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샐린저 이어 : 영화 마이 뉴욕 다이어리 원작 소설

마이 샐린저 이어 : 영화 마이 뉴욕 다이어리 원작 소설

$15.80
Description
뉴욕에서 쓰는 인생 첫 페이지!
마거릿 퀄리, 시고니 위버 주연
《마이 뉴욕 다이어리(My Salinger Year)》 원작 소설

《뉴욕타임스》 편집자 및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베스트셀러
《가디언》 《북페이지》 《북라이엇》 2014년 최고의 책
《아마존》 2014년 6월 최고의 책
《북토피아》 2014년 올해의 책
《오프라닷컴》 2014년 여름 반드시 읽어야 할 책
굿리즈 초이스 어워드 최종 후보

《마이 샐린저 이어》는 작가를 꿈꾸는 사회 초년생 조애나가 냉정한 현실과 맞닥뜨리며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 주는 자전 소설이다. 패션 세계의 뒷이야기를 다룬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문학 버전이라 할 수 있다. 독자들은 잘 알지 못하는 문학 세계의 뒷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 냈다.

스물세 살 조애나는 대학원 졸업 후 작가의 꿈을 안고 뉴욕으로 간다. 우연히 파티에서 만난 친구에게 직업소개소를 통해 거대 단행본 출판사의 SF 임프린트에 취직했다는 얘기를 듣는다. 애당초 편집자가 되고 싶은 건 아니었지만 이건 운명의 신호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직업소개소에서 출판사가 아닌 문학 에이전시를 추천받는다. 조애나는 에이전시가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도 모른 채 에이전시의 보스 마거릿을 보조하는 어시스턴트로 취직한다. 그 유명한 《호밀밭의 파수꾼》의 작가 J. D. 샐린저가 속한 에이전시라는 사실은 상상도 못 했다.
조애나가 하는 일은 보스에게 걸려 온 전화를 연결해 주거나 보스가 건네는 녹음 테이프를 듣고 타자를 치는 정도다. 그런데 또 한 가지 업무가 있었다. 샐린저한테 편지를 보내는 팬들에게 에이전시에서 정해 놓은 답장을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팬레터를 읽으면서 그들의 진솔한 마음을 느끼고, 형식적인 답장 대신 한 명 한 명에게 정성껏 답장을 보낸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그토록 이루고 싶었던 꿈과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아가는데…….

저자

조애나라코프

1972년뉴욕주출생.소설《어느행복한시절(AFortunateAge)》로유대문학신인작가상(JewishFictionbyEmergingWriters)의골드버그상과《엘르》독자상을받았고,《마이샐린저이어》는《뉴욕타임스》편집자및《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베스트셀러로선정됐다.저널리스트이자비평가로서《뉴욕타임스》《로스앤젤레스타임스》《워싱턴포스트북월드》《보스턴글러브》《보그》《타임아웃뉴욕》《O:오프라매거진》등에글을싣고있다.《파리리뷰》《웨스턴휴머니티리뷰》《캐니언리뷰》등에도몇편의시를수록했다.컬럼비아대학,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오벌린칼리지에서학위를받았고,지금은매사추세츠주케임브리지에살고있다.

목차

우리애송이들모두|13
겨울|17
봄|119
여름|215
가을|291
다시,겨울|359

출판사 서평

《뉴욕타임스》편집자및《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베스트셀러
《가디언》《북페이지》《북라이엇》2014년최고의책
《아마존》2014년6월최고의책
《북토피아》2014년올해의책
《오프라닷컴》2014년여름반드시읽어야할책
굿리즈초이스어워드최종후보

내가정말로하고싶은일,결국이렇게되리라고오래전부터예감한일을했다.집에가서책을읽은것이다.
-본문중에서

책을좋아하고문학을탐구하다보면자연스레작품이나작가에대해더깊이알고싶어지게마련이다.서문이나관련논문,다큐멘터리,작가인터뷰등을통해그런갈증을해소할수있고,작가자신이해설을소개하는경우도있기에조금만관심을가지면쉽게찾을수있다.하지만책과작가가속한출판세계나그뒷이야기는좀처럼찾기힘들다.수많은작품과작가에비하면거의세상에알려지지않았다고해도무방할것이다.

