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글오글 씁니다 (오늘도 글쓰고 오래오래 글을 씁니다)
Description
오글오글 씁니다
‘오글오글’이라는 단어를 듣거나 봤을 때 무엇이 떠오르나요? 사전에 나온 뜻처럼 빽빽이 모여 있는 사람이나 동물의 모습인가요? 찌개가 곧 넘칠 듯이 끓고 있는 모습이나 소리인가요? 뜻만 생각하면 보기에 썩 좋지 않은 모습일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이 책의 저자들에게 ‘오글오글’은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한 글자, 한 글자에 의미를 더해 짧은 글로 탄생한 오글오글이라는 단어의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늘도
글 쓰고
오래오래
글을 씁니다.

그렇습니다. 1장에서는 교사로서 학교에서 경험하고 느꼈던 바를 솔직하게 풀어놓았습니다. 2장에서는 저자들이 학교 밖, 일상을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3장은 책과 글쓰기에 대한 저자들의 경험을 담았습니다. ‘오글오글’은 글쓰기를 좋아하고 진심인 선생님들의 모습입니다. 벌레가 모여 있고 찌개가 끓는 모습이 아닌 오늘도 글을 쓰고, 오래 오래 글을 쓰고 싶은 저자들의 마음입니다.
저자

감지원,김미현,김민수,김진옥,늘품,손혜정,어성진,윤슬,이정은,임진옥,장

저자:감지원
배움중독,성장중독유치원교사이다.

저자:김미현
"진짜어른"이되고픈초등교사.공저로《퓨처티처:비전으로시작하라》(박영스토리)가있다.

저자:김민수
책읽고글쓰는순간이좋은교사이다.

저자:김진옥
나와세상을탐구하는교육활동가이다.공저로《퓨처티처:비전으로시작하라》(박영스토리)가있다.

저자:늘품
가는길에꽃을심어꽃길만드는천생교사.공저로《조금씩매일꾸준히하루1%의기적》(박영스토리)과《퓨처티처:비전으로시작하라》(박영스토리)가있다.

저자:손혜정
읽고쓰며나와세상을공부하는사람.공저로《도덕적시민의눈으로세상읽기》(해냄에듀),《우리가폭력이라부르는것들》(해냄에듀),《퓨처티처:비전으로시작하라》(박영스토리)가있다.

저자:어성진
아이들을사랑하는교사.저서로《자녀를사랑한다는아빠의착각》(미다스북스),공저로《조금씩매일꾸준히하루1%의기적》(박영스토리)와《퓨처티처:비전으로시작하라》(박영스토리)가있
다.

저자:윤슬
배움에서즐거움을찾는초등교사.공저로《퓨처티처:비전으로시작하라》(박영스토리)가있다.

저자:이정은
글쓰기러버,기록예찬가,꿈꾸는작가.공저로《퓨처티처:비전으로시작하라》(박영스토리)가있다.

저자:임진옥
텃밭가꾸기,흙빚기,글쓰기를좋아하는교사.공저로《퓨처티처:비전으로시작하라》(박영스토리)가있다.

저자:장소영
아이들을키우며함께성장하는키움샘.저서로《1학년선생님을위한모든것》(박영스토리)이있고,공저로《책속한줄의힘》(북스타)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오글오글은오늘도글쓰고,
오래오래글을쓰고싶은저자들의마음입니다4

1장.마음을나누는학교에서
꿈꾸게하는사람_늘품12
나의H선생님_김진옥21
가난한학생_김민수29
이상하고아름다운나의교실_감지원36
요즘초등5학년의점심시간_김미현43
교사와학부모는같은편_어성진50
선을넘는다는것_손혜정57
아홉살의쉬는시간_윤슬64
나의그녀들_장소영69
삶의태도를배우는시간_이정은74
오늘도난노래를튼다_임진옥79

2장.은밀하고사적인퇴근후에
우리가족의문화_이정은86
활기넘치는줌바어때요_윤슬93
나는매일아침일기를쓴다_김진옥99
두번째엄마가운다_임진옥106
든든한나의빽,블로그_장소영111
숨참고프리!다이빙_손혜정117
따뜻한말한마디,칭찬과감사_어성진126
너의이름은_김민수131
살아있다는것_감지원139
댓글인연_늘품146
마음읽기_김미현158

3장.글과마주하는책상에서
다독가는다멋져_김진옥166
인생속에서찾은독서의힘_이정은173
단단해지다_김미현180
투명인간의인생구하기_늘품186
책이있는데뭐가걱정이야_임진옥194
음악과글_감지원199
독서가피워낸꿈의씨앗_윤슬206
수용과발산,그선순환사이에서_김민수211
내가하고싶은이야기_장소영219
글쓰며나를마주하다_어성진224
글을쓸,용기_손혜정229

에필로그
자유를향한비상236

출판사 서평

우리는글을통해
서로이해하고알아갑니다

얼마전동해로가족여행을갔던때가떠오릅니다.맑고푸른바다를기대하며바닷가에도착했습니다.그런데구름으로가득한우중충한날씨로인해바다의모습은탁하고우울해보였지요.파라솔을꽂고바다에들어갈준비로한창일때,구름이걷히면서해가비추기시작했습니다.그순간바다는아까와는전혀다른
모습이되었습니다.

