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게 비범한 철학 에세이

평범하게 비범한 철학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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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평범하게 비범한 철학 에세이
철학 유튜브 1위, ‘5분 뚝딱 철학’ 김필영 박사의 삶의 의미를 되묻는 26가지 스토리
철학은 어떻게 삶의 의미가 되는가?
우리의 삶은 평범하기도 하고 비범하기도 하다. 전체로 놓고 보면 우리의 삶은 너무나 평범하다. 우리 모두는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죽는다. 알고 보면 그게 다이다. 하지만 그러한 평범한 삶의 여정 속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비범한 순간들이 있다. 그 반짝반짝 빛나는 비범한 순간은 아름다운 순간일 수도 있고, 깨달음의 순간일 수도 있고, 고통스러운 순간일 수도 있다. 하지만 비범한 순간들은 결국은 평범 속에 묻혀 버린다.
『평범하게 비범한 철학 에세이』는 묻히고 사라질 것 같은 그 비범한 순간들의 이야기이다. 영화를 보다가, 소설을 읽다가, 그림을 보다가, 여행을 하다가, 평범한 일상 속에서 포착한 반짝이는 비범한 순간들, 지극히 평범하지만 누구나 비범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어느 날, 철학이 내게 들어왔다. 철학 유튜브 1위, ‘5분 뚝딱 철학’ 김필영 박사의 삶의 의미를 되묻는 26가지 철학 스토리!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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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필영

대학에서전기공학을전공하고기업에서관련직종으로30년을근무했다.직장을다니면서뒤늦게철학을공부하여한국외대에서철학박사학위를취득하고강의했다.공대출신회사원이왜철학공부를했을까?저자김필영은어릴적부터일상적으로막연한불안을느끼는범불안장애에시달렸다고한다.어릴적의막연한불안은청소년기를거치면서실존적불안으로바뀌고,그러한불안을극복하고자자연스럽게철학과심리학에관심을가지게되었다.그리고세계가무엇인지,인간이무엇인지에대한공부를통해불안을어느정도극복할수있었다.

한때는철학만공부하고싶은데먹고사는문제를해결하기위해회사를다니면서스트레스를받기도했다.하지만지금와서생각해보니회사생활과철학공부를병행한것이도움이된것같다고한다.왜냐하면사람에게는광장과밀실이모두필요한데,회사생활은광장의공간이되었고철학공부는밀실의공간이되었기때문이다.

4년전부터유튜브‘5분뚝딱철학’채널을운영하면서철학의대중화에힘쓰고있다.촬영,편집,썸네일작업까지모두직접해서매주1편씩올리고있다.힘들긴하지만구독자가22만명을넘는등호응이좋아재미있게하고있다.
현재는서울대,UNIST,한국외대,서울생활문화센터,기업체,문화센터,고등학교등에서강연활동을해오고있으며,철학영어콘텐츠제작,철학NFT제작,철학VR전시등을준비하고있다.저서로는2021년‘세종도서교양부문’과‘올해의청소년도서’로선정된『5분뚝딱철학_생각의역사』(1,2권),『5분뚝딱철학_철학툰』,그리고『시간여행,과학이묻고철학이답하다』가있다.

목차

[프롤로그]평범한일상속반짝이는순간들

철학은어떻게삶의의미가되는가?
죽고싶지만철학은하고싶어_비트겐슈타인,마틴셀리그만
나는반항한다.고로존재한다_페스팅거,카뮈,「이방인」
목숨을건인정투쟁_헤겔,호네트,「스타트렉」,「신세기에반게리온」,「더레슬러」
아모르파티와상대성이론_니체,아인슈타인,「토리노의말」,「인터스텔라」
고도를기다리며_사무엘베케트,「드라이브마이카」

또다른나에관한이야기
낯설고도낯익은내안의또다른나_프로이트,라캉,「지킬박사와하이드」
카프카스러운카프카의「변신」_아도르노,카네티,김진영,「헤어질결심」
불편한진실과편안한믿음_프로이트,「셔터아일랜드」
무아지경에빠져버린미니멀리스트_불교,데이비드흄,러셀
우리의생각이헝클어지지않는이유_에피메니데스,호프스태터,에셔

평범하게비범한우리들의이야기
천박하면서숭고한인간의두얼굴_칸트,칸토어,로스코
도둑맞은무의식_프로이트,라캉,소쉬르,「도둑맞은편지」
정상과비정상사이의회색지대_푸코,정신질환통계
생각없음이죄가되는이유_한나아렌트,스탠리밀그램
죽음을준비하는정신의절차탁마_소크라테스,에피쿠로스,스토아,「제7의봉인」

