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통의 편지 : 퇴계에게 공부법을 배우다 - 나무픽션 6

네 통의 편지 : 퇴계에게 공부법을 배우다 - 나무픽션 6

$14.00
Description
퇴계 이황에게 날아온 편지에서 시작된 공부 수업
시대의 큰 스승, 퇴계 이황의 공부법을 감동적인 소설로 읽다!
조선의 위대한 철학자이자 사상가인 퇴계 이황에게 공부에 대한 가르침을 받는다면, 퇴계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네 통의 편지》는 노년의 퇴계가 배움에 목말라하는 사람을 초대해 1일 수업 형식으로 각자에게 딱 맞는 공부법을 알려 주는 네 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소설이다.
평생 공부와는 담쌓고 살아온 대장장이에서부터 수재로 칭송받는 제자까지 저마다의 사연과 배경을 가진 편지 속 주인공들에게 들려주는 퇴계의 가르침을 통해 공부를 시작하려고 하면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공부를 제대로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목표는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공부하다가 막혔을 때 어떻게 돌파해 나가야 하는지 등 한 번 터득하면 평생 지니게 될 공부법을 배울 수 있다.
탄탄한 스토리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 옛 성현의 지혜와 자신의 잘못까지 드러내며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들려주는 퇴계의 인간적인 모습에서 소설로서의 재미뿐 아니라 존경과 감동까지 느낄 수 있다.
2009년 출간되어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퇴계에게 공부법을 배우다》를 청소년 대상으로 리뉴얼한 책이다.

저자

설흔

고전을공부하는소설가.서울에서태어나대학에서심리학을전공했다.지루한회사생활을하던중박지원의글을읽고눈이번쩍뜨였다.그뒤로우리고전에관한책들을읽고탐구하기시작했다.역사속인물의삶과사상을들여다보고,상상력을보태어생생한인물묘사를바탕으로글을쓴다.매일밥먹듯,잠을자듯자연스럽게책읽고글쓰는삶을꿈꾼다.언젠가는전세계의야구장을돌아본뒤책으로쓰려...

목차

서문

[첫번째편지]
초여름오가산당
특별한손님
공부를하는이유
독서와산놀이
숨겨진진실
|공부의태도1|

[두번째편지]
뜻밖의만남
두개의거울
마음이흔들리다
무엇을위한공부인가
공부를잘한다는것
긴하루
|공부의태도2|
|공부의태도3|

[세번째편지]
우울한현실
무엇이먼저인가
결심
스승의편지
|공부의태도4|

[네번째편지]
마지막방문자
새이름
세상을향해
|공부의태도5|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공부하기에너무늦은건아닐까?
나같은사람도공부를잘할수있을까?

소설은일흔이넘은퇴계가모두의반대를무릅쓰고가장나이어린제자이함형과노비돌쇠만을데리고험준한청량산에위치한오가산당에가겠다는이야기에서시작한다.만물이푸른빛을완연하게띠는여름초입,퇴계는자신에게편지를보내가르침을청한자들중몇사람을선별하여오가산당에오라했다며,이함형과돌쇠에게그들을맞을준비를하라고시킨다.그리고인재중의인재로칭송받는제자이함형이아니라열다섯노비돌쇠에게가르침을기록하는일을맡긴다.
첫번째편지의주인공은나이마흔이넘어처음공부를시작하고자찾아온대장장이배순.호방한성격에아무리힘든일도시원스럽게해내는그이지만,마을아이들에게조차천하에무식한놈이라는소리를듣는다며,이런자신도공부를시작할수있겠냐며울먹인다.그의간절한말에퇴계는나이가많은것은공부를시작하는데아무런장애가되지않는다며,스스로공부하고싶어안달복달하는배순이야말로진정으로공부할자격이있는사람이라고답한다.
두번째편지의주인공은마을사람들의신망을받는최의원의무남독녀최난희.기본적인글공부를마쳤지만,《대학》을공부하면서난관에부닥친최난희에게퇴계는더러움의종류가다른두개의거울을이용해서공부의고비를맞았을때포기하지않고공부를지속할수있는마음가짐에대해들려준다.그리고다음날세번째편지의주인공을기다리던이함형과돌쇠에게예상을뒤집는놀라운일이벌어지고,두사람은자신들이퇴계의부름을받아오가산당에오게된진짜이유를알게된다.
시와편지로제자들을키워낸것으로유명한퇴계의수업방식을영리하게소설로끌어들인저자는퇴계가쓴2000편의시와3000통의편지에서퇴계의공부핵심을보여줄수있는중요한방법들을뽑아소설곳곳에펼쳐놓았다.이책은단순히공부잘하는요령만을알려주지않는다.공부를처음시작하는학생은물론한단계더실력을향상시키고싶은학생또한세가지는꼭알수있게된다.첫째공부의목적과자세,둘째공부의방법,셋째공부한것을실생활에적용하는법이다.

