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꼭 한 번은 목민심서 : 현대인을 위한 지혜, 고전으로 미래를 읽는다  - 다른상상 클래식 5

살면서 꼭 한 번은 목민심서 : 현대인을 위한 지혜, 고전으로 미래를 읽는다 - 다른상상 클래식 5

$14.00
Description
책임과 소명을 다하는 리더로서의 삶
민(民)의 입장에서 세상을 살피는 지혜서
올바른 마음으로 백성을 다스려야 할 지방관들을 위한 책. 《목민심서》는 당시 지방 관리들의 실상을 고발하고, 백성들의 고통을 헤아리며, 리더 한 사람의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운다. 리더로서 올곧은 초심을 세우고, 맡은 책임을 다하여 운영의 기틀을 다지고, 배움의 길을 열어 인재를 길러내고, 내실을 굳건히 하여 고난과 역경에 대비하는 실질적인 방법을 논한다.
제목의 ‘목민(牧民)’은 ‘백성을 다스린다’라는 뜻이며, ‘심서(心書)’는 다산 자신이 목민하려는 마음이 있지만 실제로는 유배 생활로 인해 실행할 수 없었기 때문에 ‘마음속으로만 생각한 글’이라는 뜻이다. 오로지 백성을 위하는 절실한 마음을 담아 지은 것으로, 그 안에 담긴 지혜와 경륜이 깊어 다산이 전하는 가르침의 정수라 할 수 있다. 스스로 몸과 마음을 닦아 학문에 정진하고, 백성들의 삶을 굽어살피는 지방관의 모습을 그려보며 오늘날에 필요한 리더십에 대한 해답을 얻어가길 바란다.
저자

임성훈

작가,고전독서가,글쓰기코치,인문학강연가.아레테인문아카데미대표로공공기관,기업체,학교,도서관등에서인문학,고전독서교육법,고전필사등을주제로강의를하고있다.학생과학부모를대상으로주니어고전독서토론법,독서노트작성법등을코치하며일대일책쓰기컨설팅을통해탄탄한실력을갖춘작가도배출하고있다.

고려대학교에서정치외교학을공부하는중머리와가슴을시원하게...

목차

들어가며

부임육조(赴任六條)올바른초심을세우려면
율기육조(律己六條)솔선수범을보이려면
봉공육조(奉公六條)맡은책임을다하려면
애민육조(愛民六條)두루아끼고보살피려면
이전육조(吏典六條)인재를잘쓰려면
호전육조(戶典六條)운영의기틀을잡으려면
예전육조(禮典六條)배움의길을열어주려면
병전육조(兵典六條)군력의기반을다지려면
형전육조(刑典六條)공정하게형을집행하려면
공전육조(工典六條)내실을다지려면
진황육조(賑荒六條)흉년에대비하려면
해관육조(解官六條)존경속에서물러나려면

출판사 서평

“가장두려워해야할세가지는
백성,하늘그리고자기마음이다.”
목민관에게필요한수신과선정의지혜

《목민심서》는다산정약용이1801년부터1818년까지강진에서유배생활을하며써내려간수신과선정의지혜서이다.그의학문이완숙한시기에완성하여오늘날까지대표저서로알려져있다.다산은어린시절부터여러고을의수령을지낸부친을통해지방의사정을잘알수있었고,33세에는자신이경기도암행어사를지내면서민생을한발더가까이에서바라보았다.무엇보다긴유배생활을하는동안백성들과함께호흡하며민생에대해굽어살폈다.
“이곳은남쪽의변방,멀리떨어진곳이라전답의조세부과와징수에있어서간사하고교활한아전들이활개를치며폐단을만들고있다.내가이미몸이비천하기때문에듣는것이매우상세하다.”
그는당시조선지방행정의부패로인해고통받는백성들을가엾게여기는마음으로관리들의실상을적나라하게밝히고수령으로서지켜야할지침에대해기록했다.철저하게백성의편에서관리들의어떤행실에백성들이괴로운지,무엇을피해야하는지,백성들을위한길은무엇인지그태도에서부터구체적인말과행동까지빠짐없이담았다.
수령이고을에부임하는절차,부임(赴任).수령이자신을단속하는것,율기(律己).나라를위해이바지하는것,봉공(奉公).백성을사랑하는것,애민(愛民),인사를관리하는것.이전(吏典),토지와조세를관리하는것.호전(戶典),제사와손님을맞이하는것,예전(禮典).군사를관리하는것,병전(兵典).형벌을내리고집행하는것,형전(刑典).공공자원과시설을관리하는것,공전(工典).굶주린백성을구호하는것,진황(賑荒).임지를떠날때지켜야할것,해관(解官).각6조,총12편으로모두72조에달하는내용으로,처음부터마지막까지백성을위하는마음과청렴,도덕,윤리를거듭강조한다.권력을쥔한사람의마음가짐이자신을위하는가,백성을위하는가에따라다가올내일이달라진다는것을항상기억하며백성의편에서살아야한다는것이그핵심이다.다산의가르침을통해지금이시대에필요한리더십과마음가짐을새겨보자.

