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철학하는 엄마입니다 : 아이라는 새로운 세계에서 나를 두드리는 사유

나는 철학하는 엄마입니다 : 아이라는 새로운 세계에서 나를 두드리는 사유

$14.00
Description
“불안정한 이 시대를 향한 철학하는 엄마의 선언”
더 이상 안전지대가 없는 세상이라 해도 아이처럼 반짝이는 질문을 던지는 힘!
아이를 표준화하고 획일화한 도표식 육아는 이 불안의 시대와는 연결될 수 없다. 이 시대를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방법은 ‘엄마식 철학’을 곁에 두는 것이다. 종종걸음 치다가도 멈춰 앉아 꽃을 바라보고 민달팽이들의 맨몸을 아무렇지 않게 매만지는 아이들. 그 따듯한 마음을 지켜주기 위해 엄마가 가장 간절하게 탐해야 하는 건 나와 내 아이를 위한 ‘단단한 사유’다. 그렇게 철학하는 엄마만이 불안정한 이 시대를 성숙하게 건널 수 있는 길을 찾게 된다.

『나는 철학하는 엄마입니다.』는 불안한 이 시대에 기존 육아방식에서 벗어나 철학자를 육아 도우미처럼 곁에 두며 세상과 진중하게 대화하고 깊이 사랑하는 방법을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은 부자나 똑똑한 사람이 되라고 독촉하지 않는다. 우리를 둘러싼 사회 구석구석을 먼저 둘러보는 걸 우선순위로 둔다. 순진한 표정으로 “아빠, 저 아저씨는 추운데 왜 길에서 코 자?”라고 묻는 아이들에게 세상의 해묵은 잘못을 있는 그대로 알려주고 싶어 하는 부모는 없다. 부모가 되어서야 생각지 않았던 곳까지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작가는 한발 더 나아가 내 아픔만 보였던 빈약한 감정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안전망을 고르게 타인에게 두어야 한다고, 특히 나보다 연약한 존재에게 펼쳐야 한다고 말한다.
예상치 못한 일들로 사회의 공포가 점점 더 강력해지는 시대다. 나보다 약한 곳으로 시선을 돌리고 측은지심을 품는 일, 각박함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질문을 던지는 일을 우선시할 때 사회로부터 받은 내면의 공포는 자연스럽게 엷어지게 될 것이다. 그렇게 엄마의 단단함은 내 아이의 단단함으로 이어지고, 내 아이에게 건강한 세상이 주어질 것이다.

저자

이진민

저자:이진민
사남매,딸딸딸아들중눈치없이셋째딸로태어나책탐많은아이로자랐다.세상을보는눈을가지고싶어연세대정치외교학과에입학했다.맥주를콸콸마시면서새로운세상을만났지만,가끔은이산이아닌가보다싶은나폴레옹의마음을느꼈다.그러다정치철학을만났고이거다싶었다.정치사상에깊이발을담그며동대학원정치학과를졸업했고미국매사추세츠주브랜다이스대학교에서멜론장학금을받으며,그리하여또맥주를마시며정치철학을전공했다.
철학을일상의말랑말랑한언어로바꾸는일에관심이많았기에,학계의소수를만나는논문보다는일상의다수를만나는책을쓰고싶었다.비슷한시기에박사와엄마라는타이틀을동시에획득했고,아이를키우면서도글을쓰겠다는마음을움켜쥐고살았다.젖을물리며안에서깜빡이는아이디어들을황급히메모했고,아이를재우며둥둥떠오르는문장들을더듬더듬적어나갔다.그렇게해서,쓰고싶었던첫책을드디어세상에내놓게되었다.
현재독일뮌헨근교시골마을에서두아이의사랑을듬뿍받으며살고있다.글을쓰는것이즐겁다.아직도가슴속에쓰고싶은책이다섯권쯤들어있어행복하다.

