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 원태연 필사시집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 원태연 필사시집

$13.80
Description
총 600만부 국내 시집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작가이자, 태연 〈쉿〉, 백지영 〈그 여자〉의 작사가

원태연 시인이 18년 만에 시집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들고 독자 곁으로 돌아왔다!
그대는 원태연을 아는가? 그대가 40대라면 사랑 詩를 쓰는 시인으로 원태연을 기억할 것이고 그대가 20대나 30대라면 히트 작사가로 기억할 것이다. 둘 다 아니라면 아래 글이 답이 될지도.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생각을 해』
『손끝으로 원을 그려 봐 니가 그릴 수 있는 한 크게 그걸 뺀 만큼 널 사랑해』

‘얼마나 얼마나 더 너를 이렇게 바라만 보며 혼자 이 바보 같은 사랑 이 거지 같은 사랑’
- 백지영 〈그 여자〉 中에서
‘제발 잊지 말아요 천년을 살아도 그대 사랑하는 마음뿐인 바보였죠’
- 허각 〈나를 잊지 말아요〉 中에서

원태연은 ‘국내 시집 판매량 1위’ 타이틀을 거머쥔 시인이자, 태연, 백지영, 성시경, 장나라, 허각 등 당대 최고 발라드 가수들의 노랫말을 쓴 작사가다. 시인이자 작사가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던 2002년. 시집 『안녕』을 끝으로 그는 스스로 시인이기를 포기했다. ‘시를 쓰는 일이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상했다. 시는 힘들게 쓰여야 했다. 앓아야 했다. 아파야 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기술적으로 시를 쓰는 자신을 발견했다. 시는 너무나 쉽게 쓰였고, 그때부터는 그런 자신을 마주하는 일이 무엇보다 괴로웠다. 독자들 앞에서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그래서 더 이상 시를 쓸 수 없었다.

시를 손에서 놓은 그는 작사가로, 영화감독으로, 웹드라마 작가로 시가 아닌 글을 썼다. 그가 쓴 노래가 어디서나 흘러나올 정도로 큰 성공을 경험했고, 영화감독으로 세상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기뻤다. 행복했지만 세월이 흐르니 자연스럽게 시가 생각났다. 태어난 곳으로 되돌아가는 연어처럼 그도 시인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어느 순간 간절해졌다. 남은 생을 위해 다시 시를 써야만 했다.

이 책은 원태연 시인이 18년 만에 쓴 신작 시와 그의 대표 시를 묶은 필사시집이다. 오랜만에 시를 쓰는 일이 순탄했던 건 아니다. 힘들고 괴로웠지만 시를 쓰며 그는 살아 있음을 느꼈고 이내 행복해졌다. 그의 대표 시 〈어느 날〉에 다시 시를 쓰는 설렘을 담아 글을 붙였고, 이는 가수 류동현이 11월 4일 발표한 〈One Day(어느 날)〉의 노랫말로 변주되기도 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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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원태연

국내시집판매량1위신화의주인공.서울종로에서1남2녀의막내로태어났다.문창초등학교,미성중학교,한영고등학교를졸업한뒤재학중이던학교를그만두고92년경희대체육학과에입학했다.그는자신의사랑과이별의기억을글로묶어두고싶다는욕심하나로출판사로직접원고를들고갔다고한다.읽어주지않으면돌아가지않겠다고고집을부려도보았지만자신의이름으로된책을손에들기란쉬운일이...

목차

Part1너는내차원의끝
알아!
정체
안녕
괜찮아
비까지오다니
사랑의크기
두려워
다잊고사는데도
어느날
하루에도몇번씩
상큼할것같아요
그냥좋은것
어디가그렇게좋아
사랑의진리
사랑이란
사랑이란2
신혼부부를위해서
차원의끝
욕심
낚시터
오직하나의기억으로
하나만넘치도록
사랑해요
일기
차이
시인의필사·알아!

part2당신없이지내고있는내모든시간들
취미
미련
보고싶은얼굴
누군가다시만나야한다면
통증
나무
사랑의시
미련한미련
미련한결과
다른무엇을더……
비내리는날이면
어느날2
……있다면
때늦은편지
욕심2
어쩌죠
기다림
얼마나좋을까
상처
오래달리기
외로워
우울해지는이유
서글픈바람
서글픈요령
지평선
시인의필사·욕심2

part3나밤이면슬퍼지는이유
경험담
이별역
허튼물음
필요없어진준비
2-1=0
울지못하는아이
이런날만나게해주십시오
사랑한다는것은
우리일
우주미아
후회
비가와
비가와2
그대의나
그때의나
그대의나,그때의나
이유
이유2
이별의노래
진짠데
이별의뒷모습
네가내곁을떠났을때
예감한이별
요즘우리는
이모든아픔언제쯤
시인의필사·우주미아

part4오늘이라도위해

내일일기
진짜가짜
아주유명한비밀
아주오래된비밀
익사
눈물은?

