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시인,이해인수녀,최화정배우,노희경작가,김창옥교수추천!
이시대의예술가들이극찬한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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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세에그림을시작한94세김두엽할머니의첫그림에세이
김두엽할머니는50대택배기사이자화가인막내아들이현영씨와2019년7월KBS<인간극장>‘어머니의그림’편에출연해시청자들의많은사랑을받았다.이현영화가는생계를위해택배운송을하고,김두엽할머니는새벽부터아들의아침식사와점심도시락을챙기고는온종일아들을기다리며틈틈이그림을그린다.평범하지만치열한이들의일상은방영당시는물론이고2년이지난지금까지도유튜브등을통해회자되며많은사람들에게따뜻한울림을주고있다.
이현영화가는어려운집안사정으로늦은나이에예술대학에입학,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수상까지한실력있는화가지만,노모인김두엽할머니는한번도그림을배운적이없다.83세의어느날,심심풀이로사과를그렸다가아들의칭찬을듣고기분이좋아매일그림을그리기시작했다.거창한꿈이있었던건아니다.아들과대화할주제가생긴게좋았고,누군가에게받는칭찬이뭉클했고,때로는아프고때로는즐거웠던지난날을떠올리며그림을그리는일이즐거워서계속했을뿐이다.그런데지금은아들에게“어머니와‘모자전’을하면내가언제나연패네요.”라는소리를들을만큼큰사랑을받는화가가됐다.
김두엽할머니의그림은과감한색조합이화사하고따뜻한느낌을주는것이특징이다.전혀어울리지않을것같은색감이어찌그리아름답게어우러지는지신기해서자꾸만눈이가는그림들이다.배우지않은사람의그림이라는게놀랍지만,어쩌면그렇기에더자유롭게스케치하고,색을고르고,칠을할수있었던게아닐까.김두엽할머니의화사한그림을보고있자면힘들었던날에도아름답고예쁜것들을눈과마음에담고하루를살아내려했던그녀의강인하고도따뜻한삶에대한시선이엿보이는듯하다.
《그림그리는할머니김두엽입니다》는김두엽할머니의인생이야기를110여점의작품과함께엮은그림에세이로,그림을그리게된사연부터아들,며느리,강아지들과함께하는일상,지난90년인생에대한반추까지알차게담겨있다.<인간극장>을보고2년전부터할머니의그림을소장하고있다는최화정배우,<인간극장>속화사한할머니그림에눈을떼지못해연작을끝까지다보았다는노희경작가,김창옥교수가추천사를썼으며,나태주시인,이해인수녀도추천사를쓰며이책에극찬을보냈다.
그림그리는평범한일상부터아팠던지난날의이야기까지
KBS<인간극장>에서도공개되지않았던할머니의인생이야기최초공개
특유의화사하고밝은작품과달리김두엽할머니는고되고아픈삶을살았다.일제강점기였던1928년오사카에서태어난그녀는해방다음해인1946년에가족과함께귀국했다.우리말을읽을줄도쓸줄도모르는상태에서결혼해시집살이를하며가난한삶속에서딸아들을낳아길렀다.애정없는결혼생활은행복하지않았으며,팔십이넘도록‘생계를위한노동’이필요한삶을살았다.노희경작가는이책을추천하며“글도아닌그림을보고,울었다.(중략)대체화가김두엽할머니에게인생은무엇이기에고되면고될수록,아프면아플수록,다치면다칠수록이리더희망차지는것인지.”라고말했다.인생의희로애락을그리는드라마작가에게도김두엽할머니의삶은눈물나는드라마다.
이책의1장은팔십이넘어그림을그리기시작한할머니의행복한일상을담았다.막내아들이돈을벌지못하는걸보고화가라는직업을원망하다가그녀자신이화가가된웃지못할사연,택배일나간아들을기다리며그림그리는일상,<인간극장>을촬영할당시몸과마음이긴장해병원을들락날락했던일,오십이넘도록혼자였던막내아들이평생의짝을만나게된사연,<슈퍼맨이돌아왔다>의‘찐건나블리’를보며행복을느끼는소소한일상들이화사한그림과함께채워져있다.
