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사랑의 길 : 인문학과 성의 만남

성, 사랑의 길 : 인문학과 성의 만남

$15.00
Description
성에도 나이테가 있다.

김대유 교수의 신간 《性, 사랑의 길》은 인문학과 성의 만남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저자는 본문에서 ‘성이 왜 사회적 문제인가’를 필두로 12개의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었다. 김 교수는 “성에도 나이테가 있다”라며 독자들에게 성의 역사와 본질을 정면으로 마주하길 권하고 있다. 그는 “본래, 성은 윤리나 도덕을 반영하지 않는 물리적 영역이지만 언제든 정치와 종교의 희생물이 되었다.”며, 이데올로기에 오염된 성의 겉모습을 걷어내고 속에 가득 찬 사랑의 씨앗을 찾아낼 수 있다면 세상의 길을 평화의 길로 바꿀 수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저자는 대학원에서 직접 성과 사랑이라는 주제로 강의한 내용을 기본 텍스트로 하여 이 책을 구성했고, 동시에 칼럼니스트로서 민감하고 예민한 주제들을 교육전문지 〈교육 플러스〉와 대중매체 〈세종인 뉴스〉 등에 기고하여 쉽게 풀어낸 내용을 본문에 보탰다. 문장과 갈피마다 전문성과 대중성을 융합하여 독자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노력했다. 이 책은 만연된 성의 미학을 뛰어넘어 도전적인 시각으로 성의 사회적 의제를 이끌어내고 있다.

성의 비밀은 곧 탄생의
비밀이고 미래에 대한 도전이다.

본문을 읽다 보면 울컥하는 분노와 정의의 감정이 일어나고, 성의 나이테를 따라 타임머신을 타고 가다 보면 중세의 질곡을 깨고 인간중심의 성 의식을 깨우치도록 헌신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성을 신으로부터 인간에게 찾아 돌려준 프로이트의 리비도, 페미니즘의 현대문학을 탄생시킨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제2의 성으로 여성의 주체성을 찾아 준 보부아르, 사회과학을 통해 현대의 해방된 성을 구현한 킨제이 교수, 피임법을 개발하여 여성의 신체적 주권을 세워 준 간호사 출신의 마거릿 생어, 여권 신장과 학생의 보건교육을 위해 애쓴 여성단체와 보건교사 운동가 등 다양한 분야의 주제를 접할 수가 있다.
남녀가 설렘과 회한과 애달픔으로 가득 찬 연애를 멈추지 않는 것은 사랑이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인간의 몸부림이기 때문이다. 성과 사랑이 만나면 무엇이 될까? 탄생이 된다. 아기는 곧 미래이며 사랑의 결과물이어야 한다. 아기가 태어난다는 낱말은 ‘아기가 엄마의 태(胎)에서 스스로 나온다’는 뜻을 지녔다. 아기가 엄마의 자궁에서 포도당을 독점하여 생기는 임신 증후군을 앓을 때 모체의 본능은 태아를 버리기를 원한다. 아기는 엄마와 싸워 이겨야만 세상에 나올 수 있다. 아기가 스스로 자궁을 빠져나올 때 느끼는 통증은 엄마의 통증에 비해 약 10배에 달한다. 성의 비밀은 곧 탄생의 비밀이고 미래에 대한 도전이다. 저자는 성의 역사와 비밀을 꼼꼼하게 파헤치고 있다.

성 가치는 보편성을 완성하는 과정이다

사실 성의 보편적 가치를 헤아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타인과 맺는 성의 관계에서 자신과 상대방 모두 서로에게 ‘절대적 타자’라는 깨달음을 얻는 일은 어느 시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신기루처럼 백마 탄 왕자나 아라비아 공주를 사랑의 본질로 투사하는 것이다.
문학과 예술, 대중가요는 예나 지금이나 자아의 욕망을 충족시킬 투사적(投射的) 사랑을 반영하고 있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이 완벽하게(자기의 뜻대로) 완성되기를 바라는 욕망 즉, 타자인 연인을 자신의 욕망과 동일시하는 착시 현상에 모든 꿈을 싣는다. 허황하지만 인간은 영화 「매트릭스」처럼 그렇게 포장한 투사적 의식을 사랑의 본질로 여기며 살도록 설계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그러나 성의 정체성은 고고학과 생물학, 심리학과 종교에 따라 갈라지고 모인다. 정치와 과학, 인권에 역사가 있듯이 인간의 성과 사랑도 뚜렷한 역사적 발자취가 있다. 보편성을 완성하는 과정이 있다는 뜻이다.
저자

김대유

현재경기대교육대학원에이어서영대에재직하면서교육학,인문학,보건교육을강의하고,한국교육연구소부소장및아카데미운영에힘을쏟고있다.저자는그동안국가인권위원회전문위원,대통령자문교육혁신위원회위원,국가청소년위원회정책자문위원,UN아동권리협약옴부즈퍼슨,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공동대표,한국여성의전화평등모임책임간사등을역임하며여성?청소년?교육분야의사회운동에몸담아왔다.저서...

