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저 멀리 우리가 있는 것처럼

이제, 저 멀리 우리가 있는 것처럼

$15.00
Description
문화콘텐츠그룹 시인보호구역(상임대표 정훈교)이 디카시집 『이제, 저 멀리 우리가 있는 것처럼』을 펴냈다. 『이제, 저 멀리 우리가 있는 것처럼』은 문화기획자이자 작가이기도 한 정훈교가 펴낸 여섯 번째 책이자 첫 번째 디카시집(사진시집)이다. 이번 디카시집은 정훈교 작가가 지난 1년 동안 제주의 여름ㆍ가을ㆍ겨울 그리고 봄, 사계절을 사진으로 찍고 그 사진에 5줄의 짧은 시(디카시)를 써서 완성한 작품집이다. 정훈교 작가는 제주에서 시인보호구역 운영은 물론 문화기획자로 활동을 하고 있다. 작가는 2015년부터 10년 넘게 디카시를 쓰고 있으며, 디카시공모전 심사는 물론 공공도서관 및 문화재단, 공공기관 등에서 디카시창작을 가르치고 있다. 2023년에는 15명의 제주청년들과 함께 제주청년센터에서 문학과 사진으로 10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디카시집에는 작가는 총 150장의 사진과 150편의 시를 사계절에 걸쳐 썼다. 그리고 그 중에서 60편을 엄선해서 세상에 내놓았다.

그의 책은 사계해안, 신흥리포구, 물영아리오름, 서부두수산시장, 1100고지, 비양도, 화북포구 등 풍경과 제주도김창열미술관, 제주사랑방(고씨주택), 제주돌문화공원, 제주목관아, 명월성 등의 문화시설은 물론 알뜨르비행장, 일제동굴진지, 곤을동 4ㆍ3유적지, 주정공장수용소 4ㆍ3역사관 등 근대역사의 아픈 장소도 보듬고 있다. 책은 ‘제주의 사계와 바다를 닮은’을 주제로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은 물론 슬픔과 그리움을 간직한 역사성에도 눈길이 가닿는다. 작가가 직접 찍은 한 장의 사진에 5행의 짧은 시로 완성한 한 편 한 편의 작품은 그 어떤 디카시집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단연코 압축미와 절제미가 돋보이는 작품집이다. 또한 한 행이 대부분 15자가 넘지 않아, 절제미는 물론 깊은 사유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지명이나 건물, 역사적 사건, 풍경 등을 직접 드러내지 않고 ‘당신’이라는 테마로 연애시의 형식을 빌려, 청소년은 물론 시를 처음 접하는 독자도 보다 쉽게 제주와 디카시집 『이제, 저 멀리 우리가 있는 것처럼』에 다가갈 수 있다.
저자

정훈교

'모래가흐르는강'내성천에서나고자랐으며,경북대학교경영대학원을졸업(석사)했다.2010년《사람의문학》으로데뷔했으며,저서로시집『또하나의입술』,『난혼자지만,혼밥이좋아』가있다.산문집으로는『하루에도몇번씩썼다지우는,』과시에세이집『당신의감성일기』와『당신이라는문장을읽다,』,디카시집『이제,저멀리우리가있는것처럼』이있다.문화기획자로활동중이며현재문화콘텐츠그룹시인보호구역상임대표,제주특별자치도문화협력위원회위원,제주특별자치도관광진흥협의회위원을맡고있다.

목차

제1부_어느날은당신의이름을그리워하다가

나를그리워하다가
수국거리는
당신이폭우처럼쏟아졌으면좋겠다고생각했어
뜨거웠던것들
물끄러미
당신을닮은침엽수림
무렵에대하여
당신의새벽
대섬에서,너무늦지않게
향유고래의등지느러미
당신에게오면
당신을오르며
돌담을돌아나오며,
당신,여전한가요
블랙홀,당신
절체절명
당신의오름
그렇게밤새
당신이오기전까진
당신의골목에서
이별에서금방사라질것들



제2부_이제,저멀리우리가있는것처럼

그믐의계절
당신을지나오다
저,고요
당신의밤새
쓰다만,나의문장
당신,붉은바람으로지다
그래도내내눈부신오늘이었다
곶자왈
한꺼번에몰려오는이름들,
나의저녁마다파도가쳐요
당신을꼬박기다렸다
이제,저멀리우리가있는것처럼
도두항에서,당신을
당신의이름이었던,
이어도
그리고마침내
하얀사슴白鹿
당신의저녁
또는하루


