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 그레타 기후위기에 맞서다 (미래를 바꾸는 소녀 환경 운동가)

열여섯 그레타 기후위기에 맞서다 (미래를 바꾸는 소녀 환경 운동가)

$11.16
저자

비비아나마차

이탈리아신문[코리에레델라세라]기자인비비아나는미국과중동특파원으로일하며해외뉴스를전하고있다.2010년에는전쟁에서희생된어린이들이야기를다룬기사로마르코루케타기자상을수상했다.지은책으로는『말라라이야기』『넬슨만델라의어린이』『약탈당한소녀들』『꿈꾸는전사들』『리볼루치오네가의소녀들』등이있다.

목차

저자의말

1.열여섯살,그레타툰베리
2.미래를위한금요일
3.슬퍼하는건시간낭비야
4.함성보다큰속삭임
5.등교를거부하는이유
6.희망이아닌진실을말하다
7.행동으로응답하라
8.우리는세상을바꾸고있다

부록1.그레타와함께지구를지켜라
부록2.지구를이해하는환경수업
참고자료

출판사 서평

“아무도행동하지않기때문에우리는여기와있습니다”
소녀,행동하기위해거리로나서다
2019년3월,‘노벨평화상’후보에이제막열여섯살이된소녀의이름이올랐다.역대최연소로노벨평화상을수상한말랄라유사프자이에이어최연소노벨평화상후보로선정된소녀의이름은그레타툰베리다.스웨덴스톡홀름에살고있는그레타는2018년8월20일금요일부터지금까지‘기후를위한등교거부’운동을이어왔다.심각한기후위기문제를외면하는정치인들과어른들앞에나서서문제해결을위한‘행동’을촉구하기시작한것이다.
그레타의목소리와행동은‘미래를위한금요일(#FridaysForFuture)’이라는해시태그로SNS에널리퍼져전세계청소년들을거리로이끌었다.낡은피켓을들고일인시위를하던작은소녀의움직임이어느새세계적인현상이자운동으로확장된것이다.2019년3월15일,무려100여개국의2000여개도시에서150만명의청소년이그레타와함께기후행동에나섰다.
『열여섯그레타,기후위기에맞서다』는그레타툰베리와세계적인환경운동‘미래를위한금요일’이지금여기에까지다다르기위해지나온길을찬찬히되짚어본다.이책에담긴그레타의생생한이야기는청소년들에게기후위기의현실을일깨우는동시에변화의주체가되어행동하는용기를북돋워줄것이다.

“기후위기는흑백의문제입니다”
희망이아니라진실을말하는목소리
그레타는여덟살때‘기후변화’란말을처음들었다.하지만세상사람들은이심각한환경문제를두고아무런대응도하지않았다.유엔기후변화회의에서채택된‘파리기후협정’에따르면,스웨덴같은선진국들은적어도매해15퍼센트씩탄소배출을줄여야한다.이규정을지키는나라는찾아보기어려웠고,언론과정치인들은기후위기에대해입조차벙긋하지않았다.
그레타는이러한현실을이해할수없었다.기후위기는지금당장우리집에불이난것과다름없는일이었다.열다섯살이되던해,그레타는더는기다리지않고자신부터‘행동’하기로했다.‘기후를위한등교거부’를시작한것이다.

“여러분이공황속에빠지기를바랍니다.그리고행동하기를바랍니다.위기상황에서처럼행동하기를바랍니다.우리집에불이난것처럼민첩하게행동하기를바랍니다.정말불이났으니까요.”
_본문73쪽(2019년1월25일,다보스‘세계경제포럼’연설에서)

이책속그레타의여정을살피다보면,단연눈에띄는것은바로그가한‘말’이다.기후시위를비롯해세계곳곳에서열리는국제회의나환경행사등중대한자리에설때마다이작은소녀는주저하지않고또렷이자기목소리를낸다.그레타는돌려말하거나꾸며말할줄모른다.하고자하는말을단호하고직설적으로내뱉어서때론사람들을당황하게도만든다.

“분명히이위기를책임질사람이있습니다.몇몇사람,몇몇회사,특히몇몇정치지도자가계속막대한이윤을얻기위해계산조차할수없는가치를희생시키고있다는사실을잘압니다.”
_본문70쪽(2019년1월25일,다보스‘세계경제포럼’연설에서)

그레타가바라보는세상은옳은것과그렇지않은것으로명확히나뉘는데,이는아스퍼거증후군을앓고있기때문이기도하다.아스퍼거증후군을앓는사람은다른이와소통하기를어려워하고,관심사에는굉장히몰두하는특성이있다.하지만그레타는이같은자신의약점조차가능성으로바꿨다.

