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로 도망쳐 버렸다

노르웨이로 도망쳐 버렸다

$17.38
Description
외국에서 살면 행복할까?
한국에서 가장 먼 곳에 삶의 일부를 던져 얻은 경험담
‘헬조선’이라는 자조적인 말이 한국 젊은이들의 유행어로 자리잡은 2014년 여름, 그들은 노르웨이로 떠났다. ‘외국에서 살면 행복할까?’ 이 단순한 질문은 현실에 불만족한 대한민국 청춘들을 멀고 낯선 겨울 나라, 노르웨이로 이끌었다. 이 책은 노르웨이의 두 도시, 오슬로와 베르겐에서 유학 생활을 시작하게 된 두 사람이 주고받은 1년간의 편지다.

처음으로 이민자 신세가 되어 본 그들에겐 거주 허가증과 외국인 등록번호를 받기 위한 기본적인 행정 절차부터,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택배를 찾는 일상적 행위까지 모든 것이 낯섦의 연속이다. 문을 열고 나서기도 두려운 어색함이 새로운 일상이 되어 갈 때즈음, 이들에게 극지방의 겨울이 찾아온다. 오전 열 시 넘어 슬슬 떠오른 해는 지평선 근처를 낮게 머물다 오후 서너 시쯤이면 자취를 감추고, 생전 처음 ‘극야’를 경험하는 동안 저자들은 스쳐 가는 관광과 땀나는 현실의 차이를 실감한다.
저자

윤나리

서울의대학에서공간디자인을노르웨이오슬로의대학원에서시각예술을공부했다.짧은작가생활을뒤로하고현재는중명전앞마당이내려다보이는서울정동에서역사문화콘텐츠를기획하는일을한다.이따금노르웨이의겨울바다에서친구들과수영하는꿈을꾼다.조성형과핀란드자전거여행기〈우리딱한달동안만〉(2012)을썼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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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삶은여행이라는말,오빠는어떻게생각해?
난삶은삶이고,여행은여행인거같아.
삶을여행처럼대하기엔아직내공이부족한걸까?
- 차갑고어두운밤,오슬로에서

여기까지와서사람을대할때일찍부터마음을
닫아버리지는말아야겠어.이제며칠밤자고떠날
관광객이아니니까.이곳에마음을붙이고,도움도받고
무엇보다누군가로부터따뜻함을느끼려면말이야.
- 일주일만에해가뜬베르겐에서

그들은친구들에게지극히노르웨이다운방법(예를들어매일한숟갈씩생선기름마시기,일주일에한번씩초콜릿먹기)으로겨울을이겨내는방법을배우고,마음을여는(또한방문을열어주는)친구들이하나둘늘자머릿속에둥둥떠다니기만하던복지국가,평등한사회에대해좀더명료한이해를얻게된다.편지의형식으로담담하게써내려간이야기들은지극히사적이지만노르웨이라는,우리에게는여전히먼세계를한조각씩엿보게해준다.이노르웨이체류기는아이러니하게도평범한2030청년들이바라본한국에대한이야기이기도하다.편지속날짜는한해를돌다멈췄지만그안에담긴불안과도전,그에대한소회는여전히유효한이야기들이다.

어둡고우울한겨울을지나,다시우리가도착했던
지지않는태양의계절이와버렸네.
그때처럼거리의사람들은행복해보여.
우리도지난겨울보다행복할수있을까?
그건아무도모르지.
그래서결론은?
우리도좀웃자.길가의사람들처럼.
그리고좀즐기자.
다시없을여름이오고있잖아?
- 창너머웃음소리가들리는오슬로의환한방에서

두저자의편지는‘노르웨이에서살면행복할까?’라는질문에대한답을찾아가는과정이다.그과정에는출발선에서상상조차하지못했던추가질문과기타사건이난무한다.아름다운노르웨이의자연과평온한일상,순박한노르웨이사람들과의관계맺음은그들의고생에대한보상이다.이책에등장하는편지속이야기들은대한민국청춘들이짧다면짧고길다면긴,그들의삶의일부를던져얻은경험담이다.이들의고민을슬쩍들여다볼수있는기회가누군가에게위로와공감이될수있을까?편지에동봉한사진들?파랗고푸르게빛나는여름과낮게가라앉은겨울나라풍경은,편지의첫독자에게그랬듯독자의마음을어루만져주고싶어한다.

feat.사람들
비다르:베르겐예술대학원학생.예수님수염스타일을하고느긋한성격에평소엔과묵하지만“흠,내일이이사라며?”,“오늘밤영화보러갈래?”라며꼭필요할때말을건넨다.학생복지기금으로8년간장학금을지원받지만졸업후40%를갚아야한다며,가끔투덜댄다.

사마라:이란에서베르겐으로온유학생.입학통지서를받은지1년만에이란당국의검열과국제사회의제재조치를넘어노르웨이베르겐에왔다.비자문제로강제출국을걱정하는초보유학생에게큰힘이되어준큰누나같은존재.

리바:패션디자이너로일하다오슬로에서다시학업을시작한대학원생.장애인곁에서밤을지키는‘나이트너싱’알바를하며학비를충당중이다.까맣게잊고있던생일을챙겨주고,어색한파티에서손잡고슬쩍빠져나와주는오슬로유학생의베프.

미아:베르겐에서온오슬로자취생.주말마다피오르에서바다수영을즐긴다.(겨울도예외없음에제정신일까의심.)그녀에겐유년시절을함께보낸한국출신입양인친구가있다.

호콘:괴짜과대표느낌을물씬풍기는긴생머리의텍스타일전공아저씨.추위부심가득한파란눈의노르웨지언허스키.노르웨이인이북유럽3국중가장똑똑하고고상하다고믿는다.

이민국직원들:학생비자발급을거부한장본인.모든외국인을잠재적불법체류자로보는지기계처럼차가운인간들.

청소요정1,2:오슬로에서도베르겐에서도청소는미얀마에서온분들이하고계셨다.두저자는이들요정처럼착하고선한분들에게청소알바일자리를소개받았다.

feat.장소들
오슬로:전기차와전기버스가도심을누비는유럽에서가장깨끗한환경친화적도시.겨울이면오슬로에서가장힙한동네그르네르뢰까(Gr?nerløkka)를관통하는아케르셀바(Akerselva)강을거꾸로거슬러오르는연어를볼수있을정도.시내에서페리를통해여름이오면휴양지로변신하는오슬로피오르의섬들을방문할수있다.빅맥지수가높기로유명한노르웨이의수도답게높은물가수준을자랑하며여름이면주변국에비해높은임금의썸머잡을구하기위해건너온외국인아르바이트생들로붐빈다.

베르겐:한국의부산에해당하는노르웨이제2의도시이자유네스코가지정한셰계유산도시.전통적인항구도시의면모와자연의아름다움을간직한곳으로베르겐사람들은노르웨이의진정한아름다움을간직한도시는오슬로가아닌베르겐이라고믿는다.(오슬로사람들이동의하는지는의문.)오래된항구의정취를느낄수있는브뤼겐(Bryggen)이나도시전망대역할을하는플뢰엔(Fløyen)은한국단체관광객들도많이들르는명소.비오는날이많은베르겐에‘나쁜날씨란없다.’고한다.나쁜옷이있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