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령한 것이 나오시니 : 그림책 진화 신화

신령한 것이 나오시니 : 그림책 진화 신화

$23.00
Description
가장 한국적인 소재로 탄생한
김보영 작가의 판타지 SF 걸작 『진화 신화』
그림책으로 진화하다
“새로운 왕을 내어주소서.”

먼 옛날 포악하고 어리석은 왕이 나라를 다스리게 되니 하늘마저 메말랐다.

오래도록 가뭄이 들자, 숨이 붙어 있는 것은 모두 살아남고자 변화해 간다.

왕위를 빼앗긴 왕자는 궁을 떠나 깊은 곳으로 숨어들었다. 고달픈 백성의 염원은 하늘에 가닿을까…
저자

김보영

한국을대표하는SF작가중한사람으로,팬들에게“가장SF다운SF를쓰는작가”로평가받는다.2000년대이후의신진SF작가들에게여러영향을끼쳤다.1990년대말게임개발회사에서개발자이자시나리오작가로일했다.2004년「촉각의경험」으로제1회과학기술창작문예중편부문에서수상하며작가활동을시작했다.『7인의집행관』으로제1회SF어워드장편부문대상,「세상에서가장빠른...

출판사 서평

“새로운왕을내어주소서.”

먼옛날포악하고어리석은왕이나라를다스리게되니하늘마저메말랐다.
오래도록가뭄이들자,숨이붙어있는것은모두살아남고자변화해간다.
왕위를빼앗긴왕자는궁을떠나깊은곳으로숨어들었다.고달픈백성의염원은하늘에가닿을까…

SF소설원작의국내첫그림책

올해3월에디토리얼출판사는김보영작가의단편소설「진화신화」를동명의단편집에서독립시켜일러스트레이션을곁들인단행본으로개정출간했습니다.그후약8개월만에‘그림책진화신화’를완결해『신령한것이나오시니:그림책진화신화』라는제목으로내놓습니다.SF소설을원작으로하는그림책으로는국내첫시도입니다.

지금은개정되어새로이출간된김보영작가의중단편집두권은작가개인에게도한국SF계에도매우귀한책입니다.그소설들중에서그림책이될만한이야기를만나리라곤예상치못했습니다.『진화신화』를판타지SF라는크로스오버로만들어주는세계관을가리고보면,옛이야기(신화,설화,우화등)의서사구조를발견하게됩니다.

‘바리데기’신화를예로들어보겠습니다.‘아들이아니라서출생후버려졌던바리데기가죽을병에걸린아버지를살리기위해머나먼길을떠난다.바리데기는세번의고된시련을겪으며저승에까지이르러마침내생명수를구해돌아와아버지를살려낸다’.『진화신화』의서사도시련에처한주인공의동선을따라속도감있게전개됩니다.한편으로는『진화신화』가옛이야기와결정적으로다른점에도주목해야합니다.대개옛이야기의주인공은시련을거치는과정에서얻게되는어떤능력(바리데기에겐세가지꽃)을가지고자신이속했던세계로돌아가문제상황을해결하는일을떠맡습니다.한데,『진화신화』의주인공왕자에게는그러한목적을향한의지가없습니다.이는『진화신화』가우리옛고사들을차용하면서도진화론과동양의‘자연’관념을끌어들여창조한세계관에서기인하는독창성입니다.‘그림책진화신화’는원작고유의세계관을보존하면서옛이야기의서사전개방식을활용해원작을각색하는일에서부터시작되었습니다.

창작그림책작업의어려움과기쁨

김보영작가가직접원작을각색했습니다.작가의“소설중가장여러번출간된작품”으로국내외지명도가있기에그의문체를그림책독자분들도즐길수있기를바랐습니다.김보영작가는그림책작업이처음인데도그림책에서글과그림의호응과긴장관계를숙지하고마지막까지글을다듬는데신중을기했습니다.

그림작업이시작되면그때부터는그림작가의시간이펼쳐지고그의어깨는무거워집니다.김홍림작가는글작가,디자이너,편집자의‘말’들을소화하는능력이뛰어났습니다.글작가,디자이너,편집자는이그림책에서꼭구현되어야한다고생각하는공통된한가지가있었습니다.바로왕자가‘역진화’하며기괴하게변신해가는과정이페이지를넘길때마다드러나야하는데,독자가클라이맥스장면에도달하기전까지변신의최종모습을짐작할수없도록그려야한다는점이었습니다.구성전략이중요했다는뜻인데,김홍림작가는대단한집중력을보여주었습니다.왕자는궁궐을떠나기전에야행습성으로인해노란눈과푸르스름한피부의돌연변이표현형을획득한상태입니다.궁에서도망친후왕자가온전한전신을드러내는장면은없고요.결말부에이르러구름과비를휘감아비상하며창공으로상승하는통쾌한장면은작가의기량을유감없이발휘해독자로하여금카타르시스를만끽하게합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