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성에도 나이테가 있다.
김대유 교수의 신간 《性, 사랑의 길》은 인문학과 성의 만남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저자는 본문에서 ‘성이 왜 사회적 문제인가’를 필두로 12개의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었다. 김 교수는 “성에도 나이테가 있다”라며 독자들에게 성의 역사와 본질을 정면으로 마주하길 권하고 있다. 그는 “본래, 성은 윤리나 도덕을 반영하지 않는 물리적 영역이지만 언제든 정치와 종교의 희생물이 되었다.”며, 이데올로기에 오염된 성의 겉모습을 걷어내고 속에 가득 찬 사랑의 씨앗을 찾아낼 수 있다면 세상의 길을 평화의 길로 바꿀 수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저자는 대학원에서 직접 성과 사랑이라는 주제로 강의한 내용을 기본 텍스트로 하여 이 책을 구성했고, 동시에 칼럼니스트로서 민감하고 예민한 주제들을 교육전문지 〈교육 플러스〉와 대중매체 〈세종인 뉴스〉 등에 기고하여 쉽게 풀어낸 내용을 본문에 보탰다. 문장과 갈피마다 전문성과 대중성을 융합하여 독자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노력했다. 이 책은 만연된 성의 미학을 뛰어넘어 도전적인 시각으로 성의 사회적 의제를 이끌어내고 있다.
성의 비밀은 곧 탄생의
비밀이고 미래에 대한 도전이다.
본문을 읽다 보면 울컥하는 분노와 정의의 감정이 일어나고, 성의 나이테를 따라 타임머신을 타고 가다 보면 중세의 질곡을 깨고 인간중심의 성 의식을 깨우치도록 헌신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성을 신으로부터 인간에게 찾아 돌려준 프로이트의 리비도, 페미니즘의 현대문학을 탄생시킨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제2의 성으로 여성의 주체성을 찾아 준 보부아르, 사회과학을 통해 현대의 해방된 성을 구현한 킨제이 교수, 피임법을 개발하여 여성의 신체적 주권을 세워 준 간호사 출신의 마거릿 생어, 여권 신장과 학생의 보건교육을 위해 애쓴 여성단체와 보건교사 운동가 등 다양한 분야의 주제를 접할 수가 있다.
남녀가 설렘과 회한과 애달픔으로 가득 찬 연애를 멈추지 않는 것은 사랑이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인간의 몸부림이기 때문이다. 성과 사랑이 만나면 무엇이 될까? 탄생이 된다. 아기는 곧 미래이며 사랑의 결과물이어야 한다. 아기가 태어난다는 낱말은 ‘아기가 엄마의 태(胎)에서 스스로 나온다’는 뜻을 지녔다. 아기가 엄마의 자궁에서 포도당을 독점하여 생기는 임신 증후군을 앓을 때 모체의 본능은 태아를 버리기를 원한다. 아기는 엄마와 싸워 이겨야만 세상에 나올 수 있다. 아기가 스스로 자궁을 빠져나올 때 느끼는 통증은 엄마의 통증에 비해 약 10배에 달한다. 성의 비밀은 곧 탄생의 비밀이고 미래에 대한 도전이다. 저자는 성의 역사와 비밀을 꼼꼼하게 파헤치고 있다.
성 가치는 보편성을 완성하는 과정이다
사실 성의 보편적 가치를 헤아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타인과 맺는 성의 관계에서 자신과 상대방 모두 서로에게 ‘절대적 타자’라는 깨달음을 얻는 일은 어느 시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신기루처럼 백마 탄 왕자나 아라비아 공주를 사랑의 본질로 투사하는 것이다.
문학과 예술, 대중가요는 예나 지금이나 자아의 욕망을 충족시킬 투사적(投射的) 사랑을 반영하고 있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이 완벽하게(자기의 뜻대로) 완성되기를 바라는 욕망 즉, 타자인 연인을 자신의 욕망과 동일시하는 착시 현상에 모든 꿈을 싣는다. 허황하지만 인간은 영화 「매트릭스」처럼 그렇게 포장한 투사적 의식을 사랑의 본질로 여기며 살도록 설계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그러나 성의 정체성은 고고학과 생물학, 심리학과 종교에 따라 갈라지고 모인다. 정치와 과학, 인권에 역사가 있듯이 인간의 성과 사랑도 뚜렷한 역사적 발자취가 있다. 보편성을 완성하는 과정이 있다는 뜻이다.
