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소년에 대하여

내가 만난 소년에 대하여

$16.80
Description
〈소년심판〉의 모티브가 된 천종호 판사
눈물과 감동의 소년재판 이야기

『내가 만난 소년에 대하여』는 ‘소년범의 대부’ 천종호 판사가 그동안 펴낸 책에서 독자의 공감을 크게 받은 글을 추려 펴낸 특별판이다.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문장을 전부 다듬고 내용을 풍성하게 보완하였으며 따뜻하고 정겨운 일러스트를 덧붙였다. 소년법과 관련한 최근의 논쟁을 비롯해 법과 정의, 법치주의와 공동체에 대한 글도 새롭게 수록했다.
법정에서는 매서운 호통으로 소년들을 떨게 만들지만 재판이 끝나고 나면 열악한 소년들의 처지에 눈물 흘리고 아이들의 가슴 아픈 사연에 귀 기울여 온 천종호 판사. 그는 거듭 말한다. 비행의 거푸집을 벗기면 삶의 부조리와 폭력 앞에 아무런 보호막 없이 내던져진 아이들의 유약함이 고스란히 드러난다고. 세상에는 누구도 겪어서는 안 되는 상황에 놓인 아이들이 많고, 어떤 아이도 그런 환경에 처해서는 안 된다고. 우리가 불안과 냉소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천종호 판사는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온몸을 던져 세상을 조금씩 바꾸어 왔다. 이 책은 비난의 목소리만 커져가는 차가운 우리의 공동체에 작지만 빛나는 희망의 온기를 오롯이 전해준다.

* 이 책은 인세 수익 전액을 청소년회복센터에 기부하는 도네이션 북입니다.

저자

천종호

어릴때부터꿈이판사였다.극빈의경험은‘세상은기울어진저울’이라는진실에일찌감치눈뜨게해주었고,기울어진저울추를조금이나마평편하게만들고자법관의길을택했다.저울추에그려진십자가처럼,법의잣대는엄정하게적용하되법관이사회적약자에게따듯한시선을지닐때세상이좀더정의로워질수있다고믿는다.

2012년2월,소년부판사가된이후열악한비행소년들의처지에눈감을수없어...

목차

들어가는글_우리가알지못한소년에대하여_7
소년이여기있다_13
어린장발장들을위한변명_25
한아이가그대를열심히사랑합니다_34
훔치고싶은유혹이들면이지갑을생각해_46
아빠의마음,법관의양심_57
아니야,오히려우리가미안하다_70
판사님은혜꼭갚지않겠습니다_79
엄마라고부르게해주세요_91
판사님,삼계탕드세요_100
나는할수있다나는잘할수있다_108
판사님때문에배고파도참았어요_117
‘요즘애들’이문제라고?_128
재미난학교?재*난학교?_139
함께나누는아픔이되기를_151
인간을위한법과정의_162
하나의문이닫히면다른문이열린다_172
소년법을다시생각하며_181
나가는글_소년의인생여행을응원합니다_199

출판사 서평

‘호통판사’천종호의소년재판이야기
8년의시간이쌓아올린견고하고아름다운기록

뉴스에서연일보도되는청소년들의흉악한범죄에사회가경악하고소년범에게도사형이나무기징역을적용해야한다는목소리가높다.그런데이처럼차갑게들끓는여론의한복판에서감히소년범들을위한변론을내어놓은이가있다.바로‘호통판사’로불리는천종호법관이다.
천종호판사는법조계에서한직으로여겨지는소년재판을자진해맡아8년간소년법정에서12,000명이넘는아이들을만나왔다.그가쓴세권의책은소외되고상처입은아이들을향한따뜻한시선과진심어린고백으로커다란감동과화제를낳았다.『내가만난소년에대하여』는천종호판사가펴낸책에서특히독자의공감을크게받은글을추려펴낸특별판이다.청소년부터어른까지쉽게읽을수있도록문장을전부다듬고내용을풍성하게보완하였으며따뜻하고정겨운일러스트를덧붙였다.또한소년법과관련한최근의논쟁을비롯해법과정의,법치주의와공동체에대한글도새롭게수록했다.
심각한범죄를저지른소년들은응당엄벌로다스려야한다.천종호판사역시엄중한처벌를내리는것으로유명하다.그러나비행과재비행으로인한책임을오롯이아이들에게만전가시킨다면배가고파빵을훔친아이를구제할길은사라져버린다.‘위험수위를넘은이아이들을도대체어떻게할것인가?’라는우리사회의성마르고날선물음앞에천종호판사는오히려왜어린소년들이비행으로치닫게되었는지우리사회가어떻게그들을내몰았는지차분하게되묻는다.엄벌과비난은가장쉬운미봉책일뿐이다.법이미성년범죄자를사회에서영원히격리시키지않고기회를주는것은‘소년이란누군가의작은도움과격려한마디에도삶을새로빚어낼수있는존재’이기때문이다.

