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슬이 울리면 (그라운드를 질주하는 소녀들 | 앙굴렘 국제만화제 수상작)

휘슬이 울리면 (그라운드를 질주하는 소녀들 | 앙굴렘 국제만화제 수상작)

$17.31
Description
“가자, 우리의 축구를 보여 주자!”

빼앗긴 챔피언십 출전권을 되찾기 위한
여자 축구팀 FC 로시니 로즈의 반격이 시작된다!
빌어먹을 세상에 거침없이 슈팅하는
소녀들의 축구 분투기
“주저하지 말고 이 책을 열어 이 뜨거운 외침을 만나길 바란다. 거기서부터 우리는 어떤 시작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 _김혼비

스파이크가 달린 축구화에 열광하고 하루의 대부분을 그라운드 위에서 보내는 바바라는 청소년 여성 축구팀 FC 로시니 로즈의 주장이다. 바바라와 로시니 로즈 팀은 국가 대표 챔피언을 목표로 매일같이 훈련과 경기에 매진해 왔다. 그러던 어느 날, 축구 클럽 대표에게서 지원금 삭감으로 남자 팀만 챔피언십 출전에 내보내겠다는 통보를 듣게 된다. 대표의 일방적인 결정을 순순히 받아들일 수 없는 바바라와 동료들은 빼앗긴 챔피언십 출전권을 되찾기 위한 작전을 짜며 고군분투한다. 축구화 끈과 머리를 질끈 묶은 소녀들이 능력을 펼칠 기회조차 앗아 가는 부당한 현실에 항의하고, 큰 목소리로 제 몫을 당당히 요구하며, 기울어진 그라운드를 강인한 몸으로 거칠게 질주해 나가는 이야기가 역동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펼쳐진다.
선정 및 수상내역
- 2020 앙굴렘국제만화제 프랑스공영텔레비전상
- 2019 BD콜로미에페스티벌 골든글로보 대상
- 2019 누벨아키텐 청년상
- 2019 아르테미지아 해방상
- 2019 프랑스저작권협회상
저자

클로에바리

Chlo'eWary
1995년프랑스파리외곽에서태어났다.고등학생때부터만화를진로로삼았다.운전할권리를위해싸우는사우디아라비아여성들의이야기를담은『금지된운전』을그렸다.이어자신의위치와여성성을탐색하는젊은여성의이야기를그리고자했다.유년시절의기억과프랑스북부에있는한마을의여자축구팀이야기를바탕으로한만화『휘슬이울리면:그라운드를질주하는소녀들』은그렇게탄생했다.이작품으로2020앙굴렘국제만화제프랑스공영텔레비전상,2019누벨아키텐청년상,2019아르테미지아해방상,2019BD콜로미에페스티벌골든글로보대상등을수상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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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앙굴렘국제만화제수상에빛나는
아름답고도강렬한그래픽노블

축구하는십대여성들의꿈과열기를가득담아낸그래픽노블『휘슬이울리면』이우리를찾아왔다.스포츠만화하면소년성장물이정석아니냐고?아니,이책에서만큼은흔히스포츠만화의조연정도로등장해왔던‘소녀’들이그라운드의중심에우뚝선주인공이다.부당하고불합리한현실에맞서자신들이설자리와나아갈길을스스로지키기위해고군분투하는여자축구선수들의이야기가마치잠시도눈을뗄수없는열띤경기장면처럼속도감있게펼쳐진다.

현실적인여성서사를청소년들의이야기로울림있게녹여냈다고평가받은이작품은세계최대만화축제인앙굴렘국제만화제에서2020프랑스공영텔레비전상을수상한데이어2019BD콜로미에페스티벌골든글로보대상,2019누벨아키텐청년상,2019아르테미지아해방상,2019프랑스저작권협회상등다수의상을받으며작품성과재미를인정받았다.감각적이고도개성넘치는일러스트와다양한프레임속에서생동하는입체적인캐릭터,스토리는청소년을비롯한모든세대독자의마음을사로잡을만하다.

돌진해오는축구공처럼
단단하고,사납고,거칠고,날뛰는소녀들의세계

“사람들은여자들을진지하게생각하지않아.가끔은나한테도불알이달렸으면훨씬더간단하고쉬웠겠다싶기도해.”_바바라

주인공바바라는프랑스외곽지역의청소년축구클럽에소속된FC로시니로즈의주장으로,팀동료들과함께국가대표챔피언이란목표를향해달려가고있다.하지만무엇하나쉬운게없다.클럽대표는지원금삭감을이유로여자팀만챔피언십출전을포기해야한다고통보하고,늘여성다움과대입을강조하는엄마는축구를향한딸의꿈을인정해주지않는다.경쟁자이자연애상대인빌랄조차도축구를단순한스포츠이상으로생각하는바바라를이해하지못한다.이러한현실에낙담하고분노하는바바라의곁에는다행히도로시니로즈팀동료들이있다.

