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은 건축 : 걷고 싶은 날의 런던 건축 안내서
Description
오픈하우스 런던 디렉터 추천
세계적인 건축 도시 런던, 그 기나긴 이야기로 안내하는 작은 책
“이 책을 읽다 보면 헤어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아예 그 곳에서 길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이 책에는 수많은 스토리가 담겨 있고, 그중에 짧은 이야기는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 로리 올케이토, 오픈하우스 런던 디렉터

저자

수자타버먼,로사베르톨리,태런윌쿠,박찬용,임지선

저자:수자타버먼(SujataBurman)
저널리스트인수자타버먼은런던에서태어나서줄곧살았다.런던건축의진화와함께성장한그녀는현재〈월페이퍼*〉의온라인디자인에디터로근무하며디자인과관련된전문지식을전하고있다.가장좋아하는런던의랜드마크는후버빌딩(No.47)인데,1930년대에지어진이아르데코건물의슈퍼마켓에서쇼핑카트를탔던어린시절의향수때문이라고이유를설명했다.

저자:로사베르톨리(RosaBertoli)
로사베르톨리는이탈리아우디네에서태어났고지금은런던에살고있다.역시〈월페이퍼*〉의디자인에디터인로사는다양한스타일의디자인과건축,예술이서로어우러지며공존하는모습에특히매력을느낀다.폐쇄된발전소를개조한곳부터모더니즘과브루탈리즘의정수를담아낸곳에이르기까지런던건축의다채로운풍경을재발견하는일에지칠줄모르는열정을쏟고있다

저자:태런윌쿠(TaranWilkhu)
요크셔에서태어난태런윌쿠는런던남부의목골조주택에서살고있는데,자가건축시스템을개발한월터시걸의디자인으로지은집이다.여행과패션,영화와방송계를두루거친태런은이제그창의력과열정을사진에쏟고있다.라이프스타일과건축을다룬그의작품은〈타임스〉와〈가디언〉,〈텔레그래프〉,〈디진Deezeen〉과〈모노클〉을비롯한여러매체에수록되었다.닫

저자:박찬용
1983년부산에서태어나1987년부터쭉서울에산다.2010년서강대학교영미어문학과를졸업했다.2009년말부터라이프스타일잡지업계에서일했다.여행잡지,시계잡지,남성잡지등에서에디터직무를수행하며2010년대종이기반라이프스타일잡지업계의급격한변화를지켜보았다.그때의경험으로〈요즘브랜드〉(2018),〈잡지의사생활〉(2019),〈우리가이도시의주인공은아닐지라도〉(2020),〈첫집연대기〉(2021)를냈다.〈요즘브랜드2:한국편〉(가제)을작업중이다.

저자:임지선
런던에서WorkshopLim이라는스튜디오를꾸리며재미난건축작업을모색중이다.Covid19Pandemic락다운동안동네풍경을기록한사진을모아‘FramingtheLocal’이라는제목으로전시를열었다.www.workshoplim.com

역자:강수정
잡지사와출판사편집자를거쳐전문번역가로일한지20여년이다.그동안번역한책으로〈여기,우리가만나는곳〉,〈마음을치료하는법〉,〈모비딕〉,〈앗뜨거워〉,〈웨인티보달콤한풍경〉,〈수영하는사람들〉등이있다.

목차

서문
용어해설
걷기여행1,2,3

1런던정경대소스위혹학생회관
2존손경박물관
3브런즈윅센터
4로열발레학교의염원의다리
5매기의바트
6넘버원폴트리
7블룸버그본사
8바비칸에스테이트
9세인트폴대성당
10센터포인트
11로이드빌딩
12스미스필드마켓
13선레인룸스
14대영박물관
15밀레니엄브리지
16M바이몽캄
1720펜처치스트리트
18런던아쿼틱스센터
19화이트채플갤러리
20윌튼스뮤직홀
21세인트폴스보커먼
22리오시네마
23아일오브독스양수장
24푸르니에스트리트
25테이트모던
26옥소타워워프
27리볼리볼룸
28덜위치픽처갤러리
29엘텀팰리스
30라반빌딩
31더샤드
32배터시발전소
33국립극장
34뉴포트스트리트갤러리
35더채플
36사우스런던갤러리
37페컴도서관
38골드스미스현대미술센터
39서펜타인새클러갤러리
40이스마일리센터
41디자인박물관
42월머야드
43미쉐린하우스
44웨스트민스터지하철역
45트렐릭타워
46영국왕립건축가협회
47후버빌딩
48큐왕립식물원
49콜드롭스야드
50왕립의사회
51BAPS슈리스와미나라얀만디르(니스덴사원)
52런던이소콘플래츠
53하이게이트공동묘지
54켄우드하우스

런던은건축여행,박찬용
런던안에서,임지선
나의다음런던은,강수정

접기

출판사 서평

17세기네오클래식에서포스트모더니즘까지
런던이라는도시는얼마나방대한도서관인가!

