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문학회
저자:4,3문학회 문학을통해제주4·3의진실을찾아가는서울지역사람들의모임이다.이모임은2017년4월재경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회원들이주축이된『화산도』읽기모임으로시작되었다.2021년부터는4·3관련자료와작품전반을읽고토론하는모임으로확장하고,이름을‘4·3문학회’로바꿨다.월1회정기모임을8년째이어가고있다.현재회원은30여명이고회장은양경인,좌장은김정주가맡고있다.
권두언『골아보카』를펴내며3특별기획:제주4·3과나김현희|잘,살아야한다12한경희| 아픈역사를마주하다16양영심|“속솜허라”가남긴것들22김권혜|귀한인연 29임삼숙|광주에서제주로,4·3에서5·18로33현민종|4·3유족과앞날39김선아|제주4·3을바라보며44정원기|오늘내가만나는4·3,그역사의격랑으로부터생명이움트길49김지민|온마을이키운잉글랜드산박사,독터킴57창작시이광용|동백이찾아가다잃어버린봄/4·3에되새기는밥맛72김정주|메기의추억76윤상희|굴거리/트멍78오대혁|레드헌트(RedHunt)/가시리동백꽃81양경인|아기업고서방질/시왕맞이굿86양태윤|담(潭)과장(墻)/제주밤바다93창작동화장성자|엄마가올까요?98창작에세이양경인|강요배의바람112기행문이경자|문상길중위와손선호하사의진혼제를다녀오다120양태윤|김익렬장군묘역참배의글124북리뷰이광용|제주여성,제주인의삶을푸는열쇠:이즈미세이치의『제주도1935-1965)』를읽고130임삼숙|“내가있잖아”:한강의『작별하지않는다』를읽고141양영심|나는안중근을영웅이라부른다:김훈의『하얼빈』을읽고148백경진|제주도의자연을다시돌아본다:『문경수의제주과학탐험』을읽고155김정주|미래에서온타자:김석범의『만덕유령기담』을읽고160독서토론정지아의『아버지의해방일지』172시바료타로의『탐라기행』193특별인터뷰김정주|내가만난제주4·3-시인이산하222제주4·3과사람들:4·3이후김동욱|너희들과가장친한사람으로부터(문광호유족)232오대혁|제주4·3의비극이만든재일제주인들의삶(고선휘,고휘창남매)240덧붙임정준희,주진오,전우용의4·3역사콘서트:역사부정과의전쟁,그리고4·3250장동석|수난의족청시절2754·3문학회의발자취313
책속에서내가만났던4·3은속절없는고통들속삶의끈기였다.나에겐성찰의순간들이었으며성장의순간들이었다.하지만그것들은사실겪지않았어야하는,겪어서는안되는고통들이었다.제주4·3과같은국가폭력이없었더라면삼춘들이저마다의고통을견뎌내었던삶의끈기는다른방향으로더욱찬란하게피어났을지도모를일이다.한사람의생애에마땅히누려야할행복과기회를송두리째앗아간것,사람의마음을다치게하고피눈물나게만든것은죽어서도갚지못할원죄임에또다시나로하여금자기성찰을하게한다.---p.57「제주4.3과나,온마을이키운잉글랜드산박사,독터김」중에서강요배의바람은그가그리는제주의자연,삼라만상에스며20년이상계속되고있다.최근에강요배는「불인(不仁)」이란제목의그림을내놓았다.1948년음력12월18일,북촌리마을전체가불길에타들어가는장면을표현한그림이다.인가가불타고마을팽나무도타고,북촌바다성난파도는광풍에휩쓸려마을을덮칠기세다.불길속에울부짖는소리는아마미처빠져나가지못한우리속짐승의단말마일것이다.그날하루에만마을에서300여명이총살되었는데사람의모습은어디에도없다.---p.116「강요배의바람」중에서제주여성의특성은돌과바람이많은척박하고고립된자연환경과여자를마소나하인과같은노동력으로취급한남자중심의가부장적문화구조를견디고극복해온생존과정에서형성되어온것이다.나는그것이제주여성의DNA가아닐까생각한다.그러한특성으로인해그들이자신을구속하는문제로부터자유로워지기위해더활발하게자신의능력을발휘하는역량을보여주었다고도볼수있을것이다.이렇게볼때,제주여성은제주도를이해하는열쇠라할수있다.여자가많다는제주도의이미지는실제로여성인구가많다는것을말하기도하지만,제주를지키고이끌어온주체가여성임을알려주는것이라할수있다.제주인들을구속하는환경과이데올로기를극복하고이겨내는주체가진취적기질을지닌여성들임을보여주는것이다.「제주여성,제주인의삶을푸는열쇠:이즈미세이치의---p.139「제주도1935-1965」중에서‘잡히면죽는다.’이게불문율처럼퍼진당시의표어였다.돌아온사람도드물거니와불귀의객이된이웃이나아는사람들이너무나많았다.우리곽지리출신좌창림(左昌林)도그들(서북청년단)에게호출당해가서영영돌아오지못했다.그는제주시에서병원을열고있던의사로일제때부터독립운동을해온분이었는데,서북청년단에서데려다가(좌익으로지목해)죽이고는고깃배에싣고먼바다에가서버렸다는얘기가들렸다.---p.304「장동석,수난의족청시절」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