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으로서의교사는어떻게살아가고존재하는가
30년간교육현장을지켜온교육사상가권재원,
다시교사의본질과교육의가치를성찰하다!
교사란어떤존재인가.
교사는거대한사회적짐을어깨에짊어진존재이다.‘스승’,‘성스러운일의수행자’로대변되는전통적시선은교사에게최고의도덕성과무한한헌신을요구한다.한편으로교사는우리사회에서가장선망받는직업이기도하다.2000년대들어14년연속으로‘중고생희망직업1순위’을차지하고있는교사는성직자일까,전문직일까,노동자일까?저자는그어느것도정답이아니라고말한다.
가끔자문하곤한다.교사는성직자일까,전문직일까,노동자일까?어느것도정답이아니다.셋모두이기도하고,모두아니기도하다.교사에게아무대가없이무한한헌신을요구할때교직은‘성스러운일’이되고,어떤보상을바라서도안되는일이된다.교사를자기계발을소홀히하는무능하고나태한집단으로몰아세워비난할때는‘전문직’관점이나선다.그러나막상정부가교사를채용하고관리하는방식을보면교사는다만‘노동자’일뿐이다.그러기에우리나라에서교사란,성직자같은헌신과전문직같은자기계발을요구받으면서일반노동자의보상을받는존재라할수있다._서문중에서
『직업으로서의교사』는30년간치열하게교육현장을지켜온실천가이자사상가인권재원이교사의자리를돌아보며,교사의본질과교육의가치를성찰한교육비평집이다.현재코로나시국으로인한학교의변화를포함해,지난4년간의다양한교육쟁점,교육정책비판을주제로다루고있다.
무엇보다이책은‘직업으로서의교사’가어떻게살아가고어떻게존재하는지를내부자의명징한시선으로보여준다.직업으로서의교사는교육이라는영토안에그리고학교와제도라는외부규칙속에존재하지않을수없다.저자는교사가흔들리는교육정책과제도,문제상황속에서하루하루고뇌하고,실천하고,부대끼며살아가고있다는점을직시한다.동시에복잡하게얽힌구조와현장상황을날카롭게비판하며속시원한해법을제시한다.
저자권재원은지난10년간대한민국의공교육을비판하고해법을제시한여러권의교육비평서로현장교사들에게큰공감을얻어왔다.그동안그의책은교사들에게지적,실천적촉발제가되었고,‘현장전문가’로서교사의역할을강조하는젊고뜨거운교육단체를출범시킨견인차역할을했다.이전까지저자가교육,특히공교육을주제로다루었다면,『직업으로서의교사』에서는‘교사’로그범위를집중한다.교육은결국교사가하는일이며,교사의자각이결정적요인이기때문이다.그래서저자는“지금도교사에대해이야기할수밖에없다.”라고단언한다.특히여전히‘교사패싱’이일어나는상황에서,교육의진정한변화를위해서놓쳐서는안되는것을정확히짚고있다.
“다시학교의가치로,다시교사의가치로!”
교육이라는영토에서분투하는사람,교사
교사는결국‘가르치는사람’이다!
이책은4부로구성되었다.1부‘교육이라는영토에서’는교육의핵심과본질에대해다시생각할수있다.2부‘직업으로서의저자,존재로서의교사’에서는교사의직업과일상,교사의일에대해집중적으로성찰한다.3부‘학교와제도에대하여’에서는교사를둘러싼외부적시스템과제도를거론하며현재첨예한쟁점들을살펴본다.4부‘코로나시대,교사의일과교육’에서는사상초유의코로나19시국에서일어난우리교육의대응상황,변화,재발견,드러난문제와의외의가능성을주목한다.1~4부전체에걸쳐학교라는공간과제도,관행속에서‘직업으로서의교사’가어떻게존재하는지를목격할수있다.
지난4년간새로운교육담론과쟁점이세상을휩쓸었다.인공지능시대의교육,4차산업혁명,민주주의위기,공정성,공론화,코딩교육,수능확대,대입제도개선….하지만중요한교육의본질은그대로이며,교사는그것을인식해야한다고저자는말한다.그때그때쟁점에따라부화뇌동하는식의대응이아니라,창조적이고민주적인교육,창의성연마가앞으로의세상을준비하는핵심이라는것.인공지능시대에사라지지않을직업을찾고그에대비하거나코딩교육에몰입하는식의방식은임기응변에지나지않는다는비판이다.
또한교육의목적은미래의취직이나미래의경쟁력을위한도구가아니라는점을말한다.우리의공교육이본연의목적이아닌,외부의압력과변화에얼마나시달리고있는지파악하고,학교와교사는학생들에게비판능력을제대로갖추게해야한다는점을강조한다.그럴때교육은학교라는공간을벗어나학생삶전체에걸쳐삶의모든장소에서이루어질수있다고말한다.
