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처럼’가벼운풋워크로작품을이해하고,
‘벌처럼’날카로운시점으로해독하는방법을
몸에익히기위한,‘정독하기/분석하기/쓰기’
소설,영화,방송,만화등우리가접할수있는작품이넘쳐나는세상이다.우리는그런작품을보고재미있다,재미없다,웃기다,슬프다같은감상을내뱉는다.이는물론‘작품’에한정된이야기는아니다.신문기사나정치인의언행,광고문구등도감상의대상이된다.비평은무엇이든대상으로삼을수있고어떤내용이든써도되는것이다.하지만이러한감상은대부분단편적인한마디로그칠뿐,거기에사유(思惟)가포함되는일은많지않다.이처럼사유가포함되는비평이많지않은이유는그것이결코쉬운일이아니기때문이다.그렇다면무엇을어떻게하는것이제대로된비평일까?
작품에대해즐겁게파고들고싶고작품에관해다른사람과생각을공유하고싶지만,그방법을모르는사람이많을것이다.그럴때‘자신의분석을명확히문장으로만드는비평’을할수있다면,작품을다른사람과즐겁게공유할수있게된다.『나비처럼읽고벌처럼쓴다』는그런독자나시청자를대상으로‘즐기며비평하는법’에관해기초부터핵심까지알기쉽게설명하는책이다.
지은이기타무라사에는일본무사시대학인문대학영어영미문화학과부교수로셰익스피어,무대예술사,페미니스트비평전문가이고,위키피디언으로도활동하고있다.그녀는이책『나비처럼읽고벌처럼쓴다』의제목을가볍고도날카로운스타일을한마디로표현하는“나는나비처럼날고벌처럼쏜다(I’mgonnafloatlikeabutterfly,andstinglikeabee)”라는복싱챔피언무하마드알리의유명한대사를모티브로삼았음을밝히며,그이유에대해“이한문장은예술작품을접할때우리가가져야할마음가짐으로제격이기때문”이라고말한다.
‘나비처럼난다’는마치날개가돋아난듯한가벼운풋워크를의미한다.비평이라고하면하나의텍스트에뿌리박힌듯파고들어진지하게임해야한다고생각하는사람이많지만적어도저자가생각하는비평은그런것이아니다.제대로비평하기위해서는어느정도풋워크를가볍게해야만한다.어느작품을접한경우,그작품에관련된다양한것으로날아가서배경을조사하거나비교함으로써작품자체를더욱깊게이해할수있는것이다.
‘벌처럼쏜다’는일단가벼운풋워크로작품의배경을이해했다면,이제날카롭게찔러야한다는점을뜻한다.작품을비평하면서즐기고자한다면,무언가한부분,파고들포인트를정한후쏘는것이가장간편한방법이다.날개를펼친후에는바늘을손에쥐어야하는것이다.
‘재미있다’도‘잘모르겠다’로시작해도좋다.
작품을접한후,작품에대해즐겁게파고들고싶고,
작품에관해다른사람들과생각을공유하고소통하고싶다면,
이책을통해‘비평’세계로의알찬첫발을내딛어라!
비평은작품을다양한방법으로즐기게해주며여러감정을느끼게해준다!총4장으로구성된본문에서저자는“비평을하고싶다면,크게세가지단계를밟아야”함을강조하며가장기본적인비평의자세부터무대예술,영화,소설,음악등을예로든구체적실천방법까지초보자도알기쉽게친절히안내하고있다.
1단계는‘정독’이다.1장에서다루는데,글을그저막연히읽는것이아니라다양한테크닉을사용해세부에주의하며읽는법을배운다.정독을통해세부까지읽을수있으면,거기에서깨달은것중에서주제를정해일관성있는해석을제시해나가야한다.이것은본래정독의연장이지만,편의상2단계,‘분석’이라고한다.2장에서는주제를정해서작품을파고드는방법을설명한다.3단계는‘아웃풋’,즉비평을쓰거나말하는것이다.이것은3장에서다룬다.처음에는글쓰기에자신이없기마련이다.쓰고싶지않다면물론비평을직접쓸필요는없다.하지만비평을써서다른사람에게보이거나이야기하는것은커뮤니티창조로이어지고또다른여러가능성을펼칠수있도록해준다는점에서꼭훈련해보길바란다.
4장은3장의중요한커뮤니케이션에바탕을둔실천편으로,저자에게비평수업을들은학생이실제로같은작품을본후각자비평을적고,서로의견을나눈프로세스를소개하며비평의세계로한걸음더가까이다가갈수있도록안내하고있다.
“이책에서는비평을위해비평초보자인우리가해야할기본적인자세를다양한예시를통해쉽게가르쳐줍니다.책의여정을함께하다보면우리가그동안어렵다고만생각해왔던비평이생각보다는어렵지않을뿐더러많은효용이있다는사실을알게됩니다.비평을하면작품과제대로마주할수있을뿐더러자신에대해더깊이알수있으며,예술가가될수도,커뮤니케이션의주체가될수도있습니다.비평이무엇인지제대로알고비평실력을키우고싶다면,여러분도자기자신을믿고이책을가이드삼아비평에도전해보셨으면합니다.불가능이란아무것도아니니까요.”-옮긴이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