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그레이션 : 북극제비갈매기의 마지막 여정을 따라서

마이그레이션 : 북극제비갈매기의 마지막 여정을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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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동물들이 죽어 가고 있다. 머지않아 우리는 이곳에 홀로 남겨질 것이다.
가까운 미래, 기후 변화로 대부분의 동물이 멸종한 세상. 새를 연구하는 프래니는 단 하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뒤로하고 그린란드로 향한다. 북극에서 여름을 보내고 다시 남극으로 이주하는, 지구상에 살아 있는 생명체 중 가장 먼 거리 이동을 하는 철새 북극제비갈매기의 여정을 따라가기로 결심한 것이다. 프래니는 얼음이 덮인 바위 위에 새장을 설치하고, 운 좋게 북극제비갈매기 세 마리의 다리에 위치 추적기를 다는 데 성공한다.

이제 자신을 남극으로 데려다줄 배를 찾아야 했다. 하지만 일곱 명의 선장에게 모두 거절당한다. 미신을 믿는 뱃사람들은 훈련도 안 된 낯선 사람을 배에 태우지 않았고, 자신들의 루틴이 흐트러지고 항로가 바뀌는 것도 싫어했다. 특히나 물고기가 거의 멸종되어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는 더욱더 그러했다. 마지막 남은 배는 청어잡이 어선 사가니호뿐이다. 프래니는 이 상황이 오히려 잘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이 배에 끌렸기 때문이다. ‘사가니’는 바로 어린 시절 그녀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해 준 새인 ‘까마귀’를 뜻했다. 그녀는 우연히 사가니호의 선장 에니스 말론을 만나게 되고, 그를 설득하기 위해 위치 추적기를 단 새들이 물고기가 많은 곳으로 배를 이끌어 줄 것이며, 오랜만에 그물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한다. 하지만 선장 에니스 말론은 무책임한 행동을 할 수는 없다며 그녀의 부탁을 거절한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끝에 프래니는 결국 그의 허락을 받아낸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북극제비갈매기의 이동을 따라 남극에 가려고 하는 프래니. 그리고 만선을 꿈꾸는 선장 에니스와 일곱 명의 선원들. 아이러니하게도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그들은 사가니호에 함께 몸을 싣고 먼바다로 여정을 떠난다. 하지만 위치 추적기에 의지해 새들을 따라가는 일은 생각처럼 간단하지만은 않다. 바다에는 목숨을 위협하는 온갖 위험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항해가 계속될수록 선원들 간의 오해와 갈등은 커져만 간다. 그리고 프래니의 어두운 기억과 그녀 자신조차 외면하고 살아야 했던 커다란 슬픔, 새들을 따라가기로 결심한 진짜 이유가 서서히 밝혀지게 되는데…….

프래니가 대부분의 동물이 멸종한 황폐한 세상에서 끝까지 여정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이그레이션》은 심각한 기후 변화를 겪고 있는 지금이라면 곧 현실이 될지도 모르는 끔찍한 세상에서 모든 생명체의 터전인 지구를 소중히 여겨야 할 이유와 어려움에 맞서는 용기, 그리고 희망을 발견하게 해 줄 것이다.

저자

샬롯맥커너히

호주시드니출생.시나리오창작(Screenwriting),스크린아트(ScreenArts)두분야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2020년발표한《마이그레이션(Migrations)》은작가의데뷔소설이자전세계20개이상의언어로번역된베스트셀러다.《타임(Time)》선정‘2020년꼭읽어야할책100선’및《인디넥스트(IndieNext)》《아마존(AmazonEditors’Pick)》《로스앤젤레스타임스(LosAngelesTimes)》《라이브러리저널(LibraryJournal)》《굿리즈(Goodreads)》《반스앤노블디스커버(BarnesandNobleDiscover)》외다수의매체에서도올해의책및최고의책으로선정되었다.2022년더블린문학상(DublinLiteraryAward)후보,2021년퀸즐랜드문학상(QueenslandLiteraryAwards)최종후보,2020년굿리즈초이스어워드소설부문후보,2020년러블리북스독자상소설부문후보에올랐다.

