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사진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니 그래도 그 사진들을 설명하는 글귀가 들어 가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자 또 게으른 병이 도져 몇 번을 글쓰기를 중단하다가 이제야 글을 완성하게 되었다. 이런 쓸데없는 것을 왜 사진으로 찍고 책으로 만들었을까 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겠으나 이런 것에 의미를 두고 수년에 걸쳐 일해온 조경 종사자의 공력이 들어간 기록이라는 것을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
책 제목을 ‘장원’으로 할까도 생각하였지만, 한글 제목인 ‘긴담’으로 정하였다. 담은 경계를 짓고, 구획을 나누더라도 그 담으로 나누어진 공간을 연결하는 통로가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담으로 나누어진 공간을 연결하는 ‘문’에 대한 사진을 다른 책에 수록하였다. 보잘것없는 사진이지만 찍은 사진이 아까워 정리하다 보니 양이 많아 두 권으로 만들었다.
때로는 이러한 담장도 있었지 하는 사진과 참신함을 느낄 수 있는 사진을 함께 수록하려고 노력하였다. 설명은 최소화하고 사진은 될 수 있는 대로 크게 실으려고 노력하였으나 보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 할지 모르겠다. 아무리 보잘 것 없는 사진일지라도 많은 노력과 열정이 들어갔다는 것만 인정받아도 여한이 없다.
담장은 무엇을 의미할까?
모든 살아있는 것의 본성에는 삶을 지속하려는 속성이 있다. 삶을 영속하기 위하여 자신의 영역을 확보하는데 큰 노력을 투자한다. 식물도 살아남기 위해 타 식물들과 생존경쟁을 하는데 하물며 동물의 영역 다툼은 자연계에서 처절하다.
특히, 인간은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서 울타리를 치고 담을 쌓는다. 초기에는 다른 동물들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하여, 나아가 자신의 가족, 씨족, 부족을 구획 짓고 보호하기 위하여, 자신의 재산과 영역을 고수하기 위하여 담장을 쌓아 왔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인간은 지구상에 살아있는 모든 것을 지배하는 존재로 등극했다. 이렇듯 자신의 영역을 만들고, 마을을 만들고, 지역을 만들고, 국가를 만들어 경쟁하고 자신을 지키며 인간은 발전해 왔다.
구획을 짓는 담장은 인위적으로 만든 것일 수도 있지만, 산맥, 강, 사막, 숲, 댐 등 인간이 건너가기를 망설이게 하는 요소는 전부 담장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담장은 서로를 구획 짓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문이라는 것을 만들어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창구로 사용해 왔다. 담장에 난 문만 아니라 산고갯길, 나루터, 오아시스로 난 길, 오솔길 등을 문이라 확대해서 말한다면 너무 과장된 해석일까?
아무튼, 담장을 이야기할 때 소통의 통로로 문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담장을 쌓아 막기만 하고 나갈 수 없는 공간은 폐쇄되고 발전이 없다. 그러므로 문은 담장에 꼭 필수적인 요소이다. 내적으로 충만한 기운을 토해내고 외적으로 좋은 문물을 받아들이는 문이 없는 공간은 죽은 공간이다.
담장과 문은 경계를 나누는 필수 요소이다. 담장은 때로는 거추장스러운 존재이다. 오해를 불러오고 심하면 그 담장으로 인하여 다툼이 일어난다. 그러나 우리들의 생활에 꼭 필요한 존재가 담장이다. 이곳에 들어오면 안온하고 소속감이 생기고 포근하다. 문을 나서면 낯설다. 옷매무새를 한번 가다듬으며 긴장한다. 이런 담장을 우리는 언제까지 가질지 모르지만, 인간의 본성에 큰 변화가 일지 않는 한 계속될 것이다.
