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드엔딩은 없다 (인생의 삑사리를 블랙코미디로 바꾸기)

새드엔딩은 없다 (인생의 삑사리를 블랙코미디로 바꾸기)

$14.00
Description
“내 인생은 우아하진 못할지언정
기어코 행복할 것이다”
괜찮은 삶을 향한 건강한 집착, 유쾌한 선언!
서른이 되어도 느끼하지 않을 수 있을까. 《안 느끼한 산문집》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강이슬 작가가 더 강력한 긍정 바이러스로 돌아왔다. 전작이 청춘 시트콤이었다면, 이번엔 블랙코미디다. 서른 앞의 요동치는 마음 앞에서 작가는 말한다. “삶은 되감기와 빨리감기 없이 정속으로만 플레이되는 정직하고 생생한 현장”이라고. 그렇기에 과거를 묵묵히 소화해내고, 현재에 걸맞은 보폭으로 살며, 부러 미래를 앞당겨오지 않는다. 일상을 ‘일시 정지’시킨 후 매 순간을 촘촘히 살아낸다. 그 속에는 여전히 유쾌하면서 좀 더 노련해진 긍정이 알알이 배어 있다.
어릴 적부터 청춘까지 이어지는 가난을 “지긋지긋하고도 아름다웠던” 것이라 추억하는 이 작가에게 비교대상은 오직 ‘과거의 나’ 뿐이다. 그 다정한 시선 덕에 작가의 범위 안에 있는 애인, 가족, 동물, 심지어 지나가는 아이조차도 사랑스러움을 부여받는다. 자신의 실패에 당위성을 내려주고, 망해도 괜찮은 것이 생김을 기뻐하며, 거기에서 다시 시작할 용기를 얻는다. 걱정과 부정 대신 스스로에게 유리하게 설명하는 법을 솜씨 좋게 선택한다. 이쯤이면 “새드엔딩은 없다”라는 이 당돌한 제목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것은 단순한 정신승리가 아니다. 작가의 글로 빼곡하게 증명되는 선언이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태도다. 읽는 동안 우리는 또 한 번 강이슬 작가의 행복에 흠뻑 전염될 것이다.
저자

강이슬

〈SNL코리아〉〈인생술집〉〈놀라운토요일〉등TV프로그램에서근면하게일하는방송작가.제6회카카오브런치북프로젝트에서〈안느끼한산문집〉으로대상을받고첫에세이《안느끼한산문집》을출간했다.술과개와밤을좋아하고욕을잘하지만착하다.반드시행복하고말리라는독기를가슴에품고살아간다.행복에집착하느라불행을깜빡잊는다.

브런치:brunch.co.kr/@seul0920
인스타그램:@sri.sri.2sri

목차

저자의말:뒤로구르는인생

1부
각별한
애착의까닭
어쨌든우리의텃밭은아름다울것이다
기분의근거
밍키를기리며
부활하는사랑
「인간기록/박편」
연애의속도
아무리마셔도취하지않는날이있다
세번째아침
언제나지금이가장맨처음
꿈에도몰랐던꿈같은일
퀘스트라고생각하면웃을수있다
헐렁한연결
울기좋은핑계
오,나의햇님!


2부
어설픈마음은
언젠가무르익는다
최초의주먹질
용기는어디에서오는가
아이덕유
바바리맨울리기
새콤달콤한너랑나
엄마와샤넬
브라보막내라이프
당신의서른
죽음의반대편으로달리는사람
시간을먹고시큰해지는것들
짓는마음
동생을지켜라
이기적인칭찬
두개의머리끈-복점1
복스러운흔적-복점2

3부
언제나어려서
언제나어려운
나는밥잘먹고쑥쑥자라서서어른이되었다
이제는쌀밥을먹어야할때
타투하지말걸그랬다
망원동친구들
상대적가난과절대부
평범한얼굴들
실패의당위성
아픔으로해결하는아픔
해방과억압이포개진하루
베이비드로잉
마음으로그린그림
짐작하는셀럽의삶
편이질량보존의법칙
최소의맥시멈