건물들이들려주는스토리는처음에짐작했던것과번번이다르다.런던도심에서웅장한자태를자랑하는포스트모더니즘건축물넘버원폴트리(No.6)만해도그렇다.설계가가이미세상을떠난후80년대의디자인을90년대에완성한이건물을대부분의비평가들이웃음거리로취급했던게불과얼마전이다.그런데지금은순수주의자들의마음을사로잡으며장난스러운에너지를발하는이건물을모두사랑한다.어쩌면계속해서변모하는도시에서건물들은그렇게자신의이야기를계속고쳐쓰는건지도모른다.
거나하게점심을먹은은행장의옆구리처럼불룩한형태의워키토키(No.17)는또어떤가?영감을고스란히현실로만들어냈다는점에서는물론완벽하다.그러니이곳을너무미워하지말자.(어쩌면의외로마음에들어서깜짝놀랄수도있다.)
인파로북적이는코벤트가든을지나다보면멋진콘서티나(아코디언비슷한6각형악기)같은‘로열발레학교의염원의다리(No.4)’를못보고지나치기십상이다.그래서가끔하늘을봐야하는모양이다.건물과건물사이의연결통로인이다리는발레리나의동작처럼우아한모습이다.
힐링이절실한대도시사람들에게런던에서가장오래되고근사한녹지대속켄우드하우스(No.54)는어떨까?17세기에지어진이아름다운네오클래식저택은사실철거위기에처했었다.다행히이집은(유명주류회사회장을지낸)에드워드세실기네스가1925년에구입했고,그는공동체를위해공원과갤러리로꾸며무료로개방하기로했다.그의유지는지금까지지켜지고있다.
지금여러분이손에들고있는이책에는이렇게나변덕스럽고혹은웃음을자아내는이례적이고도전적인건물들이가득하다.신중한고민을거쳐선정된건물들은시간을내서찾아가볼가치가충분하다.

당신의다음런던을위한세가지관점(저널리스트박찬용,런던의건축가임지선,번역가강수정의에세이를수록한팬데믹에디션)

이책은팬데믹에디션이다.세사람의필자가런던과건축여행을주제로쓴에세이를수록했다.코로나19상황이라는지금,그리고일상을회복하고다시여행하게될가까운미래를생각하며쓴글들이다.
첫해외여행지가런던,마지막출장지도런던인저널리스트박찬용은건축여행을좋아한다.건축물을찾아가는남다른동선이여행의우연성을높이기때문이다.런던은그가최적의건축여행지로추천하는곳중하나다.

“건축여행을떠나기에런던은아주좋은도시중하나다.…런던은옛것을유지하는동시에새것을받아들이는감각이좀특이하다.단순히헐어버리고새로짓거나,그냥오래됐다고남겨놓는수준이아니다.괴팍할만큼보수적이면서도정신나갔다싶을만큼전위적이고,그러면서도앞뒤가딱딱맞는이상한논리가런던에는있다.”

건축가임지선은2004년런던에정착한이래이토록텅빈풍경은처음이었다.관광객과다양한인종으로늘활기가넘치던거리에서생기라곤찾아볼수없는날들이지속되었다.런던북부이즐링턴에발이묶인채옴짝달싹못할뿐이었다.그런데이런상황이오히려오랜관심사였던지역건축을대면접촉할수있는기회가되었다.임지선은코로나19이후다시활기를띠게될도시여행을이렇게제안한다.

“건축물의외피를우리가걸치는옷에비유할수있다면,코로나이후런던을다시찾을때건축물들이입고있는옷을가까이서접촉해보길권한다.못본새어딘가변했는지낯설지만눈에익은코트를걸치고등장한친구를만난듯,런던과의대면접촉은우려보다편안하고기대보다훨씬반가울지모른다.”

런던에처음갔을때가봄이었던번역가강수정은다음봄의런던을기대한다.

“봄을기다리는마음은늘섣부르지만봄이올거라고믿는마음에봄은온다.그곳에다시가게된다면더구석구석깊숙이길을헤매보고싶다.”

런던에서첫인상이그대로유지되는건물은단연코하나도없다.어쩌면뛰어난건물들은그렇게다층적인면모를지니는지도모른다.이작은책에는수많은스토리가담겨있고,그중에짧은이야기는하나도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