김대유 교수의 신간 《性, 사랑의 길》은 인문학과 성의 만남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저자는 본문에서 ‘성이 왜 사회적 문제인가’를 필두로 12개의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었다. 김 교수는 “성에도 나이테가 있다”라며 독자들에게 성의 역사와 본질을 정면으로 마주하길 권하고 있다. 그는 “본래, 성은 윤리나 도덕을 반영하지 않는 물리적 영역이지만 언제든 정치와 종교의 희생물이 되었다.”며, 이데올로기에 오염된 성의 겉모습을 걷어내고 속에 가득 찬 사랑의 씨앗을 찾아낼 수 있다면 세상의 길을 평화의 길로 바꿀 수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저자는 대학원에서 직접 성과 사랑이라는 주제로 강의한 내용을 기본 텍스트로 하여 이 책을 구성했고, 동시에 칼럼니스트로서 민감하고 예민한 주제들을 교육전문지 〈교육 플러스〉와 대중매체 〈세종인 뉴스〉 등에 기고하여 쉽게 풀어낸 내용을 본문에 보탰다. 문장과 갈피마다 전문성과 대중성을 융합하여 독자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노력했다. 이 책은 만연된 성의 미학을 뛰어넘어 도전적인 시각으로 성의 사회적 의제를 이끌어내고 있다.
성의 비밀은 곧 탄생의
비밀이고 미래에 대한 도전이다.
본문을 읽다 보면 울컥하는 분노와 정의의 감정이 일어나고, 성의 나이테를 따라 타임머신을 타고 가다 보면 중세의 질곡을 깨고 인간중심의 성 의식을 깨우치도록 헌신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성을 신으로부터 인간에게 찾아 돌려준 프로이트의 리비도, 페미니즘의 현대문학을 탄생시킨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제2의 성으로 여성의 주체성을 찾아 준 보부아르, 사회과학을 통해 현대의 해방된 성을 구현한 킨제이 교수, 피임법을 개발하여 여성의 신체적 주권을 세워 준 간호사 출신의 마거릿 생어, 여권 신장과 학생의 보건교육을 위해 애쓴 여성단체와 보건교사 운동가 등 다양한 분야의 주제를 접할 수가 있다.
남녀가 설렘과 회한과 애달픔으로 가득 찬 연애를 멈추지 않는 것은 사랑이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인간의 몸부림이기 때문이다. 성과 사랑이 만나면 무엇이 될까? 탄생이 된다. 아기는 곧 미래이며 사랑의 결과물이어야 한다. 아기가 태어난다는 낱말은 ‘아기가 엄마의 태(胎)에서 스스로 나온다’는 뜻을 지녔다. 아기가 엄마의 자궁에서 포도당을 독점하여 생기는 임신 증후군을 앓을 때 모체의 본능은 태아를 버리기를 원한다. 아기는 엄마와 싸워 이겨야만 세상에 나올 수 있다. 아기가 스스로 자궁을 빠져나올 때 느끼는 통증은 엄마의 통증에 비해 약 10배에 달한다. 성의 비밀은 곧 탄생의 비밀이고 미래에 대한 도전이다. 저자는 성의 역사와 비밀을 꼼꼼하게 파헤치고 있다.
성 가치는 보편성을 완성하는 과정이다
사실 성의 보편적 가치를 헤아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타인과 맺는 성의 관계에서 자신과 상대방 모두 서로에게 ‘절대적 타자’라는 깨달음을 얻는 일은 어느 시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신기루처럼 백마 탄 왕자나 아라비아 공주를 사랑의 본질로 투사하는 것이다.
문학과 예술, 대중가요는 예나 지금이나 자아의 욕망을 충족시킬 투사적(投射的) 사랑을 반영하고 있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이 완벽하게(자기의 뜻대로) 완성되기를 바라는 욕망 즉, 타자인 연인을 자신의 욕망과 동일시하는 착시 현상에 모든 꿈을 싣는다. 허황하지만 인간은 영화 「매트릭스」처럼 그렇게 포장한 투사적 의식을 사랑의 본질로 여기며 살도록 설계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그러나 성의 정체성은 고고학과 생물학, 심리학과 종교에 따라 갈라지고 모인다. 정치와 과학, 인권에 역사가 있듯이 인간의 성과 사랑도 뚜렷한 역사적 발자취가 있다. 보편성을 완성하는 과정이 있다는 뜻이다.
성, 사랑의 길 : 인문학과 성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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