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벼랑 끝에 서지 않도록 : 김치찌개 파는 신부가 건네는 따끈한 위로

누구도 벼랑 끝에 서지 않도록 : 김치찌개 파는 신부가 건네는 따끈한 위로

$13.00
Description
“밥, 잘 챙겼으면 좋겠습니다”
3천 원짜리 김치찌개 파는 이문수 신부의
소박한 선의, 그 커다란 기적
정릉시장 골목을 지나 정릉천과 얼굴을 맞대고 있는 건물의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청년밥상 문간’이 있다. 그곳에서 이문수 신부는 낙담하고 좌절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청년들이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매일 3천 원짜리 김치찌개를 팔고 있다.
대학로 고시원에서 한 청년이 굶주림 끝에 세상을 떠난 일은 그의 마음에 최초의 불꽃이 일게 했다. “더 이상 청년들이 밥을 굶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간절함으로 시작된 식당, 첫해는 매일 적자를 볼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계속 문을 열 수 있었던 것은 ‘도와주는’, 늘 다정한 사람들이 곁에 있기에 가능했다.

《누구도 벼랑 끝에 서지 않도록》은 혼자서 버텨내 보려는 청년들에게 정제된 시선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얻을 삶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또한 비록 스스로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어떻게 되는지는 잘 모르는 어리숙한 우리에게 ‘잘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다 하지 못한, 좀 더 세심한 그의 마음을 이 책에서 볼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선의를 베푸는 일은 신부라서기보다는 어른이기에 꼭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리라. 멋진 어른이 아니라 돕는 어른이 되고 싶은 이문수 신부의 소박한 선의는 계속해서 커다란 기적을 만들어 낼 것이다.
저자

이문수

글라렛선교수도회신부이자청년밥상‘문간’을운영하는사장.정릉시장에위치한청년밥상문간은청년들의고단한삶의문간방이되고자‘문간’이라는이름으로청년들에게3천원짜리김치찌개를대접한다.고시원에서한청년이지병과굶주림으로고독사한일을계기로,청년들이밥을먹고힘냈으면좋겠다는마음으로시작한식당은신촌역인근에2호점을내며여전히팍팍한세상속에서용기와위로를보내고있다.

또한앞으로살아가는데다양한경험을하도록기부금으로계획한‘청년희망로드’프로젝트를진행하고있다.2019년산티아고순례길을시작으로올해는2차프로젝트제주도올레길을청년들과함께완수했다.누구나자유롭게들어와휴식과독서를할수있도록‘청년카페문간’을1호점옆에서같이운영하고있으며,매년겨울이오면청년봉사자들과같이이웃에게‘연탄나눔’을하고있다.

출판사 서평

한끼가격3000원,공기밥무한리필!
주머니가가벼워도걱정없는곳
남녀노소누구나마음편히쉬어가는곳
거창하지않지만소박한마음들이모여만들어진한식당이야기

“신부가무슨밥집을차린다고그래?”
2015년여름,사람들의만류와핀잔에도이문수신부는고집을꺾지않는다.생활고와지병에시달리던한청년이굶주림끝에세상을떠난일을보고,가만히있을수없어청년밥상문간을열게된다.아침에는수도회일을,낮과저녁에는식당일을보다보니하루가어떻게돌아가는지모를만큼바쁜나날들이이어졌지만,이문수신부가청년문간을찾는청년을바라보는시선에는늘웃음이깃들어있다.

주위사람들의만류에도누군가는꼭이일을해야하지않을까하는마음으로밥집을차렸지만처음해보는식당일이쉽지만은않았다.너무싼김치찌개값이탐탁지않은주변식당사장들의눈초리와의견이다른직원들과소통하는일은때론버겁기만하다.그럼에도식당에기부하겠다고돼지저금통을들고온꼬마손님,손님들의밥값을모두계산하고떠난여자손님,일부러응원하러지방에서올라온손님들을마주하면이일을멈출수가없다.청년문간은나하나만의노력으로이어지는일이아님을알기에.

