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감염병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 인문학과 함께하는 과학 산책

우리는 감염병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 인문학과 함께하는 과학 산책

$14.00
Description
끝나지 않는 감염병의 시대를 살아갈
미래 세대를 위한 안내서
2020년 전 인류의 삶이 순식간에 마비되었다. 고작 1000만 분의 1미터 크기에 불과한 바이러스가 벌인 일이다. 세계 곳곳에서 감염병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 속에 얼굴 절반을 가리는 마스크가 생필품이 되었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 두기’가 미덕이 되었다.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변화가 모두의 삶을 뒤흔든 이때, 십 대들의 일상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사상 초유’라 불리는 개학 연기 사태가 잇따랐고, 수업은 비대면 위주로 이루어졌다. 우리는 얼마의 시간이 더 흘러야 팬데믹 이전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아니, 돌아갈 수 있기는 한 걸까? 설령 지금의 혼란이 끝난다 해도 안심할 수는 없다. 전 세계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강조하듯이 “코로나19가 마지막 팬데믹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감염병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는 끝없이 진화하는 감염병의 시대를 살아가야만 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인문 과학 교양서이다. 갑작스레 들이닥친 듯 보이는 감염병의 역습은 사실 머나먼 과거부터 이어져 왔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렇기에 미래를 살아갈 청소년이라면 이 사태가 어디서 왜 시작되었는지, 대체 우리를 어디로 이끄는지, 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누구보다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인류가 과거부터 지금까지 다양하게 모습을 바꿔 온 감염병과 어떻게 싸워 왔는지 그 도전의 역사부터 시작해 감염병이 일으킨 여러 변화와 시대의 흐름을 찬찬히 들여다본다. 과학적 지식과 철학적 지혜를 아우르며 펼쳐지는 어제와 오늘 그리고 새로운 내일의 세계로 청소년 독자들을 초대한다.

저자

김정민

본래출판기획자였으나지금은미래연구에서인문학의중요성을강조하기위해인문학연구자들의자문그룹을조직해함께활동하는인문지식큐레이터이다.경계넘어서기를좋아해서여행은주로여러국경을넘는일정으로잡는다.그런버릇처럼인문학과과학사이에다리를놓는강연등을기획하는일도하고있다.서울출생으로,성균관대학교철학과를졸업하고독일빌레펠트대학교에서인지과학을전공했다.

책만드는일에매력을느껴어린이책및인문교양출판물을기획하고출판사대표를역임하기도했다.특히인문교양과전문지식사이를연결하는책을주로만들었다.「지식전람회」와「과학전람회」시리즈는그산물이다.이후과학·기술·정책컨설팅회사(주)기술과가치에서과학기술인을위한인문학콘텐츠를기획·개발·운영했고,‘미래기술에대한인문적성찰’을담은웹진[기술과가치]및인문학으로미래기술시나리오를구상하는심포이에스포럼을운영했다.

쓴책으로『우리는지금미래를걷고있습니다』,『우리는감염병의시대를살고있습니다』등이있고,옮긴책으로는『수의마법사』,『양치기살해사건』,『아빠는내눈에만보여요』,『나는바다위를떠도는꼬마난민입니다』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이제는돌아갈수없는세계

1장.감염병의역습
누구의역사인가?
감염병과역사의아이러니
인류의감염병소탕작전
Iwillbeback
감염병도진화하고있다

2장.우리가주인공이라는오래된착각
백세시대에서포스트코로나시대까지
인간과모기,플랑크톤의차이
인간은히어로인가,빌런인가?
적응의두얼굴
군비경쟁의끝에서우리를기다리는것
침묵이라는자연의경고

3장.인간vs.감염병
뉴노멀,일상이된낯선풍경
누구를위한격리인가?
역학조사를탄생시킨콜레라의비밀
제1병동과제2병동의수수께끼
백신,본격적인싸움의시작

4장.감염병이바꾼세상,모두의안녕
국경없는감염병,국경없는세계보건기구
백신의황제와트럼프
백신,얼마면되니?
언택트시대,다시생각하는자유와평등
새로운감염병이온다

5장.원헬스,공생을생각하다
하나의건강을위하여
무심한자연에도전하는인류
박쥐는왜하필마을로갔을까?
경쟁아닌공생
패러다임을바꾸는일

에필로그.벌거숭이임금의진실

출판사 서평

“이전의세계로돌아갈수있을까?”
어제와오늘을건너인간의내일을다시생각하다

‘포스트코로나’라는말이곳곳에서들려온다.죽음보다는노화를걱정하는이른바백세시대를살며인간의생물학적한계를과학기술로극복하는포스트휴먼을꿈꿔온사람들은이제미래를두고코로나이후의시대를이야기한다.2020년세계를덮친팬데믹이오늘과내일에대한우리의관점을한순간에뒤바꿔놓은것이다.사실갑작스러운사태라고하기도무색할만큼감염병은이미오래전부터인류의곁에머물러왔다.하지만새로운모습으로나타난감염병앞에서인간은또다시속절없이무너지고말았다.이러한상황속에서우리는이전의세계로돌아갈수없다는두려움과감염병의시대가완전히끝나지않을것이라는공포심에사로잡혀불확실한미래를가늠조차하기어려워하고있다.

『우리는감염병의시대를살고있습니다』는이렇듯끝나지않는감염병의시대를다각적으로살펴보며,변화하는세계를살아가는데필요한질문을던지는안내서이다.저자는어제와오늘의공과를제대로들여다보고그흐름과변화를이해할때비로소현재에단단히발을디딘채미래로도약할수있다고말한다.감염병의역사부터시작해감염병과인간의오랜싸움,팬데믹이불러일으킨변화,포스트코로나를대비하는자세까지,감염병시대의과거와현재그리고미래를유기적으로엮어한눈에들여다볼수있도록이책을구성한이유이기도하다.