2022년발표한작가의두번째소설《한때늑대가있었다(OnceThereWereWolves)》는출간즉시《뉴욕타임스(TheNewYorkTimes)》베스트셀러에올랐고,인디북어워드(IndieBookAward)소설부문및노틸러스북어워드(NautilusBookAwards)금상을수상했다.

목차

1장|11
2장|215
3장|347
감사의글|437

출판사 서평

가까운미래,
기후변화로대부분의동물이멸종한세상
마지막이될지도모를북극제비갈매기의이동을따라
세상의끝남극을향한프래니의여정

★출간즉시전세계베스트셀러등극
★《타임》선정‘2020년꼭읽어야할책100선’
★《아마존》에디터선정‘2020년최고의소설’
★《타임》《인디넥스트》《라이브러리저널》《굿리즈》《로스앤젤레스타임스》《반스앤노블디스커버》등수많은매체선정올해최고의책

2022년더블린문학상후보
2021년퀸즐랜드문학상최종후보
2020년굿리즈초이스어워드소설부문후보
2020년러블리북스독자상소설부문후보

기후변화의주된원인이인간의오만과무지라고단정할수만은없다.빙하기나해빙기등자연현상의하나로지구는오랜시간에걸쳐기후의변동을수반해왔기때문이다.그리고그때마다지구는그변화에맞춰자정효과를수반하며진화와퇴화를통해현재의모습을만들었다.최근연구결과에따르면지구온난화로인해늘어난북극의미세조류가지구의온도를낮추는역할을한다는사실이밝혀지기도했다.현재과학자들은지구온도가갑작스럽게변화하고있는원인을정확히밝혀내기위한연구에속도를붙이고있다.일각에서는지구온난화가특정부류를위한정치적·경제적수단일뿐이라는제법타당한주장과근거를제시하고있다.하지만그진실이무엇이든온실가스의주원인이이산화탄소라는것이확실한이상,특히산업화이후그누적배출속도가빠르게증가하고지구표면온도및해수면의높이또한상당부분상승하는등약150년전산업화와동시에시작된갑작스러운변화속도에인간이개입했다는사실은부인할수없을것이다.

“한때세상은지금과는다른곳이었습니다.한때바다에있던생명체들은공상세계에서뛰쳐나온듯보일정도로신비했습니다.평야를천천히달리거나키큰잔디사이를미끄러지듯나아가고나뭇가지에서뛰노는동물들도정말많았죠.하늘을배회하는날개달린아름다운새들역시많았고요.하지만지금은모두사라져가고있습니다.아니,사라지고있는게아닙니다.그들은우리의무관심때문에폭력적이고무차별적으로도살당하고있습니다.우리의지도자라고하는사람들이인류에게무엇보다중요한요소는경제성장이라고결정하면서시작된것입니다.따라서지금의멸종위기는그들의탐욕이불러일으킨대가입니다.”
―본문중에서

기후변화가미래에어떠한영향을미칠지는아무도모른다.다만그로인해,혹은그때문이아닐지라도폭염,가문,홍수,해일등자연재해가늘어나게되면현재자연의모습이변화되면서그속에온전히몸을맡기고의지해서살아가는동물들은멸종을피할수없게될것이다.그게언제가될지는모른다.10년후가될수도있고,100년후가될수도있다.그렇다고당장1년뒤부터시작되지않으리라는법또한없을것이다.그때가되면더이상동물의멸종에대한이야기는놀랄일도아닐것이다.가장먼저동물의서식지가파괴될것이고,처음에는한종씩차례로멸종위기를겪다가이내공식적으로멸종되었다는뉴스가꾸준히이어질것이다.한때얼음으로덮여있던북극의북극곰과남쪽내륙의파충류도사라질것이다.그때가되면우리는후회를안고재앙을숙명으로받아들인채,박물관에전시된공룡의뼈를구경하듯강을가로지르는기러기떼의영상을보며아련한마음을갖게될지도모른다.