“지금의‘청년밥상문간’은사람들의마음이모여이루어진곳입니다.대한민국의청년들을아끼고위로하고격려하고자하는많은사람의마음입니다.문간이문을연이래쌀이끊이지않았습니다.어쩌다방송과매체를통해많이알려지게되어과분한칭찬을받고있지만사실그모든예찬은바로당신들의것입니다.서울의한구석에자리한식당이청년들의끼니를모두해결해줄수는없겠지만작은몸짓이작은위로라도되기를바랍니다.”
_<닫는글>중에서

“남녀노소누구나편하게올수있는식당이면좋겠다”라는이문수신부의바람처럼《누구도벼랑끝에서지않도록》은누구나쉬어가고위안이될수있는책이다.불퉁한나의마음을헤아려주는좋은어른의배려가,그리고삶의단상을지나쳐오며얻은깨달음이이책에차려져있다.
책을다읽고나면선의는거창하고먼게아니라는것을알게된다.안타까워하는마음을넘어지금,여기에서내가할수있는걸행동하는것이야말로작은선의의시작이다.힘내라는말대신밥을차려주고싶다는이문수신부처럼.

“많이먹고쑥쑥자라서
세상이쉴수있는그늘이되어다오.”
가난한청춘에게‘돕는어른’이되어준다는것

사람들에게는안고가야할,저마다다른힘듦이있다.먹고사는걱정일수도,자신이하는일에대한의심일수도있겠지만누구도그힘듦에굴복하지않기를,용기를잃지않고자기가하고싶은일을꼭하게되기를이문수신부는늘기도한다.

‘자신의말에책임을지는것이어른이다’라고말하는이문수신부도20대에는재수와삼수를하며원하는대학에들어갔지만과연이것이옳은가를참많이도고민했다.또30대에는타국에서의신학교생활에적응하지못하고괴로움과불안함에수없이도망쳤다.그리고지금40대에는…진정으로하고자하는일을해내는중이다.

“너무애쓰지말고.어떻게든지살아지니까,너무열심히살아야한다거나너무잘살아야한다거나,그런생각을안했으면좋겠어요.물론잘못살수도있고부자가못될수도있어요.그런데그러면어때요?그나름대로삶은살아지고그나름의행복이있어요.”
_<어떻게어른이되는것인지어른도모른다>중에서

이문수신부는이책을통해진정으로자신을존중하는법을이야기한다.감당할수없는순간들이들이닥쳐나를휩쓸더라도용기를잃지말라고한다.대신천천히,숨을고르면서.그리고손을내밀었을때그손을붙잡고일으켜줄누군가가곁에있을거라고,그러니도움이필요하면언제든“도와달라”말하라고말이다.
우리는이문수신부의모습을통해다정하고세심한좋은어른이란무엇인지느낄수있다.더나아가“나는좋은어른보다돕는어른이되고싶다”는신부의말처럼,조금더인생을산어른의책임에대해되돌아보게한다.좋은어른은힘들어하는청년들에게위로를건네는데그치지않고마음과시간을내어주는사람,누군가에게내일을꿈꾸게만드는사람이아닐까.

추천사
살면서우리는때때로벼랑끝에선다.팍팍한하루끝의한숨이땅을꺼뜨리고,알수없는미래에대한불안감이또한번벼랑을가파르게만든다.특히‘청년’의시절이그렇다.청년(靑年)이란단어가지닌푸르름에비해,그단면은잿빛일때도많다.그래서일까.이책의저자이문수신부님의마음은줄곧‘청년’을향해있다.‘김치찌개’를핑계삼아속세의한복판에뛰어들어신부로서소명을다하는그의진심이,이책에는소상하게기록되어있다.
신부님도보통의우리와매한가지로다채롭고번잡한감정의숲을지난다.그또한후회와성찰을반복하며벼랑끝에선자신을마주하기도한다.숱한모험끝에어느덧청년밥상문간에는수많은이들의선량함이깃들고벼랑끝에선누군가의마음에도작지만단단한징검다리가하나씩놓이기시작한다.
이문수신부님의이야기를들으며우리는‘타인’안에서존재하는‘나’에대해생각한다.각박한세상속에서서로를속단하거나상처주었던시간을지나,이제는서로의표정을오롯이이해하고행간의의미를음미하길갈망하면서.그리하여누구도벼랑끝에서지않도록,그는자신의삶을연료삼아청춘의삶을끓어오르게하는중이다.
_김민석(<유퀴즈온더블록>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