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천 개의 고원을 만나다 (들뢰즈-가타리와 만난 대중지성 청년의 철학-생활 에세이)

청년, 천 개의 고원을 만나다 (들뢰즈-가타리와 만난 대중지성 청년의 철학-생활 에세이)

$12.00
Description
공부와 담쌓고 살던 청년이 인문학공동체를 만나
철학에 빠지고 세계관은 물론 생활양식을 바꾸어 나가게 된 이야기!
이 책은 평범하게 직장을 다니고 연애를 하며 세상의 규칙에 맞춰 충실히 살던 한 청년이 인문학공동체와 만나 공부의 세계에 빠져들면서,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스스로 변화한 과정을 기록한 철학-생활 에세이다. 취직하고 돈을 벌어서 ‘남들처럼’ 넓은 아파트를 사고, 번듯한 가정을 꾸리고, 노후의 안락함을 위해 보험을 들고 재테크를 하는 삶. 저자는 이런 삶 외에 다른 삶의 방식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그런 삶의 이면에서는 폭식과 과음, 그리고 반복되는 다이어트 결심, 쇼핑과 이벤트로 점철된 연애, 불안을 담보로 무리하게 가입하는 보험 등, 자신을 망가뜨리는 습관과 삶의 양식이 반복되고 있었다.
저자는 공부공동체에서 여러 고전들을 함께 공부하던 중, 특히 프랑스 현대철학자인 들뢰즈·가타리의 『천 개의 고원』을 만나 알 수 없는 이 책에 매료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꼼꼼히 읽고 자신의 삶과 연결해 글쓰기를 하면서, ‘자본’이 만들어 놓은, ‘자신을 망치는’ 길을 충실히 따라가는 기존 삶의 방식이 아닌 공부와 글쓰기로 꾸려나가는 ‘다른’ 삶을 꿈꾸고 실천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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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고영주

30대초반정규직이다.1988년강원도정선군에서태어났고,할머니와할아버지의무한한사랑을받으며자랐다.스무살때,집안형편이어려워져가까스로고등학교를졸업후대학이아닌취업학교에입학했다.그래서공부보다는기술을배웠고,학점보다는돈을먼저벌었다.그리고지금은전생에무슨복을쌓았는지‘감이당’에서여러스승과고전을만나‘읽기’와‘쓰기’를배우고있다.마흔살즈음에공부로‘밥벌이’하는것이삶의목표다.함께쓴책으로『나는왜이고전을-고미숙과48인의대중지성』(북드라망)이있다.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존재는결코‘하나’로규정되지않는다

‘리좀’과‘글쓰기’
n-1,더하지말고빼라!
질문이없어요!
~그리고,~그리고

아버지와‘다양체’
‘억압’과‘환상’
다엄마아빠때문이라고?!
해체했을때보이는것

‘언어’의전제(前提)와연애
전달이아니다!명령이다!
회사가감옥으로!
다르게연애하고싶다

도덕의‘지층’!32평아파트
‘빚’에포획되다!
공간은어떻게분절되는가
저장증후군!새로운지층이생기다

‘기관없는몸체’와다이어트
밥,그참을수없는욕망!
복근이라는유기체를향하여!
유기체에서기관없는몸체로!

‘기호체제’와보험
살고싶으면‘보험’을들어라!
보험금만탈수있다면내몸따윈상관없어!
아프냐,나도아프다

‘얼굴성’과아이돌
얼굴은‘만들어진다’
온몸이다얼굴이다!
얼굴은‘다양체’다

단편소설속‘자기구원’
‘구원’의환상
교회와‘결별’하다
생성이곧구원이다

세월호와‘미시정치’
‘빨강’과‘파랑’뿐인세상
산업화vs민주화,두‘거시정치’의대립
‘미시정치’와‘파시즘’

‘리토르넬로’와술
어둠을밝히는노래,술
또다시‘카오스’속으로
반성의‘리토르넬로’

‘전쟁기계’와여행
‘자본’의장치,소비와쇼핑
네네츠(Nenets)족과제자리에서‘유목하기’
48인의대중지성과‘전쟁기계’

성숙한자‘-되기’
‘이것임’과마주하라!
변화는‘역행’이다
존재는유동한다

출판사 서평

『청년천개의고원을만나다』지은이인터뷰

1.책에서‘감이당대중지성’을통해들뢰즈-가타리의『천개의고원』을만나셨다고적고계신데요.‘감이당대중지성’은어떤프로그램인지,그리고많은고전들중에『천개의고원』을고른계기는무엇인지궁금합니다

‘대중지성’이란,10대에서80대에이르기까지누구든!언제든!고전을만나지성을연마하고삶의지혜를터득해가는‘세대공감네트워크’를말해요.대중이함께모여서여러고전을읽으며옛성인의삶에서지혜를배우고나눕니다.읽고배운것으로‘글쓰기’와내삶을연결하여‘우정의네트워크’를만들어가는것이죠.‘읽기’와‘쓰기’를삶의비전으로삼아,자신만의‘밥벌이’즉,‘경제적자립’을하는것이대중지성의핵심이라할수있습니다.
사실『천개의고원』을‘골랐다’기보다,말그대로‘만났다’라는표현이적절할것같아요.세상모든인연이필연이면서도우연이잖아요.‘감이당’과접속하게되었고,이곳에서몇해동안여러강의와세미나를듣게되었어요.거기다대중지성프로그램을통해여러스승들과친구들도사귀게되었습니다.사실공부와는별로인연이없었던저로서는‘감이당’에서의만남,이별이전부우연적이었어요.
『천개의고원』도마찬가지였죠.저는어떤계획을갖고‘아!이텍스트를읽어야겠다!’라고생각해본적이없어요.지금까지저를관통해갔던철학과고전은전부우연한마주침이었습니다.『천개의고원』은2018년대중지성메인텍스트였고,4학기가끝나면헤어질(?)운명이었는데,느닷없이글을쓰게된거예요.글을쓴지난1년간책과한시도떨어지지않았어요.우연히마주친이책을읽고,글을쓰면서‘『천개의고원』을만나게된것이필연이었구나!’라는느낌이들더라고요.