제3부_우리의마음은,언제나중산간어디쯤에있었지

우리는섬이되었지
독백이라고읽는당신
검은오름
절벽을맞이하는당신에게
왈칵,당신
당신이범람하였다
낡고오래된지문
검은숲속
우리의마음은,언제나중산간어디쯤에있었지
제홀로서있습니다
녹슨당신이그렁거리는
붉은꽃,당신
당신의이름은여전히
너라는이유
지워지는이름들
검은벌판에서
들썩거리는
그저,간절히그리워만하기로
외로운방
당신의오후

출판사 서평

아직도그리움과사랑을떨치지못한당신에게.

정훈교작가는제주에서시인보호구역운영은물론문화기획자로활동을하고있다.작가는오늘도육지와제주를오가며문학적일상을기록하는중이다.책은작가가지난1년동안제주의여름ㆍ가을ㆍ겨울그리고봄,사계절을사진으로찍고그사진에다섯줄의짧은시(디카시)를써서완성한작품집이다.본도서는정훈교작가의첫디카시집이자,여섯번째책이다.

작가는2015년부터10년넘게디카시를쓰고있으며,디카시공모전심사는물론공공도서관및문화재단,공공기관등에서디카시창작을가르치고있다.2023년에는15명의제주청년들과함께제주청년센터에서문학과사진으로10강을진행하기도했다.이번디카시집에는작가는총150장의사진과150편의시를사계절에걸쳐썼다.그리고그중에서60편을엄선해서이번책에실었다.

책은사계해안,신흥리포구,물영아리오름,서부두수산시장,1100고지,비양도,화북포구등풍경과제주도김창열미술관,제주사랑방(고씨주택),제주돌문화공원,제주목관아,명월성등의문화시설은물론알뜨르비행장,일제동굴진지,곤을동4ㆍ3유적지,주정공장수용소4ㆍ3역사관등근대역사의아픈장소도보듬고있다.


BOOK소믈리에가말하다!

책은‘제주의사계와바다를닮은’을주제로아름다운제주의풍경은물론슬픔과그리움을간직한역사성에도눈길이가닿는다.작가가직접찍은한장의사진에5행의짧은시로완성한한편한편의작품은그어떤디카시집에견주어도손색이없을만큼단연코압축미와절제미가돋보이는작품집이다.또한한행이대부분15자가넘지않아,절제미는물론깊은사유의흔적을고스란히느낄수있다.지명이나건물,역사적사건,풍경등을직접드러내지않고‘당신’이라는테마로연애시의형식을빌려,청소년은물론시를처음접하는독자도보다쉽게제주와디카시집『이제,저멀리우리가있는것처럼』에다가갈수있다.

1부‘어느날은당신의이름을그리워하다’가는짙은그리움에대해이야기하고있다.이별에서금방사라질것들에대한연민과기억에대해말한다.시집제목이기도한2부‘이제,저멀리우리가있는것처럼’은그리움을넘어대상에대한아낌없는사랑과서정을노래한다.이별은결코끝이아니라,대상을더깊이추억하기위한과정이라고힘주어이야기한다.3부‘우리의마음은,언제나중산간어디쯤에있었지’는가까이있으면서미처알지못했던,늘곁에있었지만잠시잊고지냈던또다른‘당신’에대한이야기이다.

시인허연은정훈교작가의두번째시집에서"눈을떠보면어느새묘한지점에와있었다.정훈교의시를읽는다는건,물결을따라나도모르게어디론가흘러가는일과흡사하다.넓게퍼져있는슬픔,숨쉬듯내뱉는독백,태생적으로몸에장착된듯한외로움,유리조각같은삶의액면들.이런것들이아주오래마음에남았다.그의서정에올라타그만의물결을따라흘러가는일은따뜻하고충만하다.정훈교의서정은끝없는물결이다.읽는내내그를따라떠내려갔다."고평한바있다.

특히시‘당신이폭우처럼쏟아졌으면좋겠다고생각했어’는작가가쓴시와찍은영상에인공지능AI를활용해음원으로제작했다.시제목에있는QR코드를통해직접음원을감상할수있다.

우리는BOOK소믈리에가추천하는사진과시를읽으며,그가정성스레마련한제주의아름다움과그리움을내것으로천천히음미하기만하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