햇빛이바닷속까지비춰주면서바닥에깔린모래는보석처럼반짝거렸습니다.탁해보였던바닷물은햇빛을받아투명하고깨끗하게보였지요.햇빛은바다가가지고있던본래의아름다움을보여주었습니다.그모습을보며저는글쓰기를떠올렸습니다.

제게글쓰기는바다를비추는햇빛과도같습입니다.햇빛이어두웠던바닷속을보이게하였듯,글쓰기는나조차도몰랐던내마음속깊은곳을투명하게비추어줍니다.그리고내안에있는반짝거리는아름다움을찾도록도와주었습니다.글쓰기는내가가지고있던아픔과결핍을마주보게하고,과거의나에게위로를건넵니다.상처받았던나를치유하고앞으로나아갈힘을줍니다.그리고내주변과일상을새로운시선으로바라보게합니다.무심코지나쳤던일상을글로붙잡아두면서저는순간의행복을더느꼈습니다.힘들때마다,자신이한없이낮아질때마다글을쓰면서스스로를토닥입니다.

‘별일아니야.지나갈일이야.’
‘괜찮아.지금마음을떠올려앞으로잘하면되는거야.’

내마음과생각을다듬으며,내삶을돌아보며,인생의모든순간에는의미가깃들어있음을알았습니다.슬펐던순간,기뻤던순간,감동했던순간,깨달음을얻었던순간.한사람의글은한사람의인생이담겨있습니다.우리는글을통해서로이해하고알아갑니다.

‘오글오글’이라는단어처럼글쓰기는의미와생각을더해새로운감동과깨달음을줍니다.나만의시선으로의미를더해가는글쓰기라는작업은너무멋진일입니다.오늘도글쓰고오래오래글쓰고싶어하는사람들이모여자신의인생서랍속에숨겨둔이야기를꺼냈습니다.

책속에서

난장애인을낳아본적도,키워본적도없다.나름사명감을가지고자녀라고생각하고있지만,부모입장은다를수있을것같다.교사가잘난체한다고생각하거나,아무것도모르면서속편한소리나한다고생각할것같았다.고민하고고민하다가생각한것이바로학부모독서모임이다.내가하고싶은말을책으로전달하면더효과가있을것같았다.부모가교사보다더중요하다는이야기는부모님들과신뢰관계가쌓인다음말해도충분했다_p531장마음을나누는시간,학교에서

“가난한집에서태어난나는사고싶은문제집이있어도부모님께편하게말하지못해요.나는누구일까요?”
아이들은가난한사람이라고답했다.
“맞아요.그리고선생님이야기이기도해요.”
나는말했다.그리고부모님의장애와어려웠던가정형편때문에생겼던불편한일들을고백했다.할말이많았지만입을꾹닫았던교수실의나를버리고,아무도건드리지못하도록꼭꼭숨겨두었던선너머의기억을스스로꺼내왔다.
다행히나는울지않았다.20년전의나처럼입술을꽉깨물지도않았다.덤덤하게이야기했고,아이들은진지하게내이야기를들어줬다.진심이통했던것일까,아니면내가아이들의현실에들어가있는한사람이었기때문일까.그이후로아이들은애자라는말을하지않았다._p62.1장마음을나누는시간,학교에서

엄마의눈물을보며,내마음에쌓여있던속상함,섭섭함,서운함을밀어낸다.그래,그눈물하나면되었다.걸걸한성격의엄마는집안청소보다밭일을좋아하셨다.폐관련수술을한후에도담배피우는것을좋아하셨다.가을이면찐밤까먹는것을좋아하셨다.그리고아빠를좋아하셨다.그래,그거하나면되었다.아빠집에서살림을챙기는것은이제있을수없다.하지만옆에서지켜보니,엄마의눈물,그마음이있으면되었다싶다.차로10분거리,아빠와엄마가떨어져계시지만서로를보며울어주고웃어주는그마음으로남은생을사시게될것같다.두번째엄마가운다.그래,그거하나면됐다.-p1092장은밀하고사적인퇴근후에,중에

나의삶이자연스레글로드러나기때문에글을쓰기로마음먹은사람이라면떳떳한삶을지향해야한다.생각,말,글은아주긴밀하게연결되어있다.세상에대한반응으로떠오른내생각이입밖으로튀어나오기도하고,튀어나온말로도부족하여세상에흔적을남기려는용감한사람이있다.
같은공간에있어야말소리를들을수있다.그나마들은말도즉각우리마음에들어오지않으면공중에서사라진다.반면,이시대는저자가과감히결단만내리면시공간의제약이없는곳에얼마든지글을게시할수있다.누구나나의글을검색만하면볼수있다.이게행운인지불행인지는자신이어떤삶을살았느냐에따라결정된다.-p216.3장.글과마주하는책상에서,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