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런던

마침내 런던

$17.00
Description
책 때문에 떠난 여행 〈마침내 런던〉
뉴욕의 못 말리는 영문학 애서가, 마침내 런던에 가다
책과 서점과 우정이 이어 준 비밀지도 같은 책
20년간 런던의 ‘마크스 서점’과 책, 편지, 그리고 우정을 주고받던 뉴욕의 무명 작가, 헬레인 한프. 그녀는 남들이 책 50권을 읽을 때 한 권을 50번 읽는다는 대책 없는 애서가이기도 하다. 그녀가 아끼는 책 중에서도 최고는 영국의 고전문학들이라, 꿈에서도 런던 거리를 거닐어 보고 싶어 했지만…
저자

헬레인한프

저자:헬레인한프
1916년필라델피아에서태어난헬레인한프는뉴욕에서시나리오작가로고군분투하면서인생의대부분을보냈다.그녀를유명하게만들고,이책〈마침내런던〉에영감을준런던여행을가능케한회고록〈채링크로스84번지〉를출간한때는1970년.영국런던의마크스서점과나눈20년간의편지가책으로세상에알려지자,마침내미국뉴욕밖의세상으로나갈수있게되었다.그녀의이야기는영화,TV드라마,연극으로도만들어졌다.한프는평생자유롭게살며,좋아하는일에드는비용을벌기위해서만일했다.그리고1997년뉴욕에서세상을떠났다.

역자:심혜경
매일매일공부하는할머니가되기를꿈꾸는공부생활자.오랫동안서울시공공도서관에서사서로일했으며,성균관대학교에서국어국문학과상담교육학을,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영어,중국어,일본어,프랑스어를공부했다.옮긴책으로〈더와이프〉,〈서툰서른살〉,〈남자없는여름〉,〈세이브미〉,〈엄마와딸〉,〈시간의주름〉,〈오르간뮤직〉,〈폴오스터글쓰기를말하다〉,〈그해여름〉등이있다.지은책으로〈카페에서공부하는할머니〉,〈독학자의서재〉,〈언니들의여행법〉,〈북촌북촌서촌〉등이있다.

목차


마침내런던
친애하는독자들께
역자후기

출판사 서평

책때문에떠난여행〈마침내런던〉
뉴욕의못말리는영문학애서가,마침내런던에가다

*‘채링크로스84번가’를애서가들의성지로만든작가,헬레인한프
*생애최초로떠난버킷리스트런던여행일기
*아마존독자리뷰675개,평균평점4.6

“매력적인작가.수많은만남과즐거운사건들의독서삼매경.”-〈뉴욕타임스〉
“비오는날을위한멋진대비책.페이지마다런던의분위기가스며있어서그거리들이눈앞에펼쳐지는것같다.”-아마존독자평(LucyS.)
“이책엔특유의익살과기지가가득해,일평생우연한만남들을우정으로바꿔온헬레인의인간미가그대로느껴진다.”-굿리즈독자평(Brina)

책과서점과우정이이어준비밀지도같은책
20년간런던의‘마크스서점’과책,편지,그리고우정을주고받던뉴욕의무명작가,헬레인한프.그녀는남들이책50권을읽을때한권을50번읽는다는대책없는애서가이기도하다.그녀가아끼는책중에서도최고는영국의고전문학들이라,꿈에서도런던거리를거닐어보고싶어했지만…

-해마다런던을방문하려는계획을세우기는했어도마지막순간에무언가문제가생겨취소하곤했다.대개는돈때문이었다.이번만큼은달랐다.하늘마저이여행을처음부터도와주려고작정한듯했다.(12쪽)

오빠는파리도가보라며100달러를손에쥐여주었다.하지만“파리에갈생각은눈곱만큼도없었다.”100달러면런던에일주일더묵을수있다는생각에기쁠뿐이다.마크스서점의절판도서전문서적상프랭크도엘과나눈편지를엮어낸책〈채링크로스84번지〉가큰성공을거두고런던에서도출간이이뤄지자,그녀는평생을기다린런던여행을떠나게된것이니까.애초에이여행은씁쓸한수도있었다.프랭크가살아있더라면얼마나좋았을까?