목차

프롤로그_
엄마가되니일상에서철학이피어납니다

여는글:내가키우는존재들,나를키우는존재들
임신,내안에아기를품는다는것
:레비나스와함께플라톤의동굴을탐험하다

엄마가되었습니다
출산전야,죽음과처음눈맞추고인사를나누다
:사르트르를만나고돌아와하이데거와악수하던밤

출산,수술대에올라자유를생각하다
:자유의사슬,누구와어떻게묶일것인가

탄생,아기와의만남
:아이의눈동자에서아렌트의시작을보다

잠깐만요,엄마가된다는게이런것이었나요
수유,나는가슴이달린채존재한다.고로?
:젖을물린채가슴해방운동에대해생각하다

엄마의몸,엄마의삶
:아리스토텔레스의노예론이서글프던시간들

아이를사랑하기,남편을사랑하기
:부부의세계에는장자가필요하다

덧붙이는글_아빠로변신하기

그렇게엄마로크고있습니다
흉악한곰인형,무서운베이비파우더
:소인국에떨어진걸리버엄마의시선바꾸기

분리되어야연결된다
:홉스에게분리불안을묻다

아이는늘까치발을든다
:아이의눈높이와대붕이야기

아이를통해세상을봅니다
남의아이와비교하기
:클레의그림으로루소를읽다

아동학대를바라보는마음
:맹자,마루야마마사오와함께아이들이내몰리는사회를진단하다

산타는대체언제와야하는가
:시몬베유,세상에뿌리를내린다는것

바이러스와공포의시간
:아이들에게어떤세상을물려줄것인가

접는글:아이처럼인생을살수있다면
경이로운세계,철학자의눈
:니체는왜아이처럼살라하는가

출판사 서평

“수많은육아서에서결코찾을수없었던이야기가쏟아진다!”
“왜?”라는질문을던지고철학자를육아도우미로두다

한국과미국에서오랜시간철학을공부한작가는철학은일상에있고작은질문으로부터시작한다고말한다.작가또한아이가태어나자비로소한나아렌트와니체,장자와루소,아리스토텔레스의말도육아와한몸이될수있다는걸알게되었다.
“아이의탄생은엄마를어떻게변화시킬까?”라는질문앞에서‘아이는새로운우주가탄생하는것과같다’고말하는아렌트의신선한사유를,“엄마의몸은아이를키우는도구일까?”와같은질문에서는아리스토텔레스의노예론을연결한다.수많은질문으로이루어진철학의기본을마트와거실에서,아이들과함께하는놀이터에서온몸으로받아들이게되는것이다.
아이들은선물과같다.거품기하나만쥐여줘도손가락열개를전부사용하며세상의신비로움을온몸으로느낀다.니체가말한아이로돌아가라는말은삶을경이롭게바라보는유쾌함을지니라는뜻과같다.더이상새로울것이없는어른들에게무엇이든“왜?”라는질문을던져주는아이가반가운이유다.

철학자는질문을던지는사람들입니다.
부모의가장아름다운역할은철학자처럼끊임없이질문을던져주는것이아닐까요.질문을만나면,아이들은스스로철학자가되어생각을해보고또나름의싱싱한질문을다시만들어냅니다.산파술이란그렇게단지아이를낳은육체적출산의시점에만행해지는게아니라,이후의시간에도일상에서부지런히행해져야합니다.아이는좋은생각과질문을낳아엄마에게던지고,엄마는또그걸받아고민합니다.그러면서우리는함께큽니다.
-<프롤로그>에서

질문하고골몰한다는건,철학을생생하게경험하는것과같다.작가또한엄마가된이후난생처음‘가슴해방운동’을찾아보고부부간관계를장자가말한‘달리는수레’로재정립했다.이렇게아이를키우는건부모인자신도자라나는일이다.철학자를육아도우미처럼곁에두며세상과진중하게대화하고깊이사랑하는방법을깨닫는것이다.

“아이가살아갈사회에거침없이질문을던지는엄마”
사회가던진‘가슴달린자의책임’을다시생각하는시간

이책은부자나똑똑한사람이되라고독촉하지않는다.우리를둘러싼사회구석구석을먼저둘러보는걸우선순위로둔다.순진한표정으로“아빠,저아저씨는추운데왜길에서코자?”라고묻는아이들에게세상의해묵은잘못을있는그대로알려주고싶어하는부모는없다.부모가되어서야생각지않았던곳까지돌아볼수있는기회를얻게되는것이다.
작가는한발더나아가내아픔만보였던빈약한감정에서벗어나길바란다.안전망을고르게타인에게두어야한다고,특히나보다연약한존재에게펼쳐야한다고말한다.

나는우리사회에날로부풀어가는혐오를누그러뜨리고분노를매만져주는일이정말시급하다고생각한다.측은지심이옅어지고혐오와분노가가득한사회.이런사회의문제는그사회의일원인나자신도결국은그돌고도는분노의희생양이된다는점이다.이세상에내일이아닌일은없다.불의와혐오는방치하면언젠가나에게돌아온다.
-<아동학대를바라보는마음>에서

예상치못한일들로사회의공포가점점더강력해지는시대다.나보다약한곳으로시선을돌리고측은지심을품는일,각박함을그대로따르지않고질문을던지는일을우선시할때사회로부터받은내면의공포는자연스럽게엷어지게될것이다.그렇게엄마의단단함은내아이의단단함으로이어지고,내아이에게건강한세상이주어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