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에 선 나날들 : 애환과 희망의 남북 교류 현장 30년 분투기

경계에 선 나날들 : 애환과 희망의 남북 교류 현장 30년 분투기

$19.00
Description
대결과 협력의 대북 교류 현장의 생생한 기록!
저자는 대한적십자사에서 남북 적십자 회담 실무 및 대표로서 이산가족 상봉, 대북 지원 등 인도적 현안을 해결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해 왔다. 평양, 금강산, 개성, 신의주 등을 30여 차례 방문하며 현장에서 남북 주민들의 삶과 고통을 직접 목격한 저자는, 이를 바탕으로 남북이 함께하는 ‘인도주의 공동체’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책은 저자가 사반세기동안 대북 교류 현장에서 저자가 직접 겪은 희망과 긴장의 날들에 대한 기록이다. ‘경계에 선 날’들은 분단과 전쟁으로 끊어진 가족애를 잇기 위한 지난한 세월이었으며, 평화와 인류애 회복을 위한 인도주의 여정이었다. 남북 해군 간 벌어졌던 ‘연평해전’의 바다는 이들에게는 구호물품을 싣고 북으로 향하는 목숨 건 인도주의 항로이기도 했다.
체제 경쟁이 개인들에게 아로새긴 상흔은 만남과 재결합이라는 결과 없이는 결코 지워지지 않을 아픔이다. 하지만 그 첫 만남의 기회조차 쉽사리 기대할 수 없었던 오랜 세월 동안, 드러난 역사의 이면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설득과 협상에 임해왔던 이들의 노력을 생생한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책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었다.
1장, ‘협상’은 남북 적십자 회담의 뒷이야기와 이산가족 문제 협상을 다룬다.
2장, ‘상봉’은 분단 이후 이산가족의 첫 만남의 감동과 긴장을 담았다.
3장, ‘지원’은 인도적 대북 지원 활동과 그 과정에서의 도전과 성과를 생생히 보여 준다.
4장, ‘협력’은 탈북자 지원, 해외 구호 활동 등 민간과 정부 간 협력을 조명한다.
5장, ‘인도(人道)’는 납북자 송환 운동과 남북한 보건 의료 협력 등 인도주의적 활동의 현장을 기록했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김성근

저자:김성근
대한적십자사에서남북적십자회담수행원으로남북회담에참가하기시작하여남북적십자회담대표,남북적십자실무회담대표를맡아남북간인도적현안을해결하는현장에있었다.이산가족팀장,회담지원팀장,남북교류팀장,남북교류국장,국제남북본부장으로근무하며남북적십자회담과남북이산가족상봉,인도적차원의대북지원업무를25년간맡아실무업무를총괄했다.평양,금강산,개성,신의주,남포,해주,원산등북한지역을30여차례방문했고북한지역뿐아니라해외에서도북측과인도적현안들에대해협의하였다.남북교류업무외에도적십자사에서서울중앙혈액원장,혈액관리본부기획관리국장,본사기획조정실장,전북혈액원장을역임하였다.1964년경남고성에서태어나국민대학교를졸업하고,서울시립대학교석사,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북한학박사과정을마쳤다.2018년에는국방대학교안보과정에교육파견되어안보군사분야에대한식견을넓혔다.주요경력으로민화협정책위원,법무부난민위원회분과위원장,통일부통일정책자문위원을역임하였다.

목차


제1장협상(協商)
캠핀스키회담/금강산회담/금강산촛불회담/남북적십자최고책임자회담/국군포로,납북자문제협상/이산가족문제해결3원칙/탐색전속의개성회담/릴레이회담/빈손회담/평화의집과통일각회담/고위급회담과실무회담/금강산면회소·설치운영회담/회담의상대성

제2장상봉(相逢)
코엑스컨벤션센터상봉/비전향장기수송환/고려호텔의기똥찬상봉/분단이후첫서신교환/설봉호와금강산상봉/같은시공간에서손잡지못한,그림자상봉/육로상봉길/비대면상봉/금강산면회소첫단체상봉/폭설상봉/상봉장열정토론/생존자전체명단전달시도/상봉뒷이야기

제3장지원(支援)
우회지원한대북이재민구호/직접지원한대북구호물자/나의첫방북,신의주/정주영회장의옥수수1만t과원산행/분단을넘은소떼/민간차원의대북지원/교전중에도지켜진약속/리설주와남북청소년나무심기/정부와민간,남과북의입장차이들/신종인플루엔자치료제와분유/새로운방식의대북쌀지원/구호물자가아프리카로간까닭/대북지원뱃길의종착지에서/북한지원국회의(CAS)합의서/민간기구와정부당국사이에서