출판사 서평

“이따금찾아오는우울과무력감과분노와한탄은
그저짧은시퀀스에불과하다.”
여전히뜨겁고한층노련해진긍정의시선들

《안느끼한산문집》에서가진것하나없는청년이었던강이슬작가는이제서른안팎의어느날을맞은시점에서이야기를시작한다.서른.그숫자가뭐라고이렇게마음을싱숭생숭하게하는것인지.서른의앞과뒤그어느즈음에서그녀는외친다.준비되지않은어른의심정을.
하지만사려깊은글들속에서작가는조금씩괜찮은어른이되어가는것같다.가장먼저곳곳에서보이는세심한변화와보다깊어진유대가눈에띈다.옥탑방에서이사한마당딸린2층집,그곳의텃밭을바라보며망해도괜찮은것이생겼다는이상한안심을확인하고,자주죽음을마주할수밖에없는친구를향해“너는죽음과가장가까이있는사람”이아니라“죽음과가장멀어지고자반대편으로달리는사람”이라고말을정정하는대목에서발견할수있다.강이슬작가는슬플법한삶의코너마다긍정의에너지로유연하게턴을한다.이따금찾아오는부정적인감정들은그저짧은시퀀스에불과하다고말한다.무채색의감정이발목을붙잡을때마다스스로를다독이며자기인생의감독이된다.그리고이윽고이우울한장면을결연하게블랙코미디로바꾼다.우울과슬픔이뼈있는웃음으로바뀌는순간,독자는이장면의끝이불안하기보다는궁금해지고만다.일상이“인생이거,재밌다.다음장면이기대된다.”는평이절로나오는영화로바뀌는기적이다.
인생에대해무조건긍정적이어야할필요는없다.다만자기인생에이토록힘을부여해주는것은꽤가치있고,멋진일이아닐까.이런인생은언제나해피엔딩은아니어도,새드엔딩은없다.


“죽기전에후회하는것이고작
반뼘짜리코끼리타투였으면.”
잘살아가는삶,기억이마음이되는과정들

수많은에세이속에서왜강이슬의글이주목받았을까.그의글은단지당돌하고유머러스하기만한것이아니다.다정하고섬세하다.퉁명스러운표현으로툭던지지만그안에따뜻하게묵혀진단단한연대가있다.‘너를너무사랑해’라는말대신‘데킬라를마셔도막걸리쉰내가나는내친구’라고부르는격없는친근함을보라.투박한말한겹아래에따뜻하고흔들림없는다정함이줄곧흐른다.
아무때고어떤이야기로도울음을터뜨리는울보친구들을바라보며,쉽게울수없는나날속에별거아닌일에도우는이유는울기좋은핑계로다시웃을수있기위함이라고한다.옥탑방을벗어났나했더니이사한집에는쥐가등장하지만,상심하기보다는해결해야할퀘스트로웃어넘기는방식을택한다.늘좋을수만은없는일상의에피소드를긍정의신호로해석할수있는솜씨야말로강이슬작가의독보적인매력이다.
어린시절의서툰마음을따뜻한기억과더나은날로나아가는용감한한걸음으로환기시키는과정에서우리에게도지금을지탱하는과거의기억이있음을떠올린다.모두에게있을법한걱정과우울과불안의해소법을《새드엔딩은없다》를통해깨닫게된다.그모든불행을행복으로바꿀수있는요소역시내안에있다는것을.강이슬작가의글을읽는것은,기억이단지기억에그치지않고마음이되는과정들을목격하는일이다.
강이슬은“죽기전에후회하는것이고작반뼘짜리코끼리타투였으면”하고바란다.살아가는동안실수도하고후회도하겠지만그크기를줄이겠다고다짐하는건,매순간제삶에진심이겠다는뜻이리라.나와내주변을착실히보살피고,그마음을세상으로확장시키는작가의시선덕분에사는게덜새드하게느껴진다.뒤로굴러도행복을쟁취할것이라는당돌한메시지에다시한번힘을얻는다.강이슬의해피엔딩을응원하고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