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평화 (삼국지 이전의 삼국지, 민간전래본)

삼국지평화 (삼국지 이전의 삼국지, 민간전래본)

$19.65
Description
소설 『삼국지』 최초의 텍스트
『삼국지연의』보다 170여 년 앞선 민간전래본!
장비 중심의 빠르고 흡인력 강한 스토리
삽화, 지도, 인물화, 계보도로 흥미와 이해를 돕는다
용과 범이 다투지 않고 인의를 일으키니(不爭龍虎興仁義)
역적들과 간신들이 꿈속에서도 놀라겠네.(賊子讒臣睡裏驚)

‘평화(平話)’라는 말은 당시 이야기 공연 장르의 대본이라는 뜻이다. 송나라 이래 중국 민간 연예에서는 특히 장편 역사 이야기 공연을 ‘강사(講史)’라 불렀다. 이 ‘강사’는 점차 창 없이 이야기로만 공연하는 방향으로 발전했고 이들 이야기 공연 장르의 대본은 점차 독서물로 문자화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평화’다.

이 책은 원나라 지치(1321-1323) 연간에 중국 남부 복건성 건안에서 발간된 지은이 미상의 『삼국지평화』를 우리말로 옮긴 완역본이다. 현존하는 소설 『삼국지』의 최초 텍스트로, 『삼국지연의』보다 170여 년 앞선다. 당시 이야기 공연 장르의 대본이라는 뜻의 ‘평화’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묘사가 다소 거친 감이 있지만 스토리 전개가 빠르고 간략하다. 또한 공연 대본에서 장회소설로 바뀌어가는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상·중·하 3권이 1책으로 되어 있는 이 책은 모든 쪽마다 삽화가 들어가 있는 원전에 충실하도록 지면이 허락하는 한 가급적 본문 내용과 일치되게 구성했다. 그 밖에도 인물화, 계보도, 지도 등을 삽입하여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이 책은 정사 『삼국지』나 소설 『삼국지연의』와 비교하여 ‘삼국 이야기’의 원류와 그 형성과정, 변화과정을 그려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아울러 ‘초한 이야기’와 ‘삼국 이야기’의 밀접한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저자

김영문

서울대대학원에서석·박사학위를받고,한국연구재단박사후과정에선발되어베이징대에서유학했다.경북대,서울대,한국교통대등여러대학에서강의했다.또고려대민족문화연구원,경북대인문과학연구소,서울대인문학연구원등연구기관에서각종연구과제수행에참여했다.이후엄밀한독해를바탕으로뜻깊은번역물을선보이고있다.그중『문선역주』(전10권,공역),『루쉰전집』(전20권,공역),『원본초한지』(전3권)는국내최초완역본이며,『동주열국지』(전6권)는기성번역본을반세기만에검토하고정정한새완역본이다.세종대왕기념사업회교열위원,청청재靑靑齋주인으로각종한문고전및중국어서적을번역하며인문학저술과강의도병행하고있다.이밖에『노신의문학과사상』(공저)『삼국지평화』『집을짓다』『정관정요』『낙서하도』『요괴나라대만』(전2권)등40종에이르는저·역서가있다.

목차

옮긴이머리말
해제



출판사 서평

환난피하여떠도는일일어나지않았다면(不因?難身漂泊)
재산나누며의리중시한일어떻게만났으랴?(?遇分金重義知)

‘삼국이야기’의원류,『삼국지연의』이전의텍스트
『삼국지평화』는원나라지치연간에간행되어명나라홍치갑인년에초간본이나온『삼국지연의』보다170여년앞선다.이러한삼국이야기는대대로민간에널리유포되었으며당·송시대에도공연되었다는기록이있다.하지만『삼국지연의』이전의소설『삼국지』의현존하는텍스트는『삼국지평화』가유일하다.『삼국지평화』이전의삼국이야기텍스트가전해지는것이없기때문이다.그리하여그내용과체제가어떤지알수없었으나『삼국지평화』판본이전함으로써정사『삼국지』에서출발하여각종민간공연장르를거쳐『삼국지연의』에이르는‘삼국이야기’의변화과정을그려볼수있다.

조자룡이창을들고출전했다.장비는대로하여장팔신모를휘두르며조자룡을죽이려했다.두말이교차하는순간두장수의창이이무기처럼꿈틀댔다.격전이30합이나지속되었다.장비는분노를터뜨렸다.
“일찍이창을잘쓰는자를본적이있지만이놈은정말강하구나!”

기존의소설『삼국지』는잊어라!
『삼국지연의』와는다른‘삼국이야기’
『삼국지』와관련된국내저서만하더라도실로그종류가어마어마하다.그만큼저마다특징이있겠지만소설『삼국지』텍스트중최초인『삼국지평화』에서가장눈길을끄는대목은도입부다.한고조유방에게원한을품고죽은한신·팽월·영포가저승의재판을통해다시이승의조조·유비·손권으로환생하여한나라마지막임금헌제로환생한유방에게복수한다는설정으로시작된다.
또한‘장비『삼국지』’라불러도좋을만큼장비의활약이눈부시다.도원결의를주도하거나호뢰관에서여포와싸워물리치거나소패성에서여포의포위망을뚫고조조에게원군을청하러가거나서주를잃고유비·관우와헤어져고성으로들어가무성대왕이라부르며쾌활이라는연호를쓰는등제갈량이등장하기전까지전반부에서는장비가두드러지게묘사되어있다.
그밖에도적벽대전에서제갈량의역할이나등장인물을묘사한장면의디테일을『삼국지연의』와비교하며읽는재미가쏠쏠하다.

삼국이천하나누어전쟁을치를때,영용한관우장군장한뜻많았네.
뼈를깎고상처치료질병을제거했고,강철칼로살을저며고질병을막았네.
말과안색바꾸지않고손님을맞았고,용모도의연하게술잔을기울였네.
이또한신선이감춘비법일터이니,천고의명의를화타라고부른다네.

한편의흥미진진한공연을읽다
강사에서평화,장회소설로!
『삼국지평화』는장편역사이야기공연‘강사(講史)’에서이야기공연장르의대본인평화(平話)를거쳐장편소설장르로완성되어발전해가는과정을보여준다.명나라이후의장회소설에비하면매우단순하고소박하지만장회소설의형식적특징이잘나타나있다.‘이야기가두갈래로나뉜다’와같이당시이야기꾼의상투어가쓰였는가하면중요한대목마다앞의내용을축약하고논평해놓은시를배치하고,후대장회소설의장제목역할을하는표제어를삽입하고,내용을축약해놓은본문속제목등이담겨있다.그렇기때문에묘사가다소거친감이있지만스토리전개가빠르고간략하다.이런특징을염두에두고이책을읽는다면장편역사이야기공연을보듯이야기꾼의융통성과즉흥성을경험할수있는흥미진진함을느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