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마음 나무

나무 마음 나무

$18.90
Description
인간과 비인간 존재를 잇는 제주의 화가
홍시야의 나무 그림과 에세이
『나무 마음 나무』는 작가가 100일 동안 진행했던 그림 프로젝트에서 시작되었다. 제주의 아름다운 삼나무 숲으로 손꼽히는 비자림로는 제주 멸종위기종의 서식지이자 ‘제1회 아름다운 도로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지방도이다. 그러나 교통량 증가 등을 이유로 확장 공사가 단행됨에 따라 수많은 나무들이 벌목되고 희귀 동식물들의 생태계도 훼손되었다.

“베어진 나무들에서는 비명 소리가 나는 듯했다. … 제주 곳곳이 난개발로 인해 점점 아름다움을 잃어 간다. 제주 섬에서 아름다운 자연이 사라지면 이곳에 무엇이 남을까?”
〈백일기도〉 중에서

저자는 제주의 자연을 사랑하는 화가로서 무참히 베어나가는 나무를 보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100일 동안 100장의 그림을 그렸다. “누군가는 나무를 베고 있지만 누군가는 나무를 심고 있음”을 나무와 인간 들에게 마음 깊이 전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 책에는 페이지 번호가 없다. 대신 나무 001부터 나무 100까지 나무 번호를 달아둔 100그루의 나무와 함께 인간-비인간 존재의 공존을 꿈꾸는 에세이가 담겨 있다. 100그루의 나무는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생명의 역동성을 표현한다. 그림을 통해 하루 한 그루씩 심어진 나무는 어느새 숲을 이루었고, 작가의 시선은 비자림로를 넘어 제주 그리고 지구에서 살아가는 온 생명들로 향한다. 모두가 마음속에 나무 한 그루 품기를 바라며 그리고 쓴 책이다.

저자

홍시야

싸이월드디자인상품기획자이자아트디렉터활동을시작으로광고,출판,전시를통해개성넘치는그림을선보이는화가.2016년서울에서의커리어를뒤로하고자연과가까운삶을찾아제주로이주해전방위예술가로활동하고있다.그림과더불어싱잉볼,사운드드로잉으로사람들에게자신의마음을관찰하고드러내는방법을지속적으로전한다.

지은책으로는『혼자살기』『서른의안녕한여름』『오늘,행복...

목차

지구별
같이살자우리
백일기도

세상에서가장안전한집
지구에서가장큰나무
나만의방식으로
나무그림을그리는이유
통로
우붓에서만난전환점
나의제주
들숨날숨
영감을준제주의장소들
공존
나무를믿어요
지금여기있어
로드킬
우주담요(for치치)
소리로그린그림
고요와소리
동쪽숲의마술사
평화의노래
100그루의나무

출판사 서평

나무와나무사이에서살아가는존재들
같이살자우리

우리는흔히나무가움직이지않고한자리에서가만히자란다고생각하지만사실은나무야말로환경에따라잎의성분을변화시키거나몸의형태를적극적으로바꾸며살아가는생명이다.또한여러동식물나아가인간존재들이이땅에서살아갈수있도록돕는이로운존재이기도하다.『나무마음나무』이라는제목은대부분의시간아스팔트위건물사이를종종거리는우리들이실은이런나무와나무사이에서살아가는존재임을상기시킨다.나무가모여이룬숲속에서깊은숨을내쉬고비로소평안을얻게되는우리들이나무와손잡고살아갈수있기를바라는간절한마음도담겼다.

싸이월드디자인상품기획자이자아트디렉터활동을시작으로광고,출판,전시분야에서왕성하게활동하던홍시야작가.그는2016년서울에서제주로삶터를옮긴뒤작품속에더욱적극적으로자연과그너머생명을보듬기시작했다.세계곳곳의숲을탐방하고,요가와명상을꾸준히하며,싱잉볼로사운드드로잉작업을하면서그의그림은더욱깊고다채로워졌다.흔히지나칠수있는작은동식물과눈에보이지않는바람,햇살,소리까지캔버스위에담아낸다.때로는너무나단순해서친근하고때로는수만가지색과형태로깊은사유를불러일으킨다.

그의그림은우리가흔히떠올리는형태와색의틀을벗어나특유의시선과방식으로끊임없이변화하며살아가는생명의참모습을보여준다.마음속에나무를심는일은이렇듯변화무쌍한나무를그대로받아들이고품는행위이다.나와다르지않은‘생명’으로나무를대하고함께살아가려는노력이기도하다.

“작든크든인간도비인간존재도모두소중하다이야기하고싶다.살아있는모든유기체들은각자의자리에서똑같이귀하다.언젠가부터돌하나,풀한포기에눈,코,입을그려넣기시작한이유다.아주작은미물에게도생명력을부여하면더많은사람들이그들을바라보고,또그들을조금더소중하게생각하지않을까하는마음에서다.”
-「같이살자우리」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