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책들 (그곳으로부터 30센티)

내 인생의 책들 (그곳으로부터 30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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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내 인생의 책들
그곳으로부터 30센티

나한테 글은 이것이다. 기록을 하고 나면 그것은 더 이상 나한테 남아 있지 않게 된다. 그 문제로는 다시 돌아가지 않는다. 놓고 잊기 위해서 나는 글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 글과 함께 나는 책에서 숨을 쉰다. 비로소 내가 함께 갈 수 있는 인간 동지를 만난 안도감을 얻는다.
저자

이재천

이재천의활동기35년안에는교사,시민운동가,지방의원,교육청감사관몇년씩이들어있다.돌아보면가장바빴을때,산엘가장많이오르고책을많이읽고글을많이썼다.하루하루시장판같기도하고전쟁같기도했던날들을책으로위로받으면서글로마무리지었다.그게이재천이사는길이었던것같다.책에세이1권『편지속의책들』을다엮고나서그들이없다고놀라워했던헤세와융,그리고카잔차키스가이책에는다들어있다.이렇게이루어지는삶이참그럴듯하다.

목차

프롤로그-4
추천의글(임철완)-13
추천의글(김주미)-17

깊은만족-22
수양버들같은내인생-28
신비로운한마디말-38
우리시대의현자들-46
할수있는용기-59
꼭말하고싶은한사람_러셀형프랭크-70
천년의벗-83
연암따라하기-89
논어한줄의단상-96
시간의비밀로들어가다-101
아이리스의연인-112
내영혼의옛날사진들-121
우리들의신비주의-136
이웃의사랑-149
금강경을읽다!-156
나의본분을찾는길-165
홀로있는인하에게?외로움과고독에대하여-173
현대인의조건-184
기독교를뛰어넘어라-192
나의그림자가통곡한다-204
세상의정원-213
제주도에서만난루미-221
헤세를지배한2류의삶-233
나여기있어요-248
해를더해쌓이는기쁨喜比壽-257
남자의시선-263
일기,동굴속에서빛나는수정-271
소로우를베끼고나를쓰다-279

서평(이신구)-314
책속의책들-320

출판사 서평

내인생의지류,내독서의본류

“카잔차키스는나에게행동하는이상주의자의표상이었다.그가추구했던것은영혼의자유.자유를위해서라면죽음도두렵지않다.헤르만헤세,인간의정신이얼마나고귀하고의식이어떻게치밀할수있는지를보여주었다.파스테르나크,세상에서가장교양있는인간상을그려주었
다.교양,그것은손짓하나,말한마디에도스며들어있는휴머니즘이다.그리고생텍쥐페리는?진정한사치는오로지하나,인간관계의사치라는데,그리고우리사람들은9층깊이의심연에서만나야된다는데…”

내독서의본류에는네사람의작가가있다.니코스카잔차키스와보리스파스테르나크와생텍쥐페리,그리고헤르만헤세.
저자는네작가의글을읽으며폭발하는감정을다시글로쓰는것을반복한다.저자에게작가가된다는것은자신의표현의욕구가인간관계를넘어서는것이라는생각을하기때문이다.‘누군가와의경험이작가의식으로전환될때,작가는모든것을해부하고부정하고객관화시키고드러냄으로써자유를구현’하는글을쓰고싶어하기때문이다.

‘그렇다고작가들이세상이나인간과동떨어진존재는아니다.오히려우리들이책을통해느낄수있는것은휴머니즘,세상의비극에대한최초의외침이었지않은가.훌륭한작가들은진실을왜곡하지않고세상과인간의모습’을그려냈듯이따라가고싶은마음이가득하기때문이다.

나의글쓰기는대화다.

사람이사람한테말을들으면대답하는것이당연한데,책을읽고서내말을하는것,그게나의책읽기이자글쓰기다.내가만나는사람,내가읽는책,내가보는영화,내가가는곳들,그모든일과순간들에솟아나는이야기,나는그대화를글로써마름짓는다.‘대답하는일을잘완수하고싶은것’,그게나의욕망이다.이책은작가한사람한사람이자신의책에해놓은말에대한나의대답이다.
10여년만에다시쓰는이책을통해저자는책속에서가슴속이야기를읽은나는내가슴속이야기를말하고있다.모든작가는책을통해영혼의소리를내뱉고이에대답하는작가의영혼을적는다고말한다.책이야기라기보다는영혼과의식,가슴의이야기,책과글쓰기와연결된내삶과생각들의기록이기때문이다.낱말하나,문장한줄에서실마리를잡아그한오라기실낱이당신들가슴속의실타래에이어지기를바라면서줄줄풀어놓는한사람으로인지되고읽히기를바라고있다.

저자는‘몇년전’,‘최근에’라고책을읽은시기를명확히밝히지않는다.그때의감정과지금의감정이다르기보다는변하거나사라졌기때문이다.그렇다고놓친것이나잊은것이아니라살다가다시물드는일이반드시있을것이라알고있기때문이다.이책을읽는독자에게도바라는것이라읽혀진다.지금읽어지는것보다는머리에남고감정에묻어어느때인가필요한때,그적당함에맞닿으면흐르는듯이느껴지고읽혀지는것을알고있기때문이다.또그러기를바라기때문이다.

지속적인자기성찰과끝이없음

종교,시대를뛰어넘은28편의글을통해책속의작가들과자기나름대로의진실된교감을고스란히담고있다.책을읽은남의글을읽는것의가치는내가미처발견하지못한작가의면모와사상을만날수있기때문이다.
깊은독서의결과로보고듣고느낀모든것을글감으로삼고결국저자의‘글’이되는것을살펴볼수있는기회를만나는것은또다른독서의기쁨이라하겠다.

연암박지원을거쳐,헤세를만나고월든의소로우를지나면마치시공을넘나들고종교와문학,지성을파고들어저자가돋아올린책의무게를느낄수있다.

각편들에소개되는책들을글쓴이가여러해에걸쳐읽고생각하며또다시읽고생각하며자신의마음을성찰하면서기록으로남긴것이다.‘성찰이부족’하고‘천착穿鑿’에머물렀다는저자의글고랑사이를뒤집으며순서를두지않고읽어보며나만의책,내가만난작가를만들어보는것이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