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 오아시스

블러, 오아시스

$16.00
Description
브릿팝의 두 불꽃,
블러 오아시스 연대기
그 전쟁은 1990년대 초반부터 시작되었다. 블러가 먼저 나타나 불을 피웠고, 곧 오아시스가 매서운 추격에 돌입했다. 그 밖에 펄프, 스웨이드, 버브 같은 밴드가 참여해 판을 키워놓았다. 이는 영국 팝 시장에서 벌어진 일이었지만, 곧 세계가 열광하는 전시장이 되었다. 이러한 흐름을 브릿팝이라고 부른다. 영국의 여러 음악가가 훌륭한 작품을 공격적으로 쏟아내 미디어를 장악한 시절의 이야기다.

이 책은 브릿팝의 두 불꽃, 블러와 오아시스의 활동을 추적한다. 두 그룹이 각각 어떤 배경에서 데뷔를 하고 주목을 받으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성과를 거두었는지를 살펴본다. 이것은 블러와 오아시스의 활동 일대기인 동시에 1990년대 브릿팝의 연대기다. 1960~1970년대 비틀스와 롤링 스톤스 이후 가장 치열하게 다툰 두 음악가를 통해 영국 팝 음악이 빛나던 마지막 순간을 돌아보는 것이다.

1990년 블러는 첫 싱글 〈She’s So High〉를 발표했다. 1994년에는 오아시스의 데뷔 음반 《Definitely Maybe》이 나왔다. 오아시스의 갤러거 형제가 늘 허세와 욕설로 말잔치를 벌이는 동안 블러의 데이먼 알반은 1997년 “브릿팝은 죽었다”고 냉소적으로 선언했다. 그 전쟁으로 그들은 무엇을 얻고 잃었을까. 결국 남은 것은 작품이다. 이만큼 시간이 흘렀어도 돌아볼 가치가 충분한 좋은 노래와 음반이다.

저자

이경준

저자:이경준
고민만하다가불혹을넘겼다.예전에는음악을좀듣는다고생각했지만나이를먹을수록말을삼가게된다.부족함을통감한탓이다.그래도여전히음악이좋고,CD가좋다.아마존에서새로나온CD와음악서적을구경하는게낙이다.낮에는음악을듣고,밤에는책을번역하거나글을쓰며시간을보낸다.음악글쓰기는때론고통스럽지만즐거운마음으로오래할수있는일인것같다.지금은마음뿐이지만언젠가소닉유스와벨벳언더그라운드를소개할수있는그날을기다린다.현재한국대중음악상선정위원으로있고온오프라인매체에음악관련글을쓰고있다.공동저작으로『한국대중음악명반100』이있고,역서로는『WishYouWereHere:핑크플로이드의빛과그림자』『광기와소외의음악:혹은핑크플로이드로철학하기』『스미스테이프』『조니미첼:삶을노래하다』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는말

블러,오아시스연대기
블러음악관계도
오아시스음악관계도
CHAPTER1다른계급DifferentClass
CHAPTER2사랑받고싶어IWannaBeAdored
CHAPTER3다른길은없어There’sNoOtherWay
CHAPTER4앞날을위해ForTomorrow
CHAPTER5로큰롤스타Rock’n’RollStar
CHAPTER6새로운세대NewGeneration
CHAPTER7브릿팝전쟁TheBritpopWar
CHAPTER8달콤씁쓸한교향곡BitterSweetSymphony
CHAPTER9더는도망갈곳이없어NoDistanceLefttoRun
CHAPTER10인생의설계도ADesignforLife
CHAPTER11거인의어깨위에서서StandingontheShoulderofGiants
CHAPTER12사랑과증오가충돌할때WhenLove&HateCollide
CHAPTER13진실을믿지마라Don’tBelievetheTruth
CHAPTER14이건내세대야ThisIsMyGeneration
CHAPTER15이또한지나가리라AllThingsMustPass
CHAPTER16누가달을만들었는가?WhoBuilttheMoon?
왜갑자기블러,오아시스일까?저자의말
참고자료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어쩌면둘은브릿팝의‘셜록홈스와모리아티교수’였을것이다.닮은구석이라곤없었다.용모,배경,출신지역,가치관까지모두그러했다.그냥모든것이달랐다.세상에나온시점조차도달랐다.블러와오아시스.둘은친구가될수없었다.2001년음악매거진『NME』의표현을빌리자면,둘의구도는“잉글랜드축구팀대아르헨티나축구팀”의관계였다.물론둘을품은브릿팝이라는우주는광활했고,그안에서반짝인별들은여럿있었다.하지만그렇게오랫동안근거리에서긴장감을유지하며함께빛난라이벌은많지않았다.
19쪽중에서

블러는천국에있었다.태생부터로큰롤정예군이었다.데이먼의말을들어보자.“나는여러모로매우개방적인유년기를보냈다.그시절은나를방해하거나거대한분노에휩싸이게하지않았다.”
21~22쪽중에서

‘멍투성이형제TheBruiseBrothers’에게일상은시험대를통과하는과정이었다.갤러거형제의하루는지옥과도같았다.갤러거형제의집은전형적인하루벌어하루먹고사는가정이었다.
27~29쪽중에서

1991년4월『NME』는블러의가능성에대한기사를실었다.청바지를입고윗도리를탈의한채자신감있게정면을응시하는네멤버사진과함께‘벌거벗은야망NakedAmbition’이라는제목을붙였다.“겸양이라고는없다.수많은관객앞에서연주할때겸손함이라는건미덕이아니라고믿는다.나는이들이위대하고전설적인무언가로개화할거라믿는다.(…)블러는최근10년간영국음악이맞이한최고의순간이다.”
56쪽중에서

오아시스란어떤밴드였는가?그들의로드매니저였던이언로버트슨은회고록『오아시스:왓츠더스토리Oasis:What’stheStory?』(2016)에서이렇게말하고있다.“롤러코스터타본적있나?정점에다다른그순간을떠올려보라.열차가지상을향하는그찰나의영예로운순간을.무중력상태로돌입하는그순간을.그들은그정도로좋은밴드였다.”
94쪽중에서

그변화는런던에서,맨체스터에서,리버풀에서,글래스고에서일어나고있었다.한쪽이흔들리면다시다른쪽이요동쳤다.영국전역이움직이고있었다.브릿팝의시대였다.TV만틀면앵커들이브릿팝을외치는소리가들렸다.블러가시작했지만,오아시스가있어서더큰판이만들어질수있었다.
188쪽중에서

“리엄과노엘은자기들끼리도잘싸웠지만,그녀석들이정말좋아한건다른사람에게시비를거는것이었어요.오아시스는블러가록스타에걸맞다고보지않았어요.블러는오아시스가뭐라고생각하든신경조차쓰지않고있었죠.”
126쪽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