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문어, 시간을 거슬러 도착한 말들 + 야광자수 문어 키링 세트

박사 문어, 시간을 거슬러 도착한 말들 + 야광자수 문어 키링 세트

$16.00
저자

윌리엄제임스

저자:윌리엄제임스
1842년1월11일뉴욕출생.유명한소설가이며비평가인헨리제임스(HenryJames)의형이다.미국의심리학자이자철학자.기능주의심리학운동과프래그머티즘철학운동의주도자이다.영국,프랑스,스위스,독일등의학교에서교육을받았다.1861년하버드대학교에들어가화학을공부하기시작하였고,1864년에는의학부로옮겨1869년의학박사학위를받았다.1873년하버드대학교해부학,생리학강사가되었으며,1875년에는하버드대학교심리학교수가되었다.미국최초의심리학교수였으며,당시실험심리학연구소를최초로만들기도했다.1876년과1880년에각각하버드대학교생리학조교수,철학과조교수가되었고,1907년까지하버드대학교에서교수로있었다.1910년8월26일68세의나이에심장이상으로사망하였다.저서로는'종교적경험의다양성','프래그머티즘','다원적우주론','진리의의미'등이있다.저명한교육학자존듀이와심리학자에드워드손다이크등은윌리엄제임스에게교육받은제자들이며,지그문트프로이트와카를융등은미국을방문하여제임스와교류를맺기도하였다.

역자:김수현
대학에서생명과학을전공하고생체재료연구로석사학위를받았다.이공계전공자로학문을배우는동안부족했던인문사회과학분야지식에관심을갖고독립적으로공부를하던중대학의학위제도를되돌아보게하는윌리엄제임스의글을만나번역을통한대중글쓰기를시도할수있었다.

해제:이유선
서울대학교학부대학강의교수로재직중이다.고려대학교철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으며,버지니아대학교에서리처드로티의지도를받아박사후과정을이수했다.주요논문으로는「공공성과민주주의의가능성」「실용주의철학에대한이론적고찰」「자유와사회적실험」외다수가있고,저서로는『리처드로티』『사회철학』『아이러니스트의사적인진리』『실용주의』『듀이&로티:미국의철학적유산프래그머티즘』『행복이정말인생의목표일까』『리처드,로티:우연성,아이러니,연대성』등과다수의공저가있으며,역서로는『철학의재구성』『정의에대한6가지철학적논쟁』『철학자가다머현대의학을말하다』『해석학과과학』『과학과가치』등이있으며,『우연성,아이러니,연대』『공공성과그문제들』『퍼스의기호학』등을공역했다.

목차


박사문어,시간을거슬러도착한말들
야광자수문어키링

출판사 서평

이자벨스탱게르스는왜윌리엄제임스를소환하는가

『박사문어』는2025년6월에디토리얼출판사가펴낸이자벨스탱게르스의『다른과학은가능하다,‘느린과학’선언』(이하『느린과학』)의자매도서라고소개할수있다.『느린과학』의프랑스어초판에는윌리엄제임스의「박사문어」와,프래그머티즘(실용주의철학)을연구하는소장학자의해제가수록되어있다.뿐만아니라스탱게르스는본문안에서도윌리엄제임스의이름과그의실용주의의골간을이루는개념들을여러곳에서언급한다.(참고로,한국어판에는「박사문어」대신루드비크플렉의‘사고집단’과토머스쿤의‘패러다임’의비교를통해과학을느리게하는과제를숙고하는글이실려있다.)이책은한국어판『느린과학』에포함시킬수없었던윌리엄제임스의흔적을찾아나선자그마한결실이다.

두철학자의‘진정한선택’

2025년한국의대학진학률은76.3%로,17년째OECD1위를기록했고,2024년국내박사학위취득자(국외는제외)만해도1만7천명을훌쩍넘어섰다.(e-나라지표통계)상전벽해의변화를보여주는수치앞에서“대학원은여전히다소생소하고,고등학위는드문편”이라는제임스의서술을읽으면낡은글이라는생각이앞설수도있다.적어도한국에서대학원과고등학위는흔하디흔한것이되었고,박사학위가이름을장식하는겉치레에불과하다는인식이들어설자리는없는듯하다.하지만우리의교육전반은물론고등교육이이대로방치되어선안된다는문제의식이존재하는것도사실이다.공동체의미래를책임지는교육이어떻게병들었는지를알아내려는노력을기울여우리가그것을설명할수있다면,“한때우리가그렇게나자랑스럽게여겼던것들의깊은취약성”(『느린과학』,187쪽)을드러내는것이난맥상을풀어낼실마리가될지도모른다.