제4장협력(協力)
북중월경자구호/또하나의이방인,조총련교포/경계를넘은사람들/함께하는통일연습/재미이산가족/국제구호활동/ICRC,문제해결메커니즘/평양에사무소를/해외북한식당종업원들의집단이탈/베를린에서임진각까지/난민위원회와중국인‘쉰들러’/튀르키예안탈리아대화

제5장인도(人道)
트집잡힌사고들/적십자봉사원과로또추첨/한민족도보대행진/납북자송환운동/까칠한상대다루기/이산가족상봉현장의칼과꽃/젠틀맨최선생/쭉냅시다/혈액사업타진/가족찾기비밀프로젝트/남북한보건의료협력

출판사 서평

2024년12월3일늦은밤,대한민국민주주의는대통령의느닷없는‘비상계엄령’선포로격랑의소용돌이에휘말려들었다.30여년전군사독재를무너뜨려민주주의를회복하고,평화로운촛불혁명으로불의한정권의막을내리게만들며가히세계민주주의의모범국가로우뚝선대한민국현실에서도무지상상하기힘든초현실적사건이었다.2시간여만에비상계엄음모를무효화시키고다시정권의종말을요구하는2024년광장의‘응원봉’은여전히한국시민들의꺼지지않는민주주의적열망을밝게드러내고있다.

그럼에도속속드러나는윤석열정권의비상계엄계획은단순히정권유지차원의몰상식한계획을넘어서고있다.여차했으면,남북간국지전이나전면적으로이어져한반도는물론세계대전으로이어질수도있는무서운음모를내포하고있었다.

돌아보면,대한민국에아무리보수정권이들어섰다해도지금처럼남북관계가완전히단절된적은없었다.오히려87년이후들어선보수정권에서냉전종식의조류에따라남북해빙기가시작되었고,인도주의차원에서시작된교류는사회·경제적교류로이어졌다.그과정에서남북간긴장이전혀없었다고평가할수는없지만,지금처럼그관계가전면적으로중단되고적대적인시기도없었다.불과몇년전수차례의남북정상회담은물론북미직접협상까지이어졌던상황과비교하면당장국지전이나전면전이발생한다해도하나이상할것없는나날들이다.

북한의김정은정권또한러시아와의동맹과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을기회로국제사회의봉쇄정책을견디더니,불안정한국제정세에편승해“적대적두국가”체제를선언하며그간축적되었던남북교류협력을완전무위로돌렸다.윤석열정권은얼어붙은남북관계를내부정치적위기탈출의모멘텀으로삼아국내정적을제거하고정권을유지하고자획책했다.계획대로진행되었다면한반도에다시전운이감돌았을모골이송연해지는상황이었다.

그렇다.오늘의상황이말해주듯,남북관계는비단‘한민족의통일’이라는당위성을넘어당장오늘의평범한삶을위협하는시한폭탄을관리해야할평화의원천적전제이다.국내정치적위기를타개하기위한구실로삼을수있는구실을애초에원천차단해야하는것이다.

답은자명하다.얼어붙은남북관계를다시회복시켜야한다.‘통일’이라는민족적당위성은차치하더라도사회·경제적안정을위해서라도남북관계는어떠한방식으로건안정적으로관리되어야할이유가있다.

저자는말한다.“서로의체제를위협하지않으면서주민들에게꼭필요한사업들에한해…(중략)…꾸준히인도주의적사업을추진할수있도록법제도적인부분을포함하여전적으로지원해야한다.”
“…인도주의공동체는인도주의라는보편의가치를…더이상시혜자와수혜자가따로있지않다.남북모든구성원을대상으로보편적가치인인도주의를실현하면한반도인도주의공동체가실현되는것이다.”

엄중했던과거에도우리는끊기지않고이어지던‘남북적십자회담’개최소식을접하며실낱같은희망을놓지않고살아왔다.이제그러한소통창구마저전무해보이고,‘통일’담론에대한인식이이전어느시기보다낮아진지금,책에기록된역사처럼서로밀당하며험악한상황까지가더라도끊어진채널을다시이어평화로운관계복원의가능성에대한희망조차사라지게만들지않는것이오늘우리에게주어진절체절명의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