바바라와동료들은일상에서든그라운드위에서든경쟁자들의도발에당당히응수하고멋대로결정을내리는어른에게거침없이맞서며,강인하고도격렬한얼굴을드러내기를주저하지않는다.빼앗긴챔피언십출전권을되찾기위해스폰서를구하러이리저리뛰어다니고남자팀과대결을벌이는등성차별적이고불합리한상황에순응하지않는소녀들의모습은거칠고서툴지언정반짝이고아름답다.바바라와동료들이좌절하며갈등하다가도결국서로를믿고의지하며함께나아가는장면은독자들에게생생한연대의감정을전달한다.

‘축구’라는스포츠를중심으로성차별적인불합리함에맞서는여성들의갈등과연대를그려내는동시에위태롭고서툰십대의일상을둘러싸고벌어지는일들을현실감있게담아낸『휘슬이울리면』의매력은일러스트를통해배가된다.반고흐에게서영향을받았다는강렬한색채감과굵직하고도역동적인선으로표현된소녀들의얼굴과몸,움직임이이야기에활기를더한다.무엇보다이들이초록빛그라운드위에서사나운함성과함께거침없이몸을부딪치고상대팀을제치고달려나가며골을향해슈팅하는컷들은단연이책의결정적장면들이라할수있다.

여성이짓고여성이옮긴
여성들의이야기

저자클로에바리는자신과같은여성들의이야기를꾸준히탐색해오며이를만화로그려왔다.그의최근작『휘슬이울리면』은여성의사회적·문화적·정치적위치에관한고민을스포츠와여성청소년이라는소재를빌려풀어낸결과물이다.저자는이작품과관련한인터뷰에서성평등을위해투쟁할때필연적으로언급할수밖에없는요소가바로‘자본’이라는점을정확히짚어낸다.여성에대한재정적·정치적지원이늘어나야한다는사실을인정하고이에관한논의를표면으로끌어올려야한다고강조한다.이같은저자의생각은이야기속로시니로즈팀이능력에맞는대우와지원을받지못하며한계에부딪히는서사에그대로녹아들어있다.

여성이성장하려면잠재력을폭발시키는데밑거름되는자원의전폭적인지원이필요하다.바바라가부당한대우에분노하고제몫을요구하고끈질기게노력하는과정을지켜보면서나는자원이턱없이부족한상황에서능력을갈고닦고서도이를더키울기회를빼앗기고있는현실속의수많은바바라와팀원들을떠올렸다._‘옮긴이의말’속에서

페미니스트작가이자번역가로이이야기를우리말로옮긴이민경작가역시,세상은여성집단에제대로투자하지않는다는작품속설정을현실과연결지으며날카롭게꼬집는다.특히십대여성에대해능력을인정하고지원하기보다보호하고통제해야할대상으로바라보는사회적시선이여전히비일비재하다는사실을일깨운다.이는프랑스외곽마을의한축구클럽에서벌어지는가상의이야기인동시에우리의세계에서도벌어지고있는현실인셈이다.

아직끝나지않은
우리의경기

흔히스포츠물속에서남성주인공들은자신의한계에부딪히거나더월등한실력자와싸우며성장한다.『휘슬이울리면』의여성주인공들은어떠할까?이들이제치고뛰어넘어야하는것은경기중에상대팀선수가걸어오는태클만이아니다.자기자신이나경쟁자와싸우기에앞서자신들의성장을제한하고막아서는세상을상대해야하는바바라와같은여성이현실에도수없이존재한다.그렇다면현실의제약과사회가강요하는틀을넘어서우리가원하는결말로나아가기위해어떤변화가필요한지에대한질문이남는다.

축구를좋아하는여성들의연대기를담아낸에세이『우아하고호쾌한여자축구』를쓴김혼비작가는이책을추천하는글에서“감정적인지지를넘어우리에게투표하라고,우리의승리를개인적인감동으로만품지말고‘공식적인세계’에기록할수있게실질적인참여를하라”는주인공들의외침을들었다고고백한다.이책을짓고옮기고추천한이들의목소리에서우리는자신을지원하지않는세상에길길이날뛰며저항하는바바라처럼,아무것도달라지지않은듯보이는상황에서도휘슬이울리면어김없이그라운드로달려나가는로시니로즈선수들처럼,부디가만있지말고지치지말고끊임없이제몫을요구하며설자리를쟁취하는노력을함께이어나가자는단단한메시지와마주하게된다.우리모두FC로시니로즈의바통을이어받아더넓고평평한그라운드에서기쁘게만날수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