책속에서

新迎吏隷至其接之也宜莊和簡默
신영이예지기접지야의장화간묵
辭陛出門慨然以酬民望報君恩設于乃心
사폐출문개연이수민망보군은설우내심

신임수령을맞으러아전과하인이오면
그들을접대함에마땅히장중하고,온화하고,간결하며,과묵하게해야한다.
임금을하직하고궐문밖을나서면
개연히백성들의소망에부응하고임금의은혜에보답할것을마음으로다짐해야한다.

새로수령이임명되면우두머리가되는아전들이고을의현황이기록된읍총기(邑摠記)를바치게되어있었다.그안에는고을의이권이되는사업이나,사사로운이익을취할수있는방법이기록되어있었다.수령이이런것을바칠때는눈길도주지않고아무런대꾸도하지않다가다음날부임하는고을의어려운점이무엇인지,백성들에게필요한것이무엇인지물으면아전들도수령을다시보게된다.수령이삿된이익에관심을보이면아전들의농간에빠져들게된다.
-20쪽

凡有災厄其救焚拯溺宜如自焚自溺不可緩也
범유재액기구분증닉의여자분자닉불가완야

무릇재난과액운이있으면불에타고물에빠진것을건져내기를
마땅히내가불에타고물에빠진것처럼하고늦추어서는안된다.

리더라면자기사람이위험에처했을때자신을구하듯해야한다.임진왜란때선조는도성과백성을버리고피난길에올라뭇백성의원망을받았다.항해중위기에처했을때선장이선원들을버리고혼자살겠다고도망가면누구도그를따르지않을것이다.다산은큰재난을겪은사람들에게는요역을면제하고,곡식과땔감을나누어주는등실질적인도움을주어야한다고말한다.
-89쪽

民牧之職敎民而已
민목지직교민이이
諸政不修未遑興敎此百世之所以無善治也
제정불수미황흥교차백세지소이무선치야

수령의직분은백성을가르치는것뿐이다.
모든정사가잘닦여져있지않으면가르침을일으킬겨를이없다.
이것이백세를통해훌륭한다스림이없었던이유이다.

백성들이당장배고프거나재난을당해목숨이위태로울때는수령이가르침을펼수없었다.다산은교육은미래를위해중요한것이지만,다른정사가잘되어있지않으면당장시행하기는어려운일이라는것을인정했다.또한,수령의임기가보통1년에서3년정도로짧았기때문에긴안목으로가르침을펼치기도힘든일이었다.그럼에도불구하고배움을권장하는것이수령의임무라고강조했다.
-142쪽

聲名所達或?郡乞借或二邑相爭此賢牧之光價也
성명소달혹인군걸차혹이읍상쟁차현목지광가야

명성이드러나이웃고을에서모시기를청하거나,
두고을이서로얻기를다투면이것은어진수령의빛나는가치이다.

‘낭중지추(囊中之錐,주머니속의송곳.뛰어난사람은두각을나타낸다는뜻)’라는말이있듯이,뛰어난사람은드러나게되어있다.사람보는눈은대개비슷하다.사람들이진심으로따르는리더는누구나따르고싶기마련이다.조선현종때문신이정악은서산군수를지낼적에,임금이온천에행차할때마다고을에서감당할부역과비용을최소화하고백성들에게고통을전가하지않았다.그가파주목사로이동하게되자,서산사람들이‘어찌여기서빼앗아서저기에주는것인가’라고하면서애통하게여겼다.
-24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