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정체성은 없다

문화적 정체성은 없다

$14.80
Description
“그러나 우리는 문화의 자원을 옹호한다”
현재 유럽을 관통하고 있는 문화적 정체성 논쟁
동서 문화철학의 세계적 석학 프랑수아 줄리앙에게 듣는다
“문화와 관련된 개념들을 혼동할 경우 우리는 거짓 논쟁, 애초에 출구 자체가 없는 논쟁에 함몰될 것이다.”

이 책은 동서 문화철학의 세계적 석학 프랑수아 줄리앙이 수십 년간 동서양 사상을 맞대면시킨 작업을 토대로 새로운 문화론을 제시한 것이다. 저자는 문화와 관련해 흔히 혼동하는 보편(universel), 단형(uniforme), 공통(commun)의 개념을 정제함으로써 다양한 문화가 보편의 왜곡된 개념인 단형성을 극복하고 서로간의 간극(間隙)을 비춰보는 공통 작업을 통해 각자의 강도를 높이는 문화적 대화 방법론을 제시한다. 또한 동서양의 간극은 대화를 가로막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대화의 조건이며, 문화적 대화의 해법임을 강조한다.
저자

프랑수아줄리앙

(Fran?oisJullien,1951~)
프랑스의철학자로파리7대학교수,프랑스파리국제철학대학원원장,프랑스중국학협회회장,파리7대학현대사상연구소소장등을역임했고현재프랑스인문과학재단교수로재직중이다.줄리앙은40여년간중국사유와서양사유를맞대면시키는작업을통해중국학의차원을뛰어넘어완전히새로운사유를펼쳐왔다.역사,언어,개념등모든면에서서로무관하게정립된중국사유와서양사유는각각의습벽(習癖)을서로에게드러냄으로써철학을재가동시킨다.줄리앙은그동안동서양사유의관계를통찰한40여종의단행본을저술했고최근에는이와같은방대한지적자산을토대로독창적인문화론과실존의윤리학을정립하고있다.『문화적정체성은없다』는줄리앙이오랫동안천착해온‘중국’으로부터의회귀를개시하는전환점을보이는저작이다.서양의대다수이론가들이동양사상을제대로읽지못하고많은동양학자들은서양사상을정확히다루지못하기때문에줄리앙의관점은엄밀한연구대상이되지못하고있다.그의철학은동서양양쪽이론가들에게무궁무진한영감을제공할것이다.이미그의많은저작이20여개국에서번역되었다.

목차

한국어판서문
서문

1.보편,단형,공통
2.보편의유럽적토대에서:보편은시효가지난개념인가?
3.차이혹은간극:동일성혹은생산력
4.문화적정체성은없다
5.우리는문화의자원을옹호한다
6.간극에서공통으로
7.대-화(DIA-LOGUE)

역자해제:프랑수아줄리앙의철학여정
역자후기

출판사 서평

이책은동서문화철학의세계적석학프랑수아줄리앙이수십년간동서양사상을맞대면시킨작업을토대로새로운문화론을제시한것이다.저자는문화와관련해흔히혼동하는보편(universel),단형(uniforme),공통(commun)의개념을정제함으로써다양한문화가보편의왜곡된개념인단형성을극복하고서로간의간극(間隙)을비춰보는공통작업을통해각자의강도를높이는문화적대화방법론을제시한다.또한동서양의간극은대화를가로막는것이아니라오히려대화의조건이며,문화적대화의해법임을강조한다.

바깥으로부터의해체
프랑스의중국학연구가로유명한프랑수아줄리앙은이책에서중국이라는바깥을통해서양철학을재조명하고있다.이는그리스를떠나서양철학을제대로읽기위함으로,저자가중국을택한이유는중국사유가텍스트의전통을갖춘동시에역사,언어,개념등모든면에서서양과아무관계없이정립되어서양철학의사유를새롭게펼칠수있게해주기때문이다.저자에따르면문화적정체성의개념은남용을통해가정된것으로서,개인적차원에서정신분석학이규정하는‘동일화’또는‘동일시(identification)’의원리와혼동되면서그기반이다져진것이라고한다.
프랑수아줄리앙의철학은‘우회’와‘회귀’로압축할수있다.‘우회’는서양철학의근간을이루는존재,신,이상,목적,자유등과같은철학소(哲學素)들을중국사상을통해동요시킴으로써사유의낯섦을체험하는데있다.‘회귀’는서구적이성을지탱해주는무언의선택을중국이라는바깥을통해재조명하는작업으로서,중국을통해서구적편견을드러낼뿐만아니라서구의잊힌가치를새롭게사유하는단계이다.

서양철학을제대로읽고싶다면,
서양사상의뿌리,그리스에서벗어나라!
이우회와회귀는서구적이성의고질적이고유전적인편견또는습벽에질문을다시던지고,사유되지않은문제로거슬러오르기위한전략적작업이다.그속에서중국은중국학자체를넘어철학을재가동시키는일종의이론적뇌관으로기능한다.저자는서양철학을제대로읽으려면그리스에서벗어나바깥의관점을구성함으로써서양철학의범주에서벗어나간극을통해사유를조망해야한다고주장한다.바깥으로서의중국은서양의사유를‘서양의것’으로발견하게해주는습벽,즉서양의사유를펼칠수있게해주는도구인셈이다.
저자는동서양의간극은대화를가로막는것이아니라오히려대화의조건이며,문화적대화의해법임을강조하고있다.간극은문화적저항인동시에윤리적·정치적저항의개념으로,이를통해서공통이생겨난다.이공통은간극에내재된긴장을통해산출되고,강요되거나즉각주어진것이아닌활성화된것이다.

우리는여정의시작에있을뿐이다
우리의사유와삶은자기습관에대해간극을벌리지않으면매몰되고정체되며교착상태에빠지게된다.우리는세계에속하지만세계와우리의삶을의식하는것은오직균열과탈착을통해서이다.서양의철학과언어같은문화에흡착되었던자신으로부터‘탈착’을시도한것이저자의동서양맞대면작업의시작이기도했다.저자의문제의식은서양사상의뿌리인그리스로부터벗어나는데있었다.서양철학은항상다르게사유하고새로운형태의진리를찾고자하는야심에도불구하고저자가보기에계속습관적질문과성찰속에‘흡착’되어있었기때문이다.
저자는어떻게하면지루한지식의반복에서벗어나사유의새로운가능성을열수있을지,철학적사유가사유하지않는것은없는지고민한끝에동서양을맞대면시킴으로써철학의새로운가능성을찾았다.이책은서구문명을중심에놓고다른문화를서구문화의변주로간주하는오류를범하지않기위해서양철학을중국이라는바깥을통해해체하는작업을오롯이담고있다.이는저자의서양철학과중국철학을맞대면시켜온과정을다시바라보는관점이기도하다.민족주의의회귀와세계화에대한반작용을통해문화적정체성이세계곳곳에서요구되고있는오늘날,이책은시사하는바가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