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만난 동양고사 : 마음 근육을 키우는 하루 10분 인문 독서!

카페에서 만난 동양고사 : 마음 근육을 키우는 하루 10분 인문 독서!

$18.00
Description
'카페에서 만난' 시리즈는 동서 인문 고전들에 대한 접근을 어렵게 생각하는 독자들을 위해 기획됐다. 카페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차를 마시듯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짧고 흥미로운 예화들을 맛보이면서 동양 정신의 실체에 닿게 한다는 것이다. 《카페에서 만난 동양고사》는 그 세 번째 책으로, ‘가족(→제가)’ ‘친구(→붕우)’ ‘전략(→책략)’ ‘정치(→치국)’의 네 가지 주제별로 동양 고사에서 뽑아낸 만고불변 선각의 가르침을 소개하고 있다.

동양 문화와 사상을 가장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동양고사, 즉 고사성어다. 선현들의 일화를 함께 담고 있는 고사성어는 그 자체만으로 인생의 지침서가 된다. 빈번하게 인용되면서 인생의 길잡이가 되는가 하면 세상과 우주의 진리에 다가가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고사성어들은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삶의 지침, 도덕적 가치, 인간관계의 원칙 등을 내포하고 있어,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그 가치를 발휘하고 있다. 또한, 지혜가 담긴 선현들의 일화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지혜와 책략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동양 문화를 깊이 이해함으로써 세계화 시대 다른 문화권 사람들과의 소통함에 있어서도 풍부한 배경지식을 제공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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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리소정

저자:리소정
저술가.문사철의고전들을현대적으로재해석하며자기계발을꾀하는이야기그룹‘금요일의인문학’을이끌고있다.엮은책으로《카페에서만난동양철학》《카페에서만난서양사상》《카페에서만난동양고사》《카페에서만난서양고사》《카페에서만난명심보감》《카페에서만난지혜의말》등이있다.

목차


제1강/제가齊家:집안을가지런히하다
제2강/붕우朋友:친구를사귀다
제3강/ 책략策略:전략을세우다
제4강/ 치국治國:나라를다스리다

부록/출전해제·한줄로읽는고사성어

출판사 서평

고금을관통하는만고불변의가르침―

동양문화와사상을가장함축적으로표현하고있는것이동양고사,즉고사성어다.선현들의일화를함께담고있는고사성어는그자체만으로인생의지침서가된다.빈번하게인용되면서인생의길잡이가되는가하면세상과우주의진리에다가가는통로가되기도한다.
고사성어들은단순한문장이아니라,삶의지침,도덕적가치,인간관계의원칙등을내포하고있어,현대사회에서도여전히그가치를발휘하고있다.
또한,지혜가담긴선현들의일화는다양한상황에대한지혜와책략을제공할뿐만아니라동양문화를깊이이해함으로써세계화시대다른문화권사람들과의소통함에있어서도풍부한배경지식을제공한다.

고사성어로만나는동양지혜의세계

고사성어는수천년의역사를통해전해져내려오는귀중한지혜의보물이다.이책은가족,친구,전략,정치의네부문으로나누어선인들이전하는지혜를담고있다.이를통해가정의소중함,진정한우정,현명한전략,그리고세상살이와정치의본질에관해탐구할수있으며,인생의다양한교훈과영감을얻을수있다.
'가정은사회의기초'라는말처럼인생의안식처이자시작점이다.가족간의사랑과조화를성공의동력으로꼽는이유가여기에있다.‘가화만사성’이라는고사성어에서볼수있듯이가족의화목은모든일의성공을이끄는바탕이된다.이책에서는가족간의사랑과이해를깊게하는고사성어들을통해행복한가정생활과사회적성공의지혜를제공한다.
진정한친구는인생의소중한동반자이며,인생여정에서빛나는보석과도같은존재이다.좋은친구를사귀고우정과신뢰를쌓아나간선인들의고사를통해진정한우정의의미를깨달을수있다.‘붕우유신'부터’수어지교'에이르기까지,경이롭고교훈적인역사속주요인물들의‘교유(交遊)’에얽힌이야기들을모았다.
인생은끊임없는선택의연속이다.‘지피지기면백전불태’라는고사성어가말하듯자신과상대를알면어떤싸움에서도패하지않을수있다.이책에서는인생의다양한국면에서현명한결정을내리는데도움이되는전략적사고를배울수있는고사들을한데모았다.지혜롭고현명한결정을내리는데도움을주는전략이담긴고사성어들을통해,성공적인인생을획득하자.
정치는정의롭고평화로운사회를만드는것이목표이며,공동체의안녕과번영을이끄는견인역할을한다.이책에서는정치와지도자에관한고사를통해윤리적이고공정한리더십에대한깊은통찰을제공한다.
전체적으로이책은동양고사성어의오랜지혜를현대적인삶에적용하는방법을탐구한다.고사성어에담긴교훈을읽고독자들은삶이여러분야에서더욱풍부하고의미있는경험을할수있다.이책은가정의행복,진정한우정,현명한전략,그리고정의로운정치의길을찾는여정의길잡이가될것이다.