2.책에서들뢰즈-가타리의사유를통해선생님께서속해있는청년세대의삶을구체적으로들여다보고있는것이인상적인데요.오늘날의청년들이들뢰즈-가타리의사유에서얻을수있는것이있다면무엇일까요?

제가들뢰즈-가타리에게서배운가장인상적인개념은‘도주’라고생각합니다.무엇으로부터의도주인가?바로‘자본’입니다.제가사는시대는전부자본을중심으로삶이흘러가는것같아요.최근뉴스보도에서‘영끌’이라는단어를듣게되었어요.최근20~30대청년들이은행대출을‘영혼까지끌어모아서’아파트를장만하더라고요.그리고아파트시세가올랐을때,팔아버리는거죠.일종의부동산투기예요.‘영끌’을하는사람들은제주변에도정말많습니다.그런데만약집값이떨어지면어쩌죠?집이팔리지않으면요?은행대출원금과이자를갚기위해청춘에너지를전부노동에쏟아야해요.저또한영끌중하나였어요.그런데『천개의고원』으로글을쓰면서집이라는‘공간’에대해다시한번생각해보게되었어요.
사실이밖에도자본이중심이되는일들이많잖아요.넓은아파트는물론이고,고급차를소유해야하고스위트홈도꾸려야해요.모든관계망이전부자본이중심으로돌아가고있는거죠.들뢰즈와가타리는우리를이루고있는자본의배치에서‘어떻게달아날것인가’를제시해줘요.그런데도주와도망을혼동하면안돼요.자본을버리거나외면하라는것이아니라내가밟고서있는자본의시대를조금다른시각으로바라보자는거예요.고전과철학을통해우리삶의방향과속도를조금씩바꿔보는거죠.자본이만들어배치를맹목적으로믿어버리면한없이결핍에시달려야하고,열등감때문에괴로울수밖에없어요.그런점에서들뢰즈와가타리의도주는나를이루고있는배치에서다른방식으로삶을살아갈수있도록가능성을열어주는키워드입니다.

3.책에서『천개의고원』을만나고인문학공부를하면서선생님의삶의태도가변하는과정을엿볼수있었는데요.선생님께서생각하시기에공부를시작하고가장많이바뀐점이있다면무엇일까요?

공부를하면서바뀐점은‘가치관’인것같아요.기존에갖고있던견고한가치관들이부서지는경험을했어요.그런데더많이바뀐점은글을쓰면서‘신체’가바뀌어간다는겁니다.단지책을‘읽고’‘쓰는’행위가‘신체’그자체가변하게해요.내가내삶을주제로글로쓴다는것은무엇을뜻하는걸까요.그것은자신과의‘약속’이라고생각해요.글을쓰려면저자신과대화를많이해야하거든요?제욕망이어디에쏠려있는지.무엇이나를힘들고괴롭게하는지묻고답해야해요.그과정에서내삶을어떻게바꾸어야할지가나오는거죠.
예를들면,저는식탐이아주강한사람입니다.먹는것앞에서는매번무너졌어요.배가불러도먹고또먹고.주변관계들도전부먹고마시는관계뿐인거예요.점점살이찌더니몸이무거워지고결국병에걸려버렸어요.글을쓰면서깨달았죠.“식욕을제어하는것이내가사는길이구나.”그때부터운동을조금씩했고,밥도조금씩덜먹었어요.그랬더니신체가조금씩변하면서이전과는다른모습이되어있는거예요.공부가사유는물론신체를바꿀수있다니!전이지점이가장놀라웠습니다.


4.‘대중지성’으로서어려운철학원전을공부하고책을쓰셨는데요.처음고전이나철학원전등어려운책들에도전하는독자들에게조언이될만한말씀부탁드립니다.

『천개의고원』말고도어려운철학책이매우많습니다.어렵고난해한철학책을읽을때,가장좋은방법은일단책과친해지는겁니다.책을사물이아닌사람이라고생각하는거예요.말도걸어보고,질문도해보고,답도얻어보면서친해지려고해야돼요.(그러자면책을꼼꼼히읽어야겠죠?^^)우리가누군가와친해지고싶을때,그사람주변사람들에게자문을많이구하잖아요?마찬가지예요.『천개의고원』을처음읽어나갈때,너무나막막했어요.리좀,도덕의지질학,리토르넬로,전쟁기계등.들뢰즈-가타리의난해한개념들을어떻게뚫고나갈까...매일고민했던것같아요.그래서『천개의고원』과관련된참고서와강의를매일들으면서어떻게든이책과친해지려고노력했던것같아요.
고전과철학을공부했다면,다음은책에서배운지식과지혜를내삶에도구로사용해합니다.우리가일상에서망치나못을사용하는것처럼요.단순히읽고,아는것만으로는고전과철학을공부했다고할수없어요.반드시자신의삶에적용을해보아야돼요.그래야지만진짜내삶의방향과속도가바뀌고삶의태도가바뀌어요.제가생각하는고전과철학을공부하는목적은삶의변화라고생각합니다.