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아침마당 마케팅’과 나의 본분 장석주 시인의 〈달과 물안개〉라는 산문집에 실린 시가 있다. “대추 하나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 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서 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 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 볕 한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 게다.” 대추 한 알도 그냥 영글어 지지 않는다. 어디 태풍·천둥·번개뿐이겠는가. 살아가면서 태풍 하 나, 천둥 하나 만나지 않는 인 생이 있겠는가. 아무리 큰 위력의 태 풍도 다 이겨내고 더 단단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주 작은 비바람에도 무너지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나는 언제나 인생의 중 심에 서겠다고 다짐하며 땀과 눈물로 씨앗을 뿌리고 가꾸어왔다. 사람은 어떻게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고 믿 글을 시작하며 고 살아왔다. 오늘 우리가 흘린 땀이 내일 달콤한 열매로 돌아올 수 있도록 ‘어렵다, 힘들다’고 주저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신난다, 즐겁다, 보람 있다’는 진취적인 자세로 일했다. 고객을 먼저 생각하 고 고객을 위해 노력하면 저절로 실적 도 올라간다는 마음으로 임 해왔기에 그 신뢰가 믿음으로 이어진 것 같다. 투자신탁과 증권업계에서 근무한 지 41년, 오로지 고객의 이익 만을 생각하며 고객 과 함께한 것이 삶의 전부가 되었다. 사원 시 절 어느 고객이 ‘나를 이용할 생각은 말아 달라’는 말씀을 하셨는 데 그때부터 그 말을 가슴에 새기며 ‘오직 고객의 이익 만을 생각 하는 자세’로 영업에 임했다. 현재의 나는 지금까지 다른 사람의 영향에 의해 만들어진 집합체임을 새삼 실감하고 있다. 지금까지 만나왔던 사람들이 없었다면 내 안에 잠들어 있던 나도 모르는 나를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며, 지금의 나 또한 존재하지 않았을 것 이다. 자신에게 충실하면서 씩씩하게 도전하는 자산전략가로서의 실천적 근무 자세는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오랜 기간에 걸친 나만의 일관성 있는 성실한 마케팅으로 저 축고를 늘리고, 더불어 회사 의 이익을 키우면서 나의 가족과 함 께 지금까지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이 지낼 수 있었다. 지방 지점 점 포장으로 발령받아 상대 투신사와 비교도 안 되는 저축고를 늘리 기 위해 밤잠을 아껴가며 최선을 다했다. 그러한 와중에 지방 모 신문사 아침마당에 글을 게재하는 기회가 생겼다. 회사의 저축고 12 화 촌 의 열 정 13 글 을 시 작 하 며 제고와 고객의 이익 증대에 대한 끝없는 열정과 초심을 잃지 않으 려 내 자리에서 본분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더욱 커졌다. 어느날 ‘본분’이란 무엇인가를 자세히 알아보기 위하여 국어대 사전을 펼쳐보았다. 그곳에는 첫째, 사람이 저마다 갖는 본디의 신 분 둘째, 마땅히 지켜 행하여야 할 직분으로 풀이되어 있었다. 글 자 그대로 ‘본분’이란 사람이 제각기 가지고 있는 위치나 지위라 는 뜻과 그 위치나 지위에서 행하여야 할 책임과 의무라는 두 가 지 뜻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도대체 사람이 사람답게 되 는 기본이 무엇일까? 외람되지만 나는 평소 각자의 자리를 알고 그 자리의 본분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렇다면 투자신탁 직원은 해당 업무에 대한 전문성의 배양에 힘쓰고 고객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해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진정한 자산전략가로서의 책임과 본분을 다하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기본이 아니겠는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일하면서 느낀 이야기들을 신문에 기고했 다. 뜻밖에도 부족한 글 이었지만 많은 분이 격려와 응원을 해주 셨다. 주변에서 이리저리 흩어져 잊히는 것보다 책으로 엮어 두고 두고 곁에 두고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적극적인 권유가 있었다. 그래서 내 글도 글이지만 서영희 작가의 맑고 푸른 작품들과 한데 엮어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출간 준비를 시작했다. 초고를 읽어보신 평소 존경하는 세 분께서 소중한 추천사를 보내주셨다.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 먼저 한국방송통신대 학교 제7대 총장 류수노 총장님께서는 내가 평소 가지고 있던 생 각을 그대로 간파하시고 추천사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씀해 주셨 다. “빛 바랜 일기장을 뒤적이며 과거를 회상하며 글을 쓰신 송광 근 상무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수십 년이 지난 오늘에 이르러 희미한 기억의 조각들을 하나 하나 꺼내 지나온 삶을 돌이켜 보았을 것입니다. 