책속에서

‘해로동혈이란부부의사이가좋아,살아서는같이늙고죽어서는구멍을같이하여묻히려고맹세하는것을두고하는말이다.또해면동물의한종류에이런이름의동물이있다.모양은수세미오이비슷하고,넓은위강(胃腔)을가졌으며,아래쪽끝머리는긴근모(根毛)를이루고심해바닥에서있는동물이다.위강속에자웅한쌍의두마리새우가들어있다.자웅이같이들어있다해서처음에는이새우를가리켜해로동혈이라했다.
누가맨먼저이동물에게해로동혈이라이름을붙였는지는몰라도원래는부부의화합을표현하는말이요,출전은〈시경〉의‘패풍·격고’,‘용풍·군자해로’,‘위풍·맹’,‘왕풍·대차’등의장이다.모두하남성황하유역에있던나라들의민요이다.
‘격고(擊鼓)’는출정한병사가고향에돌아갈날짜도모르고애마와도죽음의이별을한후전장에서방황하며고향에있는여인을생각하며부르는노래로,제4장에,

죽어도살아도함께하자고너와함께맹세하였지.
너의손을꼭쥐고
백발머리될때까지라도하고서로맹세하였지.

이노래는‘아,그것도바로그대였거니!’하고끝맺고있다.슬픈병사의노래다.‘군자해로’의시는좀색다른노래로귀부인을비꼬는내용이다.그제1장에,

그대와함께라면백년같이살겠다면서
머리에는옥비녀,
부드러운자태로산과같이물과같이
화려한의복도보기좋다만,
그대하는짓이좋지못하면그때나는어이할꼬.

입으로는해로동혈을원하고남편에게정순(貞順)과애정을보이면서도실제행실이흔들린다면어찌할것인가하는노래다.‘맹(氓)’은해마다찾아오는실장수의꾐에빠져실장수의아내가된여자의슬픈이야기를노래한것.
사나이는여자가시집올때까지는상냥한태도로속삭이다가한번시집오자한결같은여자의마음을짓밟고난폭한행동을예사로이하며,다른여자와의사랑을꿈꾼다.아내로서집안일에몸을바쳐일하는것은어렵지않으나사나이의그마음만은슬프다.
그리하여,‘그대와함께늙으려했는데늙어서는나에게원망케하네’하고여심의애처로움을노래한다.이노래는지치고상처난마음을토로해마을처녀들에게주의하라는노래였다고전한다.
―48p~