어떻게세계를볼것인가?
언어는생각의감옥인가_비트겐슈타인,「컨택트」
못봐서아쉬운「시녀들」과보아서실망한「성당」_푸코,라캉,벨라스케스,가우디
내가배틀그라운드에빠져있는이유_플라톤,니체,보드리야르
세상을놀이터로본보모_발터벤야민,비비안마이어
무엇이든괜찮다,과학이든무속이든_핸슨,토머스쿤,파이어아벤트
살아있는존재에대하여_스피노자,헤겔,러브록,린마굴리스

세계너머에는무엇이있을까?
우연처럼보이는필연_프로이트,칼융,데이비드봄,화엄사상
이해할수도없고어찌할수도없는_라플라스,카오스,프랙털
우주는왜존재하는가?_라이프니츠,브랜든카터,김한승
신화를이해하는방식에대하여_슐라이어마허,불트만,「라이프오브파이」
아인슈타인이2,500년만에해결한정신나간문제_파르메니데스,아인슈타인

[에필로그]묻히고사라질것같은비범한순간들의이야기

출판사 서평

우리의일상은지극히평범하다.우리는매일아침지하철을타고출근을한다.하루종일컴퓨터앞에서일을하기도하고동료들과노닥거리기도한다.퇴근하면소맥을과하게마시고후회를한다.그리고다음날또지하철을타고출근을한다.이러한평범한일상속에서우리는때로는행복하고,때로는괴롭고,때로는권태롭다.

그러던어느날지하철을타고출근을하는데불쑥이런생각이든다.
“나는무엇을위해서출근을하는가?”“나는왜존재하는가?”순간,고개를들면꾸벅꾸벅졸고있는샐러리맨,스마트폰에고개를처박은학생,광고판,손잡이가눈에들어온다.매일보는이낯익은광경이갑자기생소하게보인다.사람들이존재한다는사실이,지하철의자가존재한다는사실이,손잡이가존재한다는사실이,광고판이존재한다는사실이,심지어내가존재한다는사실이갑자기낯설게느껴진다.이처럼모든것이낯설어보이는이순간이바로비범한순간이다.우리의삶은이처럼평범한일상속에비범한순간들이다이아몬드처럼박혀있는보석과도같다.

우리의존재와정신,그리고우리의삶과삶을대하는태도에서평범과비범은이처럼동전의양면처럼나타난다.하지만동전과는다르게,평범은겉으로드러나지만비범은안으로은닉되어잘드러나지않는다.우리는평범속에감추어진비범을발견하기위해서,평범한일상에대한철학적관점을가져야한다.

『평범하게비범한철학에세이』는우리가일상에서만나는사람들,소소한사건들,일상의느낌을철학적으로풀어쓴에세이이다.그래서평범한일상을비범한관점에서해석한이야기라고할수있다.
우리가지하철에서,일상의삶의공간에서,그리고영화를보면서,연극을관람하면서,소설을읽으면서,전시회를보면서,여행을하면서생각하고느낄수있는것들을철학적관점에서정리했다.이렇게정리된26가지스토리를삶의의미의관점에서,또다른나의관점에서,세계의관점에서,세계너머의관점에서묶었다.

『평범하게비범한철학에세이』의이야기속에는많은철학자와심리학자,그리고과학자가등장한다.소크라테스,플라톤,칸트,헤겔,니체,러셀,비트겐슈타인같은철학자와프로이트,라캉같은심리학자,그리고아인슈타인,밀그램같은과학자의이론들을이야기했다.하지만이들의이론들을학술적형태로엄밀하게다루지는않았다.다소유연하게해석하면서일상속에녹여보려했다.「이방인」,「변신」같은소설,「고도를기다리며」같은연극,「인터스텔라」,「토리노의말」,「헤어질결심」,「셔터아일랜드」같은영화,「비비안마이어전」같은전시회등을통해서이들의철학이론들을좀더쉽고재미있게이야기를했다.그렇게해야독자여러분이이책을통해서철학에좀더편안하게다가갈수있고,또평범한일상에숨겨져있는비범함을발견할수있을것이라고생각했기때문이다.

철학유튜브1위‘5분뚝딱철학’김필영박사의삶의의미를되묻는26가지스토리.『평범하게비범한철학에세이』의이야기를통해독자여러분이평범한일상속에비범하게반짝이는순간들을만날수있기를기원한다.

