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 스토어 : 작은 가게, 가까이 (양장)

스몰 스토어 : 작은 가게, 가까이 (양장)

$22.00
Description
그리움이 불러낸 무대 위 작은 가게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프루스트의 마들렌같이 기억을 깨운다.
10년, 21개 도시에서 사진가 송광찬이 찾은 ‘Small Store’
가게는 온 세상이고 무궁무진한 이야기다. 퓰리처상 수상작가 에드워드 P. 존스가 그랬다. “슈퍼마켓에는 온 세상 사람이 물건을 사러 온다”고. (단편 〈가게〉 중에서.)
사진가 송광찬은 부모님이 생계를 위해 꾸려 오신 시장 한편의 작은 가게에서 어린 시절의 많은 시간을 보냈다. 시장과 상가의 아이들은 으레 부모님의 일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주변 상인이자 부모님 친구분들의 아이들과도 자연스레 어울리게 된다. 가게가 있던 시장에서 친구들과 놀 때 맡았던 갖은 냄새가 컬러사진처럼 그의 기억에 생생하다. 하지만 대형마트와 쇼핑몰의 유행으로 작은 가게들은 쇠락하며 세월 따라 그 빛이 바래는 것만 같다.

“나는 그런 변화를 안타깝게 생각하며 작은 가게들을 프레임 안에 담고 있다. 그리움이 불러낸 무대 위 작은 가게들은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스몰 스토어’는 어두운 밤에 홀로 불을 밝힌 가게들을 촬영한 연작이다. 비가 온 뒤에는 가게에서 나오는 빛이 거리를 슬며시 비추어 분위기는 더욱 특별해진다. 이럴 때 거리는 무대가 되고 작은 가게는 모놀로그를 연기하는 배우가 된다.

저자

송광천

저자:송광찬
어머니의주영양품과같은해인1983년생.기계공학과를졸업했지만,사진을사랑해작가의삶으로들어왔다.2012년케이채작가와함께사진공간‘빛타래’를열었다.사진전문전시공간이전무했던시절철공소가즐비한문래동에서5년동안창작과전시기획에매진했다.이시기를통과하며적외선사진기법을이용해흔한주변풍경을눈으로볼수없는모습으로재구성한작품을연작으로선보였고,국내외전시에서호평받았다.‘스몰스토어’시리즈는이무렵틈틈이기록한일기장처럼시작되었다.요즘은설치작가인아내다니엘경과공동작업(작품과쌍둥이키우기)하며날마다새로운삶을경험하고있다.그영향을받으며주변에항상있지만알아차리거나느끼지못하는것에대한이야기를찾아가고있다.주요전시로〈왕후의시선〉(창덕궁낙선재,서울),〈BetweenSpace-Time〉(BMWPhotoSpace,부산)등을열었고,주요소장처로국립현대미술관,서울시립미술관,고은문화재단,OCI등이있다.접기

목차

SmallStore작은가게,가까이
스몰스토어-송광찬
작은백반집-황보름
ThePhotographs

출판사 서평

그리움이불러낸무대위작은가게들이
밤하늘의별처럼프루스트의마들렌같이기억을깨운다.
10년,21개도시에서사진가송광찬이찾은‘SmallStore’

가게는온세상이고무궁무진한이야기다.퓰리처상수상작가에드워드P.존스가그랬다.“슈퍼마켓에는온세상사람이물건을사러온다”고.(단편〈가게〉중에서.)
사진가송광찬은부모님이생계를위해꾸려오신시장한편의작은가게에서어린시절의많은시간을보냈다.시장과상가의아이들은으레부모님의일터에서많은시간을보낸다.주변상인이자부모님친구분들의아이들과도자연스레어울리게된다.가게가있던시장에서친구들과놀때맡았던갖은냄새가컬러사진처럼그의기억에생생하다.하지만대형마트와쇼핑몰의유행으로작은가게들은쇠락하며세월따라그빛이바래는것만같다.

“나는그런변화를안타깝게생각하며작은가게들을프레임안에담고있다.그리움이불러낸무대위작은가게들은우리에게어떤이야기를들려줄까?”

‘스몰스토어’는어두운밤에홀로불을밝힌가게들을촬영한연작이다.비가온뒤에는가게에서나오는빛이거리를슬며시비추어분위기는더욱특별해진다.이럴때거리는무대가되고작은가게는모놀로그를연기하는배우가된다.

사진가의섬세함으로,어린소년의마음으로마주보는풍경

송광찬은적외선사진기법으로알려져있다.작가는2010년대초반부터〈마주보다〉시리즈에서이생소한사진기법으로익숙한서울풍경을작가만의색감과시선으로표현해주목받았다.이시리즈를계기로송광찬은문화재청과기업의의뢰로서울의궁궐을촬영한연작〈왕후의시선〉시리즈를선보였다.작가는이들작품을중심으로독일,이탈리아,미국,일본등지에초청된다.전시를위한여행에서작가가수첩에글을적듯이무심히거리풍경을담던사진작가는뷰파인더를통해프루스트의마들렌같은경험을한다.어머니의양품점이있던안성시장에서어린날친구들과놀때맡은냄새가선명히되살아난것같았다.이후송광찬은여행하며만난작은가게를카메라로찍기,아니마주보기시작했다.
‘스몰스토어’는작은가게들이들려주는이야기에주목한다.그곳에서우리모두각자의기억을,이야기를발견할수있기를바란다.추억을선명히깨우는과자를한입베어물었을때처럼.

송광찬의작은가게사진을보고생각한나의작은가게이야기

이사진집의끝엔〈어서오세요,휴남동서점입니다〉의세계적인작가황보름이보내온작은가게이야기가실렸다.해외에서도장편소설의출간이이어지며여러나라를여행중인황보름작가에게‘스몰스토어’연작을보여드리고의뢰한글이다.그는이국의어딘가에서한국의작가작업실근처‘작은백반집’을떠올렸다.산책하다발견한“아늑한빛을내뿜는,작은백반집.”작가는이렇게구석진곳에있는작은가게들이단골손님은있는지생계를어떻게유지할지혼자만의넓은오지랖을발동하곤한다.작은가게는그렇게“작고예쁘고아늑한”감정을불러일으키는존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