후한말기의중평6년,장군동탁은갓즉위한황제변(辯)을폐하고진유왕협(協;헌제)을세우고스스로재상이되어포악한정치를했다.이로말미암아천하는어지러워지고한동안군웅할거의시대가계속되었으나,차츰천하의추세는조조,손권,유비에게삼분되어소위삼국정립의시대로옮아갔다.
이가운데서가장뒤떨어진것은유비였다.손권이강동을얻고있을때유비는아직이렇다할지반을굳히지못했었다.그에게는관우,장비,조운등의용장은있었지만,함께일을꾀할책략의인물이없었다.이를통감한유비가이사람이라면하고생각한것이제갈공명이었다.
제갈공명은전란을피해양양의서쪽융중산와룡강이라는언덕에초가집을짓고살고있었다.유비는예를갖추어찾아갔으나,공명은집에없다고하여만나주지않았다.며칠후다시찾아갔으나역시만나지못했다.관우와장비가무엇때문에그렇게까지허리굽혀찾아가느냐고말리는것도듣지않고유비는세번째공명을찾아가서드디어목적을달성했다.
“이미한실(漢室)은기울어져간신들이천하를도둑질하고있습니다.나는나자신의힘도돌아보지않고천하에대의를펴려고뜻하나,아는것이없고이렇다할일도못한채오늘에이르렀습니다.그러나아직뜻을버리지는않았습니다.아무쪼록힘을빌려주시기를바랍니다.”
소위삼고의예[三顧의禮]를다하여유비는공명이세상에나와주기를간절히청한것이다.공명도자기를알아주고대우함을고맙게생각하여유비를위해일할결심을했다.비록초가집에들어있기는했지만,공명의세상에대한바른눈은유비의기대를저버리지않고예리했다.유비의물음에답하여공명은한실부흥의계책을다음과같이말했다.
“형주와익주의요해(要害)를눌러이곳을근거지로하고,서쪽과남쪽의만족을어루만져뒤돌아볼우려가없게한다음,안으로정치를잘하여부국강병을꾀하고밖으로는손권과손을잡아조조를고립시켜때를보아조조를치는일,이것이나의한실부흥의계책이오.”
유비의신하가된공명은이기본정책에따라착착한실부흥의걸음을계속해나아갔다.유비는공명을스승으로받들고침식을항상같이했다.공명도자기의재능을다기울여유비를위해힘을썼다.
처음에는관우와장비가젊은공명에대한유비의대우가지나치다고하여공명을비난했었다.
그때유비는이렇게말했다.
“공명을얻은것을나는고기가물을얻은것과도같다고하고싶다.두번다시그런소리하지말라.”
임금과신하사이가친밀한것을가리켜‘수어의교’라고하게된것은여기서나온말이다.
―84p~

어느날,조나라가연나라의기근등의불행을기회로침략하려했는데,소왕으로서는많은병사들을제나라에보낸때이기도하고,또조나라와싸우고싶지도않았다.그래서소대를불러조왕을달래어납득시켜달라고했다.-중략-

소왕의부탁으로조나라의혜문왕을찾아간소대는득의만만하게말했다.
“저는오늘귀국에올때역수(易水;산서에서하북으로흘러연과조의국경을이루는강)를지나왔사온데,얼핏보니방합(蚌蛤;조개이름)이입을벌리고햇볕을쬐고있었사옵니다.거기황새가날아와서그조개속을먹으려고주둥이를넣었다가이에놀란방합이입을꼭다무는바람에황새는주둥이를물려빼내지를못하게되었사옵니다.이제어떻게되나하고걸음을멈추고보고있었더니,황새가하는말이‘이대로오늘도비가오지않고내일도비가안오면너는말라죽을거야’합니다.방합도지지않고‘내가오늘도놓아주지않고,내일도놓아주지않으면너야말로죽을걸’하고버텼습니다.두쪽이모두고집을세우고다툴뿐서로화해하려하지않았습니다.그러고있는데마침어부가왔으니어떻게되었겠습니까?방합과황새는함께어부에게잡히고말았사옵니다.그때문득한가지생각이떠오르는게있었습니다.왕께서는지금연을치려하고있사오나,연이방합이라면조는황새라할수있습니다.연과조가부질없이다투어백성들을피폐하게하면,저강대한진이어부가되어이(利)를보게될것이아니옵니까.”-중략-

여기서‘어부지리’라는말이생겼다.그리고‘방휼지세(蚌鷸之勢)’또한두편이다투고있을때제삼자에게이익을빼앗기는것을의미한다.
―12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