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나 노, 지나 :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로지나 노, 지나 :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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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제2의 『전태일 평전』이라고 평가받은 『말해요, 찬드라』 저자 이란주의 특별한 장편소설이 출간되었다. 『로지나 노, 지나』 는 대한민국에서 ‘투명인간’, ‘불법인간’으로 살아가야만 했던 미등록이주민들의 역사를 기록한 르포소설이다. 부모님을 따라 다섯 살에 한국에 온 방글라데시 소녀 로지나가 성인이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아름답고도 눈물겹게 펼쳐진다. 이 소설을 통해 당신 주변에도 가난한 담장 안에 따뜻한 숨을 쉬고,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 가족을 그리워하는, 버거운 노동을 견디고 있는 이주민 이웃들이 있음을 늘 기억해 주길 바란다. 그리고 여러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로지나와 라주, 나라와 뭉크, 린과 수니 아줌마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 주길 바란다.

저자

이란주

저자:이란주
1995년부터지금까지이주노동자,이주민과연대하는활동을하고있다.이주민들의고단한삶을곁에서보고듣고함께겪으며그이야기를기록해왔다.이주민을포함한모든시민이서로존중하며평등하게공존하는세상을꿈꾸는저자는현재부천강남시장한복판에자리잡고있는‘아시아인권문화연대’에서일하고있다.지은책으로『말해요,찬드라』『아빠,제발잡히지마』『나의미누삼촌』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9

한국이라는나라…14
엄마의취업…23
자장면이궁금해…27
911사건…42
월드컵비자…45
입학…52
붉은악마…58
라주…62
단속…135
바다여행…165
이슬람교회…43
라마단…71
전화결혼식…105
이별…135
만남…165
독립기념일행사…43
스키니진…71
귀환…105
나라…135
이크발삼촌…165
훈디사건…43
더러운새끼…71
한국인타령…105
취학통지서…135
폭탄선언…165
라흐만아저씨…43
사고…71
취업…105
엄마…135
장사…165
좌절…43
악바리스무살…71
나라의연애…105
나쁜년…135
수니아줌마…165
실명인증…43
투명인간…71
결심…105
행복의나라로…135

에필로그…165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이주민이라는이름으로지금,그리고여기를살아가는
‘난장이들이쏘아올린작은공’

『로지나노,지나』속이웃들이깃든행복동은조세희의소설『난장이가쏘아올린작은공』에나오는그행복동이다.『난장이가쏘아올린작은공』은1970년대소외계층의어두운삶의부분과재개발철거민과공장노동자의참담한현실을그린소설이다.철거민,공장노동자들이떠나간자리에지금은이주민들이자리잡고있다.그러므로우리사회곳곳,이주민이깃들어사는모든지역은행복동인것이다.
값싼노동력이필요해‘외국인산업기술연수생제도’-‘고용허가제’라는이름으로이주민들을받아들인지30년이되었다.그들은한국어로말하고,생각하고,소통하며살아왔지만,여전히‘투명인간’취급을받는다.작은행복도절대거저주어지는법이없는행복동이웃들은고난을딛고일어서고자애쓰고있으며,끊임없는노동과협력으로작은행복을하나씩일구어가고있다.
이소설을통해당신주변에도가난한담장안에따뜻한숨을쉬고,서로사랑하고아끼는,가족을그리워하는,버거운노동을견디고있는이주민이웃들이있음을늘기억해주길바란다.그리고여러모습으로살아가고있는로지나와라주,나라와뭉크,린과수니아줌마의손을따뜻하게잡아주길바란다.

꿈조차빼앗긴채불안한삶을견디고있는
‘미등록이주아동·청소년’

방글라데시소녀‘로지나이슬람’은다섯살에엄마를따라한국에왔다.아빠는‘외국인산업기술연수생제도’로이미한국에서생활하고있었다.한국에서세가족이함께살게된것이다.한국학교에서친구들과선생님은로지나를‘지나’라고부른다.졸지에한국성‘노’씨가된것이다.하지만경제적인이유로학교를그만두면서부모님들이경험한매서운미등록이주민의삶을경험한다.‘노,지나’는한국사회에서거부당하는로지나의서글픈삶을의미한다.
로지나의동생‘라주’는한국에서태어났다.방글라데시인부모에게서태어났기때문에영락없는방글라데시인이지만뱅골어를전혀하지못한다.한국말을하고,숟가락과젓가락으로밥을먹고,검정띠태권소년이지만,사춘기에접어들면서자신의정체성때문에혼란스럽다.
‘미등록이주민’은‘유효한체류자격이없어정부에등록되어있지않은외국인의상태’를말한다.미등록이주아동·청소년의정확한수는누구도알지못한다.‘로지나’처럼국경을넘으며출입국에기록이남아있는아동·청소년이있는가하면,‘나라’와같이다른사람의신분증으로국경을통과하여기록이전혀없는경우도있고,‘라주’처럼한국에서태어나고자라면서외국인등록을하지못해공식적으로기록된적이없는아이들도있기때문이다.이주민과연대하는민간단체들은‘18세미만미등록이주아동·청소년이약1~2만명정도일것’이라고추정하고있다.
미등록이주아동·청소년은자신의존재를인정받지도,생존과성장에필요한사회적지원을받지도못하고있다.긴어둠의터널속에서성장기를보내고있을미등록이주아동·청소년들이안정적인체류자격을가지고인권을보장받으며성장하도록지원해야할책임이우리사회에있다는것을잊지말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