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것들

보이지 않는 것들

$14.20
Description
노르웨이 비평가 문학상, 북유럽협의회 문학상
수상 작가 로이 야콥센의 가슴 벅차오르는 웅장한 이야기

2017년 맨부커 국제상, 2018년 국제 IMPAC 더블린 문학상 최종 후보작

“단연코 지금껏 읽은 최고의 책.”
-아일린 배터스비, 《아이리시 타임스》

“아름다운 솜씨로 엮어 낸 소설. 한마디로 걸작이다.”
-찰리 코놀리, 《뉴 유로피언》

“직설적이며 눈부시게 빛나는 작품.”
-톰 그레이엄, 《파이낸셜 타임스》

가족의 유일한 터전이자 그들의 성을 따서 이름 지어진 바뢰이섬. 본토의 목사조차 한스와 마리아의 외동딸 잉그리드의 세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처음 이곳을 찾았을 정도로 작고 외딴섬이다. 한스는 이제 늙어 아들에게 섬의 주인 자리를 내어준 그의 아버지 마틴부터 해온 얕은 토양을 경작하고 깊은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고 자식을 키우며 오리털을 모아서 교역소에 내다 파는 일보다 더 큰 꿈이 있다. 섬과 본토를 연결하는 부두를 짓는 것이다. 하지만 이 작은 섬과 바다 건너편 넓은 세상을 잇는 일에는 그만한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다. 변덕스럽고 잔인한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아무도 섬을 떠날 수 없다. 간단히 말하면 섬은 곧 우주고 별은 눈 아래 풀 속에서 잠을 잔다. 하지만 간혹 섬을 떠나려고 시도하는 이들도 있다.”
-본문 중에서

한편 본토를 오가며 학업을 마친 잉그리드는 목사관 견습 후 오스카 톰메센 부부의 집안일을 도우며 차츰 현대 세상에 눈뜨기 시작한다. 일을 시작하고 석 달이 채 지나지 않았을 때 톰메센 부부에게 어려움이 닥치면서 그들의 어린 두 아이를 맡아 보살피게 된다. 아이들과 함께 섬으로 돌아온 잉그리드는 미혼모인 바브로 고모가 낳은 아들 마스와 종종 마찰을 빚으면서도 협력하며 조금씩 성장하는데……. 거친 파도에 맞서 자신의 터전인 바뢰이섬을 지키기 위해 과연 그녀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저자

로이야콥센

1954년12월26일노르웨이오슬로출생.1982년첫단편《감옥생활(Fangeliv)》을발표했고,노르웨이작가연합이그해최고의데뷔작에수여하는타리에이베소스데뷔상(TarjeiVesaas’debutantpris)을수상했다.이후여러직업을전전하다가1990년부터전업작가로활동하기시작하여세계적으로권위있는노르웨이비평가문학상(NorwegianCriticsPrizeforLiterature)을수상했다.
1991년《승리자들(Seierherrene)》과2003년《서리(Frost)》로북유럽협의회문학상(NordicCouncil’sLiteraryAward)에두번이나이름을올리는영예를안았다.《꺼져버린기적의도시(TheBurnt-OutTownofMiracles)》는2009년국제IMPAC더블린문학상(InternationalDublinLiteraryAward)최종후보에올랐고,2016년에발표한《보이지않는것들(TheUnseen)》은노르웨이에서선풍적인인기를끈베스트셀러가되었으며,2017년맨부커국제상(ManBookerInternationalPrize)과2018년국제IMPAC더블린문학상최종후보에올랐다.

목차

보이지않는것들|7

출판사 서평

“거장의작품.이책을다읽으면세상이훨씬넓어질것이다.”
-《바든》

역사를돌아보면인류는각시대에맞는방식으로변화하고적응하며번성해왔다.하지만현실과동떨어진채주어진환경에만족하며발을묻고묵묵히살아가는사람들도있다.본토와거리를둔채생존에가까운삶을이어가는바뢰이섬가족이그렇다.한동안한스는아버지마틴이그래왔던것처럼아내마리아와어린딸잉그리드그리고여동생바브로와함께대대로대지를경작하고물고기를잡고오리털을모아교역소에내다팔며섬에필요한물건과맞바꾸는단조로운삶을살았다.

불과몇년전부터그랬는데정확히언제인지는기억을못하지만,하루하루가지나면서마틴은더이상섬의모든것을결정하는존재가아니었다.이제그역할은한스가맡았다.
-본문중에서

하지만섬생활에만족한마틴과달리한스에게는그보다더큰꿈이있었다.본토를비롯해근처다른섬들과교역하기위한부두를바뢰이섬에짓는것이다.항구를중심으로한무역을통해문명이번성해온것처럼.이처럼《보이지않는것들》은작가가탄생시킨가상의섬을터전으로살아가는한가족을통해문명의변화,더넓은세상으로의태동을거장다운솜씨로함축한다.

바브로가어릴때바뢰이섬의여자들은의자가없었다.가족들은테이블앞에서서밥을먹었다.집안여자중유일하게어머니인카야만의자에앉았으나그것도첫아들을낳은뒤였다.카야가죽자바브로는그의자를갖고싶었다.하지만한스는막결혼한마리아에게주었다.곧이어얼링도결혼해서더부유한섬으로떠났다.덕분에바브로와마리아모두같은시기에의자를가졌다.그리고잉그리드가세살때한스가딸의의자를만들어주었고제대로앉을만큼클때까지는팔걸이에앉아좌석에발을올렸다.
한시대가그렇게저물었다.
-본문중에서

또한작가는마리아와바브로,잉그리드를통해남성중심의사회에서등한시되었던여성이주체적으로변화하는과정을절제된감정과생생한묘사가돋보이는노련한솜씨로엮어냈다.특히섬사람으로서터득한바다에서의생존경험과멀리본토의현대세상에서배운지혜,갑작스럽게맞닥뜨린부모로서의책임,바브로의아들라스와의마찰과협력등작품의모든사건은결국한스에게어리광을부리던어린잉그리드가조금씩성장해나아가는발판으로써그녀가어엿한성인이되어가는과정이된다.작품후반으로갈수록그녀의생각과말,행동을통해그녀가확실한바뢰이섬의주인이자작품의주인공임을뚜렷하게보여준다.

“폭풍은널해치지못해.”한스가딸의귀에대고소리쳤다.
-본문중에서

더넓은세상을향해성장하는잉그리드와함께하다마침내책을다읽고지그시눈을감는다면,보이지않지만드넓은바다를휘몰아치는폭풍을당당히마주한듯한가슴벅차오르는장엄하고웅장한감동을느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