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에서 쇼팽을 듣다 : 나의 하루를 그림과 클래식으로 위로받는 마법 같은 시간

루브르에서 쇼팽을 듣다 : 나의 하루를 그림과 클래식으로 위로받는 마법 같은 시간

$19.86
저자

안인모

저자:안인모

피아니스트·클래식연구가·콘서트가이드·작가.

지치고힘든우리삶에서음악은없어서는안될소중한친구임을강조하는휴먼피아니스트.미술과도사랑에빠져관련강연과콘서트를진행중이다.많은이들이음악을좀더가까이에서향유하도록유튜브와팟캐스트를통해대중과소통하고있다.그녀의유튜브‘클래식이알고싶다’는누적조회수1,200만회,팟캐스트는3,000만회를넘어섰다.

진심이담긴그녀의목소리는그울림뿐아니라,그메시지에서도큰힘을발휘하고있다.그녀만의감각적인기획과감성적인표현및전달력은독보적이다.인생의순간순간,그녀가들려주는음악과스토리텔링에빠져보자.

이화여자대학교와대학원에서피아노를공부하고,미국가톨릭대학교에서피아노연주박사학위를취득했다.저서로는『클래식이알고싶다』「낭만살롱」편과「고전의전당」편이있다.

목차

들어가며:그림이들려주는클래식

|일과꿈|
일거리가밀려드는날엔마음부터깨끗이비워요
:커랜의〈바람부는날〉&바흐와구노의〈아베마리아〉

오늘도수고한나를위해
:드가의〈다림질하는여인들〉&파헬벨의〈캐논〉

카르페디엠,지금이시간을꼭붙잡아요
:워터하우스의〈할수있을때장미꽃을모아둬요〉&슈베르트의〈즉흥곡〉

좋은오늘이쌓여좋은내일을만들어요
:프리드리히의〈범선위에서〉&슈트라우스의〈내일!〉

가지않은길에미련을갖지말고내선택을사랑해줘요
:카우프만의〈그림과음악사이에서주저하는자화상〉&슈만의〈꿈〉

예술로나의숨겨진욕망을만나요
:레이턴의〈타오르는6월〉&포레의〈꿈꾸고난후에〉

그리워기다리는간절한마음
:프리드리히의〈창문가의여인〉&브람스의〈가슴깊이간직한동경〉

|성장|
꺾이지않는마음이만들어내는기적
:와이어스의〈크리스티나의세계〉&라흐마니노프의〈피아노협주곡2번〉

세상에나혼자라고느낄때
:프리드리히의〈안개바다위의방랑자〉&말러의〈나는세상에서잊히고〉

내인생의주인공은바로나
:피카소의〈나,피카소〉&피아졸라의〈나는마리아야〉

내게어울리는색이가장좋은색이에요
:로랑생의〈샤넬초상화〉&드뷔시의〈꿈〉

최선을다하는인생의의미
:클림트의〈피아노를치는슈베르트〉&슈베르트의〈세레나데〉

어제와똑같은오늘을살며내삶이바뀌길바라나요?
:칼로의〈짧은머리의자화상〉&쇼팽의〈연습곡12번〉‘혁명’

까만밤,다친마음을들여다보는시간
:일스테드의〈촛불에책읽는여인〉&쇼팽의〈녹턴2번〉

진짜나를찾는나는진짜일까?
:엔소르의〈가면에둘러싸인자화상〉&슈만의〈꾸밈없이진심으로〉

모든고통엔이겨낼힘이숨어있어요
:발레스트리에리의〈화가와피아니스트〉&베토벤의〈피아노소나타8번〉‘비창’2악장

가슴뛰는일이라면놓치지말아요
:프랑클랭의〈답장〉&드보르자크의〈낭만적소품1번〉

기록은기억을지배해요
:벨라스케스의〈왕녀마르가리타의초상〉&라벨의〈죽은왕녀를위한파반느〉

|사랑과이별|
사랑할수있을때더사랑해요
:샤갈의〈마을위에서〉&리스트의〈사랑의꿈〉

사랑하면닮아가요
:프리앙의〈연인〉&라흐마니노프의〈첼로소나타〉3악장

끝난사랑에마음이한겨울인가요?
:해커의〈갇혀버린봄〉&차이콥스키의〈그리움을아는자만이〉

세상의모든이별은아파요
:포겔러의〈이별〉&포레의〈엘레지〉

만날수없는연인들에게
:포겔러의〈그리움〉&베토벤의《멀리있는연인에게》

같은곳을바라보는나의소울메이트
:베리의〈북유럽여름저녁〉&브람스의〈인터메조〉

루브르에서쇼팽을듣다
:들라크루아의〈쇼팽과상드〉&쇼팽의〈이별의노래〉

모든걸이기는사랑을해요
:셰퍼의〈파올로와프란체스카〉&베토벤의〈피아노소나타14번〉‘월광’1악장

햇빛이비추는그런사랑,바람이나부끼는그런순간
:모네의〈파라솔을든여인〉&포레의〈파반느〉

돌아오지않는이를기다리는마음
:호머의〈아빠가오신다!〉&쇼스타코비치의〈로망스〉

힘들때더욱생각나는엄마
:레슬리의〈이상한나라의앨리스〉&드보르자크의〈어머니가가르쳐주신노래〉

|인간관계|
때로는말없이,침묵이전하는진심
:카유보트의〈오르막길〉&포레의〈침묵의로망스〉

함께비를맞으며위로해요
:코트의〈폭풍〉&리스트의〈위안3번〉

감사하면감사할일이생겨요
:뮌터의〈안락의자에앉아글쓰는여인〉&클라라슈만의〈녹턴〉

사람과사람사이의온정
:앙커의〈할아버지에게책읽어주는소년〉&바흐와아들의‘시칠리아노’

