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하는 사피엔스 (이기적 유전자와 함께 찾는 행복의 미로)

탈주하는 사피엔스 (이기적 유전자와 함께 찾는 행복의 미로)

$19.80
Description
이기적 유전자의 오래된 명령에서 벗어나 ‘자기다운 삶’으로의 행복 찾기 여정, 진화생물학에서 찾는 행복론
우리는 왜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가는데도 좀처럼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가? 먹고살 만해져도 더 많은 것을 원하고, 사랑받으면서도 외로워하며, 확고한 믿음을 갖고도 끊임없이 불안해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탈주하는 사피엔스-이기적 유전자와 함께 찾는 행복의 미로』는 그 해답을 인간의 오래된 유전자와 현대 환경 사이의 충돌에서 찾는다. 인류가 수백만 년 동안 생존과 번식에 적응하며 획득한 본능은 인간을 지금까지 살아남게 한 강력한 무기였다. 그러나 급격히 변한 현대 사회에서 그 본능은 때때로 개체의 행복과 충돌한다. 저자는 우리가 유전자의 명령에 복종하는 숙주에 머무르지 않고, 지성의 힘으로 본능을 이해하고 활용하며 마침내 ‘자기다운 삶’으로 탈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기다움 없이 진정한 행복은 없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어는 ‘자기다움’이다.
저자는 행복을 단순한 기분이나 사회적 성공의 결과로 보지 않는다. 남들이 정해 놓은 기준을 따라가며 높은 지위와 많은 재산을 얻었다 해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한다면 진정으로 성공했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반대로 사회가 정한 성공의 기준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삶의 의미를 스스로 만들어 가는 사람은 이미 성공한 사람이다.
이를 저자는 ‘행백(幸白)’이라는 독특한 개념으로 설명한다. 행백은 ‘행복한 백수’를 줄인 말이지만 직업이 없는 사람을 뜻하지 않는다. 일을 억지로 하는 사람은 직장이 있더라도 심리적으로는 백수이며, 같은 일이라도 좋아서 하고 일과 놀이를 하나로 만드는 사람은 행백이다. 행백인은 유전자의 명령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재능과 지성을 활용해 삶의 주인이 된 자유인이다.
“성공했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하기 때문에 이미 성공한 것이다.”
이 발상의 전환이 『탈주하는 사피엔스』가 제안하는 새로운 행복론의 출발점이다.

인간을 괴롭히는 ‘세 가지 결핍’은 어디에서 왔는가?
저자는 현대인의 욕망과 불안을 크게 세 가지 결핍으로 나눈다.
첫째는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소유하려는 ‘물질의 결핍’, 둘째는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집단에 소속되고 싶어하는 ‘애정의 결핍’, 셋째는 존재의 이유와 확실한 믿음을 갈구하는 ‘신념의 결핍’이다.
이 세 가지 결핍은 인간의 생존과 번식에 도움이 되었던 진화적 적응의 결과다. 식량을 비축하고 위험을 걱정했던 개체가 살아남았고, 집단에 머물며 사랑과 유대를 추구했던 개체가 보호받았다. 발달한 전두엽과 상상력은 삶의 의미와 신념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과거의 척박한 환경에서 유용했던 욕망과 불안은 풍요와 과잉, 무한 경쟁과 정보 폭주가 일상화된 오늘날 새로운 고통의 원인이 된다.
책은 이 결핍을 무조건 억압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유전자는 제거할 수 있는 적이 아니라 인간의 몸과 마음을 만든 자연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필요한 것은 전면전이 아니라 본능을 이해하고, 때로는 저항하고, 때로는 타협하며, 그 힘을 자기 행복을 위해 역이용하는 기술이다.

진화생물학을 삶의 철학으로 바꾸는 ‘행백론’
『탈주하는 사피엔스』는 진화생물학의 개념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유전자, 자연선택, 변이, 밈, 뇌와 감정, 성 선택 같은 과학적 개념을 노동과 소비, 부모의 희생, 경쟁, 사랑과 결혼, 종교적 신념, 노화와 죽음이라는 일상의 문제로 확장한다.
저자가 ‘행백론’이라 부르는 이 행복론은 믿음에서 출발해 앎으로 이동하는 신념 체계와 반대로, 인류가 축적한 과학적 앎에서 삶의 믿음과 철학을 끌어내려는 시도다. 유전자가 왜 우리에게 결핍과 불안을 심어 놓았는지 알게 되면, 막연히 자신을 탓하거나 운명을 원망하는 대신 무엇을 바꿀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노동을 빠르게 대체하고, 평균수명은 늘어나며, 전통적인 직업과 가족의 형태가 흔들리는 시대다. 저자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남이 정해 준 역할과 평균적인 성공 모델은 더 이상 개인의 행복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앞으로의 삶을 지탱할 가장 강력한 자산은 직함이나 조직이 아니라 자신만의 재능과 개성, 즉 ‘자기다움’이라는 것이다.
저자

권행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