-“채링크로스84번지.”내가지금그주소로가고있는중이라는걸알게되자마음이조마조마했다.20년동안나는채링크로스84번지에서책을구입해왔다.그곳에있는사람들과친구가되었으나한번도만난적은없었다.(37쪽)

하지만55세에야평생을꿈꿔온런던여행을실현하게된것이니,여행의모든순간을소중히붙잡아두기로한다.

-나는아주여러해에걸쳐편지를주고받았던남자,지금은죽고없는그남자를머릿속에떠올리며다시아래층으로내려가기시작했다.중간쯤내려오다나는난간을잡고그에게조용히속삭였다.“어때요,프랭키?내가드디어왔답니다.”(38쪽)

런던에선모든게헬레인의기대이상이었다.런던을처음구경하는맨해튼사람일뿐이지만솔직하고거리낌이없다.그녀는버킹엄궁과윈저성같은랜드마크의시대착오적인옛날모습(17세기마차를타고입궁하는톱해트아래차가운얼굴의20세기외교관들),삼엄한경비속에왕가의사생활이손쉽게까발려지는(신문마다공주의난소종양제거뉴스!)모순을꼬집는다.하지만영문학애호가답게셰익스피어가즐겨찾던펍에서,디킨스가〈위대한유산〉을쓴방에서,그들과작품속인물들이걷고만나고사색하고사랑했던거리에서주체할수없는감정에사로잡히곤한다.런던에서처음만난프랭크도엘의아내와딸,새로사귄친구들은(미국인들이사족을못쓰는)해러즈백화점이나극장,유명바같은곳뿐만아니라자신들만이알고아끼는소박한정원까지기꺼이안내한다.
영국과그문학전통에대한헬레인한프의사랑고백은가슴뭉클한연애편지를읽는것같다.또한전혀다른두영어권문화가흥미롭게충돌하는사랑스런도시관찰기이기도하다.이모든걸가능케한건책을사랑하는사람들의우정이라는걸생각하면,우리를살게하고연결하고하나로이어주는책의존재에절로고마운마음이든다.
〈채링크로스84번지〉와〈마침내런던〉을원작으로제작된영화〈84번가의연인〉도고전이되었다.헬레인한프역의앤밴크로프트는영국아카데미여우주연상을수상했다.모스크바영화제에선프랭크도엘역의앤소니홉킨스가남우주연상을받았다.헬레인한프와시나리오작가휴화이트모어는USC각본상을공동수상했다.
마크스서점은1970년초에문을닫았다.서점자리는헬레인한프가방문한1971년초에는비어있었고,여러상점을거쳐지금은맥도날드가영업중이라고한다.애비로드가평범한듯다정한모습으로비틀즈팬들을기다리고있듯이,채링크로스84번가건물한편엔동판으로여기가‘헬레인한프의책으로유명한마크스서점터’라고안내하고있다.뉴욕에는‘채링크로스하우스’가있다.침대겸소파를두어야만하는작은아파트에서바다건너런던으로책주문편지를보내던중년의싱글여인이살던곳.버킷리스트런던여행을마치고돌아와여행중에쓴일기를까다롭게(한손엔분명마티니잔이들려있을테며)퇴고중인블룸즈버리가의공작부인(TheDuchessofBloomsburyStreet,이책의원제)의집이다.
표지에그려진서점풍경은영업종료한해전에촬영된마크스서점의모습이다.1960년대말어느날,런던에체류중이던호주출판인알렉볼튼은늘지나다니던,자신도문턱이닳도록드나들었을서점앞에서카메라를꺼내셔터를눌렀다.몇년뒤이사진은세상에서가장유명한서점풍경중하나가되었다.채링크로스84번가에자리한마크스서점을촬영한1969년사진이다.서점은사진촬영이듬해인1970년에영업을종료했다.이사진을소장및관리중인호주국립도서관과알렉볼튼가족의허락으로,사진을〈마침내런던〉한국어판본문에수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