함께하면절망속에서도무지개를봅니다
:밀레이의〈눈먼소녀〉&라흐마니노프의〈이얼마나멋진곳인가〉

나만보는내곁의소중한존재
:앙커의〈고양이와노는소녀〉&슈만의〈밤에〉

|휴식과위로|
퇴근길,이제부터자유입니다
:슬론의〈6시,겨울〉&드뷔시의〈아름다운저녁〉

시원하게맥주한잔,어때?
:마네의〈카페콩세르의한구석〉&미요의〈스카라무슈〉

가장멋진옷을입고나가볼까요?
:르누아르의〈도시무도회〉,〈부지발무도회〉,〈시골무도회〉&사티의〈난당신을원해요〉

머리가복잡할땐산책이최고예요
:르누아르의〈산책〉&슈만의〈호두나무〉

아무것도하지않는날도필요해요
:카셋의〈푸른소파에앉아있는소녀〉&포레의〈자장가〉

나만의감성에젖고싶은밤
:홀쇠의〈피아노치는여인〉&차이콥스키의〈센티멘탈왈츠〉

삶의여백을찾는시간
:하메르쇠이의〈스트란가데거리의집에드리운햇살〉&사티의〈짐노페디1번〉

달빛이전해주는따뜻한위로
:르동의〈감은눈〉&드뷔시의〈달빛〉

빠른세상에서느린즐거움을누려요
:프리앙의〈작은배〉&드뷔시의〈조각배〉

빗방울이전해주는소중한추억
:카유보트의〈비내리는예르강〉&쇼팽의〈전주곡15번〉‘빗방울’

내생일에순수를선물해요
:레오나르도다빈치의〈흰담비를안은여인〉&쇼스타코비치의〈피아노협주곡2번〉2악장

|아픔과소멸,그럼에도불구하고|
울고싶을땐펑펑울어요
:클라우슨의〈울고있는젊은이〉&글라주노프의〈비올라엘레지〉

아플때전해지는누군가의사랑
:뭉크의〈아픈아이〉&쇼팽의〈첼로소나타〉3악장

슬퍼도쉘위댄스?
:호머의〈여름밤〉&쇼팽의〈왈츠7번〉

메멘토모리,나의죽음을철학합니다
:밀레이의〈오필리아〉&바흐의〈마르첼로의협주곡〉2악장

아모르파티,내삶의상처를있는그대로바라봐요
:칼로의〈물이내게준것〉&헨델의〈미뉴에트〉

브라보마이라이프,내인생을응원해!
:칼로의〈수박,인생이여,만세〉&폰세의〈작은별〉

부록:그림과클래식목록

출판사 서평

“이책을펼치면
내방은미술관이되고
콘서트홀이된다”

클알못,그알못이라도괜찮다!
QR로쉽게즐기는클래식한곡과그림한점!

오늘하루에필요한그림한점과클래식한곡
저자는하루하루에필요한그림과클래식을‘일과꿈’,‘성장’,‘사랑과이별’,‘인간관계’,‘휴식과위로’,‘아픔과소멸,그럼에도불구하고’의6개챕터로나눠소개해준다.이책을처음부터읽어도좋고,첫눈에끌리는그림이나곡,제목이마음에드는장에서시작해도좋다.
책장을펼치면커다랗게펼쳐진그림과클래식음원으로연결되는QR코드가나타난다.내방을명화가득한루브르미술관으로만들어주고쇼팽의선율이흐르는콘서트홀로바꿔줄마법이시작된다.글을읽다보면그림한점과클래식한곡이친구처럼다가와다정하게말을건넨다.오늘하루중상처받고아팠지만숨겨야했던진짜감정과마주하게된다.이렇게이책은다친마음을보듬어주고위로해주는시간을선물해준다.

