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하는 사람, 조광조

개혁하는 사람, 조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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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성일

시골의한유교집안에서태어났고,어려서부터할아버지에게서『천자문』을배웠다.사학과를다녔으나민주화열기에휩쓸려역사공부는뒷전이었다.그나마역사공부는복학해서야조금할수있었다.신문사와잡지사에다니며글써서밥벌이했다.두딸이유학가면서조금이라도도움이될까하는마음으로이책을썼다.지금은최근탈고한한국근·현대사를비롯한역사책을쓰고,영어책을우리말로옮기고,인문학과글쓰기및자서전쓰기를강의하고있다.중국역사서『자치통감』(전32권)한글완역본출간작업에참여하여번역원고를원문과대조하며윤문했고,『개혁하는사람,조광조』『100년후에다시읽는독립선언서』『우리가사랑했던그리운그작가』『그냥,글쓰기』『나의인생이야기자서전쓰기』등을썼고,『우주연대기』『지금당장글잘쓰기』『돈을어떻게벌어요?』『전기:나사렛예수의삶과도덕』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차례

머리말4

1부/인간조광조

01|양사를파직하여언로를여십시오
대간의본분은언로를여는것20|인왕산치마바위전설25|구언에응한것은불문에붙여야28
02|정정당당하게과거시험을보다
벼슬보다학문에정진하리라33|‘춘부’로생원시장원급제36|성균관입재하여학풍을북돋우다43|성균관추천으로벼슬길열려45
03|하늘과사람은그근본이하나이다
추천받을바엔정식과거보고출사51|세단락으로나눠책문에답하다56[참고]조광조의알성시책문과대책전문62
04|광란의임금을갈아치우다
무소불위의훈구세력73|예측불허의악행저지른연산군78|삼대장주도로일어난중종반정81
05|나면서부터아름다운자질이있었다
이성계와사돈맺은명문가85|떡잎부터남달랐던바른아이87|홍인우와퇴계의《행장》90|남곤과멀리하라며먼곳으로이사92|신분뛰어넘어갖바치와교류94|청백리숙부영향많이받아96
06|부부는인륜의처음이요,만복의근원이다
축첩도안하며부부간금실과시101|허물아내내쫓기전에교화가우선102
07|조선도학의계보를잇다
늘바른자세로책읽어107|희천에유배중인사림의영수109|절실한마음으로김굉필문하에들다112
08|오로지소학만읽다
소학,소학교의필독수신서118|스승허물지적한건치묘식사건120|어렵기로유명한《근사록》도읽어122
09|엄숙하고바른자세로글을읽다
사서삼경중심으로읽다126|세상사람들과교류129|맹자호연장,그의미를깨치다132
10|역모에연루되다
김공저·조광보옥사사건137|조광조,젊다는이유로풀려나141

2부/개혁가조광조

01|파격적인승진을거듭하다
언로닫은대간과는함께일할수없어147|훈구세력견제를위해조광조중용150|임금의학문성취는나의임무154|조광조의학문하는방법156|군자와소인을가려써야!159|개혁통해성군으로만들수있어164
02|도가로는어둠을밝힐수없습니다
종묘제례에올릴소가죽은사건167|유교나라에서도교식제사는안될일171|소격서혁파가개혁의출발173|속고내체포정정당당하게해야176
03|정몽주·김굉필문묘종사추진하다
고려에충절을지킨도학의영수180|마침내정몽주문묘종사185
04|개혁을위한숨은인재발굴에나서다
개혁의출발은인적개혁부터187|개혁세력확보를위해현량과실시190|현량과로신진인사28명선발196|향약,적극보급나서199
05|공훈없는가짜공신을퇴출하다
수면위로꺼낸정국공신개정문제203|과다한공신책봉205|재정상태위협하는포상207|엉터리책봉으로공신117명으로늘어210|2,3등일부와4등모두위훈삭탈212
06|중종,밀지를내리다
주초위왕사건216|훈구세력의조직적반격220|중종,사림파척결밀지내려223|소인이군자해쳤다해도상관하지않아225|훈구세력,중종의표신갖고신무문으로입궁228
07|붕당죄로체포되어유배되다
야밤에체포조들이닥쳐232|오직나라를위해충성했을뿐235|사사에서장백대후유배로감형240
08|임금을어버이처럼섬겼노라
전라도능주로유배떠나244|양팽손과교류하며유배생활247|사사어명을갖고온의금부도사253
09|용인선산에서영면에들다
장례치르자무지개가해를둘러257|조광조명예회복260

