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공간에는 비밀이 있다 (도시인이 가져야 할 지적 상식에 대하여)

모든 공간에는 비밀이 있다 (도시인이 가져야 할 지적 상식에 대하여)

$13.12
Description
당신은 우리가 살아갈 공간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도시를 100퍼센트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질문들
도시는 매일 자란다. 수평적으로 넓어짐은 물론이고, 하늘에 닿을 듯 매일같이 새로운 건물을 쌓아올린다. 도시에 빼곡히 자리한 건물 사이를 걸으며 당신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가? 대개는 건물 1층에 자리한 상점의 인테리어를 보며 감탄하거나, 입주비용이 얼마인지를 셈하며 무신경하게 지나칠 것이다. 건물이 도대체 왜 그곳에 있는지, 무슨 목적과 의미를 가졌으며, 누가 어떤 기준으로 디자인했는지, 그곳에 담긴 비밀은 무엇인지 궁금해 하지 않는다. 하지만 도시생활자라면 반드시 도시의 공간을 이해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삶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젊은 건축가가 있다. 그는 당신과 같은 도시 생활자이자, 공간을 사유하는 사람이며, 일상의 영감을 예민하게 포착하는 우리의 이웃이다. 여기 도시 건축이 품은 나름의 이유와 비밀을 풀기 위해 24개의 질문을 준비했다. 일상적 경험을 토대로 질문을 만들고 실재하는 건축물을 통해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찾는다. 건축은 전문적이라는 편견을 깨고 교양으로 읽힐 수 있도록 ‘작가의 이야기’를 가미해 쉽고 흥미롭게 책을 구성했다.

당신이 이 책을 통해 얻을 것은 분명하다. 한 개인에게 어떤 공간이 필요한지에 대한 답, 우리가 공공 건축과 건축가에게 요구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지식, 그리고 세상의 숨겨진 신박한 건축물들을 발견하는 재미까지. 이 책을 덮은 후 다시 거리로 나갔을 때, 당신의 걸음은 조금 느려질 것이다. 무심코 지나쳤던 공간의 비밀들이 비로소 당신의 눈 속에서 하나둘 모습을 드러낼 것이기에.
저자

최경철

글쓰는건축가.경희대학교와영국런던대학교UniversityCollegeLondon바틀렛Bartlett건축대학에서공부하고서울과런던에서실무를했다.현재서울에서건축사무소모프Morph를운영중이다.강연을통해건축을보다쉽게알리는일을하고,대학에서는학생들에게설계수업을지도하고있다.런던유학시절의가이드경험을토대로《유럽의시간을걷다》를펴냈다.

목차

1부
도시와건축_공적건축이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서
두건축가이야기:건축은필연의산물일까,우연의발견일까?
모든공간에는비밀이있다:우리는건축을통해무엇을발견할까?
낡은동아줄을잡은건축가:공공건축은무엇을배려해야할까?
기념공간의필연적이유:도시의아픔은무엇으로치유할까?
슬럼의변신은무죄:도시에빈틈이필요한이유는무엇일까?
장례식의기억:죽음에는어떤집이필요할까?
조용한어느곳에불시착한건축:도시는무엇을통해낯설어질까?

2부
개인과공간_사적경험이모이는공간에대해서
가장가까운거리의건축가:건축가는예술가일까,디자이너일까?
최초의웅크리는존재:좋은집이란무엇일까?
대체불가능한건축:좋은공간에는어떤요소가필요할까?
내방여행하기:개인에게는어떤방이필요할까?
시골마을의화장실:당신의내밀한공간은어디인가?
고양이와건축가의거리:공간의깊이는어떻게구현할까?
백자하나두심이:완벽한공간은존재할까?
돌과나무의시간:우리나라에는왜오래가는건축물이없을까?
이사의추억:삶의거처를옮긴다는것은무엇을의미할까?

3부
영감의원천_건축가를깨어나게한순간에대해서
도시읽어주는남자:보다효과적으로도시를여행할수는없을까?
건축비엔날레의단상:건축가에게자유는어떤의미일까?
베를린클럽에가지못한여행자:우연은여행에어떤힘을줄까?
맥주한잔에되찾은소중함:기억은어디에담길까?
프레임바깥의세상:형식을바꾼다는것은어떤의미일까?
독일남부의크리스마스:진짜가가진힘은무엇일까?
안개로가득한집:비가시적인공간에서무엇을발견할수있을까?
최초의어루만짐:우리는왜건축을손으로만져야할까?