또한현재지구적상황에서거론되는민주주의의위기에대해서도언급한다.무책임한포퓰리즘의난동,가짜정보와욕망에내몰리는전체주의적군상은과연일시적현상일까?더욱심화될수도있다고저자는지적하며,성찰과교육이그해답이라고직시한다.
교사는바로이런것을가르칠수있어야하며그러기에제대로된교사는학생들의삶을,세상을창조적으로더좋은것으로만든다.특히저자는교권과인권이하나라는점을강조하며,최근의오도된교권논쟁에대해서도일침을가한다.새로운민주시민을교육할역할을담당하는공직자가바로교사이며,교사는한개인이아니라공화국의가치,규범,문화의인격적대리자라는관점이다.
교사를둘러싼,학교와제도에대하여
그리고지금교단을지배하는정서
저자는교사를둘러싼다양한제도와현재시행되고있는수많은정책들이지닌문제점을조목조목비판하고있다.‘교장자격증’이얼마나허구적인지지적하고,스승의날‘교사때리기’스포츠가벌어지는세태를비판한다.‘스승’으로대접하는건바라지도않으며‘직업인으로서라도’제대로대접받고싶다고꼬집는다.
방학을‘노는시간’으로질시하는국민적시선에대한문제점도제기한다.현재우리나라교사는“말로만교원일뿐,직원이나다름없다”라고말하며,학교홈페이지보안에학교CCTV관리에비품구입,관리,폐기등행정잡무에내몰리는교사의현실을한탄한다.교사에게방학은연구시간이자새로운지식과방법을장착하고재충전하는중요한시기인데,“방학있잖아?”로대표되는비아냥이얼마나얕은시선인가?교사의시간과공간은교육에몰두하고연구하는시간과공간으로존중받는게아니라,“강제로출근시키지않으면절대공부하거나연구하지않는다”라는불신속에내던져지는게일상이며이는엄청난교육적손실에다름아니다.
또한이런저런비판과오해속에서도세계적으로수준높은한국공교육을끌어온‘아줌마’교사들이이나라교육을짊어져온원동력임을밝히며,여성혐오,아줌마혐오의시선도지적한다.이들이야말로20평교실에서아이들과함께하는소박한기쁨외에한눈팔지않고밖에서뭐라든최선을다해온소중한교육자원이다.
전국민의관심사인‘공정한수능대지름길학종’을둘러싼오해와허상을파헤쳐‘공정성의환상’을제대로들여다보게하는글들은이책의탁월함에일조한다.일부만을위한대입제도에시간과노력을낭비하는교육정책이야말로여론에휘둘리는포퓰리즘이자,교육을망치는요인이다.15%를위한평가에매몰되어,정작다수를위한교육과정변화에박차를가하지못하고있다는소리다.이런대입매몰,교육비전의부재,교사패싱이지난4년간의교육정책평가의키워드였다.그러기에변화와발전을기대한교사들은다시좌절했고,현재학교에남은것은냉소와우울이되고말았다.
이비판은결국다시교육의핵심으로돌아온다.‘가르치는사람’으로서의교사는무엇에집중할것인가하는점이다.저자는‘가르치는사람’으로서의교사의역할을늘중심에두어야한다고강조한다.그렇다면제도나정책역시그것을강화하는방향으로가는게옳다.교육은교사가한다.가르치는사람,즉교사가제대로가르칠수있도록학교와제도의문제를제거해야한다.
코로나시대,포스트코로나시대
교사의일과교육이놓치지않아야할것들
코로나라는유례없는상황으로온라인개학,온라인수업이전면화되었고,이전무후무한상황속에서오히려교육의본질이드러났다고저자는말한다.무엇보다“코로나이전으로돌아갈수없다”라고말하며호들갑떠는목소리에귀를닫아야한다고단언한다.우리가지켜야할교육의본질은무엇이며,유연하게바꾸어야할주변부가무엇인지가려보아야한다는것이다.우리교육에부족한것은변화가아니라성찰이기때문이다.
코로나시국에서우왕좌왕하는교육당국과는다르게자발적으로발휘된교사들의역량,수업과연구에몰두하면서생긴교사의자부심에주목한다.코로나19로학생이학교에가지못하는상황이되자그동안학교와교사가얼마나중요한역할을해왔는지가역설적으로확연히드러난점을보아야한다.그래서저자는“다시학교의가치,다시교사의가치로”를주장한다.이깨달음이우리교육에주어진마지막기회일지도모른다는기대를안고,우리교육을재정비해야한다는것이다.비상시국에서오히려중요한것에집중했고그것이성과를내었고교사들이자부심을느꼈다면,이야말로교육의일상이자학교의평소모습이되어야함을말한다.
『직업으로서의교사』는수많은난관속에서도교육의본질을고민하며하루하루분투하는교사들의실천과노력을종횡무진기록하였다.이책은따라서어려운시기에도헌신과창발성을발휘하며이나라교육을끌어온동료교사들에대한진심어린헌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