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공부하는 여자 (앎으로써 삶을 바꾸는 나의 첫 페미니즘 수업)

여자 공부하는 여자 (앎으로써 삶을 바꾸는 나의 첫 페미니즘 수업)

$14.02
Description
여자를 공부함으로써 여자의 삶은 바뀐다!
여성학자 정희진의 첫 국내서 추천작
“말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은 절실함”

두 아이의 엄마이자 워킹맘, 마흔 넘어 페미니즘 공부를 시작한 후
답답하고 절박하던 삶이 바뀌다

“사유는 어떻게 시작하나요?”
“이별을 겪을 때, 폭력적인 장면을 목격했을 때, 시간의 단조로움을 갑작스럽게 의식하게 되었을 때.”
한 대담에서 방송인 필립 네모가 묻자 철학자 레비나스가 한 대답이다. 그는 여기에 덧붙여, 암중모색을 위한 사유는 독서를 통해서 가능하다고 말한다. 《여자 공부하는 여자》의 작가는 자신이 언제 페미니즘에 대한 사유를 시작했는지에 대해 세 가지를 꼽는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 그 때문에 3년간 전업주부로 지내던 때, 사업체를 차린 지 5~6년 차가 되었을 때. 아이를 낳고 주부로 지내며 평범하던 일상이 전복되었고, 워킹맘으로 살면서는 매 순간이 투쟁이었다. 수시로 찾아드는 답답함과 울컥함의 원인을 알 수 없어 더욱 힘겨웠던 시간들이었다.

일과 육아 사이, 기쁨과 괴로움 사이, 죄책감과 자부심 사이, 상처와 혼란 사이에서 헤매면서 ‘이렇게밖에 살 수 없는 걸까?’와 ‘이렇게는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번갈아 날아드는 하루하루였다.

그러던 어느 날, 작가는 페미니즘 책을 접하고는 제대로 공부를 시작하며 꼬박 3년간 페미니즘 책들을 읽었다. 제 삶의 고민과 의문과 바람을 설명해줄 언어가 페미니즘에 있음을 직감해서였다. 삶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앎에 있었다. 상처와 고통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것, 그것만이 치유의 길이었다. 자신의 마음을 말할 수 있는 언어를 찾고 나서야 비로소 죽을 것 같은 절실함에서 벗어났다.
저자

민혜영

학부에서경영학을전공했고지금은이화여대여성학과석사과정에다니며컨텐츠를제작하는작은회사를운영한다.대학과직장생활내내?‘명예남성’으로살아왔다.?결혼을하고아이를낳으며사회가나에게지정해놓은?‘지정좌석’이있다는것을온몸으로깨닫게되었다.그좌석이버거워방황하며내삶의고민과의문과바람을설명해줄언어를찾아헤매기시작했다.?페미니즘책을읽으며나의경험과상처를해석하고재인식할수있게되었다.
이책은그렇게읽은책들중읽어버렸고,?다시읽을수밖에없었고,?내이야기로쓸수밖에없었던책들에관한이야기이다.?이제까지살아온날들을페미니즘의언어로이해하고,앞으로살아갈날들을페미니즘에기대어찾고자한다.
지은책으로는《글쓰는여자는위험하다》(공저)가있다.

목차

프롤로그
나는왜마흔이넘어페미니즘을공부하기로했나

1장.도대체페미니즘이뭐길래

나는왜읽는가
_《빨래하는페미니즘》,《나의페미니즘공부법》
나에게식자우환은정희진의책을읽는것이다
_《아주친밀한폭력》《정희진처럼읽기》
여가가있는엄마를찾습니다
_《돈잘버는여자밥잘하는남자》,《타임푸어》,
《아내가뭄》
왜명화에는벗은여자들이많을까
_《다른방식으로보기》
내안의콤플렉스를고발합니다
_《7가지여성콤플렉스》
‘착한남자’는어떻게만들어지는가
_《맨박스》
나쁜권력의연대
_《우리의의지에반하여》
여성혐오3종세트
_《여성혐오를혐오한다》

2장.페미니즘고전을다시읽다

나는왜쓰는가
_《자기만의방》,《나혜석,글쓰는여자의탄생》
가부장제를고발합니다
_《가부장제의창조》
나는야세컨드
_《제2의성》
급진적인아니근본적인
_《성의변증법》
당신은몇등피해자입니까
_《흑인페미니즘사상》
좋은성,나쁜성,이상한성
_《성을사유하기》
복잡한것을복잡하게보기
_《젠더》,《페미니즘의위대한역사》
여성과남성에대해다시생각하기
_《여성의남성성》《젠더트러블》