출판사 서평

“모든사람의하루엔건축이묻어있다”
매일건축을소비하는당신을위한발상의전환법

한사람이있다.그는매일아침벽으로둘러싸인네모난방에서눈을뜬다.서둘러출근준비를마치고현관문을지나계단을오르내린다.다시몇개의문을통과한뒤포장된길을걸어빽빽한건물숲,직장사무실건물에다다르면그제야잘구획된자신의공간에서하루일과를시작한다.하루동안몇개의식당과카페,상점건물을드나들고다시집으로돌아가잠이들기까지,아니잠이든후에도그는인간이만든‘건축’안에서생활한다.심지어그가주말을보내기위해떠난자연에도길은있고,건물이있으며,이정표가있다.그러나대개의경우그는자신을둘러싼‘건축’을인식하지못한다.어쩌면그건우리모두의이야기일지모른다.우리는건축을어렵고대단한것으로생각하며깊이알기를꺼려한다.하루의거의모든시간을건축된환경안에살면서건축을모른다는것은조금이상한일이지않은가?그것은마치당신이다니는회사가무엇을생산하는지,당신의옷이어느재질인지,먹고마시는모든것들이어떤재료나방법으로만들어졌는지모른채사는것과다르지않다.단언컨대건축은특별하지않다.건축또한식료품이나의복과같은소비재로,일상의경험속에서이해되어야한다는데서이책은시작된다.

“개인의경험에서궁극의대안으로”
도시가감춘비밀을밝히기위한24개의예리한질문과통찰

이책은일상의건축을쉽게이해할수있도록단순하고직관적인구성을취했다.평범한일상과개인의이야기를통해건축과도시담론을도출하고,그질문에대한응답으로건축가가생각하는이상적인건축물을제시한다.이와같은‘경험,질문,대안’의과정은저자의오랜강의경험과맞닿아물흐르듯자연스레이어지며,전공자와비전공자모두를만족시킬수있는‘교양으로서의지식’의난이도를갖는다.
1장〈도시와건축〉에서는보다직접적인건축담론을다룬다.첫번째에피소드‘두건축가이야기’는현직유력건축가를비교하며자신이지지하는태도를밝힌다.그는“건축은필연의산물일까,우연의발견일까?”라는질문을통해자신의건축적세계관을드러냄과동시에이책이나아가야할방향에대한실마리를제공한다.
또다른에피소드‘낡은동아줄을잡은건축가’에서는공공기관청사공모에서탈락한사연을이야기하며불투명한의사결정과사람을배려하지않은건축에대해꼬집는다.그는글은단순히비판을위한비판에그치는것이아니라,보다나은대안을제시함으로써생산적인방향으로나아간다.공공건축은무엇을배려해야하는지,빽빽한도시안에어떻게공원을만들지,도시의아픔은무엇으로치유해야하는지에대해젊고재능있는건축가로서날카로운현실비판과더불어‘인간중심의건축’이라는따뜻한미래를제안한다.
2장〈개인과공간〉에서는미시적영역인공간에대해질문한다.특히개인의경험이대안의건축으로이어지기까지의과정이흥미롭다.자신의클라이언트가‘심플하고여백이있으면서소재의물성을살리고,보자마자매료되고,고급스럽지만힘주지않는스타일’을요구할때,그런공간은없다고말하는것이아니라건축가라면‘가능한완벽함’으로의견을조율해야한다고말한다.그는로마의판테온과아부다비루브르박물관을예로들며,원과구체가가진자기완결성을완전무결함의예시로제안한다.훌륭한디자인이란무엇인지건축가의소신이드러나는장이다.
3장은〈영감의원천〉은공간과건축에서마주치는영감의순간을말하는일종의‘건축가의영감노트’라고볼수있다.‘자유,기억,우연’등의모호한단어가어떤형태를갖고우리의눈을뜨게하는지살펴보는즐거움이있는장이다.특히저자의전작《유럽의시간을걷다》에서도밝힌바있는여행가이드의경험을통해,낯선장소를보다의미있게여행하는법을중점적으로다룬다.비단건축을공부하는사람만이아니라모든사람이실생활에서영감과삶의전환을맞을수있는방법을제안한다.

“좋은질문은죽은공간을다시살아나게한다”
공간을바라보는눈을트이게하고사고를확장하는최선의대화법

공간과건축을보다깊이이해하기위해서는더크고두꺼운책이필요할테지만이책의목적은그것이아니다.일상에서다른것을발견하는눈을갖게하는것,그것을통해우리의삶의질이높아질수있도록하는것이이책의존재이유다.전문가가제시하는최소한의질문을곱씹으며당신은당신의공간과대화할수있는목소리를갖게된다.그것은우리의단조로운일상을빛나게하며,더나아가좋은공간,좋은도시,좋은삶이란무엇인지스스로생각할수있는사고의확장을불러올것이다.우리가미처포착하지못하는순간에도공간은말한다.여기에삶의비밀이있으니그비밀을캐어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