“소년범의범죄는누구의죄인가요?”
우리가외면했던소년들,이아이들의인생여행을응원합니다

어른들이마땅히져야할책무를다하지않는사회에서아이들이제대로성장하기는어렵다.이러한세태속에서청종호판사는‘일진’에게호되게호통치고,그저일을무마하기에급급한어른들에게쓴소리를마다하지않았다.법정에서는매서운호통으로소년들을떨게만들었지만,재판이끝나고나면열악한소년들의처지에눈물흘리고,아이들의가슴아픈이야기에귀기울여왔다.
그는소년원으로송치되는열일곱살미혼모에게배냇저고리를선물하고,굶주림으로돈을훔친자매에게용돈을넣은지갑을건네주며훔치고싶은마음이들면이지갑을생각하라고말한다.가족이한자리에모여밥한번먹는것이라는소원이라는아이의말에마음아파하고,오래떨어져있다가법정에서야만나게된가족의사연에애틋해하기도한다.바쁜업무와중에도틈나는대로그룹홈을찾아가아이들을만나고아이들이차려준,라면에계란을넣은‘삼계탕’밥상앞에같이앉아눈물짓기도한다.폭행사건의피해자아이를만나격려를아끼지않고,사건뒤에남겨진아이의인생을다시꽃피워내도록돕는다.부모와사회가방치한아이들에게잘못은크게반성하고,이제부터라도제대로살아야한다고채근한다.
천종호판사는거듭말한다.비행의거푸집을벗기면삶의부조리와폭력앞에아무런보호막없이내던져진아이들의유약함이고스란히드러난다고.세상에는누구도겪어서는안되는상황에놓인아이들이많고,어떤아이도그런환경에처해서는안된다고.
이책은이렇듯가족해체가낳은위기상황의아이들,우리사회가방치하고외면한아이들이다시희망을찾아나가는치유의여정을담았다.나아가이책은법을넘어선공감과소통의기록이자,동시대를살아가는우리모두를위한뼈아픈반성의기록이다.

아직이아이들을사랑하기에늦지않았다
이제는버려진거리가아니라스스로선택한길위를걷기를!

천종호판사는법정에서재판을통해아이들과소통하는것에그치지않고법정밖에서도아이들을만나고보듬어왔다.아이들이더깊은범죄의나락으로빠지기전에아이들을보호해줄장치를마련하겠다는생각에열정적으로동분서주했고,그결과‘청소년회복센터’를설립할수있었다.비행소년의가정은대체로결손가정이나저소득층가정이많아소년들을24시간관리하는것이현실적으로불가능하다.그렇기때문에이런소년들을가정에돌려보내는것은재비행을하라고방치하는것과마찬가지다.청소년회복센터는일종의대안가정으로뜻있는어른들이소년들의보호자가되어24시간희로애락을함께한다.보호처분기간동안청소년회복센터에서생활한아이들의재비행률은아주낮은편이다.그동안받지못한따듯한돌봄과적절한가르침이아이들을변하게만든것이다.
또한소년재범률을낮춘성과를보인도보여행프로그램인프랑스‘쇠이유’활동에영감을받아,2015년부터‘2인3각도보여행’을실행하고있으며만사소년FC,극기산행,북콘서트,자립지원사업등을진행하고있다.이를통해수많은소년들이상처를치유받고비뚤어진성품을고치고,부모와사회와의관계를회복했다.
우리가불안과냉소의시간을보내는동안천종호판사는그무엇도두려워하지않고자신의온몸을던져세상을조금씩바꾸어왔다.이책은비난의목소리만커져가는차가운우리의공동체에작지만빛나는희망의온기를오롯이전해주는아름답고귀한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