과거의 아픔이 되 살아나기도 했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매우 의미있는 성찰의 시 간이었을 것입니다. 또한, 새로이 살아갈 앞날에 대한 다짐의 시간 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저 또한 자전적 에세이를 쓰면서 송 상무님 과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서울대 의대 정진호 교수님은 “암에 걸린 아내를 위 해서 후회 없는 숭고한 노력을 했던 모습과 아내의 작품을 사랑하 고 기억하는 아름다운 마음에 눈물이 났습니다. 고객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고객에게 항상 감사하는 자세는 일하는 우리 모두가 배 워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의대 건강리더 최고위 과정에서,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는 지식을 먼저 떠나보낸 아내와 같이 듣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말 씀을 듣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 책은 인간 화촌 선생님의 진실 한 마음과 생각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록입니다.”라고 추천사 에서 밝히셨다. 부끄럽고 보잘것없는 글인데도 오로지 사랑의 마 14 화 촌 의 열 정 15 글 을 시 작 하 며 음으로 추천해주신 내용을 통해 너무나 큰 위안을 얻었고 어느 대 목에선 먹먹해져 오는 것을 숨길 수 없었다. 끝으로 웅지세무대학교 총장을 세 번이나 연임하신 최영한 총 장님께서는 “큰 사람 이 무엇일까요? 사소한 바람에 흔들리지 않 고 잠시 떨어져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사람입니다. 매사 초연한 모습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면 금상첨화입니다, 송광근 선 생님이 그런 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글을 통해 만난 송 상무님은 더더욱 큰 사람으로 느껴집니다. 송광근 선생님은 솔직하십니다. 사랑하 는 아내와 함께 할 때 아내에 대한 표현도 그리하셨고 아내가 곁 을 떠난 지금 역시 아내에 대한 애정이 각별합니다. 떠나면 그만이 라는 말, 지나간 것은 다 지나간 것이란 말이 있지만 송 상무님께 는 지나가도 아름다운 것은 계속 아름다운 것입니다. 한 줄 한 줄 읽으며 진심을 느 끼고 그 진심이 모든 것에 대한 마음이란 것을 알게 되니 그동안 가까웠던 상무님 이 새롭게 보입 니다. 말로 느끼는 것과 글로 느끼는 것이 다른 모양입니다. 가끔 만 나며 서로를 챙길 때 그 사람의 체온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이 모든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글로 만나는 사람은 또 다른 모 양입니다. 내가 아는 송 상무님이 이 런 분이셨을까 하는 생각에 깜짝깜 짝 놀라게 됩니다. 글은 누구에겐가 읽히게 마련이라 했습니다. 누 구든 송 상무님의 글을 만나게 되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될 것입 니다. 맑음의 미학, 순수의 아름다움, 추운 겨울에도 의연하게 서 있는 소나무 한 그루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씀해 주시면서 “일방적 사랑도 사랑이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물리적으로 만났던 송광근이란 사람과 글로 만나는 송광근이란 사람은 분명히 달랐 습니다. 더욱 순수하고 더욱 진솔하고 그래서 더더욱 다가가고 싶은 그 런 사람”이라며 나를 어루만져 주셨다. 그동안 최영한 총장님과 나눈 각별한 우정이 뜨겁게 다가왔다. 앞으로도 시간 날 때마다 뵙고 가르침 받으며 때로는 차 한잔하면서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 께 나누고자 한다. 부디 류수노 총장님의 추천사 마지막 말씀대로 “일하며 공부 하며 사랑 하며 살아온 이야기가 널리 알려져 우리 사회에 용기와 희망을 주는 등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실현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총장님의 추천사 제목대로 이 책이 ‘멈추지 않는 도전, 배 움에 매 혹된 삶의 기록’으로 남기를 소망해 본다. 끝으로 책 제목에 쓴 호인 ‘화촌’은 한국투자신탁 초대 사장이 자 서예가로 활동했던 배종승 선생님께서 한투 후배들에게 붓글 씨를 가르치신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저에게 지어준 것이다. 花村(화 촌)은 꽃마을을 뜻하는 데 지금 뒤돌아보니 국화, 장미, 모란, 해바 라기, 민들레, 동백꽃을 즐겨 그린 서영희 작가에게 지어준 호라고 생각된다. 참으로 감회가 새롭다
화촌의 열정 : 자산전략가의 인생경영 노트와 디지털 아티스트의 꿈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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