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이랑 친구 하는 게 말이 돼? (우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삼촌이랑 친구 하는 게 말이 돼? (우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3.00
Description
친구를 사귀는 것도 우정을 지속하는 것도 쉽지 않다면?
잠시 고전 속으로 들어가 볼까?
옛 선비들에게 ‘우정의 비법’을 배운다!
『삼촌이랑 친구 하는 게 말이 돼?』는 청소년들의 고민인 ‘우정’에 대한 답을 모색하는 책이다. 우정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취미와 성격이 비슷해야 친구가 될까? 친구와 싸웠는데 어쩌지? 친구에게 충고를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우정을 지속시키기 위한 비법이 있을까? 우정이 끝나면 어떻게 견뎌 낼까? 등등 청소년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을 고전 산문에서 찾는다. 독자는 옛 선비들도 자신들과 똑같은 고민을 했음을 알게 되고, 우정과 관련된 폭넓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 [나의 한 글자] 시리즈 여섯 번째 권
저자

설흔

서울에서태어나고려대학교에서심리학을공부했습니다.조선후기를살았던인물들의삶과사상에관심이높아,그들이생각하고열망한것들을지금시대에소통되는언어로소개하는책들을주로써왔습니다.조선의문장가이옥과김려가나눈우정이야기를그린『멋지기때문에놀러왔지』로2010년제1회창비청소년도서상대상을수상했고,『소년,아란타로가다』,『우정지속의법칙』,『울고화내고멍때려라』등의저서가있습니다.

목차

들어가며

1열두살이나많은데친구라고?
뼈때리는충고따윈필요없어
돈없으면우정도개뿔?
선물은역시크기가중요하지
아재개그는그만!

2오해하고싸우고화해하라
갈등없는우정은없는법
미운정도정은정이지
삼각관계처럼복잡하고미묘한우정

3여러가지모양의우정
죽어도계속되는우정
친구가바라는것을이루어주는우정
국경을넘어선우정
어려울때더단단해지는우정

4최강고수들에게배우는우정의비법
놀때는제대로놀아라
친구의열혈팬이되어라
조건없이지지하라
말보다마음을읽어라

5떠나는우정,다시돌아오는우정
슬픔을함께하다
돌아와,제발
네가있어견딜수있었다

출판사 서평

▶삼촌이랑친구하는게말이돼?게다가열두살이나많은데…
친구관계는같은나이,같은학년끼리이루어지는게상식이다.그래서나이가많으면선배,나이가적으면후배라한다.그런데상식은늘옳을까?나이를지나치게따지고,조금만차이가나도친구라고규정하지않는문화가좀이상하다.게다가이사회는선후배도리를너무엄격하게요구하는데,이런문화가옳지않다는건누구나느낄것이다.
조선후기실학자박제가와이덕무는아홉살차이인데,평생우정을나누었다.천문학과수학을좋아한실학자유금과규장각검서관을지낸유득공은일곱살차이가날뿐아니라작은아버지와조카의관계인데평생우정을나누었다.작가는“우리사회에서규정하는벗,그리고우정이좀편협하다”고이야기한다.생각을바꿔다양한벗과만나면서정신을고양하고,세상을조금더살기좋은곳으로만들어나가기를바란다고말한다.
이책은아재개그를일삼으며노골적으로들이대는백수(작가)삼촌과독한말을내뱉으며까칠하게거부하는중3조카의밀고당기는팽팽한신경전을코믹하게그려내고있다.독자들은이들의모습을보면서우정이란이럴수도있구나하는따뜻한느낌을갖게될것이다.