“나는우리가직면한종류의미래가윌리엄제임스가진정한선택지(genuineoption)라고말한것을만들어낸다고주장하고싶다.즉그것이제기하는도전에동의하거나거부하는것외에는설곳이없기때문에결국피할수없는선택지라는것이다.”『느린과학』에서스탱게르스가제임스를가장먼저언급하는구절이다.‘진정한선택(지)’의원작자인제임스의설명은책의‘해제’에잘나타나있다.

“우리는살면서피할수없는다양한선택지에직면하는데어떤선택은우리가쉽게피해갈수있는반면어떤선택은그렇지못한경우가있다.즉,그선택지는살아있거나죽은것,강요되었거나회피가능한것,중대하거나사소한것일수있는데,살아있고,강요된것이며,중대한선택일경우제임스는그것을‘진정한선택’이라고불렀다.진정한선택이란우리의삶에서반드시답해야하는종류의선택이며,탐구란그물음에대한답을찾는과정이라고할수있다.”(해제,『박사문어』,34쪽)

파괴된조건을긍정한채나아갈수있는가

스탱게르스는2000년대초학계가파괴되는과정을지켜보면서학계가그런운명에처하는것을마땅하다고인정할수있었다고한다.그러나파괴되는것이학계만이아니라는것이문제였다.“무수히많은다른파괴들로인해미래를다루는자원들이체계적으로근절되고,절망과냉소에서벗어나사유할수있는능력이체계적으로차단되는상황”이우리가직면한도전을거부하는방식이되어버렸다고한다.마치막다른골목에내몰리거나깊은함정에빠진것같은처지에서그는어떤결기에이른듯이렇게쓰고있다.“각종권위들이우리로하여금받아들여야한다고요구하는,‘어렵지만유감스럽게도불가피한’조치들”에계속굴복하며“생존을위해바로따라야하는끊임없는요구에부응하느라너무바빴다는슬픈이야기”로자신을합리화하기에만급급할것인가.이것은진정한선택의순간이아닐수없다.

제임스는20년간하버드의시스템운영을관찰하며결함과부조리함을목도했다.고등학위제는독창적인연구를장려하려는바람직한목적으로제정되었다.진리를향한열망에부수적보상을제공하여그열망을더욱고취할수있고,“숙련된전문성을입증하고장벽을성공적으로뛰어넘었다는표시”가되므로학문적야심을가진이들에게는도전을장려하는구실을한다.그러나“필요와동기의자연스러운결합을대규모로제도화하는것은항상형식주의로치닫고,배제와부패를저지르는예상치못한힘의전횡을낳는경향”이있었다.

“재능의자유로운계발을방해하는현상,교직의자연스런수요와공급을저해하는현상,학문적허영을조장하는특권기관의위세,한인간의가치를본질이아니라외관의휘장에서찾는현상,희망을꺾고불공정한감정을조장하는현상,진리에직면하려는뜻을품은젊은이들의의지를시험에합격하는데로돌리는현상.”(본문13쪽)

그는이런현상들이제도의결함에기인하므로제도의수정을불가피하게여기며,대중역시제도적결함을축소하는일의중요성을예리하게인식해야한다고강조한다.이양자가실패할경우의미래를알수있다면우리는보다더적극적으로행동에나설수있을것이다.제임스는독일,프랑스,영국의선례를통해그파급을단언한다.(그는아버지의교육철학의뒷받침으로유럽과미국의다양한학교에서자유로운교육을받았다.)당시프랑스의정교한대학체제는개인을억압하고,독일은귀족제가양산한계급과등급이우글거리는나라다.영국의기사작위제도도독일에못지않다.제임스는유럽이민자들이세운나라미국을떠받치는정신을“개인의개성과순수한인간성을인정하는것”이라보았고그것을교육이함양하고보존해야할정신으로여겼다.학문적허위의식,속물근성을걷어내고그폐단을똑바로직시할것을당부하는결어에서우리는제임스의‘진정한선택’을읽어낼수있다.

“우리미국인들역시결국훨씬더천박한수준에서비슷한허영을갈망하게될운명인가?우리사회에서도개인성은어떤칭호부여제도에의해인장되고허가되고인증받지않으면아무런가치가없게될것인가?우리의오랜민족적기질이충분히오래활력을유지하여,이처럼비겁하고추한미래로부터우리를지켜주기를간절히기원하자!”(본문22쪽)

오늘날과학/학문은우리의삶을더낫게만드는가

이책의실질적본문에해당하는‘해제’는「박사문어」의지층에저류하는제임스의철학적관점에대한해설,그의철학이어느지점에서스탱게르스와조우하는지를고찰한내용을담고있다.『박사문어』와『느린과학』을나란히놓고읽으며두철학자의생각이어떻게조응하는지살펴보는일은단순히지식을늘리는독서이상의자극을줄것이다.또한실용주의를전공한학자가드문한국철학계에서이책을통해신실용주의자리처드로티의지도를받은이유선교수의해제를접할수있다는것만으로도유익한독서경험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