영역(territory)에 대하여
살아있는 것은 모두 자신의 영역이 있다. 본능에 따라 자기의 공간을 지키려 한다. 호랑이는 수십 km 2 를자신의 영역으로 삼으며 사냥을 하고, 그 영역 안으로 다른 호랑이가 침범하면 죽기 살기로 싸워 영역을 지킨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남에게서 간섭받지 않을 공간이 필요하다. 예전에는 가족이 모두 한방에서 지내는 집이 많았다. 사적인 공간이 있을 수 없다. 그래서 어떨 때는 듣기 싫은 소리가 들려도 못 들은 척해야 했다. 점점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많은 사람이 어릴 때부터 자신의 방을 가지고 그 공간은 자신만의 영역으로 구축하고, 그곳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도 아무도 간섭할 일이 없게 되었다.
하지만 방문을 나서면 가족의 공간이 나온다. 그래도 가족의 공간이니 익숙하다. 때에 따라서는 자기가 원하지 않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포근하고 견딜만한 둘레로 쳐진 공간이 집이라는 울타리다.
담장과 문은 경계를 나누는 필수 요소이다. 담장은 때로는 거추장스러운 존재이다. 오해를 불러오고 심하면 그 담장으로 인하여 다툼이 일어난다. 그러나 우리들의 생활에 꼭 필요한 존재가 담장이다. 이곳에 들어오면 안온하고 소속감이 생기고 포근하다. 문을 나서면 낯설다. 옷매무새를 한번 가다듬으며 긴장한다. 이런 담장을 우리는 언제까지 가질지 모르지만, 인간의 본성에 큰 변화가 일지 않는 한 계속될 것이다.
살아있는 것은 모두 자신의 영역이 있다. 본능에 따라 자기의 공간을 지키려 한다. 호랑이는 수십 km2를 자신의 영역으로 삼으며 사냥을 하고, 그 영역 안으로 다른 호랑이가 침범하면 죽기 살기로 싸워 영역을 지킨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남에게서 간섭받지 않을 공간이 필요하다. 예전에는 가족이 모두 한방에서 지내는 집이 많았다. 사적인 공간이 있을 수 없다. 그래서 어떨 때는 듣기 싫은 소리가 들려도 못 들은 척해야 했다. 점점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많은 사람이 어릴 때부터 자신의 방을 가지고 그 공간은 자신만의 영역으로 구축하고, 그곳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도 아무도 간섭할 일이 없다.
책 제목을 ‘장원’으로 할까도 생각하였지만, 한글 제목인 ‘긴담’으로 정하였다. 담은 경계를 짓고, 구획을 나누더라도 그 담으로 나누어진 공간을 연결하는 통로가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담으로 나누어진 공간을 연결하는 ‘문’에 대한 사진을 다른 책에 수록하였다. 보잘것없는 사진이지만 찍은 사진이 아까워 정리하다 보니 양이 많아 두 권으로 만들었다.
때로는 이러한 담장도 있었지 하는 사진과 참신함을 느낄 수 있는 사진을 함께 수록하려고 노력하였다. 설명은 최소화하고 사진은 될 수 있는 대로 크게 실으려고 노력하였으나 보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 할지 모르겠다. 아무리 보잘 것 없는 사진일지라도 많은 노력과 열정이 들어갔다는 것만 인정받아도 여한이 없다.
담장은 무엇을 의미할까?
모든 살아있는 것의 본성에는 삶을 지속하려는 속성이 있다. 삶을 영속하기 위하여 자신의 영역을 확보하는데 큰 노력을 투자한다. 식물도 살아남기 위해 타 식물들과 생존경쟁을 하는데 하물며 동물의 영역 다툼은 자연계에서 처절하다.
특히, 인간은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서 울타리를 치고 담을 쌓는다. 초기에는 다른 동물들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하여, 나아가 자신의 가족, 씨족, 부족을 구획 짓고 보호하기 위하여, 자신의 재산과 영역을 고수하기 위하여 담장을 쌓아 왔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인간은 지구상에 살아있는 모든 것을 지배하는 존재로 등극했다. 이렇듯 자신의 영역을 만들고, 마을을 만들고, 지역을 만들고, 국가를 만들어 경쟁하고 자신을 지키며 인간은 발전해 왔다.
