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가의 노래

산책가의 노래

$15.00
Description
혼자서 거닐다 마주친
작고 소중한 것들이 건네는 위로
《산책가의 노래》는 작가가 산책을 통해 얻은 위안을 서정적인 글과 감성을 자극하는 수채화로 엮은 첫 에세이집이다. 작가는 연이어 찾아온 감당하기 힘든 슬픔을 안은 채 무작정 한여름 뜨거운 햇빛 속을 걷기 시작했고, 그렇게 세 번의 여름을 혼자 걸으며 발견한 작고 소중한 행복과 그로 인해 서서히 치유되어 가는 마음을 고스란히 담았다.

작가의 담담하고 섬세한 묘사와 솔직한 감정을 읽고 바라보면서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수면 위에서 반짝이는 햇빛, 호수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물고기, 꽃잎에 맺힌 빗방울, 춤추듯 팔랑거리는 나비, 멀리서 지저귀는 작은 새 등 주변에서 쉽게 만나는 일상의 풍경이 건네는 위안, 그 눈부신 아름다움을 발견할 것이다.
저자

이고은

1983년출생.화가그리고산책가.
산책하면서마주친작고소중한것들을쓰고그리며하루하루의행복을찾고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산책이지닌의미는저마다다르다.누구에게는잠시숨을고를수있는마음의여유를가져다주는시간이되기도하고,또누구에게는걷는행위자체가가벼운운동이되기도한다.잠깐시간을내어오롯이자신에게집중하고그동안무심코지나친주변을천천히바라보는일이좀처럼쉽지않은요즘,그중요성은아무리강조해도모자랄만큼소중할것이다.하지만조금만더버티면,남들보다열심히하면,지금당장닥친일만끝내면더큰행복이오리라믿으며,정작소중한자신을외면하고살아간다.그러는사이몸과마음은언제다가올지모를행복을기다리며서서히지쳐버린다.

가만히귀기울이면들리고
가만히들여다보면보이고
가만히느끼면알수있는것을
담아놓고싶다.
-〈담아놓고싶다〉중에서

어느여름날,갑자기커다란슬픔이찾아왔다.그리고그슬픔을추스를겨를도없이연이어또다른슬픔이찾아왔다.눈물을흘릴힘도남아있지않았다.그렇게무작정햇빛속에지친몸과마음을맡긴채무언가에이끌리듯힘겨운한걸음한걸음을내딛기시작했다.처음에는여기저기에서들려오는모르는사람들의웃음소리와환하게웃는얼굴을똑바로마주할자신조차없었다.할수있는것이라고는그저사람이적은곳으로,멀리서들려오는새소리를따라서,바람이불어오는곳을향해서천천히걷는것이전부였다.그렇게걸으며아직슬픔을가슴에안은채첫번째여름을보낼무렵,그동안보이지않던작은것들이차츰보이기시작했다.그리고깨달았다.

빨리걸으면풍경이보이지만
천천히걸으면그풍경안에숨은
작고소중한것들이보인다.
-〈천천히걷는산책〉중에서

길가에핀한송이들꽃과유유히헤엄치는물고기,바람을타고호수에서반짝이는햇빛과저멀리서노래하는새들의목소리가얼마나강인하며여유롭고아름다운지를.모두멀리떨어져있는것들이아니었다.조금만걸으면바로만날수있는작은것들이었다.그작고소중한것들을마주하고,비로소작가는자기마음을똑바로마주할수있었다.그리고마침내세번째여름이떠나가는걸지켜보면서슬픔도함께떠나보낼수있었다.

하얀구름이연기처럼피어오르고
작아지는비행기가구름속으로사라지고
나비한마리가비틀비틀날아가고
개두마리를산책시키는아주머니가지나가자,
교차로한가운데에서신호를기다리던
여름이손을흔들고는뒤돌아길을건넌다.
-〈안녕,여름〉

작가는산책하면서틈틈이메모한솔직한감정과직접본풍경을그린수채화를담은《산책가의노래》를통해책을읽는이들또한저마다소중한행복을찾을수있기를바라며말한다.행복은아주작은모습을하고있지만,온전히바라봐주기만한다면반드시느낄수있는것이라고.행복은멀리있는것이아니라,찾아헤매야하는것이아니라,어떠한상황에서도언제나바로우리곁에서우리를기다리고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