세상의 질문 앞에 우리는 마주 앉아 (읽고 쓰며 성장한 엄마와 딸의 책 편지)

세상의 질문 앞에 우리는 마주 앉아 (읽고 쓰며 성장한 엄마와 딸의 책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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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세상이란 커다란 물음 앞에
책을 두고 마주 앉은 엄마와 딸
다양성, 공감, 편견, 따돌림, 환경, 전염병….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들이 이어지는 세계 속에서 엄마는 딸과 함께 책을 읽었다. 새로운 책을 만나고 이미 읽은 책을 또 들여다보는 그 시간 동안 나와 가족, 친구와 세상에 대한 아이의 질문과 고민은 계속 늘어갔다. 엄마는 그런 딸과 마주 앉아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대화를 나눴다. “당장 답을 찾지 못한다 해도 괜찮아”라고 말하며 천천히 걸어 나간 하루하루. 많은 이들이 빨리 답을 찾고 커다란 무언가를 성취하길 바라지만, 그저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엄마와 딸의 단정한 기록은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새삼 물어온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책 친구를 만나는 일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인생의 아름답고도 순정했던 독서의 시간들을 떠올렸다. 그리고 읽고 쓰며 성장하는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두 사람의 주고받음이 마치 코트 위에 라켓을 쥐고 마주 선 선수들처럼, 허공을 가르는 공처럼, 경쾌하고 짜릿하고 때론 감동이다.” 〈추천의 글〉 중에서(숲속작은책방 백창화 대표)

학교를 다니지 않고 하루 종일 책만 읽어 보는 건 어떨까?
여자끼리 떠난 책방 여행에서 삶의 방향을 바꾸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1년이 지나자 아이는 힘들어하기 시작했다. 학교 수업에서 모르는 것이 늘어나고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노래나 TV프로그램을 몰랐다. 무엇보다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책 읽기 시간이 줄어들면서 학교생활에 점차 만족하지 못했다. 엄마는 아이들이 자연스레 스스로 원하는 걸 찾길 바랐기에 학원을 보내거나 공부를 독촉하지 않았다. 오히려 좋아하는 것을 더 열심히 해보자는 듯 어느 날 아이들과 훌쩍 책방을 찾아 여행을 떠났다.
가장 기대했던 괴산 숲속작은책방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가족들은 지금까지 가지 않던 길을 가보기로 한다. 서로 대화하고 여러 번의 가족회의를 거쳐 부모와 아이들은 홈스쿨링을 결정한 것이다. “이렇게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많이 놀고 많이 읽기만 해도 괜찮을 거라”는 책방지기의 말에 용기를 얻어 정말 맘껏 책을 읽어 보기로 했다.

“홈스쿨링을 하며 읽고 싶은 책을 실컷 읽었고 그 책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온전히 책, 글과 함께한 지난 5년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했다.” 〈책을 정말 실컷 읽었다〉 중에서

책 읽기가 건네는 아픔과 기쁨을 함께 통과할 때
우리에게 주어지는 선물 같은 관계와 성장

그저 좋아하는 책을 실컷 읽으라 했지만 아이는 점점 세상 속 의문들에 대한 답을 책 속에서 찾고 싶어 한다. 편견이나 따돌림은 왜 생겨나는지, 힘들게 살아가는 길 위의 동물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책에 다 담기지 않은 저 편에서는 어떤 일이 있는지, 왜 환경은 계속 나빠지는지. 어른도 선뜻 답하기 힘든 질문 앞에서 아이는 고민을 멈추지 않는다. 이런 솔직한 딸의 생각을 마주하며 엄마는 함께 읽고 싶은 좋은 책, 바라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찬찬히 들려주었다.
요엘은『아름다운 아이』를 읽고서 따돌림에 처한 친구를 돕지 않는 비겁한 사람이 될까 걱정하고,『살아야겠다』를 통해서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을 읽은 뒤에는 생명과 자연의 소중함을 깨우치고 채식을 결심하기도 한다. 책을 통해 스스로 질문하며 자라는 딸에게 엄마인 한샘은 “그 질문들이 앞으로 만날 두려움과 고민에 하나씩 답을 줄 것”이라며 계속해서 읽어 나가자 손 내민다. 때론 외면하고 싶은 일들이 벌어지는 현실 앞에서도 우리를 생각하게 만들고 나아가게 해주는 책을 통한 질문들이야말로 “책 읽기가 우리에게 주는 숙제이자 선물”이라며.
저자

정한샘

음악을공부했지만그저읽는사람이되었다.읽고싶은책이있으면어떻게해서든구해읽어야하고,매일몇줄이라도읽어야마음이편한사람.책을사랑하는쌍둥이자매와책을통해배우고소통하는홈스쿨링을6년째하고있다.오랫동안인터넷공간에서책에관한기록을남겨오다,2020년여름‘리브레리아Q’라는동네책방을열어운영중이다.
instagram@libreriaq

목차

프롤로그
앞으로도이렇게,천천히즐겁게

part1책에관한엄마의작은기록

책을읽어주지않는엄마
엄마책을몰래읽던아이
삶의방향을바꾼‘여자셋의책방여행’
작은우주선을타기위해오늘도책방으로간다
실패와취향으로채워진아이들의책장
우리만의책과생활
나의어린책친구를응원하며

part2엄마와딸이나눈책편지

책속공백을상상하며읽어나가기
상상력이라는마법같은힘

친구들과의진정한세계여행을꿈꾸며
의심과두려움을이겨낸사람들

용기있는사람이되고싶어요
도전하지않는삶도괜찮아

책을읽을수없다면글을쓸거예요
책을읽지못할때우리가할수있는일

따돌림당하는친구를지킬수있는용기
편견없는세상은어떻게가능할까?

좋은사람이될수있는인생의전환점
소중한것을미리알아보는마음

공감을발견하는기쁨
우리에게주어진특권을누리는기쁨

누군가에게상처를주는말들
외모도선택도모두다른우리

다양한가족을바라보는우리의시선
배려없는시선은폭력이되기에

편견이라는안경을쓴사람들
문학이주는숙제이자선물

미래의생명들에게서빌린지구
깨끗했던눈의맛을떠올리며

전염병시대,서로가서로를믿지못하는세상
우리모두가연결되어있다는희망

에필로그
책을정말실컷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