[부록]
행장266
조광조연보281
조광조관련이미지282
참고문헌285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조광조는자신의평소갖고있던실천덕목을꺼내설명한다.
“전하께서는‘도를밝히는것[明道]’과‘혼자있을때를조심하는것[愼獨]’을마음다스리는요체로삼고,그도를조정에세우면기강은어렵지않게설것이며,법도도어렵지않게정해질것입니다.공자가‘석달이면가하고,삼년이면이룰수있다’고한말이바로여기에있습니다.”
‘도를밝히는것’과‘혼자있을때조심하는것’은조광조의좌우명이나다름없는덕목이다.명도는그가도학주의자임을고스란히보여준다.‘도를밝힌다’는우주만물은하늘의도에따라운행되는데,인간세상을하늘의뜻이펼쳐진이상세계가되도록한다는지치주의至治主義를지향한다.지치는《서경》〈군진편〉에나오는‘지치형향감우신명至治馨香感于神明’에서따온말로,잘다스려진인간세계의향기는신명을감명시킬수있다는의미이다.-p60,세단락으로나눠책문에답하다,중에서.

♠“부부는인륜의처음이요,만복의근원이므로관계되는바가지극히중대하오.부인의성질이음침하고어둡고무지하여비록잘못하는바가있더라도남편으로서는마땅히바른도리로거느려감화시켜서가정의도를함께이룩하는것이후덕한일이오.만약에혹시라도모범이되는도리를다하지않고갑자기내쫓으려한다면박정한데에가깝지않겠소.향차한집안의윤리에관한일은바깥사람이감히논의할수있으니스스로헤아려서처리하는것이좋겠소.”
이말은들은진사는탄복하여돌아갔다고한다.잘못이있다고무조건박정하게내쫓기보단그허물을고칠수있도록기회를주고또도와주는것이먼저라는것이조광조의생각이었다.내쫓는것만이능사가아니라는얘기다.당시의사회적분위기에서이렇게인식하기는쉽지않다.많은사람이허물을발견하면그즉시감정적인반응과대응을하기마련이다.즉각적인감정적대응은화해보다는이별을불러오기마련이고.-p102,허물있는아내내쫒기전에교화가우선.중에서.

♠조광조는특히스승김굉필의스승인김종직이<조의제문>을발표해수양대군의왕위찬탈을비판했다가주검마저무덤에서파헤쳐져부관참시를당했던일을떠올리곤몸서리를쳤다.조선시대4대사화의신호탄이었던무오사화였다.물론중종반정으로달라진것도있었다.연산군의포악한전제정치가끝나고억눌려있던선비들의기세가조금펼수있는사회적분위기가마련됐다.
조광조는이렇게생각했다.이런악의고리를끊기위해서는근본적으로개혁을해야한다.그개혁은성리학이널리구현되는세상을만드는데서출발해야한다.-128p,사서삼경을중심으로읽다,중에서.

♠개혁이란말은함부로쓸수없는단어라는것을잘알고있었다.고칠개改가죽혁革.살가죽을벗기는것과같은고통이따르는일.하지만반드시해야하는일이다.그래서함부로꺼낼수없지만,꺼냈다면멈추어서는안된다.조광조는말을이어갔다.
“낡은정치는이제끝내고새로운정치로새세상을열어야합니다.”
조광조의입에서연이어개혁이라는말이나오자경연에함께했던사람들은아연긴장했다.그러나중종은달랐다.내심기다리고있었다는듯말을받았다.
“잘됐소.그러잖아도제대로내정치를해보고싶던차,그래무엇부터개혁하면되겠소?”
-P165,개혁통해성군으로만들수있어,중에서.
♠밥을먹어도맛을모르고잠을자도잔것같지않아바싹여위었다는중종의과장된엄살은조광조와사림파에대한그의반감이어떠한지를상징적으로보여준다.“그를없앤뒤에보고하라”라는말에서보듯되레훈구파보다더하면더했지결코덜한것같지않다.
아무튼,이기록으로미루어보아중종이밀지를내린것은사실로보인다.《중종실록》에도기록돼있으므로의심할여지는없다.-p225,중종,사림파척결밀지내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