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따라 물 따라 : 정유순의 세상 걷기

강 따라 물 따라 : 정유순의 세상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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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유순

저자:정유순

틈만나면자연의품속을찾는작가다.국토의구석구석을몸소체험하며인간과자연환경을떼려야뗄수없는불가분의관계임을보여준다.전북익산에서출생하여이리공업고등학교,한국방송통신대학교와중앙대학교행정대학원(행정학석사)을졸업했다.사회생활을체신부소속공무원(1968년)으로시작하여환경청개청(1980년)과함께환경부로소속을옮겨총무과,수질보전국,감사관실,국립환경과학원,자연보전국,한강환경감시대장,공보과장등으로근무했으며,전주지방환경청(현전북지방환경청)청장으로명예퇴직(2005년)하면서만37년간의공직생활을마감하고환경시설관리공사등민간기업에서10년가까이CEO로근무하는동안우리나라환경행정발전에크게기여하였다.공직생활을하는동안에는홍조근정훈장과대통령표창등을수상하였다.

2010년에는우리나라최초의환경에세이《우리가버린봄·여름·가을·겨울》을출간하여환경부‘우수환경도서’와(주)대교‘눈높이창의독서’로선정되었고,2017년에는우리산하를두발로걸으며체험한《정유순의세상걷기》를출간하였다.지금은신개념환경신문『에코저널』에국토순례기를연재하고있으며,『한국공공정책신문』에서칼럼니스트로활동하고있다.

목차


1부한강의시원을따라
2부낙동강천삼백리길을따라
3부금강천리길을따라
4부섬진강530리를걷다
5부영산강150km를걷다
6부한탄강과임진강

출판사 서평

강은인류문화의시원이며생활터전을제공하는생명수다.식수로사용할수있는강물이우리대한민국에있다는것은큰축복이다.우리나라지형이대륙을향해포효하는호랑이형상이라면강은뜨거운피를몸속구석구석까지흐르게하는대동맥이고,발원지는그피를공급하는뜨거운심장이다.저자정유순은언젠가아프리카여행에서물부족으로고생하는원주민들을보면서‘물이보석보다더귀하다’는사실을목격하고우리나라6대강을발원지부터하구까지두발로답사하며선조들이켜켜이쌓아온생명의소리를들었고,그흔적들을찾아다니면서때로는영광의역사도,때로는통한의역사도함께했다.그리고저자는긴여정을통해세상을걷는다는것은자신을여물게하는양식(糧食)이었고,세상을일깨워주는양서(良書)라고하였다.

1부〈한강의시원을따라〉는태백산금대봉에있는검룡소(儉龍沼)에서솟아오른물줄기는골지천으로흘러아우라지에서오대산에서발원한송천을만나조양강으로모양을바꾸고,정선에서영월까지동강으로흐르다가서강을만나남한강이된다.단종이왕위를찬탈당하고유배를가던그길을거꾸로더듬어내려오면충주댐에서잠시휴식을취한다음여주에서섬강과만나여강(驪江)이되었다가양수리에서북한강과만나한강이되고,파주에서임진강을받아들여서해로들어간다.

2부〈낙동강천삼백리길을따라〉는황지에서발원한황지천은국내에서유일하게자연적으로산에구멍을뚫어구문소(求門沼)를만들었다.철암천을만나봉화군으로넘어오면석포제련소에서나오는물질로심한몸살을앓는다.봉화를거쳐앙동시에서내성천과반변천을받아들이고하회마을을휘돌아상주시칠백리공원에서낙동강의원모습이들어난다.구미를거쳐대구달성을지날때는회룡고미(回龍顧尾)명당을만나고,남강을만난물길은을숙도에서낙동강하구둑에막힌다.

3부〈금강천리길을따라〉는조선을개국한이성계의이야기가있는뜬봉샘에서출발하여진안과무주를지나충남금산으로휘감아서북으로꺾이어흐르던금강은개경을향해활을쏘는형국이라왕건의훈요십조에금기의땅으로명시되어멸시를받기도했다.충북영동과옥천에서대지를적시며대청호에서휴식을취한후다시대전에서갑천을,세종시에서미호천을받아들여공주와부여,논산과전북익산의언저리를지나군산의금강하구까지장장401km를달려간다.

4부〈섬진강오백삼십리를걷다〉는섬진강의발원지인전북진안의데미샘에서출발하여임실의옥정호에서숨을고른후전북순창과남원을거쳐전남곡성압록에서는주암호에들렸다가나온보성강이기다린다.매화(梅花)가만발한광양과하동에서벚굴로입맛을돋우고,망덕포구까지530리(212.3Km)를걸어봤다.두꺼비가울어쳐들어온적군을물리쳐서이름이섬진강(蟾津江)따라답사하면서주변마을의역사와문화를이야기한다.지리산정기는지금도생생하다.

5부〈영산강150km를걷다〉는전남담양의용소에서출발한물줄기는바로아래담양호에서몸집을키워무등산의정기를받은용산천과광주천을가슴에안고숨가쁘게내려가다가장성의백암산에서흘러오는황룡강과자웅을겨룬후나주땅으로젖어든다.나주에는태조왕건이장화왕후오씨를만났던우물이있고,삼봉정도전이귀양을와서민본사상을깨우친곳이있다.아랑사와아비사의이루지못한슬픈사랑이야기가깃든앙암(仰岩)아래깊은물은조용하기만하다.

6부〈한탄강과임진강〉은철책에가로막혀갈수없는발원지를생각하고북녘땅을바라보며최북단에서부터걷기를시작했다.개혁군주궁예가기득권층들의저항을뿌리치고도읍을옮겨태봉국을세운곳이철원이다.나중에왕건에게쫓길때백성들과함께울었다는명성산(鳴聲山)이잃어버린미륵정토를일깨워준다.임진강변화석정은율곡(栗谷)의숨결이남아있고,황희는반구정에서기러기와벗삼았다.헌법상의우리영토인북녘땅은그저답답하기만하고까마득하기만하다.

저자는시간이나는대로강과산,바다와섬을답사하면서숨겨진자연의비경뿐만아니라우리역사의흔적과인물을들여다보고,환경부한강감시대장과전주지방환경청장과환경시설관리공사를역임한전력답게환경파괴의현장을지적하며인간과환경은떼려야뗄수없는불가분의관계임을역설하고있다.저자는오늘도“行路萬里讀書萬卷(만리를걷는다는것은만권의책을읽는것과같다)”의마음으로세상밖으로발걸음을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