인류가창백한푸른점에서살아가기위해겪어야했던도전의역사를살펴보면,역학조사,방호복,사회적격리,백신개발등오늘날경험하는감염병에대한여러대응의맥락과현재를좀더깊이이해할수있을거예요.인류를공포에떨게한감염병이지나간뒤생긴여러변화도되돌아볼것입니다.그래야만앞으로어떠한생각과태도로살아야하는지가늠할수있을테니까요._책속에서

저자는감염병에관한과학지식을비롯해연관된사회현상과변화의흐름을크게다섯가지주제로나누어면밀히풀어낸다.여기에감염병과연관된역사적사건과인물들,영화속장면등흥미로운에피소드를더했다.과학적지식과인문학적시선을통해바라보는어제와오늘그리고내일의세계는끝내그중심에선‘인간’과‘인간의미래’에대해새롭게사유하고성찰할수있도록우리를이끈다.

“우리가이세계의주인공이아니라면”
위기를넘어하나의건강을꿈꾸다

1장「감염병의역습」에서는과거인류가겪었던감염병의역사를거슬러올라가본다.14세기유럽의페스트부터시작해나폴레옹군대를속절없이무너뜨린발진티푸스,유럽열강의신대륙정복을도운천연두그리고21세기에갑자기나타난사스와메르스까지,인류를괴롭혀온감염병의면면을들여다본다.여기에서우리는이책전체를아우르는중요한질문과마주한다.감염병역사의주인공은감염병인가,아니면감염병과싸워온인류인가?

2장「우리가주인공이라는오래된착각」에서는첨단과학과기술을발전시키며적극적으로환경을바꿔왔고앞으로도바꿔버릴수있는인류가지구생태계에있어히어로가될수도,또는빌런이될수도있음을짚어낸다.환경이부여한시련을이겨내며지구의주인공처럼살아온인류에게생태환경을바꾸어버린데에대한대가가따를수밖에없기때문이다.그리고이러한과정에서인간과마찬가지로환경에적응한세균이나바이러스와의끊임없는군비경쟁끝에결국,모든것이파괴될지도모른다고경고한다.

3장「인간vs.감염병」에서는인류가지금까지어떻게감염병에대응해왔는지를되돌아보며,역학조사,방호복,사회적격리,백신개발등오늘날감염병에대한여러대응의맥락과현재를이해해본다.특히‘격리’의의미를구체적으로들추어내는데,격리가공동체를보호하기위한희생이라는점을명확히밝히며감염된사람들을혐오하고비난하는일의위험성을강조한다.역학조사를탄생시킨콜레라의비밀,천연두를퇴치하면서발명된백신에관한흥미진진한이야기도이어진다.

4장「감염병이바꾼세상,모두의안녕」에서는감염병의공포를경험한인류가꾀한여러변화에대해살펴본다.감염병이전세계적문제라는사실을경험으로공감한여러나라가힘을합쳐백신과치료제를개발했을뿐만아니라이성과를효과적으로관리하기위해범국가적인세계보건기구를탄생시킨역사적사실이바로대표적사례이다.팬데믹상황에뜨거운감자가되곤하는‘백신’접근권과언택트시대의인권문제에대해서도함께생각해본다.

5장「원헬스,공생을생각하다」에서는‘원헬스’라는이념의의미와방향성을짚어보며,앞으로도끊임없이반복될감염병의시대에우리가어떠한방식으로살아갈지제안한다.우리는코로나19사태를경험하며,오로지나혼자만,또인간만안전하고건강하게살아갈수없다는사실을깨달았다.인간이숲을밀어버리는바람에서식지에서쫓겨난박쥐가사람들이사는마을의축사로들어와바이러스를옮겼다는영화속장면은오로지경제논리로만자연을이용하는인류의현재삶의방식이어떤부작용과대가를불러오는지돌아보게한다.지금우리에게는기계론적인세계관에서벗어나인간과자연전체의공생을생각하는지혜가필요함을당부한다.

“새로운패러다임을찾아라”
그럼에도희망을이야기하는목소리

책의끝부분에는동화「벌거숭이임금님」의비유가나온다.벌거벗은임금을두눈으로보고도그‘사실’을인정하지못한채헛된찬사를보내는사람들,우리가그들처럼지금눈앞의벌거숭이임금,뼈아픈‘진실’을외면한채살아간다면어떻게될까?저자는그결과,지금의팬데믹보다더위험한도전에직면하게될지도모른다고재차경고한다.당장지금부터건강에대한우리의패러다임을바꾸고,자연과의공생으로나아가는행동을일상에서실천해나가지않는다면말이다.

포스트코로나시대에는건강에대한우리의패러다임이바뀌어야합니다.원헬스,하나의건강이라는말이곧그러한변화를예고하는것이겠죠.패러다임을바꾸는일,다시말해세상보는방식을바꾸는일은말처럼쉽지는않을거예요.하지만그토록견고했었던중세의신분제가무너지고태양이지구의둘레를돈다는천동설이지동설로바뀌었듯이,지금우리의생각도분명히바뀔수있습니다._책속에서

생명과학자김성호교수는이책을가리켜“두렵고서늘한죽음”에관해이야기하는동시에“희망의길”을함께보여준다고말한다.쉽게끝나지않을감염병과의싸움은앞으로도우리를지치게도하고좌절하게도할것이다.하지만이위기를도리어기회로삼을수있다는희망을,우리는이책의마지막페이지를덮으며얻게된다.이책을읽는청소년독자들이오로지인간만을생각하던삶에서생태계전체의균형과건강을위해행동하는삶으로,그리하여더안전하고나은미래로나아갈수있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