내상황에딱맞는‘나만의그림과클래식’을만난다
아무리유명한그림과클래식곡이라해도내게말을건네지않는다면의미없다.내곁에서말을걸어주고친구가되어줄그림과클래식이필요하다.이책은내상황과감정,마음에딱맞는‘나만의그림과클래식’을만날수있도록해준다.
일거리가산더미같이쌓여아무것도손에잡히지않는날이있다.이런날에는커랜의그림<바람부는날>과,바흐-구노의곡<아베마리아>를추천해준다.복잡한마음을깨끗이비우고머릿속잡념과번뇌를사라지게해서먼길도지치지않고갈수있도록도와준다.
내한계가인생의장애물처럼느껴지는날에는와이어스의<크리스티나의세계>와라흐마니노프의<피아노협주곡2번>이필요하다.퇴행성근육장애로걷는대신기어다녔던크리스티나와,첫교향곡의실패와금지된사랑으로우울증에시달렸던라흐마니노프의이야기에귀기울여보자.꺾이지않는마음이만들어내는기적에서용기를얻을수있다.
원하는것을이루지못하거나바닥에쓰러져있을때는피카소의자화상<나,피카소>와피아졸라의탱고아리아<나는마리아야>가도움이된다.삶이아무리힘들어도내삶은내것이고내가주인공이라는당당한자신감을가슴속가득채울수있다.
끝난사랑에마음이한겨울인이들은해커의그림<갇혀버린봄>과차이콥스키의<그리움을아는자만이>로실연의상처를위로받을수있다.펑펑울고싶은날에는클라우슨의<울고있는젊은이>와글라주노프의<비올라엘레지>가다가와손을잡아주고함께목놓아울어줄것이다.

크고생생한명화이미지와수준높은연주를즐긴다
큰그림을작게보면그만큼감동은줄어들기마련이다.이책은그림을펼침면전체에앉히고책장이잘펼쳐지는PUR제본으로마감하여명화를최대한크고생생하게감상할수있도록했다.또한저자가QR코드로제공하는음원은피아니스트,클래식연구가,콘서트가이드의오랜경험으로엄선해낸명곡명연주다.‘클래식이알고싶다’유튜브와팟캐스트로대중과소통해온저자는이책을통해‘내손안의미술관’과‘내손안의콘서트홀’을펼쳐낸다.

책속에서

일거리가소나기퍼붓듯이갑자기쏟아질때가있죠.저는아예손을못대고물러나본적도있어요.시작도하기전에이미마음이지쳐버린것이죠.걱정과고민이많으면,어떤일을시작하는데오래걸립니다.그럴때는먼저내마음의안쪽을들여다봐요.필요없는걱정을하고있지는않는지,괜한책임감에내탓을하고있는건아닌지…….마음은너무여려서좋은걸로채워놔도늘끙끙댑니다.그런마음을먼저깨끗이빨고청소하고비워봐요.
마음의비움이필요할때세상에서가장깨끗한소리,요한제바스티안바흐의선율을따라가봅니다.
[‘일거리가밀려드는날엔마음부터깨끗이비워요’에서]

도시노동자의반복된움직임을그린이그림은독일작곡가요한파헬벨의〈캐논〉과오버랩됩니다.파헬벨의〈캐논〉은베이스에서똑같은화성진행을2마디씩반복합니다.“레-라-시-파(샵)-솔-레-솔-라~.”위성부의선율에어떠한변화가있더라도베이스는변함없이그자리를지키며정해진화성진행을반복합니다.비가오나눈이오나출근해서자신의몫을묵묵히해내는사람들이떠오릅니다.
[‘오늘도수고한나를위해’에서]

다리위의젊은두남녀,한눈에그저예쁘기만합니다.그아름다운모습에반해구석구석눈길을줘봅니다.그녀의발그레한왼쪽뺨뿐아니라그녀를향해2시방향으로완전히기대고있는그의허리각도는이미서로가‘내인생의바로그사람’임을확신하고있는듯해요.두사람에게아름다운가을풍경은의미가없겠지요.이미봄,여름,가을,겨울을다가진기분일테니까요.
[‘사랑하면닮아가요’에서]

슬픔과고통의C단조,44박자,몰토아다지오로‘아주느리고차분하게’피아노가터벅터벅걸어가요.피아노는마치포레가흑흑흑흑우는듯,같은화음을반복해요.그위로첼로가고개를떨구고흐느끼듯선율을강하게그어대요.포레는돌려말하지않아요.자신이우는모습을악보에그대로써내려갑니다.“왜!왜!우리가헤어져야해!”포르티시모로‘강하게’소리칩니다.묻고또물어요.
[‘세상의모든이별은아파요’에서]

이그림의웃음포인트는무료함을온몸으로표현하는꼬마의자세와표정이에요.다리를축늘어뜨린채아무렇게나앉아있는모습에서는멋지게그려지고싶다는의지가전혀느껴지지않죠.심지어약간심통이난듯도해요.자포자기한채멍때리고있는꼬마에서왼편의강아지로시선을옮기면,다시한번웃음이터져나와요.꼬마의‘좋은친구’역할을다하지못한강아지는장렬하게잠이들고말았으니까요.
[‘아무것도하지않는날도필요해요’에서]

도대체얼마나더빨라야할까요?인류는점점더빠른것들을탐하고개발합니다.“빠름,빠름”이라고외치는휴대전화광고,“빠른건기차”의기차보다더빠른KTX,10분을1분으로요약해주는‘유튜브쇼츠’까지
드뷔시의〈조각배〉,그리고그림속젊은연인의한가롭고평온한뱃놀이.이모든것들이잠시라도우리마음을‘한가하고느리게’만들어주면좋겠습니다.함께즐겨봐요,‘빠른’세상에서‘느린’즐거움을!
[‘빠른세상에서느린즐거움을누려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