공통점
차이점
영원역까지
영혼으로쓰는반성문
그림자의하루
자유
경험담2
쳇바퀴사랑
사진속에별
난가끔하느님한테전화하고싶어
착한헤어짐
발길
미련2
양치기소년
눈뜬장님
시인의눈물
고양이의기억력
시인의필사·그림자의하루

출판사 서평

내마음을다드러내는게
수치이자사치로느껴지는요즘,
사랑의모든감정이민낯그대로담겨있어더욱빛나는원태연의시

원태연시인은말한다.18년만에시를쓰는마음이꼭군기가바짝든이등병의심정과같았다고.다른건좀못해도그냥그렇게인정하며살아갈수있지만,시만큼은절대그럴수없다고.아니,그래서는안된다고.시의부정은원태연존재자체의부정이기에그는잔뜩긴장한채펜을잡고다시시를썼다.그래서일까.18년만에그가새로쓴시들은이전시들과확연히다르다.단어하나까지조심스럽고한층더섬세하다.

너는내거울이야,내마음의거울.나는너를만나고나서내가어떤사람인지알게됐거든.너는나랑비슷한사람이니까이해할수있을거야.큰소리로말하는사람을싫어하는것도,기분이안좋아지면양치를하는것도,북적거리는곳에오래있지못하는것도,사람들이다잠든밤을좋아하는것도,그래서너한테날보여주고싶은데그게이렇게힘들다.사실난나를잘모르거든……그래서니가날좀읽어줬으면좋겠어……//천천히/오래오래/또박또박,또박.
-48쪽<사랑이란2>

사실원태연은특유의직설적인표현으로유명한시인이었다.머릿속에떠오른생각을그즉시종이에옮겨쓴듯한시.그게그의매력이자특징이었다.

너를예를들어
남을위로할때가올까봐
나도그런적이있었다고
담담하게말하게될까봐
―30쪽<두려워>

니가내취미였나봐
너하나잃어버리니까
모든일에흥미가없다
뭐하나재미난일이없어
-72쪽<취미>

18년이지나는동안원태연시의겉모습은조금달라졌지만,그럼에도그의시는과거와같은감정선에서독자의마음을들쑤신다.원태연시에는우리가사랑하며겪는모든감정들이거짓하나없이민낯그대로담겨있다.
사랑은인간의가장보편적인감정이고,여전히원태연은그걸가장솔직하게표현하는시인이다.상대에게내마음을다드러내는게수치이자사치로느껴지는요즘같은세상에서원태연의시는더욱빛이난다.마음이어지러운날,원태연의시를읽고필사하자.감추기에급급했던,그래서채아물지못했던사랑의온갖기쁨과슬픔이가슴속에서제목소리를내기시작할것이다.

감성적인캘리그라피와삽화로
시에흠뻑취하는경험을선사하는
『그런사람또없습니다』

온전히나를위한시간을보내고싶은날.그런날에는필사시집만한게없다.시를읽으며마음에귀기울이고,필사하며몸에집중하다보면잡념은사라지고오로지시의언어만이머릿속을헤엄친다.
읽고쓰는것만으로도좋은원태연필사시집에이시대최고의감성캘리그라퍼배정애와따뜻한하루의기억을그리는삽화가히조가참여했다.글씨와삽화는원태연시의또다른형태가되어시몰입의완성도를높여준다.캘리그라피를보는것만으로도시의감성이고스란히전해지고,삽화를눈에담는것만으로도독자들의마음을아련하게한다.
이책의또다른재미는파트별로마련된‘시인의필사’코너이다.원태연시인이직접필사한<알아!><욕심2><우주미아><그림자의하루>가수록되어있어,책한권에시인과독자의필사가함께담기는특별한즐거움을맛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