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딱한 이방인, 불편한 시선 : 어쩌다 이방인 정치학자의 한국 사회 변화의 모색

삐딱한 이방인, 불편한 시선 : 어쩌다 이방인 정치학자의 한국 사회 변화의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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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인으로 태어나 성인이 될 때까지 한국에서 자랐고, 이후 30여 년을 미국에서 이방인으로 살았다. 어쩔 수 없이 느지막이 미국 국적을 취득한 지 2년 만에 또 다시 어찌할 수 없는 형편 탓에 미국인 신분으로 돌아온 모국 한국. 그렇게 저자 김희민은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인생의 2/3를 이방인으로 살았다.
“두 사회는 많이 달랐다. 내가 당연시했던 것들이 사회에서는 당연하지 않았고, 사회에서 당연시하는 것들이 나에게는 당연하지 않았다.”
저자는 익숙지 않은 불편함을 오히려 학문적 자산으로 승화시켰다. 학문적 자산은 사회 곳곳을 날카로운 통찰과 애정어린 시선으로 피어났다. 어느 곳에 있어도 정신만은 편향되지 않으려 했던 이방인다운 모습이다.
정치학자로서 플로리다대학 종신 교수로 미국에서 학문적 성취와 인생 경력의 정점에 오르고, 다시 돌아온 한국에서 서울대학교 교수로 연구 교육에 매진하던 중 발현된 유전적 질환으로 이제는 물리적 시력을 잃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영원한 ‘이방인’ 김희민에게 ‘불편함’은 좌절이 될 수 없는 또 다른 도전의 계기일 뿐이다. 물리적 ‘시선’의 불편함은 우리 사회 대중을 향한 날카로운 통찰과 애정 어린 마음의 ‘시선’으로 변화되었다. 학자적 통찰을 우리 사회 변화를 위한 실천적 도구로 삼고, 애정 어린 마음의 ‘시선’은 동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들과 함께 변화를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제안한다. 그리하여 대중들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 나온 첫 에세이가 바로 이 책 『삐딱한 이방인, 불편한 시선』이다.
저자는 정치, 교육, 종교 그리고 삶과 죽음의 의미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를 소용돌이로 몰아 넣는 오늘의 문제들을 드러내어 리더와 시민들에게 변화에 나설 것을 요구하며 그 변화를 위한 공동의 모색을 제안한다.

저자

김희민

저자:김희민
1958년서울생.1983년미네소타대학교에서정치학학사,1990년에워싱턴대학교에서정치학박사학위를받았다.1989년에플로리다주립대학교정치학과에조교수로임용되었다.같은대학에서종신보장을받고정교수로승진하여22년동안재직하였다.2011년귀국,서울대학교사회교육학과에서정치교육을가르쳤다.플로리다주립대학교에서는명예교수직을수여받아계속연을이어가고있다.2015년에는중국길림대학교에서객좌교수로임명받아정기적으로방문하여강의하고있다.방학혹은연구년을이용하여독일의BerlinFreeUniversity,러시아의HigherSchoolofEconomics,NationalResearchUniversity,그리고한국의연세대학교,고려대학교,성균관대학교,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초빙교수를지냈다.네권의영문저서와네권의한글저서가있으며,더중요하게는50여편의해외학술지논문이있다.동양인중세계적으로가장인용이많이되는몇명의정치학자중한명으로알려져있으며,특히민주주의성취도연구부분에서는국제적첨단연구를이끌고있다.2000년대초반에는북미한국정치연구회의최연소회장을지냈으며,국위선양으로김대중대통령으로부터대통령훈포장을받았다.2014년세월호사건이후우리사회의의식전환운동의필요를절감하여뜻이맞는사람들과비영리민간단체‘정치교육연구원’을설립,원장직을맡고있다.ExpertNet,TheDictionaryofInternationalBiography,MarquisWho’sWho등7개국제인명사전에등재되었다.Fulbrightseniorresearchscholar와KoreaFoundationfellow를역임하였다.2019년에시작된유전성망막질환의급격한발현으로2021년에서울대학교를조기퇴직하였다.

목차


제1부나는이방인정치학자13
01정치,어떻게할것인가?15
02신뢰의정치,불신의정치29
03리더의조건53
04시민의조건75

제2부이상한나라의이방인89
05사다리바로세우기_백년지대계를어찌하랴91
06거꾸로진격하는대학107
07뭣이중헌디_본말전도의대학강의!123
08오,주여당신은어디에_방황하는한국교회141
09기독교를‘참으로’믿는다는것153
10북한을어찌하랴161
11행복생,존엄사_백세시대단상175

제3부이방인십년살이185
12이방인하루살이187
13이방인낙서223
에필로그233

[부록]수능을잘보는아이들242

출판사 서평

책은총3부와부록으로구성되었다.

1부에서저자는한국과미국의정치상황을중심으로민주주의의기본원리와리더와시민의역할에주목한다.현대민주주의에서민주주의의기본원리와개인의이익은서로대립하지않는다.한국에서는오랫동안개인은공동체를위해희생해야하는것으로이해되었다.오늘날권력과시민,개인의관계를제대로이해하는것은복잡다단해진정치사회구조속에서민주주의에대한올바른이해와더불어앞으로나아가야할방향을결정하는매우중요한전제이다.

정치적리더가되고자하는욕망은누가권력을가질지정해져있지않은사회에서권력추구동기를유발하며,리더가제시하는정책목표또한리더의권력추구동기인이기주의와무관하지않다.민주주의와이기주의,상반되는듯하지만리더가지향하는권력추구동기를시민의이해와일치하게만들수있다면이기주의에근거한민주주의는발전할수있다.

그리하여저자는이책에서민주주의발전을위해“리더들이여,시민들이여,공부좀하자!”라고외친다.리더와시민모두에게현재와같은정치적태도이상을견지할수있는정치교육의필요성을강조하면서,최근퇴보하고있는한국과미국정치의사례를예로들어통찰한다.

정치를생활과분리된영역이라여기면왜곡된정보,왜곡된정치환경을수동적으로받아들인채무능한정치를탓할수밖에없다.민주주의를유지하고발전시키려면시민스스로정치교육에비용을투자해야한다는저자의주장은그래서설득력있다.

2부에서는한국에서의교육,종교,남북관계,그리고존엄사라는주제를학자적통찰과개인적단상을담아독자들과변화의방향을모색한다.이들주제는오늘날한국사회가미래로나아가기위해근본적변화를모색해야할지점들이다.1부에서이야기한전제를바탕으로꼬일대로꼬이고,얽힐대로얽힌문제들을풀어나가기위해저자가제시하는해법에는한걸음비껴선이방인으로서의통찰과불편한시선으로바라본비판적시각이내부인들에게새롭게다가온다.오늘날일부종교가한국사회를극단적으로몰아넣는현상을비판하며올바른신앙이란무엇인가를생각하게하며,존엄사문제에이르러서는비록개인적소회로담담하게이야기를풀어가지만백세시대를살아야할우리모두에게삶과죽음의문제에대한깊이있는고민을하게한다.

3부는앞서제기한문제들에대해한국에서이방인으로살며경험한하루하루의모습들을때로는일기형식으로때로는낙서형식으로통찰과해학을담아재미있는글로담았다.부록은한국사회의대학입시문제를논문으로발표했던내용중수능과사회경제적문제의상관관계를통해이른바“사다리걷어차기”가어떻게만들어지는지분석한실증사례를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