3장.페미니즘의틀로나를보다

맘충의정치경제학
_《더나은논쟁을할권리》
가사와육아는노동인가,사랑인가
_《젠더와경제학》《잠깐,애덤스미스씨~》
육아는본성이라는굴레
_《보이지않는가슴》
‘아내’를둘러싼대연정
_《자본주의,가부장제,성별분업》
나는주부다
_《혁명의영점》
과학이라는함정
_《누구의과학이며누구의지식인가》
나는너를모른다
_《나는과학이말하는성차별이불편합니다》
모두를위한페미니즘생각법
_《우리는왜이렇게오래열심히일하는가?》

에필로그
행복에대한규율에서벗어나기

출판사 서평

“세상을바라보는‘틀’을갖는다는것”

스스로삶을다스리며살아가고픈
이시대모든여자가반드시가져야할지식의프레임

많은여성이저자와같은질문을던지고고민을한다.왜나는항상시간이없을까?왜나는항상화가날까?아내역할과부모역할을하며일을하는여성들은늘빡빡한일정속에서깨지기쉬운유리병들을저글링하듯살아간다.그렇기때문에쉽게지치고화가나삶에회의를느끼며,이때문에다시죄책감을느끼는악순환이반복된다.끊임없이‘왜’라는질문을던지며자신의삶에대해고민한다면,그삶을좀더나아지게하고싶다면,답을찾기위해치열하게자기만의프레임을찾아야한다.
페미니즘은세상을바라보는하나의프레임,즉안경과같다.이안경너머로바라보는세상은답답하고울컥하던일상에원인을찾아주고,상처를만져준다.당신이세상을좀더현명하게해석하고자유롭게살고싶은여자라면반드시페미니즘이라는지식의프레임을갖길바란다.치열하게고민하며읽고쓴저자의이책이그시작을도와줄것이다.

[책속으로이어서]
글을쓰는일은밀실속에서혼자하는행위일지모르겠지만그자체로사회적실천이다.글을통해자기존재를증명하고,다른이들과소통하며,그것이세상을향한무기가된다.나혜석은
우리사회에서여성은‘칼날을쥔상태’이고,남성이‘칼자루를쥔상태’라고표현했다.그표현대로라면칼날을쥔상태에서피로써글을남기는것만이세상을향한그들의유일한무기였던것은아닐까.
하이데거는“언어는존재의집”이라고했다.프란츠카프카는“그이름을정확하게불러야그삶이우리에게온다.그것이삶이라는마술의본질이다”라고했으며,석지현의능엄경해설에서는“우리가사는세상에서는언어를통해모든것이명확해진다.그러나사람들이언어를제대로사용할줄모르기때문에오히려그언어로인하여고통을받는다”라고이야기한다.루드비히비트겐슈타인은“하나의언어를머리에떠올리는것은하나의삶의형식을떠올리는것이다”라고말한다.이위대한철학자들이공통적으로말하는것은,언어는곧세계이고철학이라는것이다.쓴다는것은그철학을실천하는행위이다.개인에게는치유의행위이자세상을바라보는틀이고세상을전복할수있는무기이기도하다.페미니즘이인식론이라고할때나는그것이언어를통해매개되는,언어에대한해석이자투쟁이라고생각한다.페미니즘은젠더에대한새로운인식을가능하게하고,언어를통해기존의프레임을깰수있는지식과담론을만들어가는과정인것이다.
버지니아울프또한언어의치유와전복,해방성을염두에둔것이아닐까.그녀는여성들이쓰기를원했다.“나는여러분에게아무리사소하거나아무리광범위한주제라도망설이지말고어떤종류의책이라도쓰라고권할것입니다.무슨수를써서라도여행하고빈둥거리며세계의미래와과거를사색하고책들을보고공상에잠기며길거리를배회하고사고의낚싯줄을흐름속에깊이담글수있기에충분한돈을여러분스스로소유하게되기를바랍니다.”
그녀는쓰는행위가가능하기위해서는경제력과사유할수있는공간이필요함을간파했다.지식의생산과담론은언어만을통해이루어질수있고,그것을실현하기위해서는사유할수있는시간과장소가절대적으로필요함을알기때문이다.
-[나는왜쓰는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