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촬요 (우리나라 최초의 창세기 번역)

구약촬요 (우리나라 최초의 창세기 번역)

$25.00
Description
한국어로 번역된 최초의 창세기
“처음때에 천주가 천지를 비로소 지으셨는지라”
흔히 “태초에~”라는 고답적인 표현으로들 알고 있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창세기 번역은 그게 아니다. “처음때에~”로 시작한다. 평범한 듯 점잖은 우리말로 번역하였다.
1899년 영국성교회(대한성공회의 모체)가 《舊約撮要구약촬요》라는 책을 펴냈는데, 이 책은 그것을 복원하고 현대화하고 해설을 덧붙인 책이다.

책 제목 舊約撮要(구약촬요)
초창기 국역성서의 중요한 자료이다. 본디 책에는 표지에 한글이 없고 한문만 적혀 있다. 撮要(촬요)라는 말은 국어사전에도 올라 있는 말이다. “가장 중요한 점을 골라 취함”이라고 풀이되어 있으며, 책 제목에 쓰인 예가 많다.
책 제목에 구약이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는 최초의 것이다. 구약 관련 업적으로 선구적인 책이다. 실제 내용은 구약 전반을 담아내지는 않았고, 창세기 부분만 실었다. 본래는 2권 이상의 다권본으로 기획되었으나 1권만 나오고 더 이상 나오지 못했다.

선교가 일방적 이식이 아니라 문화간 교섭임을 보여주는 책
이 국역성경 사업을 주도한 코프 주교(The Right Rev. Charles John Corfe, 한국명 고요한)는 “이 책들을 통해서 영국교회 조선선교회가 이곳 조선사람들의 언어와 문학을 어떻게 존중하고 있는지 보여질 것”이라고 하였다. 당시 조선의 책 문화를 따랐음을 보여주는 말이다. 한문과 국문이 한 단락씩 교대로 나오게 편집함으로써 상/하, 여성/남성을 다 독자로 아우를 수 있었다. 2천년 이상 긴 세월을 건너 먼 고장에서 온 책이라, 조선인에게 불필요한 부분을 덜어냈다. 본문 중에 할주(割註)라는 주석 방식을 이용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우리나라 최초의 창세기는 문자주의적인 번역이 아니었다. 개역성서처럼 출발언어만 중시하는 게 아니고, 수용언어를 배려하는 번역이다.

창세기의 매력에 푹 빠지는 시간 여행
책을 펼치면 양면 가득 4가지 본문이 한눈에 들어온다. 왼쪽 면에는 원본의 한문 부분과 국문 부분을 현대 활자로 보여준다. 그리고 오른쪽 면 위에는 해당 국문 부분을 현대 표기로 바꾼 것을 보여준다. ‘ㆍ’(아래 아)를 없애고, 조사 ‘ㅣ’(모음 단독 표기형)를 ‘가’로 바꾸고, 연철 표기는 분철 표기로 고치는 등 지금의 맞춤법을 참고하여 현대화하였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2005년부터 사용중인) 천주교 《성경》 속 성구를 두었다.
창세기의 역사는 2,500년 이상 되었다. 우리말 창세기의 역사는 125년이다.
이 거룩한 시간 여행으로 초대하는 책이다.

우리 성경의 부모를 찾아가는 뜻깊은 여정
우리의 신앙이 지금 여기에 있기까지 성경의 공이 있다면, 성경이 우리 앞에 당도하기까지의 역사에도 관심을 기울여 마땅하다. 우리의 신앙은 난데없는 것이 아니다. 근본 없는 것이 아니다. 지금 이 성경이 있기까지 그 앞에는 어떤 성경이 놓여 있는지 살피면 살필수록, 우리의 뿌리는 튼튼해진다.

국어국문학계에서도 주목할 자료
《舊約撮要구약촬요》는 신학적·종교학적으로 중요한 자료일 뿐 아니라, 현대 한국어 태동기의 국어 문체를 볼 수 있는 자료이다.
국어발달사에서도 필수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가치있는 문헌이다.
또한 근대 번역문학의 초기 사례로도 반드시 검토해 마땅한 책이다.

독창적인 편집과 미려한 디자인
1899년의 텍스트를 2024년이라는 콘텍스트에서 읽게 되므로, 천주교 《성경》(2005년판)을 참고자료로 보여주었고, 2부에서 역사적이고 신학적인 해설글을 붙였다.
전문가에게도 도움이 되고 인문학 독자와 일반 교우에게도 반가운 교양서가 되도록 편집했다.
또한 1899년과 2024년의 만남을 시각화하기 위해 고풍스러우면서도 친근하고 가독성 있는 디자인으로 책을 완성했다.
저자

남우희

성공회신학자.
대학에서국문학을,대학원에서신학을공부하였다.생산한논문으로〈권정생문학에관한기독교적-탈기독교적비평〉과〈성공회첫우리말성서《죠만민광》(照萬民光)의성격과의의〉가있다.
2021년대한성공회서울교구에서사제서품을받았으며현재는연구와집필에전념하고있다.1894년의성공회최초의성서《죠만민광》(照萬民光)을복원·연구하여현대인이읽을수있게출간(2021년)한바있으며,이번에같은방식으로《구약촬요》도출간하게되었다.