▶이별을겪은모든사람들에게
아빠의때이른죽음으로슬픔이끝도없이마음을짓누른다.슬픔은어느순간주변사람들에게분노로모습을바꿔서드러낸다.소년은꿈에아빠가보이면화가난다.옆에있어주지도못하면서꿈에나타나는아빠가밉다.사실은밉지않고너무나그립다.가슴이찢어질듯아프다.소년은슬픔을이겨낼수있을까?소년의옆에는소년의벗이되고자하는삼촌이있다.온갖심한말을마구마구내뱉으며시니컬하게대응하는소년에게때로는웃으며,때로는약올리며고전을소개하는메일을쓴다.소년은삼촌을미워하는듯하다가결국삼촌의페이스에말려들어진짜우정을나누는사이가된다.
친구와의우정이끝나는날은청소년에게는세상이무너지는날이다.그러나작가는우정은끝나지않는다고,죽음조차우정을끝낼수없다고말한다.친구를기억하는한우정은지속되는것이고,세상을떠난친구가원하는바를이뤄주는것이야말로참된우정이라고이야기한다.소년은아빠를기억하고,아빠가원하는바를찾아내고,이뤄내겠다고다짐한다.

▶삼촌과조카의생각차이가흥미진진하게드러난다
삼촌은벗의충고를감사히생각하고고치려고노력하는모습을담은사례를이야기하지만,조카는벗의충고에대해화내면서자신을오해하는벗에게서운해하는모습을담은사례를말한다.삼촌은충고를흔쾌히받아들이는것도격렬하게반박하는것도모두우정이라고말하지만조카는동의하지않는다.좋은게좋은거아니냐는식의편의적이고어중간한생각은사절이라고딱잘라말한다.고전에서인용한흥미로운이야기와삼촌과조카의논쟁을통해독자는나름대로의판단을하게되고생각의폭을넓히게된다.
뼈때리는충고따윈필요없고,돈없으면우정도개뿔이라말하고,선물은가격이중요하다고생각하고,아재개그는지긋지긋하다고말하는조카가조금씩변화하는모습을지켜보는것도즐거운일이다.

▶최강고수들에게배우는우정의비법
작가는실컷오해하고싸우고화해하라고말한다.친구가나를오해할까봐걱정하고,싸우고나서는어쩔줄몰라하는게청소년의모습이라면,작가는그럴필요없다고,갈등없는우정은없는법이라고다독인다.결국오해하고싸우는것은자연스러운일이고,화해를잘하는것이야말로우정을지속하는비법인셈이다.
작가는친구의열혈팬이되라고,조건없이지지하라고말한다.겨드랑이냄새가무척심한사람이있었다.가족들도그냄새를참을수가없자,그사람은집을나와세상을떠돌다가길에서한선비를만나함께걸으며우정을나눈다.그사람은선비에게혹시냄새를못맡느냐고묻자냄새를잘맡는다고,나는당신의냄새가너무좋다고답한다.이렇듯더러워도친구를사랑할수있고,혹은더러워서친구를사랑할수도있다.진정한벗이란묻지도따지지도않고조건없이지지하는것이다.자신의주관을내려놓고친구의있는모습을그대로받아들이는것이쉽지는않지만,진정한우정을지속하기위해필요한일이다.
또하나중요한것은말보다마음을읽는것이다.최북은조선후기중인출신의화가이다.남들은최북더러미치광이라하고술주정뱅이라했지만,최북에게는분명특별한무언가가있었다.뛰어난문장가이자나중에영의정까지오른남공철은최북이기이한행동을하는이유를알고있었다.그래서자신이집을비운사이찾아와온갖난동을부린최북에게혹시다치지는않았는지묻는따뜻한편지를보낸것이다.남공철은최북의마음을제대로아는진정한벗이었다.

[시리즈소개]
나의한글자-청소년들의고민을인문학적으로탐구하며스스로답을찾게합니다.
01꿈글설흔?그림신병근
울고화내고멍때려라
꿈을찾는특별한방법

02성가와마쓰아스미지음?형진의옮김
사랑을하고싶은너에게
‘성(性)’의의미를알아가는생명의수업

03밥글김재호?그림이혜원
먹고마시고요리하라
음식으로배우는통합사회

04쉼글이은재
딱일년만놀겠습니다
학교를떠나스스로일년살아가기

05맘마쓰모토다쿠야지음?형진의옮김
마음은왜아플까?
나를잘알게해주는일곱가지마음의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