책속에서

우리의정신도마찬가지입니다.카프카의소설『변신』은어느날아침갑자기커다란벌레로변한한남자에관한이야기입니다.그가벌레가된이유나배경설명은없습니다.그냥벌레가되어버린것입니다.이처럼갑자기벌레로변한상황은기묘한사건임에도불구하고,이후에전개되는이야기는매우일상적입니다.벌레가된남자는여전히출근을하지못한것을걱정하고,가족들은여전히하숙을치며돈을법니다.
한편으로카프카의『변신』은섬뜩한소설입니다.이소설은현실과판타지그중간지대에서벌어지는이야기이기때문입니다.하지만우리는이섬뜩한소설에금방매료됩니다.우리의정신은평범한의식과비범한무의식사이에걸쳐있기때문입니다.우리의정신은의식적이면서무의식적이고,평범하면서비범하기에현실과판타지를오갈수있는것입니다.
_<프롤로그>5쪽중에서

예술작품이라고예외는아닙니다.17세기스페인의궁정화가벨라스케스의그림「시녀들」은공주와주변인물들을마치스냅사진찍듯이그린집단초상화입니다.화가가왕과왕비의초상화를그리고있는데,공주와일행이온후시녀들이칭얼대는공주를달래는재미있는장면이담겨있습니다.화가벨라스케스의입장에서는그저왕의평범한일상을그린것일뿐입니다.
그런데철학자들이「시녀들」에관한나름의철학적해석을시도합니다.푸코는이그림을‘주체가제거된표상’이라고합니다.왕과왕비라는주체가빠지고,그들의눈에비친표상만남았다는것입니다.하지만라캉은푸코의해석에반대하며,이그림에서는주체가사라진것이아니라오히려의식적주체와무의식적주체가이중으로깊이새겨져있다고합니다.
이와같은철학적해석이덧붙여지면서「시녀들」은엄청나게유명한그림이되었습니다.벨라스케스는왕과왕비의평범한일상을그렸을뿐인데,갑자기철학적으로비범한그림이되었습니다.화가의평범한의도에비범한해석이붙으면서「시녀들」은평범하면서비범한그림이된것이죠.
_<프롤로그>5쪽중에서

한시대를지배하는사상도마찬가지입니다.한시대의사람들은자신도의식하지못한채어떤인식의틀에맞추어사물들에질서를부여하고생각하고판단합니다.이러한무의식적인식의틀을‘에피스테메’라고하며,푸코는이에피스테메가시대에따라달라져왔다고주장합니다.
마찬가지로우리는광기와정상을구분하는절대적기준이있다고생각하지만,푸코는광기와정상을구분하는기준은시대에따라변모해왔다고합니다.시대에따라에피스테메가달라지면서정상이비정상이되고,비정상이정상이되었다는것이죠.이처럼평범과비범을구분하는절대적기준은없습니다.평범과비범사이에는굉장히넓은회색지대가있기때문입니다.대부분의생각과사상은이회색지대에있습니다.이회색지대에있는모든것들은평범하면서비범하고,비범하면서평범합니다.
_<프롤로그>6쪽중에서

우리의존재도마찬가지입니다.우리는기적의확률로선택받은비범한존재들입니다.우주가현재의조건으로존재할확률은거의0에가깝고,지구에지적생명체가존재할확률은수조분의1에가깝습니다.더군다나우리모두는5,000만개의정자들의경쟁을뚫고태어난비범한존재들입니다.
하지만우리모두는또한너무나평범한존재들입니다.저마다의비범함은인간이라는종의틀속에서보면사실아무것도아니죠.우리모두는비슷한생각,비슷한모양새를가진평범한존재들입니다.하지만그러한평범함속에는비범한가능성이잠재되어있습니다.
_<프롤로그>7쪽중에서

어찌보면2,500년동안의서양철학사는비범한이데아와평범한현실사이에서벌어진기나긴싸움이라볼수있습니다.16세기이탈리아화가라파엘로가그린「아테네학당」에는서양철학의양대산맥인플라톤과아리스토텔레스가등장합니다.플라톤은손가락으로하늘을가리키며“진짜중요한건바로저기위에있는이데아의세계야”라고말하고있습니다.반면그제자인아리스토텔레스는손바닥으로땅을가리키며“아닙니다,스승님.진짜로중요한건바로현실의세계입니다”라고응수하고있죠.마치플라톤은비범한이데아의세계로가야한다고말하고,아리스토텔레스는평범한현실의세계에서살아야한다고말하는듯합니다.
우리의존재와정신,그리고우리의삶과삶을대하는태도에서평범과비범은이처럼동전의양면처럼나타납니다.하지만동전과는다르게,평범은겉으로드러나지만비범은안으로은닉되어잘드러나지않습니다.
_<프롤로그>8쪽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