2장에서는여태껏공개되지않았던할머니의가슴아픈과거사를만나볼수있다.열여덟에일본에서만난첫사랑과의행복했던꽃밤데이트와그와작별인사도못하고헤어져야했던이야기,얼굴도모르는남자와결혼해시집살이를해야했던사연등이아름다운그림과함께담겨있다.
또한,막내아들이현영화가가쓴‘아들이어머님께드리는편지’와그의작품6점도함께수록되어있어서김두엽모자의작품을사랑하거나예술가의삶을사랑하는사람이라면꼭소장해야할책이다.
김두엽할머니가그리는삶의행복과희망!
눈과마음이꽉차는단한권의힐링도서
김두엽할머니의삶과그림이야기는‘좋은날에도좋은것을보지못하는’요즘사람들에게묵직한깨달음을선사하며삶의진정한행복이무엇인지생각해볼수있는기회를선사한다.
아팠던날도고운색으로추억하는삶에대한긍정과농사,나물장사,세탁소운영등팔십이넘도록먹고사는일을걱정해야했지만그런인생을결코원망하지않았던강인함까지.구십이넘은오늘날,김두엽할머니는말한다.‘나는오늘도또그림을그려요.내일도그릴거예요.(중략)그림이주는행복이매우크기에,힘들어도오랫동안그림을그리고싶어요.’힘들었던삶이질릴법도하건만김두엽할머니는늦은나이에찾아온새로운인생에또다시내일의희망을건다.
이책을읽고난독자들은삶에대한희망을얻음과동시에김두엽할머니에게큰응원의박수를보내고싶어질것이다.순수하고착하기만한이모자가걱정없이그림그리면서잘살아가기를,내인생만큼이나바라고,또바라게될것이분명하다.
<책속으로>
그림이안팔리는만큼,
아들이더안타까웠고,
그림그리는화가라는직업이더원망스럽고싫어졌어요.
그런데사람의앞날은알수없다는말이참이라는걸내가보여주게되었네요.이제는아들뿐만아니라엄마인나도그림을그리고있잖아요.
올해로아흔네살이된나는그림그리는할머니김두엽입니다.
_p.28<그림그리는할머니김두엽입니다>중에서
그림을그리기시작한지몇년이지나꿈에도생각하지못했던전시회도하고,지역신문에도나오고했어요.늙은할머니가,그림공부를한번도해본적없는늙은할머니가그림을그리는게무척신기했나봐요.
“어머니,어머니가지금어떤분인지아셔요?지금어머니는그냥어머니가아니고,김두엽화가예요.전국에서어머니그림좋다는분들이정말많아요.어머니유명인사가되었어요.”
아들은한껏기분좋아하지만저는그냥얼떨떨하네요.
_p.45<나더러‘화가’라고하네요>중에서
저는집그리기를좋아해요.시집가기전에부모님과함께살던그리운집도그리고,멋져보여내심부러웠던이웃집도그린답니다.하지만아무리집이멋진들강아지가없으면왠지허전해보여요.
그래서마당에강아지도그려요.제그림에서강아지를찾아볼래요?하얗고작은강아지는뿡뿡이고,누렇고좀크면서날씬한강아지는칠복이랍니다.
_p.75<우리집강아지,칠복이와뿡뿡이>중에서
<인간극장>을보고많은사람들이우리집을찾아오기시작했어요.
칠복이가짖어서내다보면부부가오기도하고,여자들여럿이오기도했어요.“여기가<인간극장>에나온화가할머니집인가요?”나는사람들이찾아오는것이반가웠어요.“아이고,어디서오셨을까요?”하고물으면서울,강원도,경기도등등다양한대답이나왔어요.전국각지에서많은분들이우리집에찾아왔지요.
뿐인가요?감자,떡,과일,과자,빵이택배차를타고우리집에도착했어요.<인간극장>방송덕분에생전얼굴도모르는분들에게나는너무나많은것들을받았어요.관심과사랑,응원과격려도무척고마운선물이되었어요.
_p.92<작은집,작은마당,따뜻한집>중에서
그사람은출퇴근때면나를자전거뒷자리에태워서공장과집을오갔어요.나는자전거에서떨어질까봐그사람의허리춤을꽉잡았는데,그때마다가슴이많이설레었어요.지금도그때를떠올리면아련한추억에잠기게됩니다.
_p.139~140<꽃밤데이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