여태껏살면서수없이봐온책들이었다.부모님의책장에서,고등학교때영어부벽장에서,내가다닌모든서점과도서관에서.그리고친구들의손에도당연히들려있었다.나는읽어본적이없는데,처음에는어쩌다보니기회가없었고,나중에는의식적으로피했다.현시대에존재하는모든책장에꽂혀있는이책들을나는이제야알아보았다.『호밀밭의파수꾼』『프래니와주이』『아홉가지이야기』.
샐린저.여기가J.D.샐린저의에이전시구나.
-본문중에서

출판세계나그뒷이야기가궁금하지않은사람이전혀없는건아닐것이다.하지만왜좀처럼알려지지않은것일까?어쩌면에이전시나출판사에서작품의보안을위해공개하지않는것인지도모른다.어쩌면작품속세계관을지키기위한작가의의도일지도모른다.이유야많겠지만은둔작가로세상에서가장유명한『호밀밭의파수꾼』을쓴J.D.샐린저가속한에이전시라면그와관련된모든사실을비밀에부쳐야했을것이다.수많은다큐멘터리를통해그의은둔생활에대한비밀은어느정도밝혀졌지만,『마이샐린저이어』는작가의꿈을안고뉴욕에와서문학에이전시에취직한사회초년생조애나의경험을통해우리가몰랐던샐린저의목소리는물론출판세계의뒷이야기까지생생하게담아냈다.패션세계의뒷이야기를다룬『악마는프라다를입는다』의문학버전이라할수있다.

편지끝에내서명을하며행복감에가슴이뛰었다.나는옳은일을했다.‘샐린저라면어떻게했을까?’라는고급기술을터득한것이다.하지만선을넘은것도사실이었다.마음이끌리는호기심이나공감어린개입혹은단순한동정심과지나친관여사이의가느다란선을.나는왜이편지들을그냥내버려두지못할까?우편요금계량기로걸어가면서나자신에게물어보았다.모든팬에게똑같이표준문안만보내면되는데,왜그게안되지?답은간단했다.나는팬레터를사랑한것이다.그편지들은흥미진진했다.가령금요일아침책상에혼자앉아읽고있으면분노와애정,경멸과공감,존경과혐오가뒤섞인이상한힘이불끈솟아오르곤했다.
-본문중에서

미국을넘어전세계의베스트셀러에오른『호밀밭의파수꾼』을뒤로하고잠적해버린샐린저의은둔생활은많은궁금증을자아냈고,에이전시로독자들의팬레터가쏟아졌다.이팬레터에에이전시가정해놓은답장을보내는것도조애나의일이었다.에이전시입장에서샐린저의팬레터는그리중요하지않았다.그저똑같은형식의답장을통해예의만표시하면그만이었다.하지만조애나는팬레터를하나씩읽기시작했고,조금씩흥미를느끼며알수없는감정에빠져든다.아무것도모르고뛰어든출판세계에조금씩익숙해지며잊어버린바로그감정.뉴욕에온이유.작가가되겠다는꿈을되찾은것이다.

마침내해가쨍하고모습을드러내자에이전시의어둠이약간답답하게,심지어우울하게느껴졌다.나는봄이왔어요,라고외치고싶었다.수녀처럼수수한검은색시프트원피스를입은루시와헐렁한갈색정장을입은보스에게,우리의발소리를죽여주는진초록색카펫과각방의진갈색책장에도.겨울에는아늑한피난처역할을해준어둠이건만,이제나는따스한햇볕에맨팔을드러낸채산책하고싶은마음에점심까지남은시간만계산하고있었다.“원피스가예쁘네요.”루시가자기사무실앞을지나가는나를보며말했다.“복고풍이에요?”내가대답하기도전에의자에서몸을일으키고다가왔다.
-본문중에서

아직디지털시대로전환되기전의고풍스러운모습이야말로『마이샐린저이어』가독자들의감성을자극하는요소다.60년대식셀렉트릭타자기와딕터폰(대화를녹음한테이프를필요할때재생하여듣는기계),등장인물의옷차림과에이전시사무실,카페,레스토랑의정경은레트로와아날로그감성을불러일으킨다.책을읽는동안90년대뉴욕에있는듯한느낌을받을것이다.

브루클린,퀸스,로어이스트사이드등지에어슴푸레새벽빛이밝아오면,나같은사람수백수천명이신경써서옷을차려입고원고뭉치때문에축늘어진큼직한토트백을어깨에멘채아파트를나섰다.우리는연하고달달한커피와데니시페이스트리를주문하기위해폴란드빵집,그리스식델리,모퉁이식당에줄을섰고,기다리는동안원고를읽었다.그런다음지하철에몸을싣고미드타운,소호,유니언스퀘어의사무실로향했다.제발앉을자리가있어서출근전에원고를조금더읽을수있기를바라면서.
-본문중에서

처음『마이샐린저이어』에흥미를느끼는것은샐린저에대한호기심일지도모른다.하지만책을읽노라면이제막사회생활을시작한조애나를보며그시기의경험과고민에깊이공감할것이다.또한『마이샐린저이어』는그저꿈을찾아가는낭만적인이야기만하진않는다.이른아침출근과늦은저녁퇴근풍경,반복되는고된업무,월급,점심값,월세그리고연애까지현실에서접할수있는어려움을숨기지않는다.또한에이전시의역사와보스마거릿과의대화를통해변해가는세상을직시하며독립적으로성장해나가는과정을자연스럽게서술한다.『마이샐린저이어』를읽는동안조애나의성장과함께나자신을되돌아보며그동안잊었던꿈에대해다시한번생각해보는시간을가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