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속이는 말들 (낡은 말 속에는 잘못된 생각이 도사리고 있다)

우리를 속이는 말들 (낡은 말 속에는 잘못된 생각이 도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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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일상어의 당연함에 길들어진 사람들에게 전하는,
모순된 언어의 민낯!
우리는 사회와 정치에 이용당해 온 사실을 이제야 알 뿐이다
일상어에 대한 우리의 신뢰는 절대적이다. 하지만 무심코 내뱉고 으레 쓰는 말에는 잘못된 오류가 넘치며, 결론적으로 말은 공평하지 않다. 거기에는 단순한 언어적 오류뿐만 아니라 정치적, 사회적으로 학습되어 온 관념이 내포되어 있다. 과거나 현재나 말을 만들고 유포하는 주도권은 항상 사회 강자에게 있다. 우리는 통념의 프레임에 갇힌 말들이 거리낌 없이 사람들을 지배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만 한다.

《우리를 속이는 말들》은 인간에 대해 부당한 편견을 심어주는 말과 세상에 관해 왜곡된 사고방식을 퍼뜨리는 말을 다루었다. “소확행을 즐겨라”는 사회와 기업이 주도한 ‘유행’이며, “그놈이 그놈이다”는 정치적으로 사용된 ‘구호’다. 또한 머릿속에 뿌리 깊게 박힌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심리학자와 유전학자의 ‘오판’이며,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는 사람들의 일방적이고 왜곡된 기준일 뿐이다. 이러한 어그러진 말들을 그림, 역사, 사회현상을 관찰해 인문학적으로 고찰한다. 상식적이고 규범적인 말에 속지 않는 방법은 말 뒤편에 숨겨진 진실을 들춰내는 것이다.
저자

박홍순

글쓰기와강연을통해사람들을미술과인문학으로안내하는일을하고있다.앞만보고전력질주하느라성찰의시간을잃어버린사람들이고전과미술등을매개로인문학을벗으로삼도록하는데애착을갖고있다.특히인문학이생생한현실에서벗어나는순간화석으로굳어진다는문제의식을가지고일상의사건과삶에밀착시키는방향으로글을써왔다.

삶을웅숭깊은시선으로이야기하는《나이든채로산다는것》과《일인분의인문학》을비롯해그림으로철학을관통하는《생각의미술관》을썼다.한문장시리즈《한문장으로시작하는철학수업》,《한문장으로시작하는경제학수업》,《한문장으로시작하는심리학수업》을냈다.

목차

[저자의말]
말은우리의생각을조종한다

PART1인간에대한편견의말

chapter1하나를보면열을안다
-나머지는안봐도비디오야|정말하나를보면열을아는가?|열을봐도하나를알기어렵다-한나아렌트《인간의조건》

chapter2사람은변하지않는다
-언제부터이렇게살았을까?|심리적,유전적근거가동원되다|욕구가인간을변화시킨다-제러미벤담《도덕과입법의원리서설》

chapter3공부는때가있다
-공부기회는지금뿐이야|우정과첫사랑은나중에경험해도되는가?|누구를위한상식인가?-에리히프롬《소유냐존재냐》

chapter4찬물도위아래가있다
-너몇살이야?|노인과소년이친구라고?|위아래가없어야우정이다-마르쿠스툴리우스키케로〈우정에관하여〉

chapter5진정성이있어야한다
-저사람은진정성이없어|진정성의정체는있는가?|인간은임시변통재주꾼이다-질들뢰즈《안티오이디푸스》

chapter6인간은다이기적이다
-인간은이기적존재라는상식|유전적으로결정된이기성?-리처드도킨스《이기적유전자》|이타성이진화를이끈다-매트리들리《이타적유전자》

PART2세상을왜곡시키는말

chapter7아는만큼보인다
-먼저알아야한다는강박관념|현대미술은알아야보이는가?|보고느끼고안다-레프톨스토이《예술이란무엇인가》

chapter8아프니까청춘이다
-청춘은원래아프다는위안|불확실과불안속에사는청춘|청춘의희망은어디에서오는가?-조지프피시킨《병목사회》

chapter9소확행을즐겨라
-일상의작은행위에서행복을찾다|소확행이행복을주는가?|진정한욕구인가,허위의욕구인가?-헤르베르트마르쿠제《일차원적인간》

chapter10손님은왕이다
-손님이제왕이되다|소비중독사회의일그러진자화상-존더그라프《어플루엔자》|감정의상품화-앨리러셀혹실드《감정노동》

chapter11그놈이그놈이다
-모든정치인은썩었다?|정치불신이만드는정치적무관심|정치가희망이다-박상훈《정당의발견》

chapter12여성은모성애가있다
-여성만의신비한본능?|모성애가여성에게강제하는것|모성이라는신화의역사-섀리엘서러《어머니의신화》

참고도서|도판목록

출판사 서평

더이상상식과사회적통념에
속지않을자유와기회
말의속박에서벗어나야새로운관점을얻는다!