공부를잘하고싶다고?
그렇다면최고의멘토를찾아야한다

공부를잘하고싶다면,공부를가장잘하는사람의노하우를전수받아야한다.그런데그사람이천재가아니라노력형범재였다면어떨까?저자가퇴계를청소년들의공부멘토로뽑은이유는이책의〈서문〉에자세히소개되어있다.
퇴계이황은대과도아닌소과에세차례나미끄러지고34세의나이에문과에급제했다.장원급제도아니었다.그런퇴계가조선성리학의거두이자대학자로이름을떨친것은그의공부방식덕분이었다.퇴계는배운것은반드시복습했고하나라도빼놓지않고이해한후에야다음으로넘어갈만큼자신에게엄격했다.그러나자신을혹독하게밀어붙이는방식으로공부를하다가몸을크게상한이후에는공부속도를조절했고,몸과마음을건강하게다스리며일생지속할수있는공부법을터득했다.
작가가퇴계를공부법의스승으로삼은것은,천재만이아니라노력하는자는누구든한계없이공부할수있다는것을퇴계의삶에서발견했기때문이다.평범한자가비범한자가되는과정에서어떤노력과자질이필요한지를발견한것이다.
퇴계가공부멘토로서주목을받는또다른이유는그가이룩한학문적성과가그의삶에고스란히반영되어공부가곧삶이될수있다는것을보여주었기때문이다.제자들에게도늘존댓말을쓰고,신분의차이와상관없이상대의말을다들은후에야입을열만큼배우고익힌것을실생활에서적용하며살아온퇴계였기에그의공부법은더빛을발하는것이다.
엄격하면서도따뜻하고,실패의경험을가진퇴계야말로공부를어려워하는청소년들에게본받을스승이자좋은인생길잡이가되어줄것이다.

소설속주인공이되어스스로정리해보는퇴계의공부법

각각의에피소드말미에는돌석의시선으로퇴계의가르침을쉽게요약해놓은부분이있다.공부란무엇이며왜해야하는지,공부를시작하는사람들과공부가늘제자리라서고민인사람들에게필요한지침등구체적이고실질적인가르침을담고있다.이내용을읽는것도충분히도움이되겠지만,자신만의언어로새롭게정리해보는방식을추천한다.요약하고기록하는과정을통해핵심내용을파악할수있을뿐만아니라공부에대한확실한동기부여효과도얻을수있을것이다.

노력형공부왕,퇴계이황에게배우는공부의태도
1.재능있는사람뿐아니라미련한사람도공부결실을맺을수있다.
2.한번에하나씩,하나가다마무리된후에다른공부를하라.
3.누구나고비는있다.쉼없이공부하라.
4.공부는스스로하는것.선생탓,교재탓하지말라.

책속에서

독서가산놀이와비슷하다하지마는
이제보니산놀이가독서와꼭같아라.
공력을다할때는아래로부터이고
얕고깊음아는것도모두자기에게달린게지.
일어나는구름바라보며오묘한이치를알아채고
물줄기의근원에이르러시초를깨닫는다네.

돌석은방금들은선생의시를머릿속으로되새겼다.독서는공부를말하는것으로생각해도될터였다.공부는순서를밟아차근차근하는게중요하며,다른사람이아니라자기스스로해야하는것임을가르쳐주는게이시의골자였다.-〈독서와산놀이〉

공부하는것은거울을닦는일에비유할수있습니다.거울은본래밝은것이지만먼지와때가겹겹이끼면그밝음을잃게되지요.그런때는약을묻혀잘닦아야합니다.그런데오랜기간에걸쳐더러워진거울을닦기란여간힘든것이아닙니다.특히나처음닦을때는더더욱그렇습니다.온힘을다해닦아도거울은그다지깨끗해지지않습니다.온힘을다해닦기를여러번반복해야비로소원래의밝음을되찾을수있지요.그러나일단닦아놓기만하면이야기는달라집니다.두번,세번,네번,닦는횟수가늘어날수록드는힘은줄어들고,거울은이전보다훨씬빨리제모습을드러내는것이지요.공부도그렇습니다.처음의고비를넘기기가가장힘듭니다.아무리해도나아지는게느껴지지않아속이터질지경이지요.포기의유혹도따릅니다.바로그때가중요합니다.힘들더라도쉬지않고공부에매진해그고비를무사히넘기면그뒤로는고통스럽기는커녕날로거울이밝아지는듯한기쁨을맛볼수있는것입니다.-〈두개의거울〉

아침저녁으로책읽기에몰두하고,경전을제대로해석해낸다해서과연공부를잘한다고할수있겠는가?나는그렇지않다고생각하네.공부를하고도사람을사랑할줄모른다면그건공부를제대로한것이아니네.자기가서고싶으면남도세워주고,자기가알고싶으면남도깨우쳐주는것,그것이바로인의마음,사랑의마음,공부한자의마음일세.그인이어디멀리있던가?주변에서능숙히비유를취할수있다면인의길에접어든것이지.이군,자네는지금인의마음을가지고있는가?자네주변에서능히취할수있는가?정말그렇다고자신있게말할수있는가?-〈공부를잘한다는것〉

선생의공부는과거에급제해세상에이름날리기만을원하는평범한선비들의그것과는차원
이달랐다.선생의공부는살아있는사람들을배려하는것을우선으로하는,생명의의미를아는참된공부였다.-〈무엇이먼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