목차

프롤로그_성과사랑을고민하는읽기로각자의생을완성하자4

1장성은왜사회적문제인가?
불타는트롯맨,장밋빛여자들18|멀티페르소나22|페미니즘의서사(敍事)26|제6차지구대멸종과남성대멸종32|성은왜사회적문제인가?36

2장성과사랑의탄생
성의나이테44|성의탄생,바람아불어라47|사랑은이야기,끝없는이야기길52|성은가장오래되고낡은,가치있는빈티지57|헌법20조2항,종교와정치는분리된다63

3장기독교와이슬람의성과사랑
페르시아왕자와아라비아공주70|개나당나귀나여자72|여성차별위에세워진기독교문명76|『총·균·쇠』를넘어성과사랑으로79

4장현대해방된사랑
그때가그리운건지,그대가그리운건지84|세기의사건들,피로물든사랑역사88|전쟁대신사랑을,MakeLoveNotWar90|현대기준으로본성적건강94

5장디지털시대아날로그의역습
내안의영웅이깨어난다100|MZ세대의인터넷중독103|인터넷과제3세계108

6장모순된미국의성
모든길은미국으로통한다112|모순된미국의욕망116|성조기는마거릿생어의깃발이어야120

7장꽃피고새가우는봄날은어이할까?
아시아의관능적사랑126|탄드라와카마수트라인도의사랑128|여자는하늘의절반,공산주의사랑130|섹스리스의나라일본의성(性)133|이별의정한(情恨),모순된한국의사랑135

8장대중매체그리고데이트폭력
첫번째대중매체,천지창조!142|기독교의뒷담화,사이비종교146|인간은외로운존재다148|클레어법,폭주하는인터넷성범죄149|데이트폭력,사랑하니때린다151|봄날은깊어가고사랑도부질없다154

9장식민주의의잔재성매매
세상에서가장오래된직업158|성매매는직업인가?160|식민주의잔재성매매163|한국의성매매범죄168|05성매매에도햇볕정책이필요하다170

10장들판에피는꽃,성교육
나는야한여자가좋다174|사랑교육의등가가치,성교육178|학생과교사의눈물,스쿨미투180|성교육자자격192|성교육자요건194|성교육학습전략194|성교육자교육기술195

11장섹스와결혼그리고이별
독일의누드사우나처럼200|섹스장애와변태성욕203|섹스에관한오해와이해206|연애와결혼의판타지209|이별에관하여215|졸혼의시대223|노년의성227

12장사랑은눈물의씨앗
사랑은눈물의씨앗236|길,Road·Way·Path239

에필로그_책을싫어하는대중은없다244

출판사 서평

성의비밀은곧탄생의
비밀이고미래에대한도전이다.

본문을읽다보면울컥하는분노와정의의감정이일어나고,성의나이테를따라타임머신을타고가다보면중세의질곡을깨고인간중심의성의식을깨우치도록헌신한사람들을만날수있다.성을신으로부터인간에게찾아돌려준프로이트의리비도,페미니즘의현대문학을탄생시킨버지니아울프의자기만의방,제2의성으로여성의주체성을찾아준보부아르,사회과학을통해현대의해방된성을구현한킨제이교수,피임법을개발하여여성의신체적주권을세워준간호사출신의마거릿생어,여권신장과학생의보건교육을위해애쓴여성단체와보건교사운동가등다양한분야의주제를접할수가있다.

남녀가설렘과회한과애달픔으로가득찬연애를멈추지않는것은사랑이새로운차원으로도약하기위한인간의몸부림이기때문이다.성과사랑이만나면무엇이될까?탄생이된다.아기는곧미래이며사랑의결과물이어야한다.아기가태어난다는낱말은‘아기가엄마의태(胎)에서스스로나온다’는뜻을지녔다.아기가엄마의자궁에서포도당을독점하여생기는임신증후군을앓을때모체의본능은태아를버리기를원한다.아기는엄마와싸워이겨야만세상에나올수있다.아기가스스로자궁을빠져나올때느끼는통증은엄마의통증에비해약10배에달한다.성의비밀은곧탄생의비밀이고미래에대한도전이다.저자는성의역사와비밀을꼼꼼하게파헤치고있다.

성가치는보편성을완성하는과정이다

사실성의보편적가치를헤아리는것은결코쉬운일이아니다.타인과맺는성의관계에서자신과상대방모두서로에게‘절대적타자’라는깨달음을얻는일은어느시대,누구에게나어려운일이다.그래서신기루처럼백마탄왕자나아라비아공주를사랑의본질로투사하는것이다.

문학과예술,대중가요는예나지금이나자아의욕망을충족시킬투사적(投射的)사랑을반영하고있다.이룰수없는사랑이완벽하게(자기의뜻대로)완성되기를바라는욕망즉,타자인연인을자신의욕망과동일시하는착시현상에모든꿈을싣는다.허황하지만인간은영화「매트릭스」처럼그렇게포장한투사적의식을사랑의본질로여기며살도록설계했다는느낌이들정도이다.

그러나성의정체성은고고학과생물학,심리학과종교에따라갈라지고모인다.정치와과학,인권에역사가있듯이인간의성과사랑도뚜렷한역사적발자취가있다.보편성을완성하는과정이있다는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