인간의삶은말에서시작해말로끝난다.삶을하루로요약하면,아침에일어나밤에잠들때까지언어의매개속에우리는살아간다.그런데사회적통념의말들에권력과사회적강자의의도가들어가면서속절없이말의덫에빠져버렸다.상황과의도에따라다르게해석해야하는말도,처음부터조작할목적으로만들어진말도의심없이그대로받아들이는게익숙해졌다.

저자박홍순은《우리를속이는말들》의궁극적목적은말에의한생각왜곡을걸러내고새로운시각을갖는일이라고한다.이제더는당연하게살아갈수없는세상이고,말을그대로받아들일수없는시대다.그렇기에긴장의끈을놓지않고상식이라는덫을의심할때,비로소관성적시야에서벗어날수있다.

“말의속박에서완전히벗어나는것은불가능할지도모른다.하지만최소한덜속는것만으로도삶과생각이더자유로워지는방향으로첫발걸음을뗄수있다.일보를내디뎠다면생각이엉뚱하게나아가지않도록일정한한도내에서는제어하는일이가능하다.”
_저자의말에서

하나를봐도하나를파악하기
어려운게말과사람

라파엘로부터칸딘스키그림까지훑어가며생각의왜곡을파헤치다!

《우리를속이는말들》은일상이고스란히담긴명화를통해,인간이밟아온역사를통해그리고사회가내비치는현상을통해편견을꼬집는다.이책으로밀레〈만종〉,라파엘로산치오〈아네테학당〉,바실리칸딘스키〈무제〉등우리가익히잘아는작품뿐만아니라테오도르제리코〈도벽환자의초상〉,아돌프멘첼〈쇠압연공장〉,장시메옹샤르댕〈차마시는여인〉등익숙하지않지만감각적인작품을보며우리는말의뒷모습을발견한다.

“하나를보면열을안다”라는말은오래된통념이다.프랑수아부셰의〈몸단장〉을보면,하녀의도움을받으며몸단장에열중인한여인이등장한다.그주변에는온갖물건이어지럽게놓여있다.이모습을보고우리는이여인은방만하고,우유부단하며충동적인사람이라고평가할수있을까?단편적인한장면을두고인간을규정할수없다.모든인간은상황,관계,환경에따라다른모습을내비치기때문이다.누군가를‘이런사람’이라고규정하는일은불가능하다.다시말해,하나를보면열을아는것이아니라‘하나를봐서하나를아는’것조차어려운게진실이다.

“하나를보면열을안다는생각은터무니없는오만이다.특정한사람만이아니라자신과관계를맺는모든사람에대한편견이생긴다.스스로편견을만들어낼뿐만아니라한번생긴편견을확대해석한다.”_본문에서

말과사회는맞닿아있는것,
‘모성애는본능’이라는프레임

고전과현대의책으로사회현상을풍부하게읽다

또한이책은권력과차별에서벗어나고자투쟁한프랑스대혁명을비롯해전,근대사를되짚으며시류를이야기한다.그리고고전과현대의책을인용해생각의왜곡을바로잡고병목현상,소비중독사회,여성의의무등을분석한다.

“여성은모성애가있다”라는관념은대중매체나일상에서흔하게듣는말이었다.‘모성애=본성’이라는프레임속에서여성의육아의무는당연시해왔다.섀리엘서러가쓴《어머니의신화》에따르면여성은본래육아에예속되어있지않았다.역사학과문화인류학연구에서는원시공동체는모계사회고이사회에선오히려육아에남성이적극적으로나섰다고한다.게다가중세유럽에서는아이는보통유모들이키웠다.그렇기에모성은여성이태어날때부터갖는본성은아니라는것이다.문제는모성애가본성이라는말이여성을억압하고,육체뿐만아니라정신적으로부담을준다는데있다.

“인류역사에서육아를둘러싼어머니의역할변화과정을고려할때,모성애는본성이아니라역사적으로특정한조건에서만들어진것이다.육아에충실한‘좋은어머니’라는개념은자연법칙이아니라인위적,문화적으로형성되어왔다.”_본문에서

어떻게만들어지고조율되느냐에따라언어가가지는힘은더없이강력해진다.여기에속수무책으로우리가끌려다니면위현상처럼사회에자신을옭아매는꼴이된다.말의겉모양에속지않는것,어렵지만해야만하는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