언젠가동물들이암울한미래에대한막연한경고로서가아니라현재,바로지금처럼우리가체감할수있을정도의대규모멸종위기에처했을때였다.나는대양을횡단하는철새를따라가보기로결심했다.모든철새가날아간곳으로,우리가멸종시켰다고생각한모든생물이있는곳으로나를이끌어줄것이라는바람이었는지도모른다.어쩌면내가끊임없이누군가의곁을떠나고,정착하지못하고,세상모든것을멀리하게만드는잔인한그무언가의정체를찾을수있을것이라고생각했을지도모른다.어쩌면철새의마지막이동으로내가속할곳을찾을수있을것이라고기대했을지도모른다.
―본문중에서

《마이그레이션》은가까운미래대부분의멸종한세상을배경으로,북극제비갈매기를따라남극으로가기위한주인공프래니의여정을중심으로전개된다.그과정에서작가는주인공프래니의암울했던어린시절부터운명처럼다가온사랑,그리고한곳에머무르지못하고방황해야만하는야생성을지닌사회적사람으로서가아닌동물적인간으로서의본능등가장사적일수있는부분들을인물의목소리를통해독자에게전한다.그럼으로써과거와현재를오가는이야기속에적절히등장시키며소설의재미와긴장감을더한다.또한프래니의여정을함께하기로한사가니호의선장에니스와일곱명의선원들을적절히등장시킴으로써이야기를더욱풍부하고긴장감있게만든다.그리고작품에서빼놓을수없는것이있는데,바로눈앞에서생생히펼쳐지는듯한풍경묘사이다.독자들은책을보는내내실제로자신이빙하위에서,바다위에서,때로는좁은선실안에있는듯한착각을하게될것이다.이러한특징때문에책은출간즉시전세계베스트셀러에오르며영화화가결정되었다.

나는한번더새를보기위해산마루에잠시멈춰섰다.그순간바람이일며정적이찾아왔다.빙하가눈부시게반짝이며넓게펼쳐져있었고,그끄트머리에는흑백의바다와멀리잿빛수평선이넘실거리고있었다.거대하고새파란얼음조각이한여름인지금에도느릿느릿떠다녔고,수십마리의북극제비갈매기가새하얀하늘과대지를가득채웠다.세상에서마지막무리일지도모를북극제비갈매기들이었다.내가어딘가정착할수있다면이곳일것이다.하지만새들은머물지않을테지.나또한그럴테고.
―본문중에서

과거에도있었지만지금은사라지고있는,그리고미래에는완전히없어질지도모르는것들이있다.우리의삶도,우리주변의사랑하는사람들도그렇다.그리고우리모두가살아가는세상도언젠가그렇게될것이다.위치추적기를단새들을따라남극으로가겠다는프래니의선택은무모할지도모른다.하지만그녀에게그러한용기를준것은자신의삶과사랑하는이의삶,그리고세상에남은마지막철새들에대한최소한의고해일것이다.그리고책을읽은독자들은발견하게될것이다.아무리캄캄한어둠속에서살았고살아가고있더라도놓지말아야할것은단한줄기의희망이라는사실을.

언론호평

“강렬하고역동적이며독특한매력을지닌책이다.대부분의기후소설이독자들에게인간의힘으로는극복할수없는강한걱정을불러일으키며긴장감을주는것이목적이라면,이책은극한의아픔속에서도활력을잃지않는인물을통해완전히새롭고,더넓은소설적영역으로우리를이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읽는내내전율이흐르는소설이다.작가는벼랑끝에서있는수수께끼로가득한주인공프래니의솔직한목소리를통해가까운미래가될지도모를암울한세상을보여줌으로써,어떻게자연이우리를치유하고왜우리모두가이소중한자연을보호해야하는지강조한다.”
―《타임》

“기후변화를소재로한,마음속깊이오래도록기억될최고의소설이다.기후변화에대한우리의책임과마지막이될지도모를철새의이동을훌륭히엮어냈다.책과함께하는항해가끝난후에도오랫동안여운이남을것이다.”
―《뉴욕타임스북리뷰》