“모두기후위기가우리존재를위협하는가장중요한문제라고말하지만,여전히예전처럼살고있어요.저는이해할수없어요.탄소배출을멈춰야한다면멈춰야해요.제게는흑백의문제예요.생존에있어회색지대는없어요.”
_본문71쪽(2018년11월24일,테드강연에서)

만약그레타가한가지문제에집중하지않고세상을흑백으로바라보지않았다면,이제까지와같은길을걸어오지못했을것이다.이는눈여겨보아야할지점이다.‘기후위기’라는너무도분명한진실앞에서우리는그레타처럼단순하고집요하며명료해질필요가있는것이다.철학자슬라보이지제크도“청소년들은인류가위기에처했는데도기후변화를정치적수사로넘기는정치인들의복잡한현실을이해하지못한다.그렇기에오직그들만이기후변화를막아야한다는과학자들의주장을진지하게받아들일수있다.”라고말한바있다.
지금은희망이아니라오로지‘진실’을말하고직시할때라는그레타의말은,그래서더욱생동하고묵직하게와닿는다.

“우리는내버려두지않을것입니다”
어른들이훔친미래를되찾기위한전세계청소년들의행진
2019년9월21일,‘유엔기후행동정상회의’를앞두고전세계적으로‘기후위기비상행동’시위와행진이진행되었다.회담이열리는미국뉴욕에서는6만명이맨해튼거리를행진했고,우리나라전국각지에서도피켓을든환경단체와시민들의대규모행렬이이어졌다.그중심에는그레타와같은십대활동가들이당당하게자리했다.
이처럼그레타의행동에감명을받은전세계청소년들은학교대신거리로나와기후시위에동참하고있다.스웨덴뿐만아니라유럽과미국,한국을비롯한아시아의청소년들도걸음을나란히하고있다.단순히시위에그치지않고,정부와기업을상대로소송을제기하며기후대책마련을요구하는등한걸음더적극적으로움직이는청소년들도늘어났다.

“우리청소년들은그위기에책임이없습니다.우리는이세상에태어나자마자평생짊어져야할위기를만났습니다.(…)하지만우리는그러한미래를받아들이지않을것입니다.그렇게되도록내버려두지않을것입니다.그래서우리는등교를거부합니다.미래를원하기에학교를파업합니다.”
_본문27쪽(2019년3월15일,스웨덴스톡홀름‘기후를위한행진’연설에서)

어떤이들은이러한청소년들의행보를못마땅하게바라본다.학생이학교에가지않는것만은절대안된다는이유로말이다.하지만‘미래를위한금요일’로연대하는십대들은“지금공부해야미래에더의미있는일을해낼수있지않겠느냐?”라고충고하는어른들에게도리어되묻는다.미래가안전하게오리라고누구도확신할수없는이때,아무런행동도하지않은채교실에만앉아있는게무슨의미가있느냐고.
국제앰네스티사무총장쿠니나이두역시그레타와청소년활동가들의행보를두고,“청소년을흔히‘내일을이끌지도자’라고부른다.그레타툰베리와‘미래를위한금요일’활동가들이그말을무시해서기쁘다.이들이내일이올때까지기다린다면우리에게미래는없을테니까.”라고평했다.지금은오로지학생의본분에충실하며미래를꿈꾸라고타이르면서정작그미래를내버려두고있는어른들.‘미래를위한금요일’은그러한기성세대들의양심에뼈아픈일침을가한다.
이책에담긴그레타와친구들의이야기는세상을변화시키는데있어청소년도얼마든지중심에설수있음을보여준다.나이에상관없이어엿한구성원으로서당당히제목소리를낼뿐더러서로연대하여분투하는장면이바로이를증명한다.어른들이초래한위기속에서무기력하게내일을기다리고만있지는않겠다는,이들의야무지고당찬외침은오랫동안멈추지않을것이다.

“행동으로응답하라!”
세상을바꾸는건바로지금의‘행동’뿐!
그레타툰베리와친구들의용감한행진은지금이순간에도계속되고있다.『열여섯그레타,기후위기에맞서다』는청소년독자들에게더는망설이지말고이행진에함께할것을독려한다.청소년활동가로서기후위기운동에참여하는방법을비롯해기후위기해결을위해일상에서구체적으로어떠한실천을해나갈수있는지간결하고쉽게정리한정보를책말미에켜켜이담았다.
특히세계각국의십대활동가들한명한명의이야기는‘미래를위한금요일’이특별하거나대단한사람들만의것이아니라나이나국적에상관없이누구나참여할수있는,그리고반드시참여해야만하는운동이자행동이라는사실을일깨운다.한국의‘그레타’라고할수있는청소년기후소송단김유진학생의이야기도이를더욱실감하게한다.
평범하고작은소녀가세계적인환경운동가가되기까지,그여정을지나오는내내그레타는우리에게단한가지를기억하라고힘주어말한다.우리에게필요한것은희망이아니라지금당장의‘행동’뿐이라고.이책이세상을바꾸고지구를구할행동의또다른도화선이되기를바란다.

※이책은친환경종이로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