구획을 짓는 담장은 인위적으로 만든 것일 수도 있지만, 산맥, 강, 사막, 숲, 댐 등 인간이 건너가기를 망설이게 하는 요소는 전부 담장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담장은 서로를 구획 짓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문이라는 것을 만들어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창구로 사용해 왔다. 담장에 난 문만 아니라 산고갯길, 나루터, 오아시스로 난 길, 오솔길 등을 문이라 확대해서 말한다면 너무 과장된 해석일까?
아무튼, 담장을 이야기할 때 소통의 통로로 문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담장을 쌓아 막기만 하고 나갈 수 없는 공간은 폐쇄되고 발전이 없다. 그러므로 문은 담장에 꼭 필수적인 요소이다. 내적으로 충만한 기운을 토해내고 외적으로 좋은 문물을 받아들이는 문이 없는 공간은 죽은 공간이다.
담장과 문은 경계를 나누는 필수 요소이다. 담장은 때로는 거추장스러운 존재이다. 오해를 불러오고 심하면 그 담장으로 인하여 다툼이 일어난다. 그러나 우리들의 생활에 꼭 필요한 존재가 담장이다. 이곳에 들어오면 안온하고 소속감이 생기고 포근하다. 문을 나서면 낯설다. 옷매무새를 한번 가다듬으며 긴장한다. 이런 담장을 우리는 언제까지 가질지 모르지만, 인간의 본성에 큰 변화가 일지 않는 한 계속될 것이다.
영역(territory)에 대하여
살아있는 것은 모두 자신의 영역이 있다. 본능에 따라 자기의 공간을 지키려 한다. 호랑이는 수십 km 2 를자신의 영역으로 삼으며 사냥을 하고, 그 영역 안으로 다른 호랑이가 침범하면 죽기 살기로 싸워 영역을 지킨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남에게서 간섭받지 않을 공간이 필요하다. 예전에는 가족이 모두 한방에서 지내는 집이 많았다. 사적인 공간이 있을 수 없다. 그래서 어떨 때는 듣기 싫은 소리가 들려도 못 들은 척해야 했다. 점점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많은 사람이 어릴 때부터 자신의 방을 가지고 그 공간은 자신만의 영역으로 구축하고, 그곳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도 아무도 간섭할 일이 없게 되었다.
하지만 방문을 나서면 가족의 공간이 나온다. 그래도 가족의 공간이니 익숙하다. 때에 따라서는 자기가 원하지 않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포근하고 견딜만한 둘레로 쳐진 공간이 집이라는 울타리다.
담장과 문은 경계를 나누는 필수 요소이다. 담장은 때로는 거추장스러운 존재이다. 오해를 불러오고 심하면 그 담장으로 인하여 다툼이 일어난다. 그러나 우리들의 생활에 꼭 필요한 존재가 담장이다. 이곳에 들어오면 안온하고 소속감이 생기고 포근하다. 문을 나서면 낯설다. 옷매무새를 한번 가다듬으며 긴장한다. 이런 담장을 우리는 언제까지 가질지 모르지만, 인간의 본성에 큰 변화가 일지 않는 한 계속될 것이다.
살아있는 것은 모두 자신의 영역이 있다. 본능에 따라 자기의 공간을 지키려 한다. 호랑이는 수십 km2를 자신의 영역으로 삼으며 사냥을 하고, 그 영역 안으로 다른 호랑이가 침범하면 죽기 살기로 싸워 영역을 지킨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남에게서 간섭받지 않을 공간이 필요하다. 예전에는 가족이 모두 한방에서 지내는 집이 많았다. 사적인 공간이 있을 수 없다. 그래서 어떨 때는 듣기 싫은 소리가 들려도 못 들은 척해야 했다. 점점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많은 사람이 어릴 때부터 자신의 방을 가지고 그 공간은 자신만의 영역으로 구축하고, 그곳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도 아무도 간섭할 일이 없다.
긴담 (신경준 사진집)
$4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