“이소설의아름다움과비통함은터무니없는이야기가아니다.과거와현재를오가며전개되는이진실하고감동적인이야기를둘러싼슬픔은머지않아현실이될지도모른다.기후변화로대부분의동물이멸종된세상에서목적을이루기위해분투하는한사람의고뇌와내밀한목소리를통해우리는희망을발견할수있을것이다.”
―《워싱턴포스트》

“가슴아프고시린,현재를사는우리모두에게아주시기적절한소설이다.비극적으로변한세상에서슬픔을안고살아가는인간의슬픔과사랑을통해,이세상에서우리가인간이라는하나의종으로서살아간다는것이무엇을의미하는지,우리자신이잊고있었던야생성을더잘이해할수있도록이끌어줄것이다.”
-《가디언》

“한문장도눈을뗄수없다.우리가저지른환경파괴의정신적,감정적대가를여실히보여준다.”
―《이코노미스트》

“훌륭한해양소설!인간이아닌생명을지닌모든존재에대한사랑만큼이나그들의파괴에대한분노를빠른전개와흥미진진한이야기로엮어냈다.”
-《월스트리트저널》

“애타도록아름다운서사시.”
―《엘르》

“소설을읽고난뒤에도오랫동안산산이부서지는빙하소리와하늘을선회하는북극제비갈매기의날카로운울음소리가들릴것이다.”
-《벌처》

“긴장감넘치고분위기있는미스터리로가득한대서사시.”
―《보그》

“심장을찌르는듯한아픔을담은이소설은파괴된환경과멸종위기에처한동물들,그리고우리가사랑하는사람들과우리가살아가는이세상에대한송가이다.”
―《리터러리허브》

“기후변화로위기에처한지금,어쩌면현실이될지도모를파괴된세상을배경으로한이소설은카타르시스와희망을동시에보여준다.”
―《하퍼스바자》

“사라지는우리의자연에대한송가!”
―《뉴스위크》

“인간과동물을포함한모든피조물의아름다움과살아남기위한희망을담은매혹적인이야기.”
―《시에라매거진》

“슬픔과전율을함께지닌특출한소설.”
―《맥클린스》

“동물의멸종은2년또는20년후에일어날수도있지만,오늘당장일어나더라도전혀이상한일이아닐것이다.환경문제와현실,우리에게전하는경고와불편한진실이완벽하게혼합된이가슴아프고웅장한소설은반드시읽어볼가치가있다.”
―《라이브러리저널》

“가슴을찌르는듯한슬픔과눈부신희망으로가득하다.수수께끼로가득한주인공프래니의여정은책에서손을놓지못하게만들것이다.”
―《북리스트》

“지금까지읽은어떤책보다가슴아프고아름다운소설.”
―에밀리세인트존맨델,《글래스호텔》《스테이션일레븐》작가

“우리의영혼을움직이는마법같은이야기.”
―제랄딘브룩스,《시크릿코드》《마치》작가

“경이롭다!숨쉴틈없이이어지는작가의목소리는뼛속까지파고든다.기후변화로위기를겪고있는이시기에꼭필요한책이다.”
―라라프레스콧,《우리가간직한비밀》작가

“인간과인간이아닌모든생명의상실에대한애가.”
―제프밴더미어,《애니힐레이션》작가

“사랑,트라우마,그리고살아있다는것에대한놀라운이야기.책을펼치는순간마지막까지숨죽이고읽게될것이다.”
―줄리아파인,《왓슈드비와일드》작가

“한겨울의크리스털처럼아름다운문장으로완성된이책은상실에대한이야기이다.하지만그것을기적적으로회복하기위한희망을놓지않는다.그래서더감동적이고오래도록마음에울림을전한다.”
―캐롤라인리빗,《픽처오브유》작가

“황폐함속에서도피어나는희망!눈으로보는듯한생생한이미지와감정으로가득한이책을통해서붕괴직전의세상에직면한가까운미래를구하기위한한사람의분투와고해,그리고결코희망을놓지않는강한의지를발견하게될것이다.”
―《셸프어웨어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