목차

간행의말씀-이경호주교
추천의말씀-김창주교수
머리말

1부구약촬요1899
1장천주가비로소천지만물과및인류를지으심이라[天主創造天地萬物及人類事]
2장인류의원조가에뎐에서무탈히거처함이라[人類原祖在愛田平安居處事]
3장인류의원조가처음으로죄를범하고벌을받음이라[人類原祖首先犯罪受罰事]
4장개인이그아우아별을죽임이라[該忍戕其弟亞別事]
5장노에미리방주를갖춤이라[魯曀預備方舟事]
(……)
31장요습이변야민을에집도에두고자하니유다가동행하기를애걸함이라[要習欲留辨夜敏於埃集島猶大懇乞同行事]
32장요습과제형이서로지면하고부친야고보반이하기를청함이라[要習與諸兄相認請父耶古甫搬移事]
33장야고보와권속이에집도에내려감이라[耶古甫與家眷下往埃集島事]
34장야고보임종시에자손을위하여축복하고별세함이라[耶古甫臨終時爲子孫祝福而下世事]
35장요습이그부친야고보를가나안땅에영장하고에집도에돌아와늙어죽음이라[要習葬其父耶古甫於迦拿安地歸埃集島老死事]

2부구약촬요공부하기
1.책소개
1)《舊約撮要》(구약촬요)서지사항
2)책제목‘舊約撮要’
3)《舊約撮要》(구약촬요)의구성과체재
*창세기의역사
2.구약성경의역사
1)약속의신학,계약사상
2)구약성경번역을보는관점
3)고대와중세의구약성경의역사
3.아시아그리스도교
1)동쪽으로뻗어간그리스도교
2)성경의중국어번역사
4.《舊約撮要》(구약촬요)의배경
1)영국성공회조선선교회설립
2)영국의구약연구현황
3)중국성공회의구약관련업적
4)19세기말한국어구약관련문서보급현황
5.《舊約撮要》(구약촬요)의신학
1)기획의도와책출간전후
2)저본으로삼은중국어성경‘위원회본[委辦譯本]’
3)편집으로본신학
4)주석을활용하여조선독자를배려함
5)어휘채택으로본신학
6)뜻의일치를추구하는자연스러운번역,의역
6.평가와의의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책제목舊約撮要(구약촬요)
초창기국역성서의중요한자료이다.본디책에는표지에한글이없고한문만적혀있다.撮要(촬요)라는말은국어사전에도올라있는말이다.“가장중요한점을골라취함”이라고풀이되어있으며,책제목에쓰인예가많다.
책제목에구약이라는표현을쓴것으로는최초의것이다.구약관련업적으로선구적인책이다.실제내용은구약전반을담아내지는않았고,창세기부분만실었다.본래는2권이상의다권본으로기획되었으나1권만나오고더이상나오지못했다.

선교가일방적이식이아니라문화간교섭임을보여주는책
이국역성경사업을주도한코프주교(TheRightRev.CharlesJohnCorfe,한국명고요한)는“이책들을통해서영국교회조선선교회가이곳조선사람들의언어와문학을어떻게존중하고있는지보여질것”이라고하였다.당시조선의책문화를따랐음을보여주는말이다.한문과국문이한단락씩교대로나오게편집함으로써상/하,여성/남성을다독자로아우를수있었다.2천년이상긴세월을건너먼고장에서온책이라,조선인에게불필요한부분을덜어냈다.본문중에할주(割註)라는주석방식을이용하여독자들의이해를도왔다.
우리나라최초의창세기는문자주의적인번역이아니었다.개역성서처럼출발언어만중시하는게아니고,수용언어를배려하는번역이다.

창세기의매력에푹빠지는시간여행
책을펼치면양면가득4가지본문이한눈에들어온다.왼쪽면에는원본의한문부분과국문부분을현대활자로보여준다.그리고오른쪽면위에는해당국문부분을현대표기로바꾼것을보여준다.‘ㆍ’(아래아)를없애고,조사‘ㅣ’(모음단독표기형)를‘가’로바꾸고,연철표기는분철표기로고치는등지금의맞춤법을참고하여현대화하였다.그리고그아래에는(2005년부터사용중인)천주교《성경》속성구를두었다.
창세기의역사는2,500년이상되었다.우리말창세기의역사는125년이다.
이거룩한시간여행으로초대하는책이다.

우리성경의부모를찾아가는뜻깊은여정
우리의신앙이지금여기에있기까지성경의공이있다면,성경이우리앞에당도하기까지의역사에도관심을기울여마땅하다.우리의신앙은난데없는것이아니다.근본없는것이아니다.지금이성경이있기까지그앞에는어떤성경이놓여있는지살피면살필수록,우리의뿌리는튼튼해진다.

국어국문학계에서도주목할자료
《舊約撮要구약촬요》는신학적·종교학적으로중요한자료일뿐아니라,현대한국어태동기의국어문체를볼수있는자료이다.
국어발달사에서도필수적으로검토해야하는가치있는문헌이다.
또한근대번역문학의초기사례로도반드시검토해마땅한책이다.

독창적인편집과미려한디자인
1899년의텍스트를2024년이라는콘텍스트에서읽게되므로,천주교《성경》(2005년판)을참고자료로보여주었고,2부에서역사적이고신학적인해설글을붙였다.
전문가에게도도움이되고인문학독자와일반교우에게도반가운교양서가되도록편집했다.
또한1899년과2024년의만남을시각화하기위해고풍스러우면서도친근하고가독성있는디자인으로책을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